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홍
1. 개요
중국 오호십육국시대 전진(前秦)의 사실상 초대 황제. 원래의 성은 포(蒲)였으나 초(草)와 부(付)를 합쳐 성씨를 부(苻)로 바꾸었다.[1] 사후 전진이 건국된 후 아들 부건에 의해 태조(太祖) 무혜제(武惠帝)로 추존되었다.
2. 생애
부홍의 아버지는 저족의 소수(小帥)였던 포회귀(蒲懷歸, ? ~ ?)이며 부홍은 용맹하고 지략이 뛰어나 저족의 맹주로 추대되었다.
한동안 약양공(略陽公)을 자칭하여 할거했다가 319년 전조의 유요가 장안으로 천도한 뒤엔 전조에 복속해 솔의후(率義侯)에 봉해진다. 그리고 328년엔 유요가 후조의 석륵에게 붙잡히고 곧이어 전조가 멸망하자 후조에 투항하고 관군장군(冠軍將軍)과 감육이군사(監六夷軍事)라는 새로운 직책에 임명된다.
333년 석륵이 죽고 석홍이 즉위하자 승상이였던 석호가 조정의 실권을 장악하는 등 황실에 혼란기가 벌어지자 이번에는 전량에 투항하지만 석호가 황제로 즉위하고 토벌군을 보내자 부홍은 다시 후조로 돌아간다. 돌아온 부홍에게 석호는 유민들, 저족과 강족 등을 동쪽으로 이주시킬 것을 건하고 부홍은 도독에 임명된다.
도독이 된 이후 여러 공을 세우다가 중간에 염민이 석호에게 부홍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그를 제거하라 했으나 다행히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후에도 여러 황제들에게 여러 관직에 임명되다가 350년 염민이 석감을 죽이고 염위를 건국하자 부홍도 칭왕하여 전진의 초대 군주로 즉위한다. 그리고 동진과 군신관계를 청했고 부홍은 저왕(氐王)에 봉해진다.
하지만 마추(麻秋)[2] 와 관중 지역을 차지하고 중원을 점령하는 계획을 세우고 진출 준비를 하던 중 마추에게 독살당했다. 부홍의 아들 부건은 마추룰 죽이고 부홍의 뜻을 이어받아 장안을 점령하고 351년 천왕이 되어 전진을 세운 뒤에 아버지 부홍을 태조로 추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