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빔 트랩
1. 개요
록맨 2의 Dr. 와일리성의 네 번째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보스. 부'''비'''트랩이 아니다.
2. 생김새
경화 덮개로 덮인 빔 발사 장치. 생긴 것은 의외로 단순해서 그냥 벽에 붙은 원형의 작은 포대처럼 생겼다. 이 포대를 모두 파괴하면 클리어. 여기까지만 적으면 별 볼 일 없는 보스처럼 보이지만...
3. 악명높은 난이도
록맨(게임)의 옐로 데빌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악명 높은 보스 중 하나로 록맨 2의 체감 난이도를 확 올리는데 기여했다. 록맨 2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가 퀵맨 스테이지의 레이저 트랩 + 퀵맨 보스, 히트맨 스테이지의 발판, 그리고 이 부빔트랩이 언급될 정도로 고난이도 보스이다. 문제는 다른 2개와 달리 이 보스는 그야말로 개발자의 악의가 엿보이는 수준의 막장 공략법을 써야한다는 것.
4. 난이도의 원인
4.1. 크래시 봄으로'만' 공략 가능
이 보스는 크래시맨의 무기인 크래시 봄으로'''만''' 제거할 수 있다. '''록버스터를 포함한''' 다른 무기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문제는 크래시 봄의 무기 에너지 소모량이 '''4칸'''이라는 것. 즉, 무기 에너지가 28칸 꽉 찬 상태라도 7발밖에 쏠 수 없다. 이 7발이 절대로 많은 것이 아니다. 파괴해야 할 포대는 총 5개. 그리고 포대 앞을 막고 있는 벽을 부수는데 2발을 써야 한다. 이 내용을 요약하자면 '''단 한 발이라도 헛발 날리면 거의 클리어 불가.'''[1]
4.2. 1, 3번 서포터도 필요하다
보스룸의 구조를 잘 보고, 크래시 봄으로 파괴하지 않아도 되는 벽은 절대로 부수면 안 된다. 대신 1번이나 3번 서포트 아이템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즉, '''1번과 3번 아이템의 무기 에너지가 다 떨어져도 절대로 클리어할 수 없다.'''
위에 설명한 이유들로 인해 죽은 후에 재도전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 어쨌든 크래시 봄의 에너지는 '''무조건 꽉 차 있어야 하고''' 1번과 3번 아이템의 에너지도 어느 정도 차 있어야만 클리어가 가능하기 때문. 만약 죽었을 경우 재도전하고 싶다면 모아놓은 E캔을 소진하거나, 무기 에너지를 채우는 노가다를 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보스 뿐 아니라 이 스테이지의 난이도도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것. 특히 보스룸 직전에는 스나이퍼 아머와 스나이퍼 죠가 계속 나오기 때문에 무기 에너지 노가다는 커녕 체력만 계속 깎아먹기 좋다. 자신 없다면 그냥 일부러 죽어서 게임오버시키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 나을 정도. 에뮬레이터로 한다면 극강 치트인 '''강제 세이브'''로 다 해결된다지만 패미컴으로 즐긴 올드 유저들에게는 그런 거 없기 때문에 여기서 한참동안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흔했다. 전작의 옐로 데빌은 그래도 재도전하다 보면 클리어 가능성이라도 있지, 이건 우선 무기 에너지가 없으면 클리어가 아예 불가능하니.
4.3. 무지막지한 탄속
록맨이 포대를 파괴하는 동안 그 포대가 가만히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록맨을 향해 조준해서 분홍색의 샷을 날리는데 그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에 보고 피하기는 매우 어렵다. 피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한 위치에서 점프를 해서 피할 수는 있다. 거기에다 '''플래시맨의 타임 스톱퍼로도 이 공격을 멈추는 것이 불가능하다!''' 한두개라면 몰라도 5개의 포대가 한꺼번에 쏜다면 회피는 거의 불가능한 수준. 맞았을 때의 대미지도 크기 때문에 여기에 맞아서 죽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를 회피할 수 있는 꼼수로는 스타트 버튼 연타가 가장 많이 쓰인다. 스타트 버튼을 눌러서 록맨이 잠시 길쭉하게(...) 되는 순간은 무적이라는 점을 이용하는 것. 샷을 쏘기 직전에는 포대가 반짝거리기 때문에 날아올 타이밍에 스타트 버튼을 연타하면 무사히 넘길 수 있다. 하지만 이게 완벽하지는 않은 것이, 1번 아이템이 화면에 남아 있다거나 클래쉬 봄이 화면에 남아있는 동안에는 무기 선택 메뉴로 갈 수가 없다는 것. 하필 그 타이밍에 샷이 날아올 때가 의외로 많다. 거기다, 위 공략 영상을 찾아보면 알겠지만 유독 부빔 트랩전에서 스프라이트 깜빡임 현상이 심하다. 이건 패미컴의 처리 프로세스 한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현상이긴 하지만, 팩으로 하든 에뮬레이터로 하든, 이식판인 PS 컴플릿 워크로 하든 원본이 패미컴인지라 최적화에 실패한 이 배틀에서, 위 장면처럼 심할 경우 포대도 안보이고 탄도 안 보일 정도라서 샷을 감으로 피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 사실 이런 이유로 일부러 보스전에 배경을 없애고 검은 화면으로만 처리했는데도 이모양이다.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생긴 것과는 달리 초보자에게 악몽을 가져다주는 보스이다. 아니, 여기까지 오기만 해도 상당한 실력자지만, 이 보스를 클리어를 위해서는 크래시 봄의 무기 에너지를 꽉 채워가야 하는 것은 물론 만약을 대비해 E캔도 넉넉히 챙겨가야 한다. 스테이지 중간에 E캔을 하나 얻을 수 있으니 꼭 가져가자.(1번 서포트 아이템 필요). 이걸 깰 수 있다면 당신은 록맨 2 엔딩을 보는게 가능하다. 최종 보스가 조금 어렵긴 하지만 부빔 트랩에 비할 바는 아니다.
5. 공략
정석은 1번 아이템으로 올라가서 - 맨 위쪽 제거(1발) - 내려와서 맨 왼쪽 벽 제거(2발) - 맨 왼쪽 제거(3발) - 바로 옆 제거(4발) - 오른쪽 밑으로 내려와서 벽 제거(5발) - 맨 오른쪽 아래 제거(6발) - 1번 아이템으로 올라가서 - 마지막 하나 제거 (7발)
하지만 일단 요령을 익히면 못 깰 건 없다. 크래시 봄이 빗나갈 위험이 큰 것도 아니고 맞추면 확실하게 박살낼 수 있으니까. 심지어 '''크래시 봄을 6발만 사용해서''' 클리어하는 법 등도 나와 있다.[2] 분홍색 샷 공격 역시 처음에는 난감하지만 포대의 숫자가 줄어든 후에는 점프 등으로 피할 수도 있다. TAS의 경우 대미지 판정 버그를 이용해 크래시 봄으로 하나를 저격하고 대미지가 들어가는 타이밍에 다른 하나에 몸통박치기를 해서 없애는 방법으로 크래시 봄 사용을 더 줄일 수 있다. 실제 플레이에서 하기는 어려운 편.
스테이지 통과에 별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면 두 번으로 나눠서 공략하는 방법도 있다. 재도전 시 포대의 숫자는 재생이 되지만 파괴된 벽은 재생이 안된다는 점을 이용한 방법. 첫번째 공략시 일단 벽만 다 부숴놓고 맘편히 죽은 다음 크래시 봄 에너지를 다 채워서 재도전하면 된다.
스프라이트 깜빡임이 좀 덜한 공략 영상. 깜빡임 자체는 운빨이지만, 6발 클리어 영상이기도 하다. 12초와 51초의 크래시 봄 착탄 위치가 6발 공략의 핵심이다. 벽 2개를 한번에 부수는 목적인 12초 시도는 실패했는데, 크래시 봄이 한칸 낮게 착탄돼서 그렇다. 51초 시도는 성공해 포대와 벽 동시 제거 성공.
6. 기타
롬 미스릴의 난이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9점.
이 보스의 존재로 인해 록맨 2의 보스 재생실에서는 일부러 게임 오버를 당하거나 부빔 트랩을 6발만 써서 클리어하지 않는 이상 크래시 봄을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와일리 머신 2차 형태의 약점이 크래시 봄이라는 것을 모르는 유저들도 꽤 있다. 그런데 메가 드라이브판 록맨 메가 월드에서의 록맨 2 와일리 머신에서도 통하기는 하는데 원작처럼 순삭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