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먀

 

러시아어: Время
러시아 채널1에서 방영되는 9시 메인 뉴스 프로그램이다. 브레먀[1]는 "시간"이라는 뜻이다.
1. 개요
2. 역대 타이틀
3. 현재 앵커
4. 이전 앵커
5. 기타
6. 관련 문서


1. 개요


1968년 1월 1일에 처음 방영되었으며, 당시에는 소련중앙텔레비전(Центральное телевидение СССР, Central'noe televidenie SSSR)에서 방송되었다. 또한 매일방송되는것이 아닌 화~금요일에 방송되었고, 방송분량도 제각기 달랐는데 1972년을 기점으로 밤 9시 방송과 매일방송이 정착되었고, 소련 중앙텔레비전 및 각 지역 공화국 텔레비전 채널을 통해 동시 방송되었다. 소련시절에는 소련 정부의 방침이나 입장을 발표하는 주요 창구중 하나였기에[2] 매우 중요하게 생각된 TV프로그램이었고 시청률도 높게 나왔다. 또한 CCTV 신문연파처럼 브례먀도 여러개 채널에서 동시방송되었고, 방송초기인 1970년대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는 뉴스 프로그램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물론 그 명성은 1980년대 중국에 TV가 대중화되면서 CCTV 신문연파로 넘어가기는 했지만 그 만큼 중요한 뉴스프로그램이었다는 얘기이다. 물론 앞부분에는 대개 공산당과 관련된 기사나 미담기사를 배치했고, 사건사고 소식은 매우 중요한 소식이 아니면 어쩌다 편성하는 정도에 그쳤기에 못 대중들 사이에서 소련사회의 문제점은 뒤로 넘긴다면서 농담거리가 되기도했다.[3] 만 이런 역할은 고르바초프 시절까지도 계속해서 지속되었다가 1991년 8월 쿠데타 때 보수적인 논조를 견지한게 문제가 되어서 쿠데타 진압 이후에 옐친에 의해 전면적으로 폐지되었다. 그러다가 소련중앙텔레비전이 소련해체 이후 여러개 방송사로 쪼개지는 과정에서 설립된 공영 러시아 텔레비전(Общественное Российское Телевидение, ОРТ) 하에서 1994년 12월에 브례먀의 방송이 재개되었고, 2002년에 방송국명이 러시아 채널1로 바뀐 후에도 현재까지 방영되고 있다.
러시아라는 나라 자체가 워낙 광활한 영토를 갖고 있다 보니 시간대가 총 11개에 달한다. 따라서 녹화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며, 해당 지역 시간대에 맞추어 방영해야 한다. 극동지역부터 차례로 방송을 하게 되며, 최서단 칼리닌그라드에서 방송을 하면 끝이 난다.
이렇다 보니 러시아에서는 뉴스 프로그램도 녹화로 방송되고 있다. 한정된 스튜디오와 인력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것이다. 때문에 브레먀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정오에 극동 최동단 캄차카 시간(MSK[4]+9)[5]에 맞춰서 한 차례 생방송을 하고, MSK+5 시간대까지는 각 시간대 21시에 맞춰 캄차카 방송분을 녹화로 내보낸다. MSK+4 지역이 21시가 되는 17시에는 시베리아 지역을 위해 한 번 더 생방송을 하며, 이 방송분을 MSK+1 지역까지 녹화방송으로 보낸다. 그리고 모스크바 시간대로 21시에 또 생방송을 하여 MSK-1인 칼리닌그라드 지역에는 모스크바향 방송분을 녹화방송한다.[6] 다만 급박한 속보가 있는 경우에는 생방송으로 전지역에 내보낸다.
이러한 이유로 같은 일자의 뉴스라 하더라도 지역에 따라 내용이 다소 달라지는 일이 일어난다. 일례로 동부 방송시간에 다뤘던 체첸 문제 부분을 서부에서는 방영하지 않았던 경우가 있었다. 또한 자국 내 테러 사건의 경우 생중계를 하지 않는다. 과거에 체첸 반군이 벌인 테러 사건에서 반군이 TV 뉴스 생중계를 보고 바깥 상황을 다 읽어버렸기 때문. 이 때문에 방송국들끼리 특보나 속보, 특히 테러 사건은 생중계를 피하기로 했다고 한다.
과거에는 페르비 카날이 UTC +3, 5, 7, 9, 11(MSK 0, +2, +4, +6, +8) 등 5개 권역으로 방송 권역을 나누었는데, 이렇다 보니 중간에 낀 지역에서는 브레먀가 21시가 아닌 20시나 22시에 방영되었다. 그러나 2018년 12월부터 11개 시간대에 맞게 방송 권역을 세분화하면서 드디어 전러시아에서 브레먀를 21시에 볼 수 있게 되었다.
러시아 채널1의 지분 다수를 정부나 국영기업이 차지하고 있어서 브레먀의 논조는 대체적으로 친정부적이다. 사실 НТВВГТРК(옛 РТР)계열같은 타 방송사도 지분 다수를 정부나 공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보니까 브레먀의 논조와 별 다를것없이 친정부적이기는 하지만...[7]
2018년 1월 1일, 브레먀 방송 50주년을 맞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튜디오를 방문했고 뉴스에 출연까지 했다!

2. 역대 타이틀



1968년부터 지금까지의 타이틀 모음이다. 1985년 버전은 후에 러시아 애국가(1991~2000)에 쓰이는 글린카의 곡이다. 맨 앞의 70년대 버전 두 개에는 안드레이 파블로비치 페트로프(Андре́й Па́влович Петро́в)의 이름없는 멜로디(Безымянная мелодия)가 사용되었다.

2021년 1월 13일의 타이틀이다.
일요일에는 Воскресное Время(=일요일 브례먀)라는 이름으로 평소보다 더 길게(대략 1~2시간 사이) 방송되되었는데, 이 프로그램 또한 타이틀 역시 달랐다.보러 가기 그러나 2018년 말 진행자 발레리 파데예프가 정치권 진출을 위해 물러나면서 결국 완전 폐지되어 2019년 현재는 일요일에도 평일과 같은 Время로 방송되고 있다.
시그널로 쓰이는 음악은 게오르기 스비리도프(Георгий Свиридов)가 1965년에 작곡한 '시간이여, 전진하라!(58초부터) (Время, вперёд!)'의 일부분을 따온 것으로, 원곡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도 사용된 바 있다.

3. 현재 앵커


소련 시절에는 남자 앵커 1명+여자 앵커 1명으로 우리나라와 같은 구성이었지만 1994년 다시 시작된 이후로는 보통 한 명의 앵커가 단독진행한다. 2019년 현재는 3명의 앵커가 격주로 진행을 맡고 있다.
  • 예카테리나 안드레예바(Екатерина Андреев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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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앵커. 1991년부터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했다. 브레먀를 1968년부터 1991년까지 진행한 전설적인 소련의 아나운서인 이고르 키릴로프(Игорь Кириллов)에게서 방송일을 배웠다. 1997년부터 브레먀를 진행 중이며, 1961년생이다. 60 가까이 된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젊어보인다. 역시 브레먀를 진행하는 비탈리 옐리세예프보다 어려보일 정도.
  • 비탈리 옐리세예프(Виталий Елисее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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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앵커. 1970년생으로, 2007년부터 브레먀를 진행 중이다.
  • 키릴 클레임묘노프(Кирилл Клеймёно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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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앵커. 1972년생.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브레먀를 진행했으며, 이후 러시아 채널1의 이사, 러시아 정부 매스미디어 분과 회의 회원 등 고위직을 역임하고 있다. 앵커에서 물러난 지 14년이 지난 2018년 1월 1일 브레먀 50주년을 맞아 앵커로 오랜만에 출연하였으며, 그 해 2월 19일부터 5월 8일까지, 10월 8일부터 12월 29일까지는 아예 다시 정식 앵커가 되었다. 이후 하차하나 했더니 2019년 10월 14일부터 다시 브레먀의 정식 앵커가 되었다.

4. 이전 앵커


  • 안나 파블로바(Анна Павлов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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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앵커로, 1973년생이다. 1999년 경에는 RTR의 베스티를 진행했었으며, 2015년부터 브레먀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이전에도 브레먀 진행을 대타로 꽤 많이 맡아왔다. 특히 2014년 여름, 주요 앵커들이 휴가를 갔을 때 브레먀를 맡은 바가 있다. 이전부터 해온 오후 6시 뉴스인 Вечерние Новости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2015년 2월 들어서는 드미트리 보리소프와 마찬가지로 예전부터 해오던 Вечерние Новости 위주로 진행을 하고 있어 브레먀에서는 사실상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Вечерние Новости 자체도 45분 내외의 보도이기 때문에 둘 다 맡기에는 부담이 있는 모양. 그러다가 2015년 3월 29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Вечерние Новости에서도 하차하면서 더 이상 TV에서 볼 일이 없어졌다.
  • 이라다 제이날로바(Ирада Зейналов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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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앵커. 1972년생으로, 2012년부터 브레먀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일요 뉴스인 Воскресное Время를 전담한다. 다른 앵커들에 비해 말하는 속도가 무지하게 빠르며, 목소리가 꽤나 걸걸한 편이다. 과거에 특파원 생활을 하였는데, РТР 근무 시기에 꽤 큰 방송사고를 냈다. 생방송 리포팅 중에 지나가던 소년이 배경에서 서성이는 모습을 보고 "Мальчик, иди в жопу отсюда!"라고 말한 것! 번역을 하면 "얘야, 저리 꺼져라!" 정도인데, жопу라는 단어가 영어로 따지면 asshole 정도의 비속어다. 2016년 하반기 앵커직을 그만두고 НТВ로 이적하여 일요일 종합 뉴스 프로그램 Итоги недели с Ирадой Зейналовой 진행을 맡고 있다.

5. 기타


중국의 신문연파처럼, 소련 붕괴 이전에는 당연히 소련 공산당이나 최고지도자(서기장)에 관련된 뉴스가 제일 먼저 나왔으며 서방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기도 했다. 반정부적인 내용은 일체 보도하지 않았고, 사건사고 소식도 특별하게 다룰 정도로 큰 일이 아니면 별로 다루지 않았다. 방송시간은 30분 정도였으나, 승리의 날 같은 군사퍼레이드나 소련 공산당 전당대회 같은 행사, 혹은 당 서기장의 죽음 같은 특별한 일이 있을 경우에는 분량이 길어지기도 했다. 지역뉴스의 경우는 레닌그라드 프로그램 모스크바 프로그램이나 우크라이나 텔레비전같은 지역채널이나 지역방송사에서 따로 뉴스프로그램을 펀성해서 방영했다. 고르바초프 집권 후에는 정치개혁에 따라 보도내용에 다소 변화를 주어서 서방뉴스프로그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으며 사건사고 소식의 비중을 늘려서 값싼 생필품의 부족 등 소련사회의 문제점을 다루는 보도가 크게늘어났고 서방의 소식을 이전보다 객관적으로 보도하게되었다. 다만 관영방송이라는 특징은 고르바초프대에도 여전하기는 했다. 1994년에 방송이 재개된 이후로는 방송시간이 길어지고 사건사고 소식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지만 정부와 공기업이 지분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채널 1의 특성상 여전히 친정부적인 성향을 보인다.

6. 관련 문서



[1] 실제 발음은 브'''례'''먀에 가깝다. 러시아의 е는 단모음이 아닌 й에 э가 합쳐진 이중모음이기 때문.[2] 프라우다나 이즈베스티야도 이런 역할이었다.[3] 알코울 중독 정도야 자주 나왔지만 새차를 사기위해서는 몇년씩 걸린다거나 하는 일은 잘 나오지 않았다.[4] 모스크바 시간[5] 2018년 12월 이전까지는 시간대 구분이 짝수 단위로 5개였기 때문에 13시에 방송되었다.[6] 2018년 12월까지는 칼리닌그라드도 모스크바 방송 시간대에 포함되었기 때문에 브레먀를 20시에 시청해야 했다.[7] НТВ는 민영이지만 대주주가 정부 소유의 공기업인 가즈프롬 미디어이며, ВГТРК 계열은 아예 정부 소유의 국영방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