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르 타윌

 

  • 로마자 표기: Bir Tawil 또는 Bi'r Tawīl
  • 아랍어 표기: بيرطويل ('깊은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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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아프리카의 마이크로네이션
4. 장래
6. 할라이브


1. 개요


이집트수단 국경지대에 있는 무주지(Terra nullius), 즉 '''어느 나라도 영유권을 행사하지 않는 지역'''이다. 면적은 2,060km²로, 제주도(1,846km²)보다 조금 넓다. 이집트 정보
구글어스도 국경을 확실히 표기했다.

2. 역사


이런 희한한 곳은 영국의 식민 지배로 인해 나왔다.
영국은 1899년, 지도의 북위 22도선에 자를 대고 쓱싹 그어서 이집트와 수단의 경계를 작성하였다. 그러나 1902년에 새로운 경계를 만들었는데, 기존의 경계를 고쳐 비르 타윌(Bir Tawil)은 이집트에, 할라이브(Hala'ib)는 수단에 귀속시켰다. (지도 참조) 지리적·문화적으로 할라이브 지역의 유목민들을 관할하기에는 이집트 카이로보다는 수단 하르툼의 총독이 해야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할라이브가 비르타윌보다 땅넓이도 10배 가까이(20,580 km²) 넓고, 바다에 인접하여 항구 개발이라느니 사막 개발 같은 훨씬 중요도가 높은 땅이기에 지금도 이집트는 1899년 국경선을, 수단은 1902년 국경선을 주장한다. 즉, 논리적으로 할라이브의 영유권을 주장하면 비르 타윌의 영유권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그 결과 할라이브는 분쟁 지역(이집트가 실효 지배 중, 수단이 영유권 주장 중)인 반면[1] 비르 타윌은 아무도 영유권을 행사하지 않는 무주지가 되었다.(...)

3. 아프리카의 마이크로네이션


무주지이다 보니 엉뚱한 사람들이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는 일이 벌어진다.
비르 타윌을 지배한다고 주장하는 홈페이지가 있지만 이 운영자가 실제로 비르 타윌에 살거나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관련 홈페이지
제레미아 히튼이 이곳에 북수단 왕국을 건립하고 농업학자들을 모집해 황무지를 농경지로 개간하려 하고 있다.
현재(2020년 8월 이전) 제레미아 히튼을 포함한 미국인 3명이 경쟁 중인 듯하다.

4. 장래


아래 사진이 설명하듯, '''영유해 봤자 아무런 이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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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도 못 지을 사막 지대니 아무도 안 산다. 바다가 인접한 땅이라면 어떻게든 개발해 먹고 살 수는 있다. 대표적인 예가 두바이이다. - 그러나 비르 타윌은 내륙이고 호수나 강도 없는 사막이라서 그럴 수 없고 지하자원 또한 없다. 그래서 인근 할라이브 지역은 이집트와 수단 양국이 자국령이라 주장하지만 비르타윌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무주지인 데에는 다 그만한 까닭이 있는 셈.
물론 척박한 땅이어도 항상 이런 것만은 아니다. 인도파키스탄 사이의 시아첸 빙하처럼 두 국가가 매일같이 각각 10억 원씩 쏟아부어 가며 어떻게든 차지하려고 기를 쓰는 사례도 있다. 다만 시아첸 빙하의 경우 오히려 만년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수자원 확보에 있어서 의외로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고,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의 일부인지라 인도파키스탄이 서로 먹겠다고 각축전을 벌인다. 반면, 비르 타윌은 다른 분쟁지역의 일부가 아닌데다 오히려 이 땅의 영유권을 주장하면 할라이브 삼각지대의 영유권 주장에 논리적 허점이 생긴다. 앞으로도 이곳을 차지하겠다는 나라는 없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5. 북수단 왕국



아무도 주권을 주장하지 않는 땅이다 보니, 진짜 공주가 되고 싶어하는 어린 딸을 위해 이 지역에 직접 방문하여 깃발을 꽂고 '북수단 왕국'을 선포한 아빠가 있어 해외토픽에 실린 적이 있다. 물론 딸아이를 위한 이벤트일뿐 정치 외 교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는 일이지만, 어찌되었든 무주지인 것은 사실이라 국가선포와 영토주장 자체는 가능하다. 실제로 이집트에서 국가로 인정해줬고(https://newsen.com/news_view.php?uid=201909151037031110) UN에 옵저버 국가 신청도 넣었다. 물론 다른 미승인국들을 보면 갈 길은 멀지만 그래도 일단은 다른 마이크로네이션보다는 사정이 낫다.
관련 기사
풍자 만화 '''오지'''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디즈니에서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관련 기사

6. 할라이브


비르타윌과 다르게 이집트와 수단이 서로 가지려고 벼르는 땅이다.

[1] 할라이브 지역은 1990년대까지도 수단이 지배했지만 사정이 영 좋지 않은 수단이 할라이브에서 철군하는 바람에 이집트가 차지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