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라미
1. 소개
맘두 모하메드 하산 엘스비아이 (Mamdouh Mohammed Hassan Elssbiay) a.k.a '''Big Ramy'''[2] 는 IFBB 프로 보디빌더이다. 이집트 국적의 보디빌더로 2013년에 뉴욕 프로 챔피언쉽에서 프로 데뷔와 동시에 우승을 차지하며 큰 기대를 받은 선수였다. 그 이후 팬들의 기대치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행보를 걸었지만 '''2020 미스터 올림피아''' 1위를 차지하며 16번째 챔피언이 되었다.
2. 커리어
2010년부터 쿠웨이트로 이사하여 Oxygen Gym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보디빌딩에 입문했다. Oxygen Gym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하던 빅 라미는 보디빌더로 전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2012년부터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2011년에는 체중이 200lb, 즉 90kg을 조금 넘는 정도였다. 2012년에 쿠웨이트 골든 컵으로 아마추에 대회에 참가하여 1위를 하면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리고 같은 해 2012년에 아마추어 올림피아 쿠웨이트에 참가하여 또다시 1위를 기록하며 프로카드를 따내었다. 이때의 시합체중은 무려 286lb, 130kg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사이즈를 증량해서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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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이 사진만 봐도 그가 단기간에 얼마나 큰 성장을 했는지 알 수 있다. 그렇기에 그가 2013년 뉴욕 프로 챔피언쉽에 혜성처럼 등장해 빅터 마르티네즈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 했을 때 수많은 팬들이 그에게 큰 기대를 걸었고 많은 전문가들도 빅 라미가 빠른 시일 내에 올림피아 챔피언인 필 히스에게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이때의 빅 라미는 지금의 괴물같이 거대한 모습과는 다르게 275lb, 124kg으로 무대에 오르며 전면과 후면의 다이어트, 복부 컨트롤도 신예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게 소화했다.
2013년 미스터 올림피아 데뷔전에서 8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올림피아 성적을 거두었고 당시 부상에서 복귀하고 6위를 기록한 제이 커틀러를 어마어마한 사이즈로 압도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의 잠재력을 증명하였다.[3] 사실 상체 사이즈뿐만 아니라 하체의 분리도와 사이즈, 복부 컨트롤도 나쁘지 않았다.
2014년 뉴욕 프로 챔피언쉽에서는 같이 떠오르는 신성이였던 후안 디젤 모렐을 사이즈로 압도하며 다시 한 번 1위를 기록하고 미스터 올림피아 진출권을 따냈다.[4] 또한 이 시기의 빅 라미의 무기는 사이즈만이 아니였다. 2014년 미스터 올림피아에서 7위를 기록할 때까지는 날카로운 컨디셔닝과 복부 컨트롤을 보여줬다.
그러나 2015년에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카멜 크루에서는 빅 라미가 빨리 사이즈를 증량해 올림피아 탑 레벨의 선수들과 경쟁하기를 바랬고[5] 빅 라미는 2015년 미스터 올림피아에 300lb, 136kg의 몸무게로 무대에 올라갔지만 탑 레벨의 선수들보다는 컨디셔닝이 저조해져 5위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후 2015 EVLS 프라하 프로에서 1위는 덱스터 잭슨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데니스 울프, 숀 로든보다 높은 순위를 받으며 올림피아 탑 레벨 선수들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2016년 미스터 올림피아에서는 제이 커틀러의 코치였던 크리스 아세토와 함께 작년에 약점이였던 컨디셔닝 위주로 트레이닝을 진행했고 작년보다 훨씬 작아진 사이즈로 '미디엄 라미'라는 오명도 받았다. 사실 빅 라미의 체중과 근육량이 예전보다는 적었지만 절대적으로 올림피아에서 작은 수준은 아니였는데 워낙 큰 프레임의 선수다보니 조금 작아진 사이즈가 실제로 감량된 근육량에 비해 더 많은 근육을 잃은 것처럼 보여졌다. 미스터 올림피아 4위를 기록하였지만 작년 TOP5중 빅 라미보다 순위가 높았던 데니스 울프가 빠진 관계로 성적 상승을 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2017년에는 크리스 아세토와 결별하고 쿠웨이트로 가서 카멜 크루에 들어가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그리고 2017년 미스터 올림피아에서 이전보다 훨씬 나아진, 필 히스를 압박할만한 모습을 보여주며 2위를 차지했다. 사이즈도 다시 증량하면서 컨디셔닝도 유지한 성공적인 무대였기에 팬들은 필 히스에게 빅 라미가 밀린 것에 대해 의아해했다. 그러나 HD 고화질 사진이 공개되자 아직 필 히스의 컨디셔닝과 근성숙도, 완성도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2018년 미스터 올림피아에서는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는데 작년보다 더 큰 근육의 사이즈를 갖고 왔지만 근육의 분리도가 훨씬 안좋아지면서 6위라는 성적을 받게되었다. 작년 2위였던 빅 라미는 '''퍼스트 콜 아웃'''에도 들지 못하며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고 최종심사에선 더 나은 모습을 가져오기는 했으나 사전심사에서의 실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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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스터 올림피아에서 아쉬운 모습
이와중에도 빅 라미는 팬들에게 떨어진 성적으로 인해 실망감을 주게되어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다는 것과 커리어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데니스 제임스 코치의 '빅 라미는 마음이 여려 카멜 크루가 시키는 데로 트레이닝 방식을 바꿨을 것이다. 그로 인해서 좋은 성적을 가져올 수 없었다.'라는 언급으로 볼 때 무지막지한 덩치와 얼굴에 비해 마음은 따듯하고 여린 사람인 것이 드러났다. 실제로 그의 온화한 성격은 올림피아 직전 인터뷰에서도 많이 드러난다.
2019년은 쇼에 나가지 않고 2020년 아놀드 클래식 오하이오에서 복귀한 빅 라미는 2018년 미스터 올림피아 6위라는 아쉬운 성적과 컨디셔닝과는 다르게 사이즈와 함께 본인이 낼 수 있는 최선의 근육의 강도를 가져왔다. 발전된 모습과는 상반되게 덱스터 잭슨과 윌리엄 보낙에게 밀리며 3위라는 성적을 받았다. 또 기대했던 바와 다르게 아놀드 클래식에서도 아쉬운 성적을 받아서 다시 한 번 실망의 아이콘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려했던 아놀드 클래식 호주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 심각해져서 잠정적으로 무기한 연기되었다.
이후 열린 2020 유러피안 프로 쇼에도 빅 라미는 참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양성 반응이 되면서 출전이 불가되었고 2020 시즌 아웃이 될 수 있다는 말도 있었다. 이렇듯 연속된 불운에 의해서 많은 팬들이 이제는 빅 라미가 한계를 맞이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미스터 올림피아 측에서 빅 라미에게 특별 초대장을 보내며 상황이 달라졌다. 빅 라미가 올림피아 출전 의사를 밝히고 이후 실시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며 확정되었다.
그리고 빅 라미는 드디어 2020년 미스터 올림피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는 2020년 올림피아를 채드 니클스, 데니스 제임스와 함께 시합을 준비했는데, 사전심사 개인포징에서부터 사이즈는 가장 클 때보다 조금 작지만 본인 커리어 최고의 컨디셔닝을 보여주며 베스트 쉐입이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이였다. 당연히 퍼스트 콜 아웃에 불려서 윌리엄 보낙, 브랜던 커리, 필 히스와 경쟁을 했다.[6] 본인의 원래 강점이였던 거대한 프레임과 사이즈로 비교심사에서 상대선수들을 압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컨디셔닝도 탑클래스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아니 오히려 하디 추판을 제외한 모든 선수보다도 더 좋은 모습이였다. 그리고 결국 최종심사에서 복부 컨트롤에 실패하고 전반적인 근육의 사이즈와 볼륨감, 분리도가 줄어든 필 히스, 작년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가져온 디펜딩 챔피언 브랜던 커리를 꺾고 당당히 1위에 오르면서 '''2020 미스터 올림피아 챔피언'''이자 16번째 올림피안이 되었다. 결과 발표 직후 포효를 하는 모습과 브랜던 커리, 필 히스, 윌리엄 보낙, 하디 추판 등 동료 선수들과 뜨거운 포옹을 하며 마무리했고 그 자존심 강한 필 히스마저도 빅 라미를 격려해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또한 People's champion에도 선정이되며 가장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라는 명예도 얻었다. 이로서 상금 4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되었고, 그동안 자신을 둘러쌌던 실망과 실패를 떨쳐내고 드디어 기대에 부응하며 본인도 팬들도 기다려왔던 영광의 순간을 맞이하며 위대한 챔피언 중 한 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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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스터 올림피아 탑 4 1번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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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스터 올림피아 탑 4 머스큘라 포즈[7]
3. 수상 경력
2013 뉴욕 프로 챔피언쉽 – 1위
2013 미스터 올림피아 – 8위
2014 뉴욕 프로 챔피언쉽 – 1위
2014 미스터 올림피아 – 7위
2015 아놀드 클래식 브라질 – 1위
2015 미스터 올림피아 – 5위
2015 아놀드 클래식 유럽 - 4위
2015 EVLS 프라하 프로 – 2위
2016 미스터 올림피아 – 4위
2016 아놀드 클래식 유럽 – 2위
2016 IFBB 쿠웨이트 프로 – 1위
2016 EVLS 프라하 프로 – 2위
2017 미스터 올림피아 – 2위
2017 아놀드 클래식 유럽 – 1위
2018 미스터 올림피아 – 6위
2020 아놀드 클래식 오하이오 – 3위
2020 미스터 올림피아 – 1위
4. 여담
- 로니 콜먼이나 필 히스가 자신의 프레임을 뛰어넘는 근육량을 보여주며 엄청난 볼륨감과 입체감을 자랑했다면 빅 라미는 정말 어마어마한 프레임으로 주변 선수들을 모두 작게 만들면서도 과해보이지 않는 심미성도 갖추었다. 물론 필 히스와는 다르게 로니 콜먼은 프레임이 매우 큰 선수이고 직접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비슷한 크기의 사진으로 보았을 때 라미의 프레임 더 크게 보인다. 카멜 크루가 지금 같은 명성을 떨치기 전에도 쿠웨이트 카멜 크루에 합류하며 에이스로 군림하던 빅 라미는 이후 엄청난 사이즈 증량을 이루었지만 초창기 시절처럼 강도 높은 다이어트와 복부 컨트롤, 심미성도 챙기지 못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롤리 윈클라와 함께 실망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러나 2020년 카멜 크루를 떠나 채드 니클스와 원래 카멜 크루에서 함께 했던 데니스 제임스 코치와 시합을 준비하며 지적받았던 복부 컨트롤, 근육의 컨디셔닝을 완벽에 가깝게 보완하며 드디어 2020 미스터 올림피아 타이틀을 따내며 16번째 챔피언이 되었다.
- 보디빌더마다 운동하는 방법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올림피아 레벨의 선수들은 고중량을 기본으로 훈련을 진행한다. 파워리프팅같이 최대한 무거운 중량을 들기 위한 목적이 아닌 해당 근육을 고립시켜 자극을 주기 위한 목적이다. 로니 콜먼, 쟈니 잭슨, 브랜치 워렌같이 파워리프팅을 베이스로한 어마어마한 고중량 훈련을 진행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라미는 조금 다른 훈련을 한다. 220kg 스쿼트를 빈 봉처럼 고립하며 무리없이 수행하고 90kg 덤벨 프레스도 손쉽게 수행한다.[9] 훈련 영상들을 보면 일반인의 관점에서는 매우 고중량이나 그의 관점에서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한다. 미스터 올림피아 챔피언답게 운동수행능력도 매우 뛰어나다.
- 그의 10년 동안의 변천사이다. 엄청난 성장을 거듭해온 빅 라미이지만 지금처럼 발전하기 전 사진에서도 어마어마한 근육을 자랑하며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속담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 2020 미스터 올림피아에서 한국 피트니스 머신 브랜드 뉴텍웰니스가 공식 스폰서가 되었다. 그로 인해 뉴텍의 기구가 백스테이지 펌핑룸에 배치되면서 모든 올림피아 선수들이 뉴텍 기구로 펌핑을 했다. 그도중에 뉴텍의 모델인 김준호가 몇몇 선수들에게 기구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극도의 다이어트와 수분 감량으로 예민한 상태임에도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해주는 인성갑의 모습을 보여줬다. -
- 2020 미스터 올림피아가 끝나고 이집트로 입국하는 빅 라미의 모습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입국 심사장부터 공항 입구까지 챔피언을 맞이하려는 수많은 팬들이 몰려 그의 인기를 새삼 다시 느낄 수 있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심각한 상황에서 저렇게 많은 인원이 모여서 일부는 마스크도 쓰지 않은 것은 위험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 -
[1] 비시즌에는 150kg도 가뿐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2] 아무래도 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이다 보니 자연스레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다.[3] 제이 커틀러는 사이즈는 물론이고 손에 꼽히게 거대한 프레임을 자랑했던 선수였다. 아무리 부상복귀전이고 라미의 키가 더 크다고 하더라도 라미의 프레임이 역대급으로 거대한 것은 사실이다.[4] 후안 디젤 모렐은 결코 작은 프레임과 사이즈의 선수가 아니다. 그럼에도 압도당했다는 것은 빅 라미의 잠재력이 얼마나 뛰어난 지 알려준다.[5] 다만 선수로써 더 높은 평가를 받을지는 몰라도 이때부터 빅 라미의 쉐입이 조금씩 안좋아지기 시작했다.[6] 파이널에서는 윌리엄 보낙이 아닌 하디 추판이 불렸다. 결과 발표에서도 윌리엄 보낙은 5위 하디 추판이 4위였다.[7] 사진에서 빅 라미가 가장 뒤에 서 있는데도 원근감을 무시하고 어깨가 독보적으로 넓다....[8] 피플스 챔피언은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빅 라미는 실력과 인기를 모두 잡았다는 뜻.[9] 90kg 덤벨 프레스는 로니 콜먼이 현역 시절에 보여줬던 엄청난 강도의 동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