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장

 


1. 개요
2. '서기장'이란 번역에 대하여
3. 각 국가에서
3.1. 소련
3.2. 중국
3.3. 북한
3.4. 베트남
4. 주요 서기장들
4.1. 소비에트 연방 공산당 역대 서기장
4.2. 중국 공산당 역대 서기장
5. 그 외 국가의 서기장들
6. 같이보기


1. 개요


'''서기장'''()은 '''공산당'''의 당수를 가리키는 직책이다. 서기에 그냥 장만 붙어서 뭔가 중간 사무관료 같은 느낌이 들지만 공산당 1당 체제인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최고 권력자의 자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원래 블라디미르 레닌 시절의 서기장은 말 그대로 정치국이 결정한 지침에 따라 당의 일상적인 행정업무를 관할하는 직위에 불과하였다. 현재의 한국으로 치면 당 사무총장에 해당되는 셈. 하지만 레닌 사후 벌어진 권력투쟁에서 '''당 서기장이었던 이오시프 스탈린이''' 권력을 장악하고 '''서기장의 직함을 유지한 채''' 공산당과 소련을 통치하면서 당 서기장 자리가 곧 소련 공산당의 대표이자 국가의 최고통치자가 되었다. 이것이 다른 국가의 공산당에도 전파되면서 말 그대로 서기장이라는 말이 공산당 수장을 칭하는 말로 정착되었다. 그래서 최고지도자의 정체성과 통합성을 높이려고 사회주의나 일당제 국가에선 서기장이 국가주석을 겸임하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소련이 망하면서 고르바초프가 대통령 자리를 만들고 권한을 다 갖다주는것을 시작으로 공산국가 수장의 명칭이 바뀌거나 아예 공산국가들이 하나 둘 망하면서 현재 지구상의 국가들 중 서기장이라는 직함을 쓰는 국가는 라오스 단 하나 뿐이다. 북한김일성, 김정일 시대 총비서라는 명칭을 쓰다가 김정은 시대에 와서는 제1비서, 당 위원장으로 두 차례 변경을 거쳐 2021년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에서 김정은을 총비서로 추대함으로써 다시 총비서직으로 회귀하였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은 총비서라는 명칭을, 중국에서는 총서기라는 명칭을 쓴다, [1] 쿠바는 1서기라고 한다.

2. '서기장'이란 번역에 대하여


러시아어로는 'Генеральный секретарь(영어로 General Secretary)'[2]라고 하며, secretariat/секретариат(서기국/사무국)의 총 책임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마디로 직역하면 '총무서기', '총서기'. 그러나 어찌 되었건 다 서기국의 대빵이므로 한국어로 번역할 때는 서기'''장(長)'''으로 번역하는 게 일반적이게 되었다.
그런데 사실 서기국이라는 말은 정당이나 노조 등에만 주로 쓰이는 말이므로 '''사무국장, 사무총장''' 등으로도 쓸 수 있다. UN의 사무총장(Secretary-General)의 러시아어 번역 역시 Генеральный секретарь로 동일하게 하고 있다.
기업 등의 이사장도 이 단어로 표현하며, '당무를 책임지는 간부들 중의 우두머리'라는 의미로 서기장이라는 번역 대신 간사장(幹事長)이라 칭한다.[3] 류한수가 번역한 리처드 오버리의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쟁>, 존 키건의 <2차세계대전사>에서는 '총간사'로 번역했다. 권위주의적 성격을 지닌 당수라는 의미에서 총재를 번역어로 제안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무총장이든 총간사건, 간사장이든 총재이건 상관없이 '''서기'''라는 단어에 얽매일 필요 없다는 뜻.
책에 따라서 '''제1서기'''라는 번역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스탈린 이후 정권을 잡은 흐루쇼프의 직책이다. 제1서기로 번역되는 러시아어 단어는 'Первый секретарь(First Secretary)'인데, 'Генеральный секретарь'라는 직함을 스탈린이 사용했기 때문에 스탈린 격하 작업을 실시하던 흐루쇼프는 이 단어에 거부감을 표출하여 '제1서기(первый секретарь)' 라는 직함을 썼다. [4]

3. 각 국가에서



3.1. 소련


소련흐루쇼프 시대 이전부터 헌법상의 국가수반은 최고 의결기구인 '''소련 최고회의'''(Верховный Совет СССР/Supreme Soviet of the USSR) - 이 조직은 1946년까지는 중앙행정위원회(ЦИК)였다. - 상무위원회 의장이지만, 실제 모든 권력이 공산당에 있기 때문에 '''공산당의 당수 역할을 하는 서기장이 최고권력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말하자면 의원 내각제와 비슷한 시스템. 독일같은 경우 황제 대신 대통령이 있음에도 의원내각제이므로 이와 비슷하다 볼 수 있다. 스탈린은 소련 최고회의 상무회 주석을 겸임하지 않았으나, 후기의 브레즈네프 이후 서기장들은 자연스레 소련최고회의 상무회 주석을 겸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별반 차이는 없다[5]. 이러한 권력배분의 모순 때문에 고르바초프는 서기장의 권한을 축소시키고 실제적 국가수반인 대통령직을 신설했다.

3.2. 중국


중국에서는 서기장을 '총서기'라고 부르며 온전한 직책명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다. 헌법상의 국가수반은 국가주석이지만 실제 최고권력자는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다. 마오쩌둥이 국가주석직을 류사오치에게 넘겨주고도 죽을 때까지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하며 문화대혁명을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이쪽도 마찬가지로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국가주석과 총서기를 겸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안 되지만, 장쩌민 전 주석이 후진타오 전 주석에게 권력을 넘길 때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바로 넘기지 않고 버티다가 퇴임 후를 보장받고 넘겨준 일이 있다.
중국은 덩샤오핑 시대 이후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9명(총서기 포함)이 권력을 균점하는 집단지도체제으로 운영되면서, 한 사람이 제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는 일을 할 수 없었지만, 시진핑[6]이 정권을 잡은 이후에 상무위원을 7명으로 축소하고 주요 권한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면서 사실상 일인독재의 길로 들어섰다.

3.3. 북한


북한에서는 러시아어(секретарь, sekretar')에서 번역한 '비서'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조선로동당 총비서가 서기장에 해당하고 이는 김정일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쪽도 김일성이 살아있을 때는 국가주석과 로동당 총비서를 김일성이 겸하고 있었으나, 김일성이 죽은 후 김정일이 국가주석직을 폐지하고[7] 헌법상의 국가수반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맡고 있다.
그런데 김정일 시대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김영남황장엽이 "딸랑이"라고 비웃었을 정도로 김정일의 최고 심복이었는데, 2009년 5월 북한은 헌법을 개정하여 국방위원장이 국가수반임을 명시했다. 그러면 명목상의 국가수반까지도 김정일이 차지하게 된 것. 그리고 김정일이 사망한 후 뒤를 이은 김정은은 2012년 4월 11일 조선로동당 대표자회의에서 김정일을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하고 자신은 총비서 대신 '''제1비서'''라는 자리를 신설하여 취임하였다. 보도 내용
이후 조선로동당 '''위원장'''이라는 직책으로 대체하였다. 그런데 2021년 1월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에서 위원장 체제가 비서 체제로 회귀됨과 동시에 김정은은 '''총비서'''로 추대되었다. # 총비서 직위는 김정일을 위한 영구 결번 비슷한 것으로 이해되었는데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하다.

3.4. 베트남


베트남은 형식상 국가주석이 의전상 국가원수를, 정부수상이 행정수반을 맡지만 실권은 이 서기장에 해당하는 베트남 공산당 총비서가 장악하고 있다. 서기장이 연방최고의회장을 겸직한 소련과는 달리 베트남에서는 의회장에 해당하는 국회주석과 총비서는 각각 별개의 인물이 차지한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현 응우옌푸쫑 국가주석은 총비서를 겸한다. 그래도 국회의장은 별개 인물인지라 견제가 되기 때문에 중국처럼 시진핑 1인 독재가 일어나기란 힘들다.

4. 주요 서기장들



4.1. 소비에트 연방 공산당 역대 서기장


총서기(Генеральный секретарь) 및 제1 서기(Первый секретарь) 포함.
  • (Владимир И. Ленин)[8][9]
  • 이오시프 스탈린(Иосиф В. Сталин) 초대 총서기
  • (Георгий М. Маленков)[10]
  • 니키타 흐루쇼프(Никита С. Хрущёв) 제1 서기 직함 사용
  • 레오니드 브레즈네프(Леонид И. Брежнев) 총서기 직함 부활
  • 유리 안드로포프(Юрий В. Андропов)
  • 콘스탄틴 체르넨코(Константин У. Черненко)
  • 미하일 고르바초프(Михаил С. Горбачёв)
  • 블라디미르 이바시코(Владимир А. Ивашко), 직무대리[11]

4.2. 중국 공산당 역대 서기장


중앙위원회총서기(中央委员会总书记) 및 중앙위원회주석(中央委员会主席) 포함.
  • 천두슈(陈独秀) 초대 총서기
  • 취추바이(瞿秋白) 임시 총서기[12]
  • 샹중파(向忠发)
  • 왕밍(王明) 직무 대리
  • 보구(博古)
  • 장원톈(张闻天)
  • 마오쩌둥(毛泽东) 주석 직함 사용[13]
  • 화궈펑(华国锋)
  • 후야오방(胡耀邦) 총서기 직함 부활
  • 자오쯔양(赵紫阳)
  • 장쩌민(江泽民)
  • 후진타오(胡锦涛)
  • 시진핑(习近平)


5. 그 외 국가의 서기장들


  • 김일성 [14]
  • 김정일 [15]
  • 김정은 [16]
  •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17]
  • 발터 울브리히트 [18]
  • 에리히 호네커 [19]
  • 엔베르 호자 [20]
  • 호치민
  • 요시프 브로즈 티토
이상은 냉전시기 아예 제2 세계에 속했던 현실 사회주의 국가들의 지도자들이지만, '''사실 서기장이란 지위 자체는 서유럽 민주주의국가들의 좌파 정당에도 있다.''' 독일 사회민주당, 영국 노동당, 사회주의 인터내셔널 프랑스 지부 (프랑스 사회당의 전신), 이탈리아 공산당, 스페인 사회노동당같은 굵직한 거대 좌파 정당들이 처음 생겼을 때는 이데올로기가 아예 전 세계를 냉전으로 갈라 버릴거라곤 생각 못했고, 이때 당시만 하더라도 사회주의 계열 정당에서 서기장은 말 그대로 사무국장 뿐이었기 때문. 따라서 영국 노동당, 독일 사민당 같은 서유럽의 좌파 정당에도 서기장이란 직책 자체는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만 대부분 당 지도자와 따로 분리되 있으며 서열이 낮은 반면, 스페인 사회노동당의 경우 장기간의 망명 생활을 거치면서 당 조직이 아직도 서기장이 실권이나 서열상으로나 1인자인 독특한 경우이다. 이하는 서유럽 사회민주주의 정당들 및 일본 공산당의 서기장 목록.
  • 페드로 산체스
  • 고이케 아키라 [21]

6. 같이보기


[1] 다만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총비서를 그대로 서기장이라 칭한다. 즉 현지에선 총서기라 부르고 우리나라에선 서기장이라 부른다는 것이다.[2] 줄여서 Генсек(겐세크)라고도 부른다.[3] 현대 일본의 정당들은 한국의 사무총장에 해당하는 직책을 간사장이라고 사용한다. 대체로 일본에서 간사장은 당 대표 바로 다음의 실세로 여겨진다.[4] 그런데 김정은은 진짜 '제1비서'가 되기도 했다. 정확히는 조선로동당 제1비서. 2016년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에서 조선로동당 위원장으로 명칭을 바꿨지만. 이후 2021년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에서는 총비서를 환원시켰다.[5] 아래에서도 나오는 설명이지만, 이 부분은 스탈린 집권 이후 정착된 시스템이다. 스탈린이 집권할 당시의 직책이 서기장이었고, 스탈린의 권력기반 자체가 당내 관료조직이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 즉 최고 의결기구의 의장이 국가원수이고, 당수는 따로 없이 집단지도체제였는데, 관료수장이 치고 올라와 고정적인 당수 역할을 하면서 전권을 장악한 격이다.[6] 2018년 3월 현재 중국 국가주석 겸 중공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 주석[7] 사실 폐지되지는 않았다. 김일성을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으로 추대하여 사후에도 주석직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도 법적인 의미에서 북한의 국가주석은 김일성이다. [8] 서기장(General Secretary)이라는 직책이 생긴 것은 1922년이며, 스탈린이 초대 서기장으로 부임해서 죽을 때까지 그 자리에 있었다. 서기장이 공산당의 당수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스탈린이 서기장으로 정권을 잡으면서부터이며, 레닌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서기장은 행정업무를 관할하는 직위들 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레닌은 '인민대표회의(СНК, Совнарком)' 의장이었고 당시에는 이 '인민위원평의회 의장(Предсовнарком)'이 헌법상 행정수반이였다. 실제 스탈린이 레닌에 의해 서기장에 임명되었을 당시, 트로츠키를 비롯한 스탈린의 정적들은 "서기 책임자에게나 걸맞는 자리"라고 스탈린을 비웃었었다.[9] 레닌은 내각제스러운 체제 하에서 행정수반인 수상였으나, 서기장이 아니었으며(당시 인민위원평의회 의장은 소련의 행정수반이였고,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이를 수상으로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서기장이 당수의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은 스탈린 집권 이후이다. 서기장이라는 직위는 특성상 정치인의 직위라기 보다는 관료의 직위에 가까웠고, 대부분의 국가에서 관료의 상위에 정치적인 대표자를 두는 데 소련은 관료가 국정의 주도권을 잡은 것인데, 이는 집행권한에 의결/입법권한을 종속시켰다는 점에서 의회민주주의와는 대비되며, 어떤 측면에서는 파시즘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10] 서기장은 아니었고, 우리나라행정부에 해당하는 '소련장관회의(Совет Министров СССР)'의장이었다.[11] 고르바초프가 보수파에게 쿠데타로 감금당했을 때 '서기장 직무대리(Заместитель Генерального секретаря)'을 5일간 맡았다. 그러나 원래 우크라이나 공산당 서기장이었다.[12] 사실상 2대 총서기[13] 1943년 중앙정치국주석(中央政治局主席)으로 변경했으나 2년후 중앙위원회 주석으로 다시 변경했다.[14] 조선로동당의 초대 총비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었으나 대대적인 숙청을 마치고 위원장을 거쳐 스스로를 총비서로 추대했다. 재임기간은 1949~ 1994년. [15] 조선로동당의 2대 총비서. 아버지 김일성 사후 3년 뒤에 조선로동당의 2대 총비서가 되었다. 재임기간은 1997~ 2011년.[16] 조선로동당의 3대 총비서. 김정일 사후 김정일을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하고 자신은 제1 비서로 조선로동당 총책임자가 되었다가 2016년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에서 직함을 위원장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2021년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에서 직함을 다시 총비서로 바꾸었다. 현직 조선로동당 총비서이다. 재임기간은 2011년 ~ (현직).[17] 루마니아 사회주의 공화국대통령, 루마니아 공산당 서기장, 이념위원장 등을 겸했다.[18] 독일민주공화국의 2대 서기장. 베를린 장벽을 세운 사람이다.[19] 독일민주공화국 독일사회주의통일당(통일사회당)의 서기장[20] 알바니아 사회주의 인민공화국의 국가원수이자 알바니아 노동당의 서기장이었다.[21] 일본 공산당의 서기국장. 일본 공산당의 경우 중앙위원회 간부회 위원장이 당대표를 맡고 있다. 즉 일반적인 정당에서의 사무총장 개념에 부합하는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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