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대장교육대
1. 개요
각 자대에서 분대장 후보로 선발된 일병[1]-상병-병장급 병사를 받아들여 1주일간 굴려 가며 교육시키는 시설.
2. 상세
보통 각 사단 신병교육대 내에 셋트로 묶여 있으며 사단에 따라 본부중대를 겸하는 경우도 있다. 줄여서 분교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슷한 시설로는 포반장교육대가 있다. 이쪽은 포병만 입소한다. 수도방위사령부 직할대 및 사령부 예하사단은 방패교육대가 통상 분대장교육대의 역할을 전담한다. 따라서 여기는 분대장 후보생과 조교가 너무나 먼 아저씨 관계이고 취급도 묘하게 다르다.
국직부대의 경우에 분대장 제도를 운영할 경우, 공군이나 해군도 분대장 교육에 끌려가는 경우가 있다. 계급, 약장 등이 육군(검정)과 다른 파랑, 흰색이라 눈에 더 잘 띈다. 덕분에 무슨 부대길래 계급장, 특기마크(공군의 경우), 이름표가 칼라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
종류는 2가지 이며, 전투분대장(보병)과 기행분대장(기술병과, 행정병과 분대장 교육)이 있다. 전투분대장이 기행분대장보다 좀 더 빡쎈 편.
신교대 시설인 만큼 자대에 비하면 시설도 형편없고, 분대장 후보자들을 마치 훈련병 다루듯이 하기 때문에 짬 먹을대로 먹은 상병장들에겐 대부분 괴로운 한 주가 된다. 교육훈련 내용도 훈련병 시절을 연상케 하는 정신없는 원거리 이동과 얼차려의 연속[2]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이 역시나 신교대의 그것이라 괴롭다. 부대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신병교육대 음식은 자대의 그것보다 다소 질이 떨어지는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신교대의 병력이 웬만한 보통의 중대나 대대보다도 훨씬 워낙 많기 때문에 한번에 대량의 음식을 제조해야 하고 바쁘기도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그러다 보면 때로는 어쩔수 없이 음식 맛이나 질을 희생해야 될 때도 있기 때문. 그래도 이제 갓 입대해서 이등병 계급장도 받지 못 한 신병들을 보며 내가 그래도 이만큼 군생활 했다는 쓸데없는 우월감을 느낄수도 있다. 야외훈련을 할때 조교가 화생방 상황을 조성한답시고 CS탄을 터트릴 때도 있는데,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흰연기를 무심코 맡았다간 지옥의 문턱에 갔다오는 기분을 실제로 느낄수 있다. 참고로 이 CS탄의 옅은 연기도 신병훈련소에서 쓰는 CS캡슐보다 배는 독하다. 참고로 분교대 평가에서도 분대장을 맡고 각개전투를 잘 수행하면 높은 성적을 받기 쉽다. 상위 성적을 받으면 여러가지로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정말 포상 휴가 같은게 받고 싶다면 각개전투 때 대부분 안하려고 하는 분대장을 자원해서 열심히 해보는 것도 좋다.
이처럼 힘들게 분대장 교육을 하는 부대가 있는가 하면, 정 반대로 교육기간 내내 휴식과 마음의 평화를 얻는 부대도 있다. 보병사단의 분대장 교육대에는 보통 전 사단에서 모인 비슷한 짬의 병사들이 모이기 때문에 서로 자기 병과에 대한 이야기(사실은 까는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일단 해당 부대의 간부가 없으니 그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가 올 수 있다.
전체 성적과 석차가 나와 붙여놓기도 하고 원 소속 부대에 성적결과를 보내기도 한다. 간부에 따라 성적이 낮은 병사는 휴가통제, 얼차려 등의 벌도 있었다고. 전체성적이 한자릿수 순위권에 들면 사단장, 분교대가 속한 연대장, 분교대가 속한 대대장의 표창장도 주는 경우가 있다. 포상휴가와 함께.
사단급 자대의 후보자들 중엔 과거 바로 해당 신교대에서 훈련병 시절을 보낸 이들도 있기 때문에(즉, 1사단 신교대 수료 → 1사단 내 자대배치 → 분대장 교육시 다시 1사단 신교대로) 아련한 추억에 젖어들곤 한다. 가끔 훈련병때 이병, 일병이였던 조교들도 아저씨로 다시 보게 되곤 한다. 조교가 된 훈련소 알동기가 자신 보다 한계급 높은 경우도 있다.[3] 아쉽게도 훈련병들과는 접촉불가에다 쓰는 막사도 달라서[4] 아직도 있는 그쪽 교관을 함께 깐다거나 옛날에 해두었던 낙서를 찾아본다거나 하는 알흠다운 추억되새기기는 불가능. 낮에는 몸으로 구르고 밤에는 이론 교육을 받는데 그 피로한 와중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해 종합평가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론시험을 우수하게 쳐내 포상휴가를 따내는 근성가이도 있다.
부대마다 다르지만 행정병 분대장은 아예 분대장교육대를 안 보내는 경우도 있다. 대신 다른 분대장들 훈련 받을 동안 자대에서 내내 업무 및 야근만 한다. 뿐만아니라 부대 여건상 훈련이 많아서 그 주 통째로 훈련잘하는 상병장 애들 몇명을 보낼 여건이 안되면 그냥 쉬쉬하고 끝내는 경우도 많다. 군단 관할의 분대장 교육대의 경우에는 약간 다른데 전체적인 시설은 신교대보다 좋고 군단 소속의 각 사단에서 오만 인간들이 다 모여서 교육을 받게 된다. 육체적인 면에서는 훈련병 시절과 비교도 안되게 편하지만 자대에선 굴러다니던 사람도 아침마다 구보하고 점호하면서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통에 여러모로 피곤한 것은 사단교육대와 마찬가지이다.
육군훈련소의 분대장교육대는 이와는 약간 다른 형태이다. 육군훈련소에서는 약 1~2개월마다 2주씩 분대장 교육 과정이 진행되는데, 미리 분대장으로 선발되어 부대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등병들이 교육 대상이다. 교육 내용은 조교들이 해야 하는 모든 것(...) 제식부터 사격, 행군같은 건 물론이고, 발성[5], 응급처치법, 군가교육법까지 전부 새로 배운다고 한다. 육군훈련소 조교들에게는 분대장교육대 동기가 진짜 동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 훈련인 듯 하다.(물론 대부분의 동기병들은 분대장교육대도 함께 가지만, 가끔 예외가 있긴 하다. 한 명이 분대장교육대로 파견가자마자 다른 한 명이 자대배치를 받는다거나)
여담으로 부대마다 특색이 다르기 때문에 보병사단은 전투분대장, 기타 다른 기행부대는 기행분대장으로 분별하여 성적을 매기거나 수료해야하는 과목이 다르기도 하다. 그러니 자신이 무슨부대인지 잘 확인하고 미리 공부해야한다.
3. 같이보기
[1] 군번이 잘 풀린 경우 일병 분대장이 나오기도 한다.[2] 주로 교관이 얼차려를 준다. [3] 조교들은 조기 진급을 하기 때문. 게다가 체력이 부족해서 진급 누락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가 없기 때문에 영창이라도 갔다 오지 않은 이상 반드시 빨리 진급한다. [4] 설사 같은 막사를 쓴다 할지라도 훈련병들과의 접촉은 일절 금지된다. 훈련병들의 경우 두려움 등이 남아있는데, 얼굴조차 모르는 사람이 장난식으로 놀려댄다면 자대에 가서 해당 교육생을 다시 만났을 때 불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5] 조교들은 목을 쓸 일이 많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