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의 늪

 

1. 개요
2. 등장인물


1. 개요


황미나 원작의 순정만화.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무대인 위그노 전쟁 시기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다루었다. 인물 고증은 만화임을 감안하고 어느 정도 참작해야겠으나(앙리 드 기즈가 다소 미화된 부분 등), 어차피 암살조직 '노아르 아사쌩' 같은 허구의 조직도 등장하는 판국이니... 시대만을 빌린 드라마로 보면 무난하다. 특히 악역인 쥬델은 어두운 과거와 복잡미묘한 특징들이 함축된 인물로 작중에서 중심인물인 레니비에 등을 뛰어넘는 존재감을 자랑한다. 결말이 새드 엔딩을 넘어서 허무한 감도 있어서 호불호가 갈린다.

2. 등장인물


죠엔 이네이드 드 기스: 작품의 주인공. 앙리 드 기스의 딸이며 류시앙 드 기스의 쌍둥이 여동생이다. 특징은 바이올렛 색 눈동자와 치렁치렁한 실버블론드. 낙천적인 성격에 대식가이다. 태어난 직후 위그노에 의해 납치되어 집시들에게서 길러졌다. 위그노는 그녀를 기스를 처단할 스파이로 기르기 위해 어릴 적부터 혹독한 교육과 훈련을 거듭해왔다. 폭우 속에서 학대당하던 한 터키석 눈동자를 가진 노예소년(쥬델)에게 동정을 가져 호의를 베풀고 얼떨결에 그의 목각십자가를 받게된다. 그것을 보물1호로 간직해왔으며 그 노예소년을 가슴에 품었다. 그러나 레니비에를 만나고 갈아탄 듯. 사랑하는 레니비에의 거짓말이 아버지인 기스를 원수라고 믿게 만들었다. 이에 남장을 강요당한 뒤 류시앙[1]과 바꿔치기되어 기스의 아들로서 성에 잠입한다. 그리고 스파이 행각을 기스와 내통하던 노아르 아사쌩의 수장 쥬델에게 들켜 지하감옥에서 고문당할 위기에 처한다 (물론 여자라 벗기면 들키지만 그녀는 납작했다). 그 와중에 쥬델이 여태껏 사랑해온 악마의 자식임을 눈치챈다. 멘붕이 온 쥬델은 류시앙을 버려두고 죠엔은 도망(??)을 치다가 감옥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혹한다. 그리고 감금당했던 어머니를 만나 자신이 기스의 딸이라는 것과 이네이드라는 것 등 출생의 비밀을 알게된다. 그때부터 어느편에 설지 고민한다. 마지막엔 아버지를 살해한 레니비에를 찔러죽이고 [2] 자신은 오빠인 류시앙과 함께 망명한다. 엔딩에서는 신분을 버리고 어느 교회에서 잡일꾼으로 살아가고 있다.
레니비에 드 메레 : 이 작품의 남주인공이자 위그노의 행동대장격 인물. 앙리 4세(당시 '나바라 공')의 밑에서 활동하고 있다. 웨이브진 흑발에 녹색눈동자, 데레데레한 타칭 완벽남이다. 의외로 플레제이유에게 약하며 위그노 사이에서는 인정받는 백작이자 군인이다. 죠엔의 파이널타스크인 '류시앙화' 대작전을 맡은 교사이기도 하다. 여종이자 스파이인 '르네'를 붙여 그녀를 도와주기도, 또 감시하기도 한다. 물론 죠엔을 사랑하게 되면서도 그녀에게 한 짓말들은 먼저 밝히지 않는다. 냉정하고 차갑지만 슬퍼보이는 눈매를 가지고 있으며 그와 맞먹는 불행한 과거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부모님은 암살당했고 하나 받은 유품은 아버지의 성문을 여는 독수리 팬던트였지만 그는 후반부까지 그 비밀을 알아채지 못했고,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미련없이 그것을 버렸다. 남색끼가 다분한 후작의 양자처럼 자랐다. 참고로 그의 아버지인 메레공은 앙리 드 기스의 아버지를 죽인 인물이다. 죠엔의 모든 것을 알고있으며 동시에 속여왔다. 하지만 사랑하고 사랑받는 인물. 마지막엔 죠엔의 칼에 찔려 생을 마감한다.
쥬델 : 이 작품의 악역. 주교이자 노아르 아사쌩의 수뇌가 불륜을 저질러 태어난 사생아로,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했다. 팔려져 노예가 된 뒤로 어머니로부터 받은 목각십자가를 품고다니다가 어느 폭우가 내려치는 해변에서 도망치려다 잡혀 채찍을 맞고 묶인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한 집시소녀에게 줘버린다. 매우 비참한 삶을 살다 세스피앙이라는 스페인 귀족의 노예 로 낙찰당해 팔린 뒤 암살조직 '노아르 아사쌩'의 일원이 되었으며, 자신의 외모를 무기로 앙리 3세의 눈에 들어 그의 최측근이 된다. 작중에서 많은 악행을 저지르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정체성이라든가 선, 구원에 대한 갈망 등으로 번민하도 하는 복잡한 심리를 지닌 인물. 죠엔을 가슴속에 묻었고 세스피앙을 사랑하고 있다. 결국 후반에 알현했던 주교가 자신의 친부임을 알게 된 뒤[3]로 이러한 번민이 극에 달했고, 유일하게 연모했던 죠엔을 죽이라는 임무에 실패한 뒤 마지막엔 세스피앙과 함께 을 마시고 자결한다.
류시앙 안토니오 드 기스 : 기스의 장자이자 죠엔의 쌍둥이 오빠. 죠엔과 반대인 차분하고 신중한 성격, 천재이며 귀족의 기품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죠엔과 똑같이 생겼는데 아스튜리아스와 노닐러 다니던 중 변성기가 오기전에 위그노에 의하여 여동생인 죠엔과 바꿔치기된다. 병약한 그의 곁에는 언제나 발렌티나(몰락귀족)가 있다. 비리비리한 류시앙은 선천적으로 병약한게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위그노가 파견한 스파이 '르네'에 의해 독을 섭식해 왔기 때문인 것이다. 류시앙이 바꿔치기된 것을 들키지 않도록 레니비에가 그를 가두어놓는데, 이때 레니비에와의 간단한 대화만으로도 현 정세를 파악하는 현명한 태도를 보인다. 때문에 아버지를 사랑하면서도 그가 저지른 악행들을 모두 알게 된 후에는 죠엔의 편에 서게 된다. 아버지인 기스가 레니비에에게 살해당한 뒤 측근들에 의해 가톨릭의 새로운 수장이 되어달라 간청아닌 겁박을 받는다. 그는 삶의 회의를 느끼고 여동생인 죠엔과 함께 망명한다. 엔딩에서는 신분을 버리고 행상으로 살아간다.
아스튜리아스 드 로렌 : 기스의 측근이자 조카이다. 화가 이며 류시앙 드 기스의 절친한 친구로 보인다. 요양을 온 류시앙을 졸졸 따라다니던 중 예리한 촉으로 어느샌가 바꿔치기 된 류시앙이 류시앙이 아닌 어떤 소녀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녀는 바로 류시앙의 쌍둥이 여동생인 죠엔이었고 그는 그녀에게 연민을 가지며 갖은 도움을 주고 사랑한다. 결혼해야 할 약혼녀가 있지만 죠엔에게 연정을 품고 제발 결혼좀해서 손주나 낳아놓고 놀러다니라는 엄마말을 귓등으로도 안듣는다. 하지만 마음이 약한 인물인듯. 자괴감을 느낀 약혼녀(이복동생)이 독을 마시고 자살기도를 하자 바로 결혼해버린다. 그리고 결혼하자마자 사라졌던 죠엔이 기스의 딸로 다시금 등장한다. 아직도 죠엔을 사랑하는듯. 작중 유일하게 평안히 살다 늙어죽는다.
베르젠느 : 죠엔에게 소매치기 교육을 한 귀족. 아버지가 기스공의 최측근이다. 부모님 덕에 사랑하던 약혼녀가 죽은 뒤 비뚤어져버렸다. 특징은 귀족가발과 순정만화틱 한 눈매이며, 서술상으로나 그림체상으로나 예쁘게 생긴 편이다. 콤비인 플레제이유와 함께 위그노의 구제활동을 도맡아하고 있다. 왠지 모르지만 플레제이유와는 죽이 잘 맞는 듯하다. 스토리가 끝을 향해 갈 때 쥬델에게 살해당하고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는다.
플레제이유 : 죠엔에게 열쇠따기 교육을 한 귀족. 천민이었으나 전쟁 당시 고아가 된 자신을 거두어 준 양어머니가 귀족에게 시집을 가게 되면서 신분이 급상승했다. 양아버지와는 왕래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특징은 곱슬거리는 짧은 금발머리와 여자같이 생긴 가녀린 외모. 취미는 레니비에 골려먹기이며 왠지모르게 베르젠느와 떨어져 있는것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후에 양어머니에게 사실을 숨긴 채 작별인사를 고하고는 베르젠느.레니비에의 죽음과 앙리 4세의 재위 이후 떠나게 된다.
아르트와 : 죠엔에게 독일어 교육을 한 위그노. 생긴 것도 하는 짓도 무뚝뚝하지만 의리 하나만큼은 알아주는 듯하다. 남들 다 하는 분장을 못한다. 그래도 검술과 은닉 실력만큼은 좋은지 아직까지 안잡히고 살아있다. 여러모로 레니비에와 캐릭터가 겹치는지 외모가 굉장히 평범하게 작화되어 있다.
다비 : 죠엔에게 검술 교육을 한 위그노. 출연비중이 굉장히 적다. 심지어는 대사도 없다. 가엾은 것...
로네이 : 죠엔에게 영어를, 팀원들에게 분장술을 가르친 인물. 작화에선 출연씬마다 모습이 바뀌기 때문에 플레제이유의 근근한  개드립(...)이 없다면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친다. 글솜씨가 대단한지 기스 도발하는 그런 그의 비밀은 바로 그가 과거 노아르 아사쌩이었다는 것. 어머니의 죽음 소식을 듣고 분장술로 쥬델에게서 도망친 듯 싶었지만 사실은 페이크였다. 쥬델은 그의  어머니의 목숨을 가지고 로네이를 괴롭힌다. 결국에 그는 새로운 가정을 꾸린 어머니에게 자기를 밝히지 않은 채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레니비에 대신 화형당한다.
발렌티나 : 류시앙을 열렬히 사랑한 이탈리아 모 몰락귀족의 하나 남은 딸. 류시앙을 위해 모든것을 버리고 희생하고 곁에서 지키고  보살피며 요양 시켜왔다. 그러나 내란이 깊어지자 류시앙은 이곳은 위험하다는 전형적인 레파토리와 함께 그녀를 고향으로 돌려보낸다. 마지막으로 그가 '좋아했다'고 말하는 것에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않는군요. 그래도... 좋아한다 말해줘서 기뻐요."라는 독백으로 마지막 씬을 장식한다.
르네 : 한낱 하녀의 신분이지만 어찌 보면 히든보스 냄새를 풍기는 무서운 여자. 심지어 위그노의 수장격인 후작과 레니비에마저도 그녀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류시앙이 어렸을 때부터 직접 제조한 독을 이용하여 그의 목숨줄을 아슬아슬하게 당겨왔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지 하며 자신의 계획이나 임무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굉장히 싫어해서 죠엔이 입만 열었다 하면 정색을 한다. 특징은 무표정과 차가운 눈매 및 눈동자. 못하는 게 없는 듯 하다.
앙리 드 기스 : 현 국왕인 앙리 3세와 대립하며 시대를 쥐락펴락하는 프랑스 가톨릭의 수장. 스페인 및 부속기관인 노아르 아사쌩과 손을 잡고 있다. 류시앙과 이네이드(죠엔)의 친아버지. 아들에 대한 애착이 강한데 딸이 갑작스레 스파이가 되어 나타나자 아들을 죽인 줄 알고 정줄을 놓으며 마구마구 구타한다. 하지만 훗날 죠엔이 그를 되찾아주고 홀연히 떠나자 심히 안타까워하며 전국 방방곡곡을 은발의 소녀를 찾으라며 뒤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죠엔은 분장술이 탁월했고, 집시 무리로 돌아가 여행을 하며 다녔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결국 베르젠느의 아버지에게 들켜 끌려와 귀족 소녀로 탈바꿈 하게 된다.) 마음을 열지않는 딸에게 미안한 마음에 그녀를 키운 양어머니인 집시 (죠엔에게 마미라고 불림)까지 불러다가 바친다. 스토리 후반부에 레니비에에게 죽으면서 그가 메레의 아들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앙리 3세 : 현 프랑스의 유아왕. 여성적 성향 이 강하다고 서술되어 있으며 쥬델에게 애인마냥 집착한다. 레니비에와도 그렇고 그런 게 있어보인다. 엄마한테 까이고 동생한테 치이고 사치 외에 뭐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는 왕이지만 왕관을 위해 종교를 버리지 않는다는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왕권이 좀 회복될까 말까하는 시기에 암살당해서 죽는다. 죽으면서 나바라 공 앙리에게 가톨릭으로 개종할 것을 충고하였다.
나바라 공 앙리 : 앙리 3세의 친척으로 그 뒤를 이어 제위하니 바로 앙리 4세이다.
세스피앙 드 뿌찌 : 본디 스페인의 여귀족이었다. 기스와의 수월한 결탁을 위해 그의 측근인 뿌찌 백작과 혼인하여 자유롭게 왕궁을 드나든다. 그녀의 아버지는 노아르 아사쌩의 통솔자이며 그녀 자신은 그 수장인 쥬델의 주인이다. 노예였던 쥬델을 구입하여 키워냈는데 그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와 함께 으로 생을 마감한다.
[1] 죠엔은 그가 죽은 줄 알았다.[2] 그녀도 부친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으면서도 처음부터 죽일 생각은 없었으나, 귀족들이 기즈 공 암살범의 행방과 그 신병을 인도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던 와중에 어차피 죽게 된다면 자신이 죽여 편하게 해 주겠다고 마음먹은 것으로 보인다.[3] 어머니의 유품인 십자가(친부가 남긴 물건)와 똑같은 물건을 갖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