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레
1. Sablé
프랑스에서 유래된 비스킷의 일종으로, 바삭한 식감과 버터의 풍미가 특징인 양과자.
올바른 표기는 '사블레'로, 프랑스어로 '모래가 뿌려진, 모래가 깔린' 등을 뜻한다. 그 이름처럼 설탕으로 인해 모래알이 부서지는 듯한 식감에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세비녜 후작 부인(Marquise de Sévigné)의 편지에 따르면 이 쿠키는 1670년 '사블레 쉬르 사르트(Sablé-sur-Sarthe)'에서 최초로 만들어졌다. 17세기에 이 살롱을 개최한 사블레 후작부인이 버터를 듬뿍 사용한 가토 세크(gâteaux secs)를 만들어낸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보통 찬 버터를 밀가루와 설탕에 섞어 질감이 빵가루나 모래와 비슷해지도록 반죽해서 만든다. 비스킷과는 달리 버터나 쇼트닝, 박력분의 배합 비율을 거의 1:1로 맞춰 독특한 풍미와 식감을 만들어낸다.
현대의 제과에서 사블레라고 하면 부드러운 쿠키 반죽을 냉동고에 넣어 살짝 얼려 굳힌 뒤 썰어내어 모양을 잡은 쿠키류를 보통 가리킨다. 그리고 위에 언급한 설탕의 모래알 같은 감촉은 썰어내기 전에 겉에 설탕을 묻혀 굽는 걸로 해결. 냉동고에서 반죽을 얼리는 과정만 해결된다면 짜내서 모양을 잡는 쿠키류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난이도가 낮기 때문에 초보자용으로 많이 추천되는 쿠키류다.
어원과 맛이 비슷한 설탕 쿠키로 '샌디(Sandie)'라는 것이 존재한다.
레시피. 이건 시판 사브레와 모양이 비슷하게 만드는 레시피이다. 금이 덜 가게 동그랗고 두꺼운 모양으로 굽는 방법도 있다.
2. 해태제과의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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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에 출시된 쿠키. 1의 과자 Sablé를 재현하려고 한 물건인 듯 하나, 제품 자체는 아마레티와 비슷하다.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꽤 고가의 과자로, 2009년 정가는 1,500원. 2011년 1,700원. 2000년 전후로 700원. 이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점점 올랐다.
같은 회사의 고가 과자로 쌍벽을 이루던 버터링과 비교하면 포장재가 그리 뻥튀기되지 않은 관계로 의외로 과자 개수가 꽤 되었지만, 2013년 3월부터는 포장도 바뀌고 개수도 줄었다. 사브레 315g 2018년 2월 제조분은 4봉지 분할포장으로 변경되었다. 크기와 맛도 이전과 다르다. [2] 변경 이전에는 흰색 골판지가 둘러싸인 독특한 포장이었으니 사브레만의 개성있는 포장도 추억 속으로 사라진 셈
이 과자는 바삭한 식감으로 먹는 것이기 때문에, 눅눅해지면 맛이 없어진다.
맛은 버터링보다는 약간 바삭하고 좀 더 달다. 요구르트 비슷한 맛이 난다. 그리고 2009년에 프랑스의 유명 카카오 가공 업체 바리-칼르보의 카카오를 썼다고 하는 초코 사브레가 출시되었다. 가격은 마찬가지로 1,500원, 2011년에 1,700원으로 인상됐다. 타 쿠키 제품과 비교하여 월등한 단맛을 자랑했지만 당시엔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고가 제품인데다가 단맛이 미국산 단과자 수준급 이었다보니 어느샌가 단종되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씨는 사브레에 대해 "침으로 녹여서 먹는 새로운 방식을 도래하게 한 과자"라고 소개했다.
홍차에 곁들이면 굉장히 맛있다고 한다.
버터를 재료로 하는 과자들이 그러하듯, 칼로리가 장난 아니게 높다.
2.1. 멜론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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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쿠키는 사브레의 자매품으로 나온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