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물개
1. 개요
'''Northern fur seal'''. 유일하게 북반구에 사는 물개다. 기각류 중에서 가장 북태평양의 섬 지역에 사는 동물. 대한민국에서는 멸종위기 2등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2. 상세와 생태
식육목 개아목 곰하목 기각류(Pinnipedia) 무리에 속한 물개인데, 우리나라에서 그냥 물개라고도 부르는 생물 종이다.
몸길이는 수컷이 약 200cm까지 성장하고, 암컷은 약 1.5m로 수컷보다 작다. 몸무게는 수컷이 300kg, 암컷이 100kg 정도이다. 갓 태어났을 때는 검은색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털갈이를 하여 등면은 짙은 갈색 또는 회흑색으로 변하고 흰색 솜털이 빽빽해진다.
꼬리는 매우 짧고, 물개답게 귓바퀴가 있으며, 머리는 작고 튼튼하며 목이 굵다. 몸은 방추형이고, 네 다리는 모두 물고기의 지느러미 모양을 하고 있어 헤엄치기에 적당하다. 수컷은 다 자라면 목으로부터 어깨에 걸쳐 갈기가 생긴다. 주로 문어와 오징어 등 연체동물, 청어, 명태, 정어리 등 어류와 갑각류 등을 잡아먹는다.
번식기는 8월이며 하렘(harem)을 형성한다. 하렘은 보통 수컷 1마리에 암컷 30~50마리이다. 이외의 시기에는 남하하여 해양에 흩어져 산다. 수명은 약 25년이다. 번식지 이외에 상륙하여 휴식하는 일은 없다.
3. 멸종 위기
한방에서는 물개 수컷의 생식기(음경, 수정관, 고환)를 그늘에서 말린 것을 해구신(海狗腎)이라 하여, 신체허약, 양기부족, 정신쇠약, 어지럼증 등에 사용한다. 18세기경부터 방한용 및 장식용 모피를 위해 남획(濫獲)했기 때문에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1911년 일본·영국(현재 캐나다), 미국, 소련(현재 러시아) 등 4개국이 물개보호조약을 체결하면서 세계적으로 보호되기 시작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130만 마리 정도의 개체군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거의 전멸한 상태이고,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4. 분포
주로 베링해나 오호츠크해 등 북태평양에 분포하며 한반도에는 함경북도와 녹둔도 지역에 분포한다.
5. 기타
일반인들은 물개와 바다사자가 어떻게 다른지 잘 구분을 못 하기 때문에 얘들을 독도 강치로 오인을 받는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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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5일,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봉산리의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강치 한마리가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있었으나 이는 강치로 불리는 바다사자와 물개를 구분하지 못한 오보로 해당 종은 북방물개였다. 해당 북방물개는 탈진하고 눈에 부상을 입은 채로 구조되어 일단 울산광역시로 옮겨져 장생포 고래박물관에서 응급 조치를 받았으나 두 눈은 끝내 실명되었고, 두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야생 복귀는 사실상 무리라 치료를 마친 뒤 원활한 환경에서의 사육을 위해 2013년 12월 7일 서울동물원 해양관으로 옮겨져 '''마음이'''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근연종인 남미물개들이 수용된 남미물개사에 합사되었다.[1] 여담으로 이 마음이만이 유일하게 국내 동물원에서 '보유'하고 있다. 어디까지나 보유하는것에만 한정한다. 이 마음이는 처음에는 눈이 보이지 않아 주변에 부딪히는 경우도 많았지만 점차 적응해 먹이도 잘 먹고 빠른 속도로 유영도 하며, 발견되었을 때 78kg였던 몸무게가 165kg로 늘었을 정도로 건강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해당개체는 2020년 3월에 폐사하고 만다.
2020년 3월 9일 즈음에 울릉도에서 발견된 북방 물개도 대표적인 사례. 2020년 3월 11일 낮 12시 15분경에도 경북 울릉군 저동항 방파제에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