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러시아)

 



러시아어
Патриотическая Песня
1. 개요
2. 역사
3. 비공식 가사
4. 영상
5. 여담


1. 개요


1990년 소비에트 연방 찬가 대신 제정된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의 국가이자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 연방이 2000년까지 사용하었던 비공식 국가.

2. 역사


1990년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미하일 글린카가 작곡한 곡을 국가로 채택하고, 얼마 후 소련이 해체되자 보리스 옐친이 새롭게 출범한 러시아 연방대통령이 될 때에도 글린카의 애국가는 러시아의 국가로 계속 사용되었다.
꽤나 멋지고 웅장한 곡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9년 정도밖에 쓰이지 못하고 러시아의 국가는 바뀌게 된다. 일단 여전히 러시아 원내 2당인 러시아 연방 공산당이 국가 변경을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국민들도 이에 상당히 공감을 보였다는 것. 무엇보다 결정타를 날렸던 것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었다.
소련은 전통적으로 스포츠 강국이었는데, 소련의 후계국인 러시아도 이 때 어김없이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금메달을 32개 따내서 종합 2위라는 엄청난 성적을 다시 거둔 것이다. 그리고 이 말은 시드니 올림픽 기간 동안 러시아의 국가가 32번 울려퍼졌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곡은 가사가 없었다.''' 러시아의 국가가 32번 나올 동안, 러시아 금메달리스트들은 모두 뻘쭘하게 시상식에 서 있기만 했고 이 광경을 외신에서 주목하고 만다. 그리고 제1야당 러시아 연방 공산당에서도 이를 비난하면서 국민들이 가지고 있던 불만이 터져나왔다.[1]
가사가 없는 노래란 점은 사실 러시아 국민 대부분이 인지하고 있어서 1993년과 1998년에 가사 공모를 했으나, 합의 부족으로 공식 채택하는 데 실패했다. 그래서 국가로 채택된 기간 동안 일부 사람들이 붙인 비공식 가사를 제외한 공식 가사는 없었다.
당시 대통령이던, 그리고 '''강한 러시아'''를 부르짖던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 푸틴은 정식으로 새 국가를 공모하였고 결국에는 소련 찬가의 선율에 새로운 가사의 러시아 연방 국가를 제정하면서 폐지된다.

3. 비공식 가사


원래 이 국가에는 가사가 없다. 아래는 빅토르 라두긴(Виктор Радугин)이 붙인 비공식 가사이다.
Славься, славься, родина-Россия!
찬미하라, 찬미하라, 조국 러시아를!
Сквозь века и грозы ты прошла
그대는 폭풍우와 세월을 뚫고 지나왔으니
И сияет солнце над тобою
네 위에서 태양이 내리쬘 것이고
И судьба твоя светла.
그리고 너의 운명은 빛을 발하리라.
Над старинным московским Кремлём
그 옛 모스크바의 크렘린 위에서
Вьётся знамя с двуглавым орлом
깃발이 쌍두 독수리와 함께 나부낄지니
И звучат священные слова:
그리고 거룩한 그 말이 울리리라.
Славься, Русь — Отчизна моя!
영광있으라, 루스, 나의 고국이여!

4. 영상



소련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버전



소련 붕괴 이전에 브레먀의 오프닝으로도 쓰인 적이 있다. 다만 2년 정도밖에 쓰이지 못했다.

5. 여담


  • 2000년 이후에도 간혹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 현재 러시아 연방 찬가 대신에 이 국가가 잘못 틀어져 나온 적이 있었다.
  • 다른 몇몇 국가들 처럼 웜즈 시리즈 팡파레로 나오는데 2016년에 나온 게임인 웜즈 WMD에서도 현대 러시아 국가가 아닌 여전히 이 국가가 나온다.
[1] 사실 니키타 흐루쇼프 서기장 재임 당시 소련도 스탈린 격하의 여파로, 스탈린 찬양으로 가득한 소련 국가 가사를 봉인한 채로 20여년동안 곡만 연주하기도 했었다. 게다가 소련 붕괴 후 경제 문제로 고생하던 상황에서 외부에서 망신을 당하지, 그렇잖아도 상처입은 자존심이 긁히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