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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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 Hawk'''
더 화이팅의 등장인물. 성우는 오오츠카 아키오.
신장 182cm의 건장한 체격에 구릿빛 피부를 자랑하는 미국인 남성으로 첫등장 기준 '''WBC 주니어 미들급 세계 챔피언'''.[1]
본작의 여타 세계 챔피언들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재능과 실력을 가지고 있는 괴물이지만, 리카르도 마르티네스데이비드 골든 이글처럼 인격적으로도 완성된 다른 체급의 세계 챔피언들은 물론 작중에 등장하는 모든 복서를 통틀어서도 역대급 '''인간 쓰레기'''라는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 더 파이팅에서 흔히 언급되는 '과학과 야성' 중 '''야성만을 극대화시킨 복서'''. 여러 가지 면에서 마모루와 비슷하면서도 결정적인 부분에서 다른 캐릭터이다.
본래 뉴욕 브롱크스의 뒷골목에서 맨주먹만으로 칼과 총을 든 인간들을 간단히 때려눕히는 걸 즐기던 양아치였으나,[2] 우연히 그의 싸움을 목격한 트레이너겸 프로모터 미구엘 제일에게 스카웃되어 '합법적으로 사람을 때려눕혀도 칭찬받을 수 있는' 복싱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이 때 자신이 살인허가증을 얻었다는 의식 속에서 살아왔다.
파이팅 스타일은 천부적인 신체능력을 십분발휘하는 변칙파 프리스타일 복서. 그야말로 타고났다고 밖에 할 수 없는 무지막지한 센스와 반응속도, 완력을 이용해 노가드 상태에서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동시에 공격을 하는 공방일체의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라운드가 끝난 이후 휴식 시간 동안 카모가와 관장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왔던,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손쉽게 해내는 호크의 모습에 경악을 했을 정도. 코너에 몰리면 로프의 반동으로 충격을 감쇄하고[3] 로프의 반동을 이용해 튀어나가며 펀치를 날리는 등 온갖 자세와 각도에서 펀치를 날려대는 변칙 스타일의 끝을 보여준다.
순발력과 유연성만이 좋은 것이 아니라 막강한 완력에서 나오는 파괴력 또한 엄청나다. 아무렇게나 내지르는 레프트 라이트 평타가 피니쉬 블로급으로 마모루는 고작 1~2라운드만에 평타 몇번 얻어맞고 일순간 정신을 잃을 정도의 타격을 받아 호크의 펀치력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마모루가 적의 파괴력에 충격받는 모습은 이후로도 보기 힘들다.[4] 쉽게 말해, 마모루가 여태까지 싸운 상대 중 '''파워만으로는 최강'''일지도 모르는 복서.[5]
험하게 자란 성장 배경 때문이겠지만 성격에 매우 문제가 많은 인간말종이다. 오만함과 폭력성, 욕망으로만 점철되어 있는데[6] 일단 첫 등장시부터 전혀 상대 선수인 마모루와 그의 모국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마모루가 시합하고 있을 때 양쪽에 여자 끼고 놀면서 구경하고, 인터뷰를 할 때도 헛소리나 해대고[7][8] 이이무라 마리에게 성희롱적인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마모루와 둘이서 시합 전 파이팅 포즈를 취할 때도 도발한답시고 그를 정말로 때리기도 했고 그것을 보고 분노한 카모가와 관장이 대들자 그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한다.
이런 식으로 워낙 안 좋은 의미로 자유분방한 탓에 매니저인 미구엘도 그를 다잡느라 보통 힘든 것이 아니라고 한다. 마모루와의 시합도 그런 힘겨움 끝에 유리한 포지션을 취한 것인데 호크는 그런 미구엘의 고생을 아랑곳도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가벼운 마음으로 일본에 온 것이다. 아무튼 이런 비호감 짓을 한 덕분에 전 일본인들이 타도 호크를 외치며 대동단결했고, 마모루는 호크의 막장 행동과 함께 관장을 때린 것으로 완전히 빡돌아 이를 부득부득 갈게 된다.
하지만 좋지 않은 인성과 별개로 캐릭터 컨셉은 그야말로 '''노력하지 않는 천재'''. 재능만큼은 더 파이팅 최강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세계챔피언급 실력을 가지고 있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재능이다. 타고난 재능으로 따지면 더 화이팅에서 톱 수준인 타카무라 마모루마저 압도할 정도. 타이틀 매치를 치를 때 처음으로 9일이나 훈련했다고 당당히 말하는 모습에서 그 재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전적은 20전 20승 17KO이며 링 아웃 KO도 2번이나 해냈다. 호크가 퇴장하고 한참 뒤에 등장한 충격적인 천재인 윌리와 비교해봐도 우세하면 우세했지 전혀 밀리지 않는 말도 안되는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 P4P로 비교해봐도 스피드나 야성적인 움직임은 윌리가 우세해도 펀치력이나 맷집은 호크가 비교도 안 되게 뛰어나다. 당시 한 체급 위의 세계 챔피언이자 인격적으로 흠잡을 데가 없던 그 데이비드 골든 이글도 그를 최대의 적수라 여길 만큼 예의주시하며 한 체급 위로 올라 자신에게 도전할 때를 대비하고 있을 정도였다.
호크의 트레이너조차도 '''호크의 펀치는 복싱이 아니라 단순한 폭력'''이라고 할 정도로 복싱 스타일은 복싱보다는 막싸움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의 패턴을 종잡을수 없으며, 여기에 힘도 엄청세서 라이트와 레프트 모두 모두 파괴력이 강력해서 일격에 끝장 낼 정도다. 이 때문에 마모루는 호크를 맞추지도 못하고 타이틀 매치 초반에 걸쳐서 한 두방에 의식이 끊어지는 등[9] 상당히 고전하며 얻어맞는다.[10]
중반부에 호크의 변칙 공격을 파악하고 맹반격을 시작한 마모루와 호크는 대등하게 싸운다. 하지만 감량에 의한 체력 부족으로 인해 마침내 힘이 바닥난 마모루는 6라운드부터 '''호크에게 힘과 스피드 모든면에서 밀리면서 일방적으로 얻어 터진다.'''
그러나 압도적인 우위임에도 마모루가 끈질지게 버티자, 이전 받은 살인허가증을 쓰고 말겠다고 이를 갈며 맹공을 퍼붓던 중 위기의 순간에 체육관 동료들의 눈물어린 응원과 함께 카모가와 겐지의 기합과 여태까지 해온 힘든 감량에 의한 분노와 온갖 도발을 시작으로 관장에게 손찌검을 했던 호크에 대해 쌓이고 쌓인 "분노로 결국 이성을 잃고 폭주한 마모루가" "정 반대로 쌓이고 쌓인 연습과 테크닉을 바탕으로 인체의 급소만 노리는 펀치를 연타로 날리는" 놀라운 반격을 선보이며 결국 빈사 상태가 될 정도로 얻어맞고 다운당한다. 이 순간 살인허가증을 지닌 건 자신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과거 총과 칼이 난무하던 뒷골목 시절에서도 맛보지 못했던 인생 최초의 공포를 맛보게 된다.
그래도 챔피언인지라 일보 및 선수 관객들이 감탄할 정도로 끈기있게 다운에서 일어나고, 빈사 상태에서 공포로 떨던 가운데서도 남아있던 강렬한 자존심과 지면 아무 것도 남는 게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며 남은 모든 힘을 쏟아부어 반격에 나선다. 마모루가 그랬듯 한계 상황에 들어서서 리미터가 풀렸지만 지독한 반복훈련을 몸에 새긴 마모루가 이전 리카르도 마르티네스와 같이 과학과 야성이 융합된 단계로 들어선 탓에 특기인 스웨이에 이은 펀치가 카운터로 깨지면서 결국 결정타를 허용한다. 그래도 끝까지 쓰러지진 않고 일어섰지만 마모루에게 다시 얻어터지고, 그 뒤로도 서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려 했지만 관객합창 10카운트를 맞이하며 입에서 피를 한가득 토해내며 쓰러진다. 근데 이게 정말 대단한게, 이후로 세계 미들급 랭커들이 마모루의 원펀치에 훅훅 ko 당하는것과 비교하면... 더 파이팅에서 맷집은 가장 좋을지도?
마모루와의 대결 이후엔 은퇴했는데, 나중에 바로 윗체급인 미들급 챔프 데이비드 골든 이글이 찾아갔을 땐 허름한 집에서 매일같이 술에 절어있고 마모루의 이름만 들어도 공포에 덜덜 떨면서 사는 폐인이 되어 있었다. 마모루와의 대결에서 공포가 몸속 깊숙히 박힌듯. 이글은 이렇게 호크를 박살낸 마모루에게 흥미를 느끼게 되고 이후 그와 맞붙게 된다. 물론 호크가 그렇게 된 건 자업자득이지만. 차라리 복싱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됐을 때 져봤으면 패배나 공포를 알고 복싱을 접든 제대로 심기일전하여 재기하든 했을 텐데 계속 이기다가 한 번 처절하게 짓밟히며 지고 나니 한 번에 무너진 듯하다. 어쩌면 처음부터 주어진 재능이 이런 꼴로 되어버리게 만든 것일 수도 있다. 더 파이팅 애니가 3기 방영을 맞이하고 vs 이글전을 다루는 과정에서 데이비드 골든 이글의 회상으로 해당 장면이 나오는데 이글이 마모루의 이름을 꺼내자 마구 발광한다. 근데 성우가 성우인지라 발광하기 전까진 뭔가 멋져 보이기도(...).
훗날 마모루는 마시바 료사와무라의 싸움을 보면서 '고양이는 개한테 지는 것보다 같은 고양이한테 지는 걸 더 수치스럽게 여긴다'는 말을 남긴다. 마시바와 사와무라가 모범생 타입인 일보보다 난폭한 독종 체질인 서로에게 더 라이벌 의식을 느껴서 한계에 이를 때까지 싸워댔다고 평한 것.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도 호크에게서 비슷한 종류의 라이벌 의식을 느꼈다고 생각을 했다.
이렇게 비호감에 재수없는 캐릭터였지만, 마모루vs호크전은 더 화이팅 베스트 3안에 들어가는 명경기로 지금까지 인기가 높다. 주&조연급 등장인물들의 대결중 기무라vs마시바의 '사형집행'과 함께 작품 내 최고의 경기로 여겨질 정도인데, 이 경기가 끝나고 나서 이뤄진 캐릭터 인기투표에서 마모루는 독보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나 데이비드 이글 이후로 계속 이기기는 해도 꼴사나운 졸전을 펼치는 마모루의 모습이 계속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이보다 더 좋은 명경기는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11] 그나마 이후에 나온 리처드 바이슨과의 경기에선 간만에 개그를 관두고 진지하게 격전을 벌이긴 했지만 그래도 호크전같은 명경기라고 보기엔 바이슨은 호크의 포스를 따라오지 못했다.
캐릭터 모델은 마약 중독으로 말년을 망친 아론 '호크' 프라이어와 엄청난 천재성을 갖고도 노력하지 않았으며 결국 비참한 말년을 보낸 윌프레도 베니테즈로 추정된다. 작중에서 처음 세계 챔피언에 도전할때 9일이나 연습했다며 자랑했단 일화가 나오는데 이건 베니테즈의 이야기. 참고로 그의 변칙적인 복싱 스타일은 변칙 복서로 유명한 나심 하메드나 로이 존스 주니어의 스타일과 닮은 구석이 있다. 작가가 딱히 공인한 적은 없지만 일본 팬들은 나심 하메드와 로이 존스 주니어를 반반 나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1] 2010년대 WBC와 WBA 기준으로는 슈퍼웰터급. 기구마다 체급 명칭이 미묘하게 다르다.[2] 다만 환경이 워낙 험악한지라 스스로도 글로브로 보호받는 링 위는 천국이나 다름없다고 여길 정도로 숱한 핀치를 겪었다고 술회했다. 그런 엉망인 환경 속에서 성장한 탓에 인성이 막장화된 것으로 보인다.[3] 실제로 존재하는 복싱기술로 무하마드 알리조지 포먼과의 대결에서 선보인 것으로 유명하다.[4] 데이비드 골든 이글리처드 바이슨 상대로도 그들의 테크닉과 정신력에 감탄하기는 했어도 파워에 필요 이상 놀라워하지는 않았다.[5] 물론 체급 차이를 반영하지 않았을 때의 얘기이다.[6] 이래저래 일본인들의 미국과 미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만으로 똘똘뭉쳐진 캐릭터이다. 강하지만 욕심 많고 오만하다는 것. 사실 본작이 워낙에 일본제일주의에 찌들어있는 작품이기도 하고 태평양 전쟁으로 인해 일본이 미국에 대해 컴플렉스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호크에 대한 이런 묘사는 결코 좋게 봐줄 수만은 없다. 이와 정반대로 미국인의 좋은 이미지만으로 뭉쳐진 캐릭터는 데이비드 골든 이글.[7] "챔피언을 만들고 싶으면 여자를 바쳐라, 내 유전자를 받으면 20년 후엔 챔피언이 나올 거다.", "시합 전에는 거시기가 가라앉질 않아서 여자를 안는다.", "일본에 맛있는 일본 여자를 먹으러 왔다."[8] 그 헛소리를 마모루도 하다가 야유를 먹었다.[9] 맷집이 좋은 마모루가 이렇게 간단하게 의식이 끊긴 모습은 이전에도 없었고, 호크전 이후로도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이게 당연한 것이, 마모루는 무리한 연속감량으로 한계에 도달한 상태에서 싸운 거라 도저히 제실력이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태에서 얻어맞았으면 호크가 아니라 다른 놈들이 때려도 힘겨워했을 것이다.[10] 게다가 마모루는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상대와 스파링을 한 적도 없었다. 한마디로 자신의 수준 이상은 아예 처음 경험하는 상태.[11] 경기 내내 계속 밀리다가 럭키 펀치로 역전승 하는 등의 세계 챔프답지 않은 졸전과 더불어 호크전 처럼 진지하고 처절하게 연습을 하는 모습도 나오지 않고 있다. 체급을 올리니 그만큼 감량은 덜한다 쳐도 세계 챔프답지 않은 저질경기를 계속 벌이고 있으니 멋진 마모루의 모습을 원하는 팬들 입장에선 속이 타들어갈 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