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바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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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스포드 전쟁박물관에 보관중인 베이비 바빌론의 부품.
Big Babylon.
미국의 과학자 제랄드 불이 인공위성 발사용(스페이스 건)으로 설계한 사상 최대 규모의 대포. 정식 계획 명칭은 "프로젝트 바빌론(Project Babylon)".
슈퍼건(Supergun)이라 불리기도 하며, 구경 1000mm, 포신길이 156m, 포신 중량 1655톤, 포 전체 중량 2100톤이라는 중량과 크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는 구스타프 열차포, 차르 대포, 리틀 데이비드, V3 같은 거대한 포들조차도 비교가 안 될 수준이며, 실제로 제작됐다면 세계 최대의 대포로 불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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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P 프로젝트의 발사 사진. 빅 바빌론은 본 사진의 몇배는 컸을 것이다.
1961년 미국과 캐나다 정부는 로켓보다 저렴하게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기위해 공동으로 "HARP(High Altitude Research Project)"를 출범했다. 제랄드 불의 주도로 애리조나주 사막에 구경 41cm와 41m 길이의 실험용 포가 완공되어 2.1km/s의 발사 속도로 고도 180km까지 포탄을 쏘아올려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하지만 탈출 속도인 11.2km/s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HARP의 결과에 실망한 양국정부는 곧 계획을 취소시켰지만 제랄드 불은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새로운 후원자가 되자 연구를 재개한다. 본격적인 제작에 앞서 베이비 바빌론이라는 실험용 포가 제작됐다. 빅 바빌론은 그 후 제작될 예정이었다.
제랄드 불의 구상대로 완성되었을 경우, 이 대포는 산등성이에 고정식으로 설치되어 인공위성을 발사할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비록 1000mm라는 구경의 제약으로 일정 수준 이상으로 거대화될 수 없겠지만, 발사에 드는 가격은 로켓보다 훨씬 저렴했다.
이라크와 적대관계였던 이스라엘이나 이란에게는 이라크가 인공위성을 값싸게 쏘게 될 수 있게 되는 것도 그렇지만, '''자국 수도에 직접 포탄을 쏠 수 있을 정도'''의 대포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큰 위협이었다. 무슨 말인가 하면, 감시위성을 못쏴도 '''ICBM이나 다름없는 포탄'''이 머리 위로 떨어지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이 계획은 '베이비 바빌론'이라는 이름의 350mm 포를 시험적으로 만들어보고, 그걸 토대로 하여 빅 바빌론을 완성시키도록 짜여졌다. 베이비 바빌론만 해도 무게는 100톤이 넘어갔으며, 총 길이는 46m, 예상사거리는 750km에 달했다. 빅 바빌론은 구경이 1m에 길이가 구스타포 열차포의 5배인 156m에 달했다. 포는 철탑으로 고정되어서 지상에서 포의 끝까지 100m에 달했고 전체 메커니즘의 무게는 2100톤이었다. 포가 너무 무겁고 이동이 불가능하기에 군사용 무기로서의 가치는 의심스러웠지만, 복잡한 우주 발사체 기술 없이도 저렴하게 위성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었다.
그러나 제랄드 불은 1990년 자신의 아파트에서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의심되지만 확실하지 않은 의문의 암살을 당한다. 그후 바빌론 계획은 중단되었으며, 걸프 전쟁에서 패한 이라크는 베이비 바빌론을 다국적군에 내주게 된다. 그후 이 포는 파괴되었으며, 부품 일부는 영국의 박물관으로 갔다.
[각주]
덕스포드 전쟁박물관에 보관중인 베이비 바빌론의 부품.
1. 개요
Big Babylon.
미국의 과학자 제랄드 불이 인공위성 발사용(스페이스 건)으로 설계한 사상 최대 규모의 대포. 정식 계획 명칭은 "프로젝트 바빌론(Project Babylon)".
슈퍼건(Supergun)이라 불리기도 하며, 구경 1000mm, 포신길이 156m, 포신 중량 1655톤, 포 전체 중량 2100톤이라는 중량과 크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는 구스타프 열차포, 차르 대포, 리틀 데이비드, V3 같은 거대한 포들조차도 비교가 안 될 수준이며, 실제로 제작됐다면 세계 최대의 대포로 불렸을 것이다.
[image]
HARP 프로젝트의 발사 사진. 빅 바빌론은 본 사진의 몇배는 컸을 것이다.
2. 개발
1961년 미국과 캐나다 정부는 로켓보다 저렴하게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기위해 공동으로 "HARP(High Altitude Research Project)"를 출범했다. 제랄드 불의 주도로 애리조나주 사막에 구경 41cm와 41m 길이의 실험용 포가 완공되어 2.1km/s의 발사 속도로 고도 180km까지 포탄을 쏘아올려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하지만 탈출 속도인 11.2km/s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HARP의 결과에 실망한 양국정부는 곧 계획을 취소시켰지만 제랄드 불은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새로운 후원자가 되자 연구를 재개한다. 본격적인 제작에 앞서 베이비 바빌론이라는 실험용 포가 제작됐다. 빅 바빌론은 그 후 제작될 예정이었다.
3. 성능
제랄드 불의 구상대로 완성되었을 경우, 이 대포는 산등성이에 고정식으로 설치되어 인공위성을 발사할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비록 1000mm라는 구경의 제약으로 일정 수준 이상으로 거대화될 수 없겠지만, 발사에 드는 가격은 로켓보다 훨씬 저렴했다.
이라크와 적대관계였던 이스라엘이나 이란에게는 이라크가 인공위성을 값싸게 쏘게 될 수 있게 되는 것도 그렇지만, '''자국 수도에 직접 포탄을 쏠 수 있을 정도'''의 대포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큰 위협이었다. 무슨 말인가 하면, 감시위성을 못쏴도 '''ICBM이나 다름없는 포탄'''이 머리 위로 떨어지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4. 종말
이 계획은 '베이비 바빌론'이라는 이름의 350mm 포를 시험적으로 만들어보고, 그걸 토대로 하여 빅 바빌론을 완성시키도록 짜여졌다. 베이비 바빌론만 해도 무게는 100톤이 넘어갔으며, 총 길이는 46m, 예상사거리는 750km에 달했다. 빅 바빌론은 구경이 1m에 길이가 구스타포 열차포의 5배인 156m에 달했다. 포는 철탑으로 고정되어서 지상에서 포의 끝까지 100m에 달했고 전체 메커니즘의 무게는 2100톤이었다. 포가 너무 무겁고 이동이 불가능하기에 군사용 무기로서의 가치는 의심스러웠지만, 복잡한 우주 발사체 기술 없이도 저렴하게 위성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었다.
그러나 제랄드 불은 1990년 자신의 아파트에서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의심되지만 확실하지 않은 의문의 암살을 당한다. 그후 바빌론 계획은 중단되었으며, 걸프 전쟁에서 패한 이라크는 베이비 바빌론을 다국적군에 내주게 된다. 그후 이 포는 파괴되었으며, 부품 일부는 영국의 박물관으로 갔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