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라우
1. 개요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의 좌타자. 주 포지션은 2루수지만 코너 외야수와 1루수도 소화 가능하다.
2. 경력
2.1. 메이저 데뷔 이전
버지니아 뉴포트 뉴스 출신으로 넌스몬드 리버 고등학교에서 최고 수준의 성적을 기록한 뒤 메릴랜드 대학교에 진학했다. 그러나 대학야구에 데뷔하기도 전에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첫 해를 통째로 날리고, 부상에서 돌아와 맞이한 유급 1년차에 좋은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듬해인 2015년에도 라우의 활약은 이어졌으나, 하필이면 드래프트를 코앞에 두고 종아리뼈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해 또 다시 전력에서 이탈하고 드래프트 지명에 있어서도 회의론이 생겼다.
2.2. 메이저 데뷔 이후
하지만 탬파베이 레이스가 3라운드에서 라우를 지명하며 라우는 마이너리그에 입문하게 된다. 지명 첫 해를 재활에 전념한 라우는 이듬해인 2016년 싱글A에서 곧바로 데뷔, 무난한 성적을 거둔 뒤 이듬해 하이싱글A로 승격되었으며, 하이싱글A를 폭격한 뒤 8월이 되어 더블A 승격에도 성공했다.
2018시즌, 더블A에서 시작한 라우는 마이너에서는 더 보여줄 게 없다는 듯 더블A에 이어 6월에 승격된 트리플A에서도 폭격을 시전했다. 그리고 8월 4일, 대니얼 로버트슨이 DL에 오르자 라우는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콜업되며 메이저 무대를 밟았다. 2루와 좌익수 자리에서 나름 꾸준히 기회를 받은 라우는 빅 리그 적응에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7경기만에 간신히 메이저 첫 안타를 때려내고 8월 말부터 서서히 타격 포텐셜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9월 중순에는 OPS가 8할 중반까지 올랐지만, 막판에 페이스가 떨어지며 8할대 유지는 실패. 메이저 첫 시즌을 43경기 .233/.324/.450 6홈런 25타점 fWAR 0.9로 마무리했다. 컨택에 기복이 심해 타율은 낮았지만 그럭저럭 골라낸 볼넷 덕에 타율 대비 출루율은 괜찮았고 특유의 파워 포텐셜을 바탕으로 좋은 장타율을 기록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연봉조정 기간을 전부 커버하는 장기계약을 맺었다. 2024년까지 6년 24M 보장계약에 팀 옵션으로 2025년 10.5M, 2026년 11M의 단년 계약이 추가될 수 있다. 2024년 전까지 MVP 투표 상위 5인 안에 들 때마다 옵션 금액에 1M이 최대 2회 조건으로 추가되며, 옵션 실행을 포기할 경우 각각 0.5M, 1M의 바이아웃이 발생한다. MVP 옵션이 전부 발동하고 탬파베이가 옵션 2년을 전부 사용할 경우 8년 45.5M이 되는 계약. 한동안 아직 메이저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 한 유망주들에게 미리 장기계약을 안겨주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 추세였는데, 탬파베이는 거기에다 특유의 노예계약(...)이 더해지며 라우를 장기계약으로 붙잡았다. 보장기간 연 평균 4M에, 그나마도 24M중 14M이 마지막 2년에 몰려있기 때문에 여차하면 싼 연봉에 굴리다가 트레이드 하는 것도 가능하다. 라우 입장에서도 연봉조정 기간을 전부 커버하고 옵션까지 다 끝나도 만 31세라서 성적에 따라 대형 계약도 노릴 수 있어 나쁘지는 않다. 단지 구단 입장에서 라우가 잘만 해주면 엄청 이득일 뿐.
2019시즌에는 개막로스터부터 포함되었고, 지난 시즌 주전 2루수였던 조이 웬들의 부진을 틈타 완벽하게 주전 2루수로 자리잡았다. 시즌 초반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4월 중반부터 폭발하기 시작, 9할대 OPS로 탬파베이 타선의 핵심으로 단숨에 자리매김했다. 5월 중순 이후 다소 페이스가 처지긴 했어도 여전히 탬파베이 타선에서는 중요한 위치. 그러나 잘 나가던 도중 6월 초 정강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 부상 때문에 아메리칸 리그 올스타에도 선정되었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어찌어찌 잘 재활하며 복귀를 준비하나 싶었는데, 8월 말 트리플A에서 리햅 경기를 가지던 도중 부상으로 중도 이탈했고, 사두근 부상 진단을 받으며 다시 재활에 들어갔다. 안그래도 부상자가 적지 않고 타선의 힘이 빠지던 상황이라 탬파베이 팬들은 멘붕. 다행히도 시즌이 막바지를 향하던 9월 말 복귀했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포함되었다.
2019시즌 최종 성적은 82경기 .270/.336/.514 17홈런 51타점 wRC+ 125 fWAR 2.6을 기록, 부상이 아쉬웠을 뿐 상당히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올스타에도 선정됐고,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다만 아마추어 시절부터 여러 부상으로 고생했는데, 올 해도 장기부상으로 석 달을 날려버린 점은 아쉬운 부분. 또한 발전한 컨택에 비해 볼삼비가 0.22를 기록할 정도로 망해버린 선구안도 변수가 될 듯 하다.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2020시즌에는 56경기 .269/.362/.554 14홈런 37타점 wRC+ 150 fWAR 2.3을 기록하며 탬파베이 최고의 타자로 맹활약했다. 저것도 8월까지 OPS가 1 근처에서 놀 정도로 맹활약 하다가 9월들어 페이스가 처지며 떨어진 스탯. 볼삼비가 다시 2018년과 비슷한 정도로 돌아왔는데 컨택이랑 장타력은 여전히 좋아서 아주 좋은 성적을 냈다. 150을 기록한 wRC+와 2.3의 fWAR는 DJ 르메이휴에 이어 '''MLB 2루수 전체 2위'''의 기록. 2루수라는 조건을 빼도 fWAR는 전체 16위, wRC+는 전체 19위다.
포스트시즌에서는 9월의 하락세가 이어졌는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양키스와의 ALDS부터 부진이 심상치 않더니, ALCS에서는 아예 땅을 뚫고 내려가는 타격감으로 탬파베이 타선 침체의 주 원인이 되었다. 다른 타자들이 밥값은 하는 와중에도 오스틴 메도우스와 함께 열심히 삽만 펐고, ALCS 종료 시점에서 타출장이 1/1/1(...)로 3할대 중반의 처참한 OPS를 기록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2차전 멀티홈런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고, 4차전에서는 결정적인 역전홈런으로 팀의 기적적인 승리에 공헌했지만, 그 외에는 침묵을 지키며 월드시리즈에서도 OPS 6할대로 부진했다. 팀도 아쉽게 준우승. 그래도 정규시즌의 활약을 바탕으로 All-MLB 팀 세컨드 팀에 선정되었다. MVP 투표에서도 어느정도 표를 받으며 8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