멜니크 대령
1. 소개
메트로 2033, 메트로 2034의 등장인물이자 메트로를 수호하는 스토커들의 군사조직 오르도의 총사령관. 본명은 러시아어로 스뱌토슬라프 콘스탄티노비치 멜니코프(Святослав Константинович Мельников).
메트로 엑소더스에서 보존 상태가 좋은 소련군 공수부대 VDV의 하늘색 베레모와 군복, 보존 상태가 좋은 가리개가 부착된 알틴 헬멧을 쓰고 다니는 것을 보아 대전쟁 이전에는 소련 공수군 스페츠나츠 출신으로 보이며, 예르막과의 잡담중에 GRU에서 복무한 적이 있어서 국내 기밀시설에 대해 어느정도 안다는 말을 한다.
2. 소설 메트로 2033
헌터의 상관이자 스토커. 그렇지만 폴리스의 카스트 중 하나인 "전사 계급(크샤트리아)"는 아니고, 메트로 2034에서 메트로의 위협을 제거하는 특수부대 오르도의 지휘관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폴리스에서는 나름 권력을 갖고 있지만, 상위 브라만이나 크샤트리아보다는 낮은 모양.
아르티옴이 갖은 고생 끝에 폴리스에 가져온 헌터의 전언을 보고 검은 존재가 폴리스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수준의 문제라 깨닫는다. 이후 아르티옴과 함께 검은 존재를 말살시키기 위해 아직 남아있는 미사일 기지와 기지로 통하는 메트로2의 입구를 찾는다.
파르크 포베디에서 메트로2로 들어가지만 중간에 바이오매스를 만나 돌격대의 절반이 죽고, 가까스로 미사일 기지에 도착한다. 그렇게 베데엔하 근처에 있는 검은 존재의 거점을 향해 미사일을 날리는데 성공하지만…….
3. 게임 메트로 2033
[image][1]
주 무장은 헬브레스.[2]
게임에선 멜니크(어원은 방앗간 주인을 뜻하는 러시아어 멜니크-Мельник)에 해당하는 영미권 성씨인 밀러 대령으로 번역하여 부른다[3]. 폴리스의 정예 스토커인 레인저의 지휘관. 물론 뒤에서 지휘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뛰며 지휘한다. 소설에 비해 간지도 비중도 대폭 상승. 게임에선 소설과 달리 미사일기지와 미사일 유도를 위한 탑까지 같이 간다. 바이오매스가 나오는 D6 챕터에서는 호위를 해주지 않을 시 사망한다. 그럼 미션 실패니 멜니크의 뒤를 잘 봐주자. 헌터와 같이 '''힘(폭력)'''으로 사태를 해결보려는 측이다. 바이오매스 챕터 후 미사일 발사기지로 돌아가면서 보이는 러시아군의 전차, AA, 다연장로켓발사기를 보면서 아르티옴에게 ''''저걸 봐라! 인류는 한때 지구의 지배자로 군림했었지. 이곳엔 엄청난 힘이 잠들어 있어. 언젠가 우리는 다시 지구의 지배자로 군림할 거다! 메트로에는 다시 은빛 전차가 달리고...만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지!''''라는 말을 하는데(원문은 더 길다), 끝에 만사가...만사가...라고 중얼거리며 말을 잇지 못하고 깊은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보면 자신의 꿈이 이루어지기 힘들거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리고 게임 종결부인 탑 챕터(프롤로그에서 이어지는 부분)에서 멜니크 대령의 돌격대는 하울러와 괴조의 습격을 받아 전멸하고 대령과 아르티옴만 살아남아 오스탄키노 탑 안으로 도망친다. 탑 정상을 향해 가는 도중 괴조의 습격을 받아 대령은 중상을 입고[4] 무전으로 미사일 기지에 있는 부하 울만에게 아르티옴을 지원하라고 말한 뒤 아르티옴에게 '''전부 너한테 달렸다. 시간 낭비 말고 어서 가거라!'''고 말한다.
여담으로 메트로 2033의 게임메뉴에서 종료버튼에 마우스를 대면 나오는 음성 중 3개가 이 사람 대사다.[5] 그 3개의 대사는 '''On my Mark..'''와 '''stay calm''' 마지막으로 '''it's now or never!'''이다.
4. 메트로 2034
소설 후속작에서도 등장한다. 다행히 생존했다.
그러나 1년 전 지상으로 올라갔을 때 중상을 입었는지, 아니면 그 이후 사고를 당했는지 오른팔을 잃고 휠체어 신세가 되어서 부하의 도움이 없으면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게 되었다. 이후 라스트 라이트가 정사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D6 전투 당시 입은 중상으로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동안 헌터가 죽었다고 믿고 있었다. 그 때문에 호메로스가 헌터를 만나 달라고 부탁했음에도 전혀 믿지 못했다. 그렇지만 호메로스의 끈질긴 설득 끝에 결국 헌터와 1년 만에 만나게 된다. 여기서 헌터를 자신의 오른팔과 같은 친구라고 칭하거나, 죽은 줄 알았던 헌터를 다시 만나고 미칠듯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어지간히 사이가 좋았던 모양이다. 헌터가 죽었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 굉장히 절망했고, 그랬기 때문에 검은 존재와의 싸움에서도 헌터의 복수를 위해 그들을 '''철저히 몰살'''해버리겠다는 일념뿐이었던 모양이다. 미사일을 날린 후에도 정기적으로 베데엔하 밖을 감시했다고 한다...아르티옴 안습.
그러나 헌터가 역병에 감염된 툴스카야 역과 그 안의 보균자들을 '''전원 소각'''해야 한다는 주장에 난색을 표한다. 비록 누구보다도 냉정한 판단을 우선하는 레인저일지언정 살아있는 사람을 무차별적으로 불태워야 한다는 것에는 거부감을 느꼈기 때문이다.[6] 그렇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없었기 때문에 주저하면서도 결국 집행부대 '''오르도'''를 요청할 수 있는 '''토큰'''을 주게 된다.
5.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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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2033 리덕스 에서는 위와 동일한 모델링으로 등장한다.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 에서는 멀쩡하게 등장한다. 아르티옴에게 칸이 발견한 검은 존재를 죽일 것을 명령한다.
엔딩에 따라 생사가 갈리는데 노멀 엔딩에서는 아르티옴과 함께 폭사하고 구원 엔딩에서는 어린 검은 존재와 검은 존재 구원군의 도움으로 살아남아 현역 지휘관으로 활동한다. 다만 붉은 라인의 공격을 막다가 다리가 잘리는 중상을 입어 메트로 2034에서처럼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다.
여담이지만 딸이 하나 있는데 바로 작중에 등장하는 '''안나'''다.
6. 메트로 2035
지난 작품에서 묘사된 것과는 다르게 다리가 잘린 것에 반쯤 정신이 나가 오르도의 레인저들을 알렉세이 베솔로프가 수족으로 부릴 수 있도록 갖다 바친 것으로 나온다. 붉은 라인의 병사들에게 식량이 없어 시위하는 민간인들을 학살할 2만 발 탄약을 거래하지를 않나, 바깥 세상의 존재를 자신은 알면서, 바깥 세상이 있다고 주장하는 아르티옴이 정신이 완전히 나갔다면서 아르티옴보고 빨리 자신의 딸과 이혼하라고 주장하는 모습은 전작에서의 어른스러운 모습들과 너무나 비교된다.
마지막에는 편파적인 재판을 열고 바깥 세상의 진실을 가지고 온 아르티옴을 처벌하려고 하고, 베솔로프의 완전한 꼭두각시가 되어 레인저의 베테랑이자 아르티옴이 보여준 희망을 믿던 레탸가를 죽이고 아르티옴마저도 죽이려고 한다. 아르티옴에게 우호적이던 레인저들의 도움과 합류로 아르티옴 본인은 탈출했지만, 작중 묘사를 보면 이후에도 충실한 베솔로프의 수하로 남았을 것으로 보인다.
7. 메트로: 엑소더스
성우는 제이미슨 프라이스. 메트로 2035를 어레인지해 등장하는 초반부부터 모스크바 방위사령부, 즉 보이지 않는 감시자들의 수족으로 일하고 있었다는 게 밝혀진다. 라스트 라이트의 D6 전투에서 붉은 라인의 폭탄 공격에 다리가 잘려 불구가 되자 그 자리에 의족을 착용해 이제는 걷고 뛸 수도 있게 되었다.[7] 대령 본인의 말로는 D6 전투 이후 레인저들의 전력이 급감한 이후 한자동맹의 신병훈련을 오르도가 제공하고 한자에서는 오르도에 뛰어난 신병들을 제공한다는 골자의 동맹을 맺으면서 포섭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모스크바 바깥에서 온 민간인을 총살하는 장면을 목격한 아르티옴과 안나가 탈출하는 과정에서 감시자들의 수족 노릇을 하는 한자동맹에 체포되자 안나를 구하려다 엉겁결에 휘말리게 된다. 이미 열차는(문자 그대로) 출발했기에 아르티옴에게 책임을 돌리면서도, 야만타우 정부 벙커에서 온 라디오 [8] 통신을 듣고 야만타우로 가는 것에 일단은 협력한다. 그 와중에도 러시아가 적국에 의해 점령되었다는 말을 굳게 믿고 무장세력들을 러시아 땅을 점령한 미합중국과 유럽연합, 즉 NATO의 점령군이라고 의심하는 모습을 보인다.[9]. 야만타우 벙커와 교신이 성공하자 "거 봐, 내 말이 맞지?"하며 신이 나서 지금까지의 불행은 거의 잊어버릴 정도였고, 야만타우 벙커에 도달하기 전에는 국방장관과 정부 각료들에게 고할 인삿말까지 깍듯이 준비해놓았다.
메트로 2035의 전개처럼 아르티옴을 배신하고 죽이려는 수준까지는 아니나, 원해서 협력하는 것도 아니기에 작중에서는 사위인 아르티옴과 미묘한 긴장관계가 계속된다. 소설처럼 영혼마저 갖다 바친 것이 아닌 어디까지나 국가에 대한 충성심에서 행동한 만큼 긴장관계도 자신의 마음을 잘 정리하지 못한 모습에 가깝다.[10] 여러 문제의 책임을 아르티옴에게 돌리면서 험한 일을 시키기도 하나 일을 완수하면 정말 잘해줬다고 칭찬할건 한다.[11] 그러나 친딸 안나의 폐병이 심해지고, 결국 점령군에 대한 망상이라는 자신의 잘못과 착각 또한 통감하고[12] 코발트탄에 오염될 대로 오염되어 방사능 지옥이 된 노보시비르스크로 아르티옴과 함께 치료제를 구하러 가며 아르티옴과 이 힘들고 비참한 세상에서 함께 끝까지 살아남자고 마음의 화해를 한다. 그러나 방사능 보호 약물의 시효가 다 되어 지상에서 방사능 과노출로 피폭 증세가 악화되어 죽어가는 아르티옴을 자신의 보호약을 대신 투약하여 살린 뒤[13][14] 치사량의 방사능에 노출되어 아르티옴을 구하고 자기의 할 일을 다한 후 잠들듯이 사망한다.[15](말이 거대벌레지 왠만한 거대괴수 크기고. 노살리스떼는 10마리 이상이 중무장한 레인저 군인 상대로 다굴하는 놈이다.. 그걸 미성년자 데리고 뚫고 온 게 신기한 지경.)[16]
배드 엔딩에서의 멜니크 대령은 러시아 정부의 꼭두각시이자 구소련 시절의 환상에 사로잡힌 광신도로써의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어 오로라 호의 운전대를 잡고는 여전히 자신이 믿어왔던 북대서양 조약기구 점령군과 싸우기 위해 사후 세계로 열차를 몰고 진군하려다 기차에 문제가 생겼다며 아르티옴을 바이칼 호수에 내려주며, 굿 엔딩에서는 자신의 아집을 반성하며 국민을 지키는 군인이자 아버지로써의 긍정적인 면이 부각되어 저승 문턱에서 아르티옴을 격려하며[17] 그에게 오르도의 사령관의 자리를 넘기며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18] 사람들을 신에게 버림받은 세상에서 이끌어 달라고 말한다.[19]
죽기 전에라도 아르티옴에게 모든 것을 터놓고 아르티옴과 화해를 했기에 아르티옴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애증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바이칼호가 오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수단인 지도를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어렵게 가져온 것도 멜니크 대령이니... 비록 메트로의 폭압적인 통치자들에게 앞잡이로 포섭되어 스스로를 속이고 있었으나 결국 최후에는 2035보다 훨씬 영웅다운 모습으로 아르티옴과 안나, 그리고 모두를 구하고 이야기의 끝자락에서 명예롭게 퇴장하였다.[20]
‘대령’이라 불리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군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매우 강한 인물인데, 이 탓에 러시아 정부의 잔존 세력인 보이지 않는 감시자들에게 맹종적으로 충성했지만, 반대로 국민을 위해 충성하는 군인답게 마지막까지 모두(딸인 안나, 사위인 아르티옴, 부하들인 스파르탄 오르도 그리고 메트로 주민들과 러시아 국민들 전부)를 구하고자 했으며, (딸인 안나의 목숨이 위험한 와중에도) 기어이 위성기지에서 위성지도를 찾아내 이를 실현시켰다.
[1] 메트로 2033 리덕스에서는 라스트 라이트의 것과 동일한 모델로 등장한다.[2] 메트로 2033(게임)/장비 문서 참고.[3] 언어 설정을 러시아어로 바꾸면 멜니크라 발음한다. 이외에 역명도 러시아어로 설정하면 소설대로 나온다(전람회장 → 베데엔하, 시장 → 프로스펙트 미라, 저주받은 역 → 투르게넵스카야)[4] 일단 작중에서 죽지는 않는다.[5] 문 앞에 서 있는 두 명이 멜니크와 울만[6] 그리고 헌터에 대한 죄책감도 있었기 때문. 사실 1년 전에 헌터가 검은 존재를 몰살하기 위해 원조를 부탁했을 때에도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도와주지 못했다. 그 때문에 헌터는 단신으로 식물원으로 향했고 이 꼴(...)이 났으며, 멜니크도 크게 미안해하게 된 것이다.[7] 게임 중 멜니크 대령이 걸으면 일반적인 군홧발 소리 뿐 아니라 철컹대는 쇳소리도 난다.[8] 하지만 막상 가보니 정부를 가장한 식인종들이었다.[9] 당연히 멜니크 대령 말고 휘하 아르티옴을 비롯한 레인저들은 코빼기도 안 믿었었고 도움을 줘야 할 사람들이라고 결론내렸다. 샘에게 여기 너희 나라 동포들이 있대니까 말이라도 잘 해보라며 농담따먹기로 취급하거나 전쟁한지 20년이나 지나버렸는데 정말 나토 점령군이 있었다 해도 지금쯤은 모두 집에 가지 않았을까라며 현실적으로 나토가 러시아 땅 전체를 점령했다는 멜니크 대령의 강박이 말이 안된다는 점을 자기들끼리 토로하는 정도. 어디서 멜니크 대령이 현지민을 보고 나토의 점령군이라고 의심하고 아르티옴을 정찰로 보내 아르티옴이 돌아올 때마다 다른 사람들은 “야 신난다~ 아르티옴이 나토군의 점령지에서 무사귀환했다”라고 개드립성 농담까지 한다. 그리고 그 판단은 역시나 틀리지 않았다.[10] 그도 그럴게 아르티옴 말대로 점령군의 존재가 허구였다면 자신은 20년간 자기가 지키기로 맹세한 국민을 죽여온 자들을 도와준 게 되기 때문.[11] 스테판이 아르티옴이 승객칸을 구하러 터미널로 가는 도중 기타를 구해줄 수 있냐고 무전기로 말하자, 지금 중요한 임무를 가지고 가는 사람에게 뭔 짐짝을 더 얹으려 하냐라고 두둔하고 듀크가 너무 어깨에 힘 들어갔는데, 선배로서 좀 챙겨달라고 부탁하고, 나갈 때 몸조심하라고 진심어린 걱정도 하는 등,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일을 생각 안하고 볼가 강에서의 아르티옴에 대한 태도만 보면 주둔군 존재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것뿐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평소처럼 대해준다.[12] 야만타우 벙커의 정체가 더 이상 정부 시설이 아닌 식인종 소굴로 전락했다는 것을 알자 극대노해서 자신을 붙잡고 있던 식인종을 샘이 말릴 때까지 자신의 방탄헬멧(그 러시아 특수부대하면 유명한 무거운 티타늄 헬멧 중 하나인 알틴 헬멧이다!!)을 뒤집어 잡고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쳐 피떡을 만들어 놓는다. 이후 안나에게도 한 소리 듣고 어버버대는 등 허탈감이 매우 컸던 것으로 보이며 이후 부대원과 안나, 아르티옴에게 어느 정도 죄책감과 미안함도 느낀 듯.[13] 멜니크 대령이 피폭 보호제를 두 개 들고 있었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키릴이 마지막 남은 세 개를 찾아 꺼내왔을때 키릴에게 하나, 멜니크 대령 자신에게 하나, 아르티옴에게 하나를 배분해준 것이다. 즉, 멜니크 대령은 다리도 의족인 사람이 보호제 투여도 제대로 안 하고 노보시비르스크를 돌아다니면서 위성기지 가서 위성지도 찾아오고, 아르티옴을 어떻게든 찾아서 자신의 보호제를 투여하고, 다시 메트로로 돌아가서 키릴을 괴물과 돌연변이 벌레 떼한테서 구해서, 괴물들 뚫고 죽기 직전까지 차를 운전하고 오로라 접선장소까지 거의 다 온 것. 괜히 스파르타를 창설하고 최고사령관이 된게 아니다. 그도 그럴게 첫 작품 2033부터 시리즈를 해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멜니크 대령도 굉장한 사람이다.[14] 보호제 없이 그냥 다 강행돌파로 뚫고 온 결과, 이디어트가 멜니크 대령의 방사능 수치를 재려고 했을 때 너무 높아 측정조차 하지 못하겠다고 할 정도로 엄청나게 피폭을 당했다.[15] 키릴의 말에 의하면 멜니크 대령은 피폭으로 죽어가는 와중에도 노살리스 떼를 전부 물리친 데다가 키릴을 어깨에 올리고 강을 건너면서 덤벼오는 벌레 떼들을 전부 사살하고, 피폭 증세 때문에 심한 각혈 증상까지 보이며 정신을 못 차리는 아르티옴을 대신해 키릴에게 운전을 가르치려고 시도했다.[16] 아르티옴을 부축하고 차로 가는 내내 아르티옴을 어떻게든 살리려고 한다. 그도 그럴게, 순전히 자신의 대전쟁 이전 상관인 러시아 정부에 대한 잘못된 환상과 자존심 때문에 자기 사위이자, 자기 딸 안나를 자신만큼이나 아끼는 자이자, 오르도와 메트로, 나아가 희망없는 세상에서 한 줌의 구원과 남겨진 옛 세상의 유산들을 찾기 위해 누구보다 몸바쳐 헌신했던 사람이 뜻과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자신의 낙원을 찾지 못하고 비참하게 죽어가는 상황이니.[17] 자신이 북대서양 조약기구의 서방 점령군이 있다고 믿으며 고집 부렸던 일을 사과하고, 여태까지 사람들을 위해 많은 일과 헌신을 해왔던 자신은 이제 정말로 쉴 때라고 말하고, 오르도와 가족을 위해 수많은 소중한 것들을 포기했지만 스스로 자신의 길을 만들며 헌신해온 아르티옴에게 감사를 전하며, 사실 자신은 안나같은 딸 외에도 자신을 닮아 굳건한 아들을 두고 싶었는데 실제 친아들은 아니지만 아르티옴을 자신의 친아들이라 여기고 있으며, 안나의 곁에 언제나 함께 있어주라고 말한다.[18] 다만 보이지 않은 감시자들에게 굴복했던 과거가 부끄러워서 정확히는 “자신이 사람을 구하고자 했던 것처럼”이라고 말했다.[19] 이때 아르티옴의 환상 혹은 저승에서 아르티옴을 이끌고 바이칼 호의 언덕을 보여주면서 여기 경치가 좋다며 내가 죽거든 여기에 묻히고 싶다고 얘기하는데, 실제 엔딩 때 바이칼 호에 가보니 완전히 똑같은 언덕이 있었고, 아르티옴은 멜니크 대령이 바라던 대로 여기서 멜니크 대령의 유해를 수습해 장례를 치뤄준다.[20] 사위인 아르티움이 병원에서 돌연변이 고릴라, 블라인드 원에게 당하여 초주검이 되었을 때 이를 찾아 구해오고, 그 과정에서 (아르티움이 찾은) 안나를 구할 수 있는 약도 확보하고, 다시 노보시비르스크 메트로로 돌아가 키릴도 구해오고, 그 전에 딸인 안나의 목숨도 위험하지만 키릴의 아버지인 노보시비르스크 메트로의 스토커 세력인 오스콤의 슬라바 대령이 위성기지에서 찾고자한 위성지도가 모두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주저없이 이를 구하러 가고 진짜로 찾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