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단장

 


1. 개요
2. 특징
3. 부단장


1. 개요


飛行團長. Wing Commander. 공군의 편제인 비행단지휘관을 말한다. 줄여서 단장이라고 부른다. 준장이 보임된다. 당연히 100% 조종 특기들이다. 조종 특기로서 준장 진급에 성공하면, 반드시 한 번은 거치는 자리이기도 하다.[1]

2. 특징


육군사단장, 해군전단장이 있다면 공군은 비행단장들이 주력이 된다. 비행단은 육군의 허다하게 많은 사단들보다는 상당히 적은 수(12개)기 때문에 보통 소장인 사단장의 영향력보다 준장인 비행단장의 영향력이 더 크다. 다만 비행단 안에서의 영향력이야 크더라도 전투기는 전략자원이기 때문에 작게는 전투사, 크게는 공구사나 연합사까지의 허락이 있어야 뜨는 것조차 가능하여 독자적인 작전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준장이 보임되며 실제 작전상 중요도도 사단장에 비해 훨씬 작다. 직접 작전을 입안하고 구상하지 않기 때문. 한마디로 공중작전엔 군정권만을 가지나 지상작전의 경우에는 작전권과 군령권까지 가진다.
비행단들의 규모는 활주로가 위치해야 하기 때문에 평지에 엄청나게 큰 규모인데다, 일부 파견대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병력과 시설이 모두 비행단 울타리 안에 들어와 있고, 비행단장은 거기서 왕고이니 거의 중세영주 분위기를 풍긴다. 다만 밑의 인원은 육군보다 많지는 않다. 사단이 1만명 수준이지만 비행단은 많아야 4-5천명 수준이라서 여단 수준이다. 하지만 공군이나 해군 전병력이 육군의 군단 정도인 6만을 조금 넘기기 때문에 비행단장의 휘하는 공군에선 확실히 많은 편이다.
비행단장은 총 12명이며 제38전투비행전대는 지휘관이 전대장이다.
사단장들보다 언론을 자주 타는 경향이 있는데 대부분 공군 비행단들이 일단 도시에 근접하고 있으므로 소음 문제 등으로 비행단장들은 민간과 연락해야 할 일이 많다. 그리고 특히 제15특수임무비행단의 단장은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등 주요인사가 해외로 가거나 해외에서 국빈 등 손님이 올 때 활주로까지 나가서 영접해야 하므로 바쁜 존재다.
비행단들 중에서도 특히 중시되는 몇몇 비행단에서 임기내에 무사히 지냈다면 소장, 중장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본인을 제외한 조종특기 출신 준장들과 소장 진급 심사에서 경쟁하면 되고, 일단 소장에 오르면 중장 진급 경쟁률은 더 줄어들기 때문에 비행단장을 하는 동안의 임기에서 잘 버텨내는 것이 중요하다. 별 한개에서 하나 더 합쳐서 사령관님 존칭도 득템할 수 있기 때문에, 의욕이 넘치는 비행단장들은 자기 비행단 안에서 예산과 리더십을 발휘해서 이것저것 여러 사업을 벌이고 성공적으로 끝내길 기원한다. 부대 시설을 정비하거나, 외부 단체와 협약을 맺거나 부대고유의 축제를 열거나.. 다만 5비와 15비 등 수송기 조종사들 중 군생활을 잘한 비행단장들은 수송기 진급 상한선이 소장인 이유로, 요직에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질질 끌다가 막판에 한직으로 보내서 계급정년 즈음에 전역시켜버린다.[2] 중장 이상은 전투기 조종사들이 진급하기 때문이다.
육군은 여러 연대나 대대가 흩어져 있어서 사단장이 와야 얼굴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비행단은 파견대를 제외한 모든 부대가 한 울타리 안에 있고 부대가 넓더라도 대부분이 활주로이며 사는 곳과 일하는 곳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비행단장을 자주 마주친다. 또한 비행단장이 이것저것 사업을 펼칠 경우 이병에 이르기까지 바로 체감할 수 있게 되고 비행단장 얼굴도 흔히 보게 된다. 때문에 흔히 듣는 얘기인 '사단장 방문한대서 몇날며칠 쓸고닦고 난리를 피웠다'는 얘기는 공군에선 '육군에선 그런대냐?'하고 피식할 정도로 남 얘기다.[3]
비행단장은 아니지만, 방공유도탄사령관 휘하의 방공유도탄여단장과 군수사령관 휘하의 항공자원관리단장, 교육사령관 휘하의 기본군사훈련단장, 사관학교장 휘하의 생도대장은 동급 지휘관으로 역시 준장이 보임된다.
미군해군 항공대, 해병대 항공대까지 따로 있기 때문에 3군 비행단이 별개로 운영되는데, 특이하게도 3군의 비행단장 계급이 다르다. 해군은 항공모함의 항모비행단장이 항모의 함장과 동급인 대령이며 함장과 함께 항모전단장의 지휘를 따르지만 공군은 대부분 비행단장이 준장이나, 대령 비행단장도[4] 꽤 있고, 해병대는 아예 지상군 사단과 격을 맞추기 위해 소장급[5]이다.
영국군이나 영국의 영향을 받은 영연방계 공군에서는 이 호칭이 '''중령''' 계급명으로 쓰인다.[6] 대령은 Group Captain, 소령은 Squadron Leader, 대위는 Flight Lieutenant. 묘하게 미 공군의 직책명과 어긋나면서도 해군삘이 나는 체계다.

3. 부단장


단장이 부재시에는 대령인 부단장이 대리한다. 같은 대령인 전대장들이 자기 전대 본부에서 대대장들 위에서 왕 놀이하는 동안 부단장은 단본부 청사에서 단장과 아웅다웅한다. 부대에 따라 부단장이 없는 경우도 있다.
보통 부단장은 비행단 대령중에 선임에 속하지만, 준장인 비행단장보다는 기수가 아래인 대령이 보임된다. 비행단장이 교체되면 잠시 신임비행단장보다 기수가 높은 경우가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대령으로 교체된다.

[1] 물론 뒤늦게 임기제로 진급했다면 예외. 그러나 임기제로 진급한 조종 준장이 비행단장을 한 사례도 있기는 하다.[2] 이들 비행단의 임무가 막중하기 때문에 소장 진급률이 높은 곳 중 하나긴 하다. 그러나 거기서 끝.[3] 사실 육군 스타, 심지어는 '''미군 스타'''가 비행단에 방문해도 별 난리 없이 조용히 넘어가서 인트라넷 부대동정 사진에 올라오고 나서야 "엥 언제 왔다갔대?"하고 넘어가거나 방문 직전에 알고 또 그러던가 말던가 하고 넘길 정도다. 물론 병사들 입장에서나 그런거지, 장교들 입장은 또 전혀 다르겠지만 일단 병사들은 엄청난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강 건너 불구경이라는 점에서 육군 사단장 방문과는 완전히 텐션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쪽은 기능사령관 등 비행단장의 직속상관이 와야 난리난다.[4] 원칙적으로는 해군의 항모전단과 공군의 비행단이 동급부대라 준장을 임명하게끔 되어 있으나 준장(진) 상태의 대령을 임명한다거나 아예 별 달려면 더 기다려야 하는 대령을 임명하는 경우가 꽤 있다. 다만 우주사령부 예하의 우주비행단 같은 다른 비행단에 비해 전략적/전술적으로 중요한 비행단은 대령을 임명하는 경우가 적다. 예외적으로 의무비행단 중에는 소장이 비행단장을 맡는 곳도 있다. 한편 한국군의 제38전투비행전대가 더부살이하는 군산의 미8전비는 준장을 보내기엔 부담되지만 38전대장보다는 짬에서 앞서는 준장(진)이 보임된다. [5] 다만 이는 미 해병대의 비행단이 공군의 비행단보다 규모가 다소 큰 이유도 한몫 한다.[6] 영국과 미국의 차이인데 비행단-전대-대대가 미국에서는 wing-group-squadron이지만 영국에서는 group-wing-squadron이다. 2차 대전기의 영국의 Wing commander들은 실제로 Wing을 지휘했지만 현재 Wing Commander들은 비행대대장을 담당하고 wing은 Group Captain들이 지휘하고 있으며 Group은 일찌감치 공군 소장들이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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