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라(매스 이펙트 시리즈)
1. 소개
매스 이펙트 2와 매스 이펙트 3에 등장한 캐릭터로, 두 작품에 걸쳐 셰퍼드 소령과 함께한 동료 중 한 명이다.
연령이 거의 1000세에 달할 정도로 연륜있는 아사리로서, 아사리 사회의 특수 직책인 심판관(Justicar, 저스티카)의 일원이기도 하다. 심판관은 아사리의 종교적 관점에 기반한 율법인 '코드(The Code)' 가 제시하는 정의관에 입각해, 약자를 보호하고 불의를 바로잡기 위한 활동을 펼치는 전사들이다.
이들은 아사리 사이에서 초법적 권위와 전설적인 전투경험을 지닌 것으로 명망이 높으며, 사마라 역시 그 평판에 걸맞는 강력한 바이오틱 능력과 전투기술을 갖고 있다.
2. 매스 이펙트 2
심판관의 강력한 전투력이 콜렉터에 맞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여긴 일루시브 맨이 셰퍼드 소령에게 동료로 맞아들이기를 추천한 인물. 아사리 영토를 벗어나는 일이 드문 심판관으로서는 별나게도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일리움에 머무르고 있었으며, 셰퍼드가 몸소 일리움에서 사마라를 찾아 도움을 주면서 인연을 맺게 된다.
셰퍼드 일행은 리아라 트소니에게 사마라의 행방을 물어, 사마라가 한 볼루스 무역업자의 피살 사건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뒤쫓는다.
현장에 도착한 셰퍼드는 수사 책임자인 형사 '아나야'에게서 자초지종을 전해듣는다. 일리움 경찰 상부에서는 사마라가 수사에 끼어들면 사건이 종족간 분규로 번질 가능성을 내다보고 사마라를 구금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나, 일개 형사인 아나야가 코드 이외의 법규를 따르지 않는 심판관을 체포하겠다고 개겼다가는 살해될 것이 자명했기에 아나야는 무척 곤란해하던 차였다.
셰퍼드는 아나야를 대신해 사마라를 맞닥뜨리는데, 사마라는 마침 현장에서 이클립스 용병 하나를 손쉽게 제압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추궁하던 중이었다. 사마라는 두어 번의 강변에도 용병이 끝까지 입을 열지 않자 용병을 냉정하게 살해하여, 강력한 전투력과 아나야가 두려워한 심판관의 엄정함을 셰퍼드에게 제대로 드러낸다.[2] 하이힐 부츠를 신은 발로 용병의 목을 누르고 있다가 가차없이 짓밟아 숨을 끊는 것이 인상적.
사마라는 셰퍼드에게 자신이 한 범죄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이클립스가 그 자에게 배편을 제공하여 사마라를 따돌리고 일리움을 벗어나는 데 협력했기 때문에 이클립스를 털어 해당 함선의 이름을 알아내는 중이었다고 설명한다. 셰퍼드는 사마라에게 콜렉터와의 싸움에 함께할 것을 권하지만, 사마라는 셰퍼드의 제의에 흥미를 보이면서도 자신의 추적이 우선이라며 불참할 의사를 내비친다.
뒤늦게 아나야가 합류해 결국 사마라를 체포하는데, 사마라는 코드가 허용하는 기간은 딱 하루이며 구류가 그 이상 길어지면 무력을 행사하여 추적을 감행할 것이라는 뜻을 전달한다. 이에 셰퍼드가 사마라를 대신해 정보를 얻어다주어, 코드도 충족하고 경찰의 입장도 배려하여 사마라의 목적 달성을 돕는다.
사건이 무사히 종결된 이후 사마라는 셰퍼드 앞에 무릎을 꿇고, 코드에 따라 셰퍼드를 섬길 것을 서약한 뒤 노르망디에 승선한다. 다만 이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사마라는 콜렉터와의 결전이 끝나면 앞서 말한 범죄자를 뒤쫒는 데 다시 주력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셰퍼드, 코드의 명으로 당신을 받들겠습니다. 당신의 선택이 곧 나의 선택이 되고, 당신이 따르는 도의가 곧 나의 도의가 될 것입니다. 당신의 바람이 곧 나의 코드입니다."
"By the code I will serve you, Shepard. Your choices are my choices. Your morals are my morals. Your wishes are my code."
노르망디에서는 승무원 구역의 우현 전망실에 자리잡는다. 안에서 온종일 가부좌를 틀고 바이오틱 명상에 전념하는 것이 영락없는 수도승 같은 모습. 대화하면 심판관으로서의 행동원리를 설명해주기도 하고, 충성 임무 이후 친밀해지면 과거사를 털어놓기도 한다.
모든 판단과 행위가 코드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에 놀라울 정도로 완고하다. 만일 셰퍼드가 코드에 어긋나는 짓을 하면, 서약 기간이 끝나는 대로 무력 담판을 짓겠다고 할 정도이니. 셰퍼드가 코드를 어긴 이는 망설임 없이 죽여버리는 이같은 냉엄한 태도를 지적해도 일절 동요하지 않을 정도로 신념이 확고하다.
사마라를 데리고 투창카를 방문했을 경우, 배런 투견장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면서 콜렉터와의 싸움에서 살아남는다면 투창카에서 '''크로건을 계도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한다. 상당히 많은 총알이 필요할 거라고. 마찬가지로 난잡한 오메가에도 정의를 세우기 위해 자리잡을 의향이 있다고 한다.(...)
자살 임무에서는 시커 스웜 떼로 들끓는 구역을 돌파하기 위해 바이오틱 능력으로 생성한 보호막을 펼칠 것을 제의한다. 강력한 바이오틱 능력자답게, 충성도를 얻었다면 잭과 마찬가지로 분대원을 희생하지 않고 해당 구간을 돌파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섀도우 브로커의 소굴 DLC 클리어 후 볼 수 있는 분대원 자료에서는 이렇게 쓰여있다.
2.1. 충성 임무와 개인사
합류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마라는 셰퍼드에게 면담을 청해온다. 말인즉 셰퍼드의 과업을 위해 자신의 추적을 미루기는 했으나, 자신이 뒤쫒는 범죄자가 오메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급박한 심정이 되었다는 것. 사정을 묻는 셰퍼드에게, 사마라는 이전까지 비밀에 부쳐온 이야기를 낱낱이 털어놓는다.
사마라가 찾아내고자 했던 범죄자는 '모린스'라고 하는 아사리였다. 사마라는 모린스가 순혈 아사리에게서 나타나는 희귀한 유전적 질환을 타고난 '알다트 약시(Ardat-Yakshi)'[3] 이며, 이들은 아사리 특유의 정신교류 능력(멜딩)이 위험한 방향으로 발현되어, 멜딩 과정에서 상대방의 신경계를 모조리 파괴해 죽이고 자신은 강렬한 쾌감을 느끼는 위험한 존재라는 것을 일러준다.
알다트 약시는 일반적으로 사회와 격리되어 절제와 금욕을 추구할 것을 교육받으며 평생을 보내게 되지만, 모린스만은 자유를 추구하여 탈출해 은하를 떠돌아다니면서 방종을 일삼았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했으며, 사마라는 그 때문에 자신이 모린스를 처단하기 위해 활동해 왔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조금 더 복잡한 동기가 있는데, 사실 모린스는 다름아닌 사마라의 딸이었던 것.
사마라는 이 사실을 마지막에야 털어놓는데, 젊은 시절 모험과 용병 생활로 여기저기를 떠돌다 정착하여 만년을 가족과 평화로이 보내기를 바랐지만, 배우자 사이에서 난 세 딸이 모두 알다트 약시임이 드러난 뒤로 이같은 소망을 접어야 했으며, 모린스의 탈주에 책임감을 느끼고 심판관의 길로 투신헤 400년간 친딸을 죽이기 위해 애써왔다고 술회한다. 만일 셰퍼드가 친딸을 죽여야 하는 처지를 안쓰럽게 여기며 위로하려고 하면, 자신을 동정하지 말라며 선을 긋고는 자신의 손으로 이 일을 매듭짓겠다는 결의를 내보인다.
셰퍼드가 사마라를 도와주면 오메가에서 단서를 모아 모린스가 아리아 틸로크의 클럽 VIP 구역에 자주 드나든다는 것을 알아내고, 모린스가 이끌릴 만한 강렬한 매력을 지닌(...) 셰퍼드를 미끼로 써서 모린스를 끌어내 방심하게 한 뒤에 처치할 계획을 세운다.
셰퍼드가 모린스와 단둘이 있게끔 유인하는 데 성공하면, 모린스가 셰퍼드와 멜딩을 시도하려는 찰나 난입하여 싸움을 벌이나, 사마라에 비등할 정도로 강력한 모린스의 반격에 교착 상태에 놓인다. 여기서 셰퍼드는 둘 중 한 명을 돕기로 선택할 수 있는데, 모린스를 선택하면 결국 딸의 손에 죽음을 맞는다. 반대로 사마라를 도우면 모린스를 처치, 400년의 숙원을 완수하고 셰퍼드에게 진정으로 충성하며 임무에 전념한다.
모린스와 달리 규율에 따라 은거하기로 한 나머지 딸 두 명과의 사이는 제법 괜찮은 모양이다. 섀도우 브로커의 기록을 찾아보면 400년 전 저스티카가 되던 당시의 통화기록을 읽어볼 수 있다. 그밖에 개인 소지품으로 딸 셋과 자신의 사진이 프린트되어있는 수제 머그컵(깨졌다 붙인 흔적 있음)을 가지고 있는 등, 내면에는 여러모로 많은 그리움을 품고 있는 듯하다. 만일 셰퍼드가 친딸을 죽인 것에 동요를 느끼지 않느냐고 물으면, 오히려 현실에 항거하고 자유를 위해 투쟁한 모린스의 결의가 자랑스럽다는 오묘한 말로 모린스에 대한 감정을 나타낸다.
그러나 사마라는 기본적으로 심판관이기 때문에, 설령 셰퍼드의 밑에서 모든 일을 끝마치고 난 다음이라도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모양. 이후에도 코드에 입각하여 불의를 손보러 가리라고 스스로 말하곤 한다.
셰퍼드의 행보에 대한 가치판단을 내리고, 이를 셰퍼드에게 직설적으로 털어놓는 몇 안 되는 동료 캐릭터 중 하나이다. 충성 임무를 통해 셰퍼드와 쌓은 우정을 중히 여기는 것은 어느 쪽이건 마찬가지이지만, 파라곤 셰퍼드에게는 훨씬 친밀하게 대하며 언제든 도우러 가겠다는 등 인간적인 면을 많이 내보이는 반면 셰퍼드의 레니게이드 지수가 더 높을 경우 셰퍼드가 자신의 기준으로는 용인할 수 없는 행보를 걷는 것을 지적한 뒤, 마주한 과업이 끝나면 서로 다시 마주치지 않는 것이 둘의 우정에 더 나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조용히 경고한다.
2.2. 로맨스
충성 임무를 완수했다면 셰퍼드가 로맨스 비슷한 걸 시도해 볼 수 있기는 한데, 심판관이 되면서 애저녁에 사적인 감정이나 욕구에 얽매이지 않기로 마음먹은 탓인지 사마라가 선을 그으며 밀어낸다.
셰퍼드가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유혹(?)하면, 아슬아슬하게 입술을 스칠 듯 말 듯 하다가 "다른 때에.. 어쩌면 다른 생에서."라는 말을 남기며 셰퍼드의 뺨을 한번 어루만져준 뒤 자리를 뜬다. 따라서 정식 관계는 불가능하며 도전과제도 달성되지 않는다. 다만 셰퍼드의 고백에 마음이 심히 흔들리기는 한 모양.
깊이 생각할 거 없이 후딱 섹스해버리는 건 어떠냐고 경박하게(...) 굴 수도 있는데, 이러면 웃음지으면서 그렇게 봐줘서 기분이 좋다며, 한창 어릴 때였다면 당장에 셰퍼드를 바닥에 자빠뜨렸을 테지만 지금은 그런 관계에는 관심이 없다며 셰퍼드를 물러나게 한다.
2.3. 성능
사용 무기는 기관단총과 돌격소총. 여러가지 바이오틱 기술들을 사용한다. 보호막이 없는 적들을 상대로 최고의 스킬인 당기기(Pull)를 보유하였으며, 던지기(Throw)의 경우 특정 미션에서 낙사를 유발시켜 즉사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 충성 스킬인 파열(Reave)은 아머와 배리어에 추가 피해를 주며 보호막이 없는 적들에게 사용 시에는 도트 피해와 함께 체력을 흡수하며 동시에 스턴까지 유발하는 고성능 스킬. 패시브 스킬로 파워 쿨다운이 최대 25% 감소되므로 적재적소에 바이오틱 스킬들을 잘 사용해주도록 하자.
3. 매스 이펙트 3
전작의 자살 임무에서 생존했다면 중후반부 레서스 행성의 알다트 약시 수도원 임무에 다시 등장한다. 수도원에 리퍼가 침공하여 이상이 발생한 것을 인지하고 두 딸의 안전을 걱정해 방문한 것. 때마침 셰퍼드 역시 수도원에서 발생한 이상 신호를 조사하기 위해 레서스에 당도하는데, 사마라는 간발의 차로 셰퍼드보다 앞서 도착해 딸 팔레어를 구한 뒤 셰퍼드와 재회한다.
사마라는 셰퍼드와 함께 수도원 심부로 진입하지만 수도원의 알다트 약시는 모조리 리퍼에게 붙잡혀 밴시로 개조되고 말았고, 팔레어는 구했으나 사마라의 또다른 딸 릴라는 이미 리퍼에게 당해 세뇌를 겨우 버티고 있는 중이었다. 싸움 끝에 릴라는 자신의 의지로 리퍼와 자폭하고 수도원은 파괴된다.
셰퍼드 일행과 사마라, 팔레어는 탈출에 성공하지만, 수도원이 파괴된 터라 더는 숨어살 수 없게 된 팔레어의 행방을 결정지어야 했다. 사마라는 알다트 약시를 수도원 바깥으로 내보낼 수 없다는 코드의 규율과 딸을 살리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고, 결국 이 둘을 모두 만족시키는 유일한 해결책으로 '''자살'''을 시도한다. 셰퍼드가 개입하지 않으면 사마라는 그대로 죽음을 맞고, 팔레어는 선택지에 따라 레서스에 남겨지거나 셰퍼드에게 살해당한다.
만일 셰퍼드가 파라곤 마우스 액션으로 개입해 자살을 말리면, 팔레어는 수도원이 박살났더라도 계속 레서스를 보금자리로 삼고 자신만의 수도원을 지킬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어머니를 다독이고, 사마라는 이에 수긍하며 팔레어와 얼마간 시간을 보낸 뒤 리퍼와의 전쟁에 참여한다.
이후 전쟁 자산에 사마라 몫의 25점이 추가되며, 사마라는 전장으로 떠나기 전에 잠깐 시타델에 머무르면서 셰퍼드와 대화를 나누고 이런저런 조언과 함께 다른 심판관 역시 전쟁에 참여했다는 등의 소식을 전한다. 레니게이드 셰퍼드에게 조언과 경고가 섞인 메시지를 전하는 지엄한 면모는 여전하다.
끝까지 생존했다면 DLC 시타델에서도 등장한다. 아파트에 초청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데, 앞선 셰퍼드 클론 소동을 전해들었는지 헐레벌떡 달려온 티가 난다. 셰퍼드는 사마라와 함께 창 밖의 정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감상하거나, 잡지에 과장되어 표현된 사마라의 옛 무용담을 읊으면서 훈훈한 시간을 보낸다. 만일 매스 이펙트 2에서 로맨스 관련 대화를 끝까지 보았고, 이후에 다른 캐릭터와 로맨스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사마라와 못다한 입맞춤을 나눌 수 있다.
최후의 전투에서는 통신병을 통해 짧게 대화할 수 있으며, 엔딩에서는 그제서야 옛 소원대로 딸과 함께 정원에서 한가로이 쉬는 모습이 나온다. 만일 전작에서 모린스를 잡는 데 실패했다면 여전히 심판관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대신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