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생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사도신생'''
[image]
'''원제'''
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劇場版 シト新生
'''영제'''
NEON GENESIS EVANGELION:
DEATH & REBIRTH
'''감독'''
안노 히데아키, 마사유키, 츠루마키 카즈야
'''제작사'''
가이낙스
'''배급사'''
토에이
'''개봉일'''
[image] 1997년 3월 15일
'''러닝타임'''
101분
EVANGELION:DEATH AND REBIRTH[1]
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劇場版 シト新生[2]
1. 소개
2. 내용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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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 예고편.[3]
1997년 3월 15일에 개봉한 신세기 에반게리온 TV 시리즈 첫번째 극장판.
사도신생은 그중 첫번째 작품으로서, 원래 안노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내용과 한편의 극장판으로 내용을 묶어 개봉하려 했는 듯하다. 돈벌려고 나눠 개봉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토미노 요시유키전설거신 이데온 극장판 구조인 1부 총집편/2부 완결편을 따른다는 점도 있다.[4] 극장수익은 그리 나쁘지 않아서, 11억엔 정도를 벌여들였다고 한다.
안노가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각본 작업에 집중하던 시기라 체크를 하긴 했지만 실질적인 편집과 신규컷은 마사유키가 담당했다.

2. 내용



영화 자체만 보자면 TV시리즈 내용의 짜깁기다.[5]
Death편[6] + Rebirth편[7]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후 Rebirth편의 엔딩곡인 혼의 루프란이 나온다. 이외에는 더 말할 것이 없다(…). 그나마 변경된 점은 레이의 미소가 더 샤방해졌다거나, 파일럿 4인방의 현악 4중주 연습 장면 정도.. 그런데 이 짜깁기라는 것이 거의 안노식으로 ''추상적''으로 짜깁기한 것이라, 이걸로 에반게리온 내용을 학습하려는 초보자라면 상당한 혼란에 빠질 것이다(…). 다만 Death가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를 위시한 칠드런들이 폐인화 되어가는 과정이고, Rebirth가 아스카의 부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실제로도 중심을 아스카에게 놓고 바라보면 그런 내용이다.
추가된 내용 중에 파일럿 4명의 현악 4중주 장면은 에반게리온의 전편의 주요 등장인물의 인간관계와 작품의 거의 모든 핵심테마를 알레고리적으로 담아낸 아주 중요한 연출이다.
  • 신지: 첼로로 '아르페지오 화음'만 연주한다.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철저하게 독자적인 세계만을 고수하며 살아온 소년.
  • 아스카: 가장 먼저 찾아와 대화를 걸어주고 첼로와 대비되는 음색을 가진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즉자적 존재를 대자적 존재로 돌려세우는 '이성'이라는 이름의 타자.
  • 레이: 바이올린과 비슷한 비올라를 들고 들어오면서 신지의 인사를 받지만 전혀 대꾸도 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주체를 직접 변화시키지는 않고 다만 음성적인 영역에서 주변인으로 남게되는 '부모'와 같은 결연자.
  • 카오루: '제1 바이올린'을 맡아 핵심파트를 담당하면서 실질적인 지휘자(conductor)역을 맡는다. 인류의 모든 역사를 총괄하면서 궁극적으로 주체와 타자들의 만남 사이에서 기악곡과도 같은 형식을 창조하도록 매순간마다 현실역사에 개입하는 "신"[8]과 같은 존재로서, 에반게리온 전체를 관통하는 '타자와의 만남을 통한 상처입음과 회복 사이로 세계를 재구축할 수 있는 신적인 힘—무한성에 가깝게 되는 유한자로서의 인간의 삶의 가치'라는 육중한 사유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3. 기타


  • 이 극장판의 의의는 엔딩곡 '혼의 루프란'에 있을지도 모른다.[9]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이 리뉴얼판 DVD로 발매되면서 사도신생을 편집, Death 부분을 DEATH(TRUE)²라는 제목으로 수록하고 Air와 겹치는 Rebirth는 수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혼의 루프란은 Rebirth에서만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다음 극장판에 대한 기대치만 높여준 셈. 그러나 이때까진 아무도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이 불러올 충격과 공포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처음 보려는 사람에게는 안 봐도 무방한 극장판이기도 하다. 1~24화[10]까지의 TV 애니메이션과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감상하면 거의 대부분이 중복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편집도 이데온 접촉 편을 오마주했는지 극을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난해하게 편집해놨다.

그렇다고 영상만 편집한건 아니고 1~24화의 명장면들을 새로 그린 것도 있다. 이것 때문에 일부러 보기도 한다. 유명한 아야나미 레이가 미소짓는 장면은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11] 그 장면 TV판은 작붕이라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못 그린 장면이었다.
  • 옛날 에반게리온이 한창 유행할 때는 컴퓨터 매장이나 게임 매장 같은 곳에서 모니터 화면 영상으로 이걸 틀어놓고 있기도 했다. TV판보다 작화가 좋고 언뜻 보면 뮤직비디오 같이 보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틀어놨다간 난리가 났을 테니.
  • 포스 칠드런인 스즈하라 토우지의 대우가 좋지 않은데 위의 포스터에서도 토우지만 빠져있고 칠드런들이 바이올린 합주 연습을 하는 장면에서도 토우지만이 빠져있다(...).
  • 악기 연주 연습 중 카오루와 아스카의 대화장면이 있다.[12]

[1] 영어제목이 그때그때 다르다. 영화상에서는 전반부와 후반부에 각각 "Evangelion : Death" "Evangelion : Rebirth"라고 나오지만 공식 예고편에서는 "Evangelion The Movie : Death & Rebirth"라고 나온다. 일본에서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Death & Rebirth 사도신생'이라고도 불렀던 모양이다. 여기 올라와있는 라디오 광고로 추정(?)되는 음성파일과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예고편을 감상해보시길.[2] 사도의 발음이 しと이며, 死(し)と新生으로 쓰면 죽음과 신생이라는 뜻으로도 쓸 수 있다.[3] 배경음악은 Dies irae. 에반게리온 시리즈 하면 생각나는, 흑백바탕에 무수한 명조체의 글씨가 깔리는 장면의 나열로 유명하다.[4] 어째 사도신생 예고편은 알고보면 죄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내용을 쓰고 있다. 위에 링크된 광고들을 봐도 분명 사도신생의 예고편인데 내용은 죄다 엔드 오브 에바다.(…) 참고로 정식 예고편에 쓰인곡은 베르디의 레퀴엠.[5] 1화부터 24화까지. 이 부분이 Death다.[6] 엔딩곡은 파헬벨의 카논.[7] 이 부분이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전반부. 겹치는 부분은 25화, 정확히는 양산형 에반게리온들이 에반게리온 2호기 머리 위로 날아오르는 Air의 중반부까지다.[8] 이 해석은 화이트헤드의 <과정과 실재>에서 설명하는 살아있는 신의 개념을 차용했다. 나기사 카오루가 인간의 삶과 죽음을 직접 표현한 무한자의 면모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에반게리온이 지향하는 신이란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하는 절대자라기보다는 '인간으로 하여금 스스로 깨달음과 각성으로 이끄는 인도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9] 굳이 하나 더 찾자면 사다모토가 감수해(…) TVA판과 달라진 야시마 작전후의 레이의 미소[10] 심리극인 TVA 25, 26화 부분은 적어도 내용면에서는 겹치지 않는다.[11] 그린 사람은 마사유키. [12] TV판 구극장판, 신극장판을 통틀어 카오루와 아스카의 접점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