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나무(소설)

 

바람의 화원으로 유명한 이정명 작가의 소설. 총 2권 완결.
2011년에 SBS에서 방영한 드라마의 원작.
후에 이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청출어람"이라고 할 정도로 판매량에 비해 훌륭한 소설이라고 보기 어려운 작품이란 시각이 있다. 비슷한 플롯의 이인화의 영원한 제국과 비교되기도 했다.[1] 드라마에서와 원작의 캐릭터는 매우 다르며, 드라마의 인물이 훨씬 수가 많고 관계도 복잡하다. 특히 "밀본"이란 조직은 드라마 오리지널.
원작은 아예 고증이 대왕 세종이나 신기전 급이었다는 평이 있다. 명나라와 세종대왕이 한판 뜨려고(!!)했다는 스토리부터 압박. 조선왕조실록을 열심히 읽었다는 저자의 말과 달리, 문종의 계비가 사실은 동성애가 아니라 사대주의 관료들의 모함을 받았다는 천추태후삘의 드립을 쳐버렸으며, 정조 때의 이슈인 금난전권세종대왕조에 주요한 이슈로 거론된다.[2]
"팩션"이라고 홍보된 마켓팅이 무색한 작품이다.[3] 사민정책이나 훈민정음에 대한 과도한 옹호적 해석도 그렇고. 그리고 최만리정인지의 관직이 역사와는 다르게 바뀌어 나온다.[4]
다만 발고증과는 별개로, 추리 과정이나 트릭 사용, 떡밥 회수 과정 등, 추리소설로서의 면모는 볼만하다.[5]


[1] 사실 90년대 상당한 인기를 끌은 영원한 제국 역시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오마주한 작품이다.[2] 금난전권이 세종때 만들어졌다. 그러나 그 당시엔 묻혔다.[3] 가상역사물을 칭하는 팩션이란 단어 자체가 그렇게 역사가 오랜 단어가 아니라서, 사실상 팩션이란 단어의 초기 예로 여겨진다. 장르장르문학 참조.[4] 드라마에선 대제학이 정인지이고 부제학이 최만리이지만 소설에서는 대제학이 최만리이고 부제학이 정인지로 나온다. 원래는 드라마쪽이 맞다.[5] 단, 어디까지나 국내에서 나온 추리물로서. 매니아들에게는 이 역시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의 준 표절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