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버질

 

Brian Virgil.
1. 개요
2. 인스티튜트 탈출
3. 메인 퀘스트에서
4. 기타


1. 개요


폴아웃 4에 등장하는 인물이며, 작중 세력인 인스티튜트에서 탈주하고 빛나는 바다의 동굴에 은거 중인 과학자. 생물학 전문이었다고 한다. 성우는 매튜 워터슨.[1]
버질(Vergil)이라는 이름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영미식 이름으로, 베르길리우스는 단테신곡에 등장해 지옥, 연옥, 천국에서의 여행을 돕는 조력자로 등장한다. 그 자신이 현세의 지옥과 같은 곳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주인공인 유일한 생존자의 여정을 위해 필요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 작명은 의도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2. 인스티튜트 탈출


인스티튜트는 신스의 장기 기관들을 향상시키기 위해 2178년부터 FEV연구를 시작했고, 수많은 황무지인들을 납치하여 슈퍼 뮤턴트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FEV 연구의 총 책임자직을 맡은 이가 바로 브라이언 버질 박사였다. 그러나 버질 박사는 무고한 인명을 희생시키는 FEV 연구에 회의적이었고, 몇 차례 연구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으나 요구는 묵살되었다. 더이상 무고한 생명들을 희생시키지 않고 싶었던 버질 박사는 그 동안의 FEV 연구 결과물들을 모조리 파괴한 다음 인스티튜트를 배신, 빛나는 바다로 향했다. 그 정도의 막장 환경이어야 인스티튜트가 추격해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듯 하다.
그리고 빛나는 바다의 환경을 견디기 위해 스스로 FEV를 주입하여 슈퍼 뮤턴트가 된다. 다만 방사능에 오염 되지 않은 신체를 가져서 그런지 다른 뮤턴트들과 달리 이성을 가지고 있다.[2] 버질 박사 덕분에 폴아웃 4 시점에서는 더 이상의 FEV 연구 및 슈퍼 뮤턴트 생산이 없는 것이다.

3. 메인 퀘스트에서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게 되면 인스티튜트에 들어가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필히 만나야 한다. 커먼웰스 남서쪽에 위치한 방사능의 바다인 빛나는 바다에 은거하고 있다. 빛나는 바다는 웬만한 사람은 살아있기도 힘든 마굴이라 그곳에 숨으면 인스티튜트가 자신을 추적 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주인공이 인스티튜트에 들어가고자 도움을 요청하는데, 인스티튜트 잠입에 성공 하면 자신이 개발 중 이었던 혈청을 꼭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다. 혈청은 생명 공학 부서에 가면 찾을 수 있다.

혈청은 생명공학부에 들어가자 마자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다 보면 'FEV LAB'이라는 곳에 들어갈 수 있는데, 인스티튜트가 무슨 이유에서 인지 FEV 실험을 진행 했던 연구실로 들어갈 수 있다. 이 연구실 맵에서는 배경 음악이 나오지 않으므로[3] 긴장감이 은근히 있다. 다행히 몹은 각종 이물이나 슈퍼 뮤턴트 그런거 없고 각종 터렛과 어썰트론 1기.[4] 터미널이나 락픽을 계속 하면서 진입을 해야 하는데 그다지 어렵진 않다. 다만 해당 구역은 버려져서 황무지처럼 낡고 녹슨 모습이다. 자세히 보면 고양이 시체들도 약간 보이고 슈퍼 뮤턴트들이 갇혀 있었던 곳들도 나오는데 피가 흥건하고 조명도 어두워서 분위기가 으스스하다.[5] 다만 채석장이나 위치크래프트 박물관처럼 호러 스팟은 아니니 이쪽에 약한 사람은 안심해도 된다. 그냥 인스티튜트가 워낙에 깔끔해서 그와 대조되는 것뿐이다.
마지막 방은 액체 속에 잠들어 있는 슈퍼 뮤턴트가 몇 마리 있는 방인데, 기계에 원형 통으로 혈청이 있다. 지나왔던 방들보다 깨끗하긴 하지만 여기저기 유리 조각에 어질러져 있다. 여기서 버질의 홀로테이프를 들을 수 있는데, 본인이 하고 있는 FEV 연구소는 닫아야 한다고 여러번 설득을 시도했으나 통하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이 생각 하고 있는 방법을 써서 연구소도 닫고 여기서 탈출도 하겠다며 홀로테이프는 끝난다. 본인이 직접 슈퍼 뮤턴트가 되어서 무력으로 철통 방어를 뚫고 커먼웰스로 나간 뒤, 글로잉 씨로 간 것으로 보인다. 동굴에 들어가기 전, 빛나는 바다의 엄청난 방사능에 견딜 수 있던 것도 슈퍼 뮤턴트여서 그런 것. 하지만 난리로 인해 혈청은 깜빡 하고 못 챙긴 것이다. 그래서 인지 인스티튜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연구소 사람들이 서로 '버질이 죽었다는데…'라면서 잡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내부에서는 그냥 죽은 것으로 정리를 한 모양.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세력 퀘스트를 하는 도중에 매디슨 리에게도 말을 걸면 버질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려달라고 하는데, 이때 버질의 홀로테이프를 건내줄 수 있다. 리는 이걸 듣고 버질이 아직 살아 있고, 파더는 그가 죽었다는 거짓말을 했다며 실망하고선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로 다시 돌아간다.
혈청을 버질 에게 갖다 주면 자기 자신에게 주사를 한 뒤, 효과가 있는지 기다려 보자고 한다. 기다리는 때가 끝나면 '기타' 퀘스트 항목에 '버질을 찾아가자'라는 것이 뜨는데, 그때 돌아가면 된다. 약 2~3일 정도 걸리는 듯.

돌아가보면 '''슈퍼 뮤턴트의 상태가 아닌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다!''' 아직 개발 단계의 혈청이고, 자신과 같은 라인의 슈퍼 뮤턴트[6]에게만 먹히는 혈청 이라면서 더 알아 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주인공에게 매우 감사 하면서 해당 동굴에 있는 모든 아이템의 소유권이 풀려서 몽땅 가져갈 수 있다. 타이어 침대 쪽에는 슈퍼 뮤턴트용 헬멧이 있으니 스트롱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참고. 마지막 대화가 끝나면 버질은 무조건 바쁘다고만 하고 대화를 하지 않는데 아마 슈퍼 뮤턴트 치료 혈청 개발에 몰두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더욱 재밌는 건 역사상 이런 엄청난 업적을 이뤄냈는데 본인은 "혈청이 먹혔군요"라며 굉장히 덤덤해한다. 덧붙이자면 인간으로 돌아오면서 부작용으로 본래 대머리였던 머리가 다시 자라나기 시작했고 이전 몸이랑 다르게 근육질의 몸으로 변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빛나는 바다에서 슈퍼 뮤턴트가 아닌 일반인 몸으로는 살아가기 힘들텐데, 그럼에도 인간으로 돌아가길 바란걸로 봐서는 어지간히도 슈퍼 뮤턴트 몸뚱아리가 싫었던 모양.
비록 아직 개발 단계이고 본인 한정으로 통한 치료제 였지만, 인조인간을 찍어내서 진짜 사람을 갈아 끼우는 것보다 이쪽이 훨씬 더 의미있는 연구 결과라 볼 수 있겠다. 슈퍼 뮤턴트를 치료 하는 것은 '''폴아웃 시리즈 최고의 업적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슈퍼 뮤턴트를 치료 하려는 모습은 폴아웃 전체를 봐도 비중이 없지만,[7] 버질은 특수한 종류의 FEV를 자신에게 사용 하고 그에 맞는 혈청을 준비한 것이기 때문에 이걸 보편화 하려면 수백년이 걸려도 모자란다고 한다. 헨리 박사같은 양반은 당연히 방사능에 쩔은 일반 뮤턴트들을 되돌리려고 시도했을테니 두 사례를 비교하는 건 애매하다.

4. 기타


인스티튜트 루트를 제외한 다른 팩션 루트로 메인퀘스트를 끝내고 인스티튜트를 박살냈다는 사실을 버질에게 전하면 비록 인스티튜트가 잘못한 일이 있긴 했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죽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주인공에게 '당신 여기 있어선 안될것 같다'고 나가달라 요청하는 건 덤.
주인공이 인스티튜트로 침입하기 위한 순간이동 기술을 이 인물에게서 얻게 되는데, 생각해보면 인스티튜트는 이 자를 쳐죽이지 못해서 결국 멸망할 수도 있게 된다는 걸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
기타 사항으로, 카리스마가 높다면 혈청을 구해놓고서도 뻔뻔하게 혈청을 못 찾았다고 구라를 깔 수 있는 선택지가 주어진다.
총 3단계인데,

1) 혈청을 못 구했다.

2) 혈청을 만들어 봐라/새로운 삶을 살아라/넌 이제 희망이 없어

3) 슈퍼뮤턴트 상태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위의 거짓말에 성공하면 자신을 죽여달라고 하며 죽일 수 있다.
인간의 몸으론 빛나는 바다에서 살아가기 어려움에도 버질 박사가 다시 인간이 되고자 한 이유는, 극소수 예외를 제외하면 뮤턴트 들은 결국 본능만 남은 괴물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이성 없는 괴물 딱지로 살아갈 바에는 차라리 지성체로서 죽기를 원한 것. 인스티튜트에서도 처음엔 천재가 되었다가 몇 주가 지나자 괴물로 퇴화해버린 스완의 사례도 있고, 실제로 스완의 연못에서 스완의 기록을 찾아낼 경우, 버질 박사에게 자살을 종용하는 설득 문구의 난이도가 낮아진다. 전작들의 포크스나 릴보웬 등 이성적인 슈퍼 뮤턴트들도 전투 시에는 격하게 호전적이 되고 다른 1세대 슈퍼 뮤턴트 들도 그냥 생각을 안하고 난폭하게 사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죽이면 버질의 라이플이라는 레전더리 인스티튜트 라이플을 주는데 옵션이 슈퍼 뮤턴트에 대해 50% 추가 피해라서 그렇게 좋지도 않다. 그리고 모든 소유물을 가질 수 있게 되는데 사실 몇몇 고기나 몇몇 희귀 재료들 제외 하고는 별 거 없다.
혈청 전달 유무와 관계없이 슈퍼 뮤턴트 상태일 때, BOS 프리드웬의 기동대장 켈스가 슈퍼 뮤턴트라는 이유로 그를 처리하라는 퀘스트를 주는데[8] 찾아가면 괴물로 변한 것도 서러운데 죽으라고 하냐며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역시 그를 위해 켈스에게 스피치 체크로 거짓 보고를 할 수 있는데, 혈청으로 치료된 버질을 만난 후에 켈스에게 가면 치료되어 죽일 필요가 없다는 선택지가 새로이 나타난다. 이에 켈스가 상당히 놀라워하며 퀘스트 완료.
BOS가 어떻게 브라이언 버질의 존재를 알았는지는 퀘스트 진행을 통해 하이 엘더, 아서 맥슨과 대화하다보면 알 수 있다. 맥슨이 "지금 쯤이면 너도 왜 우리가 이곳에 왔는지 대강 파악했겠지?"라며 말문을 여는데 대화 도중 "우리가 오기 전에 너는 이미 인스티튜트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정보를 얻은 것 같더군", "아마리 박사와의 이야기는? 빛나는 바다의 무언가로 부터 정보를 얻었나?"라며 이미 버질의 존재를 대충 알고 있는 듯한 대사를 늘어 놓는데, 유일한 생존자가 브라더후드에 가입하면서 팔라딘 댄스를 통해서든, 혹은 자신이 직접 맥슨에게 이야기했든 브라더후드에서도 대강 메인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알고 있기 때문인듯.
관련 버그가 있는데, 파워 아머에 Targeting HUD 업그레이드를 하고 치료된 버질을 찾아가면 그가 적대적으로 변한다. 이는 버질 뿐만 아니라 일부 중립 NPC들에게 적용되는 버그로, 예시로 팔라딘 댄스를 처음 만났을 경우에도 적대 상태가 되며 갑자기 공격한다.
무고한 생명을 희생시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등 기본적으로 개념인인 인물이지만, 레일로드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9] 비윤리적인 실험을 반대하는 것과, 인간이 만들어낸 지성체를 과연 인간과 동급으로 대우해줘야하는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

[1] 둠 이터널에서 둠 슬레이어를 연기했다.[2] 설정상 FEV는 노출된 방사능에 반비례하여 지능과 이성이 결정된다. 이건 폴아웃 1부터 내려오던 유서깊은 설정이다. 즉 버질이 자기한테 직접 FEV를 주입시킬 때 방사능과 완전히 차단되어 있는 인스티튜트에 있었고, 그 또한 인스티튜트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니 이성과 지능이 그대로 완벽하게 유지 되는 듯하다. 이 예시로 폴아웃3에서 '''선 성향 슈퍼 뮤턴트'''인 포크스가 있다.[3] 라디오 청취는 가능.[4] 문제는 그 레이저 터렛들이 '''터무니 없이 강력하다'''. 개틀링 레이저를 연상 시키는 무지막지한 속도로 난사하기 때문에 암만 파워 아머를 입었어도 재빨리 처리 하지 않으면 삽시간에 드러 누워 버리는 유일한 생존자를 볼 수 있다. 무작위 확률로 어썰트론이 레전더리로 스폰 되는 경우가 더러 있으나, 저 터무니 없는 위력의 터렛에 비하면 암만 어썰트론 레전더리 라고 해도 차라리 귀여운 편.[5] 이런 분위기를 싫어 하면 생명공학부에서 마스터 터미널을 뚫고 레이저 망을 해제한 뒤 혈청이 있는 FEV 실험실로 직행 하는 방법도 있다.[6] 마리포사 뮤턴트나 볼트 87 뮤턴트, 나이트킨같은 모든 슈퍼 뮤턴트 들에게 적용 되는 치료제가 아니다.[7] 폴아웃 2에서 헨리 박사밖엔 존재하지 않는다.[8] 보상이 AP회복속도 증가옵의 네임드 T-60 헬멧이다. BOS 사양은 덤.[9] 코서칩 해독에 레일로드의 도움이 있었다는 선택지를 고르면 "이런 맙소사. 그 괴짜들이? 그 사람들 자판기나 컴퓨터 단말기를 구출하느라 바쁠거라 생각했는데."라며 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