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모노마프급 장갑순양함
1. 제원
2. 개요
블라디미르 모노마프는 러시아 제국해군의 장갑순양함으로, 동형함으로는 드미트리 돈스코이함이 있다.[1] 19세기 러시아는 원양 진출을 노려 대양형 순양함의 건조를 계획해 지중해 및 태평양에서의 운용을 목적으로 본급을 건조하여 1883년에 <블라디미르 모노마프>, 1886년에 <드미트리 돈스코이>를 완공하였다.
3. 상세
설계상의 특징은 범선시대를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은 기범 혼용 증기선으로, 처음에는 사관후보생들의 훈련함으로 이용되었다.
러일전쟁의 발발로 인해 제3 태평양함대에 편입된 <블라디미르 모노마프>급 장갑순양함 2척은 훈련함에서 전투함으로 개장공사가 마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공사가 마무리된 채 긴급 투입되어 극동으로 향하여 제2 태평양함대에 합류 후 순양함 부대로 편입되었다.
1905년 5월 27일 발발한 쓰시마 해전에서 일본해군 순양함들에게 중포탄을 맞아 화재가 발생한 <블라디미르 모노마프>는 야간전투에서 다시 일본 수뢰정에 의해 선수부 제2 석탄고 부근에 어뢰가 명중했다. 노후화된 수밀격벽은 해수 유입을 이겨내지 못해 결국 보일러실이 침수되면서 18도로 기운채 이튿날 5월 28일 오전 10시 20분에 침몰하고 말았다.
2번함 <드미트리 돈스코이>는 5월 29일에 퇴각하던 중 일본해군에게 포획될 것을 우려하여 울릉도 앞바다에서 함을 자침시켰는데 수병들은 울릉도에 상륙한 뒤 포로가 되었다. 정작 기함도, 수훈함도 아닌 이 배가 다음 세기에 한국 사회에서 주목받게 되는건 어처구니없는 사건 탓이다(...).
출처:해인사 <러시아/소련해군 순양함사>
[1] 원래 <블라디미르 모노마프>는 <드미트리 돈스코이>급의 2번함으로 계획되었지만 <블라디미르 모노마프>가 먼저 완공하는 바람에 1번함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