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안토

 

오랜 수행의 여정을 거쳐, 난 지금 여기 서있다. 난 '''네'''게 감사하고 있다. 지금 내가 여기 있는 것도 다 네 덕분이야. 그렇기 때문에... 나와 넌 최후의 결판을 내야 하는 거다. 다음 나가사키 승부로 반드시 여기에... 내가 있는 곳으로 이기고 올라오너라, 쇼타...!!!

미스터 초밥왕의 등장인물. 초기 정발판의 초반부에는 이름의 한자를 억지로 3글자로 줄여 '사치안'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다가 나중에는 '사치안인'이라고 나온다.[1] 1968년 4월 30일생. 드라마판 배우는 스기모토 텟타.
쇼타가 오오토리 초밥(봉초밥)에 들어왔을 당시, 오오토리 초밥집의 5년차 종업원. 밑바닥부터 시작하여 주방을 목표로 하기에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며 깐깐한 성격때문에 별명이 '하사'다.[2] 하지만 오오토리 초밥 입사 5년차임에도 밥 짓는 일과 김말이를 써는 정도 외에 하는게 없었다. 오오토리 세이고로의 특별지시로 온 세키구치 쇼타를 처음에는 싫어하여 갓 들어온 신참인 쇼타에게 '''밥을 짓게 하는 법으로''' 괴롭혔다.[3] 와타나베 쿠미코가 쇼타에게 보낸 편지를 몰래 쓰레기로 버리는 등, 초밥 외의 면에서도 치졸한 행동을 보여준다. 이후 신인 초밥요리대회를 앞두고 출전자를 뽑기위해 쇼타와 승부를 하게 된다. 처음에는 온갖 치사한 방법으로[4] 쇼타를 방해하지만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자신과 승부를 겨루자[5] 쇼타와의 승부에서 점점 진지하게 임하게 된다.[6] 마지막 시합 전날 잠을 못이루다가 자기를 찾아온 후지타 세이지에게 '''있었어요... 천재라는 것이''' 라는 말로 쇼타가 천재라는 것을 인정했다. 결국 쇼타에게 패배한 후에는 수업을 위해 오오토리 초밥을 떠나 일본 전역을 떠돌게 된다. 사실 이 승부여부와 관계없이 오오토리는 충분한 실력이 되는 안토를 정식 요리사로 주방에 세울 예정이었지만, 오히려 안토가 '패배한 내가 먼저 주방에 서는 건 납득할 수 없다' 라면서 떠나기로 결심했다.
아버지는 사지 시게토(정발판 이름 '사치중인')라는 사람으로 김 만들기의 명인으로 불리던 인물이었는데, 안토는 어린 시절의 오해로 인해 이 아버지를 엄청나게 싫어했고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오히려 좋아하기까지 했지만 초반부에 쇼타의 노력으로 오해가 풀린다. 본격적으로 성격이 개선된 것도 해당 시점부터.
실력으로 따지면 5년의 짬밥으로 쇼타보다도 위지만, 1년도 안된 신참에게 패배했다는 것으로 언젠가는 쇼타와 승부하여 눌러주겠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7] 성격이 개선되고 난 이후, 이는 쇼타에 대한 강렬한 승부심과 라이벌 의식으로 작용하게 되어, "'''쇼타는 내가 꺾어버려야 할 상대이므로, 그 누구에게도 지면 안 된다."'''는 것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그래서 쇼타가 테츠야와의 참치 스테이크 대결에서 고전하고 있을 때 2중 철판의 힌트를 주기도 하고, 쇼타가 전국대회에 출전하여 위기에 봉착했을때 쇼타가 다른 사람에게 패배하지 않도록 은근슬쩍 조금씩 도와줬다...
사실 이 만화에서 가장 많이(주인공보다 더) 성장한 캐릭터다.초반부에는 찌질한 악역으로 등장하다가 오오토리 초밥을 떠나고 중반부에는 교토의 스에히로 스시(末廣鮨) 소속으로 신인대회에 참가, 우승하여 교토 대표로 올라갔다. 후반부에는 '''절대미각''', 그리고 절대미각을 넘어선 '''절대오감'''을 깨우치거나 하는 등 점점 실력이 안드로메다로 상승한다.[8] 그리고 실력이 올라감과 비례해서 역할도 찌질한 악역에서 쇼타의 매우 강력한 라이벌, 그리고 좋은 선배 역할로 신분상승한다.
전국대회 준결승 4강전에서 가장 먼저 결승 진출을 확정지어 성장한 기량을 뽐낸다. 1승째는 다소 뒷맛이 안좋은 찜찜한 승리였지만(과제로 주어진 초밥과 똑같은 초밥을 만들어 승리는 했는데, 쇼타는 그 초밥보다 더 맛있는 초밥을 만들었다) 6전 새우 승부에서는 쇼타의 신재료 버프와 키리시마의 침마취를 깨부수며 완승을 거둔다. 그리고 7전 사가에서의 김말이 초밥 경연에서는 다들 예술성을 보겠다는 말에 김말이의 화려함에만 신경을 쏟았지만, 사지 안토만은 찬바람이 부는 날씨에 김말이 초밥이 식을 것을 고려해서 접시를 데워놓는 배려를 보이면서 다른 경쟁자를 데꿀멍하게 만들었다. 성장의 절정을 보여주는 부분이며 오오토리 세이고로도 사지 안토가 인간적으로도 성숙했음을 인정했다.
결승전에서도 쇼타와 호각의 승부를 겨루지만 당시 위급했던 아버지를 위해 만든 쇼타의 '생명을 주는 초밥'에 판정패.[9] 하지만 성격이 좋아진 만큼 오히려 선선히 패배를 납득하고 먼저 쇼타의 승리를 선언하고 축해하주는 도량도 발휘한다.
마지막에는 오오토리 세이고로 사장에게서 오오토리 초밥을 물려받아 새로운 사장이 되는 것으로 인생의 승리자 라인에 등극한다.[10][11] 이렇게 화려하게도 굴곡진 인생역정 때문에 이 만화의 진짜 주인공은 사지 안토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
20여 년이 지난 후속작에서는 오오토리 초밥을 '''5년째 미슐랭 별3개를 받고 있는''' 일본 제일의 초밥집으로 유지하고 있다. 작품의 특성상 솜씨 자체를 거의 보일 일이 없지만 설정만 읽어 봐도 어마어마한 능력자. 대회 당시 사귀었던 게이샤 사이에서 낳은 아들 사지 쇼타가 후속작의 주인공. 안토의 말에 의하면 헤어지고 나서 낳은 아이라 자신은 있는지도 몰랐지만 젊은 시절의 자신을 딱 닮은 성질머리 때문에 아들임을 알았다고... 대신 젊었을 때의 자신을 똑 닮은 그 오만한 성격 때문에 꽤나 골치아픈 듯 하다.
나이를 먹고 많이 유해지긴 했지만 특유의 불같은 성격은 여전해서, 이상한 부분에서 조용히 불타오르는 타입. 신고와 토비오도 이 모습을 보고 '원래 성격 불같은 양반이었지' 라며 쩔쩔맨다.

[1] 1부 초반에서 그랬다. 우습게도 일본색을 줄이기 위해 사지 안토의 한자 '사치안인'을 3글자로 줄이는 것도 모자라, '''마치 한국사람이 자기 친구를 부르듯이 "OO아!"'''하는 것처럼, 작중 봉초밥의 선배들도 사지 안토를 '''"치안아"'''라고 불렀다. 에반게리온의 후유츠키 코'''우조'''우를 비디오 더빙에서 '''유조'''박사라고 줄인 것과 유사한 원리(...).[2] 사실 이건 일종의 말장난. 하사의 영어 이름인 Sarge(Sergent)와 안토의 성인 '사지'의 일어 표기가 같다는 데서 착안된 듯 하다. 사실 서전트를 일본어 발음으로 읽으면 사지안토... 정발판에서는 치안이라는 이름과 연결시키기 위해 별명이 군인이 되었다[3] 오오토리 초밥집은 묵은쌀과 햅쌀을 섞은 쌀을 특수한 솥으로 만들었는데 그런 걸 전혀 가르쳐 주질 않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쇼타는 평범한 쌀을 '''전기밥솥'''에다가 했다가 안토에게 개털리고, 음식쓰레기로 버려진 초밥을 주워 먹으며 쌀의 비밀을 찾아내 완성된 밥을 짓는데 성공한다.[4] 쇼타가 미리 예약해둔 참돔을 가로챘다.[5] 참돔보다 맛이 떨어지는 붉돔을 고난이도 기술로 맛의 차이를 줄이고 장어는 소스 없이 천연소금으로 장어의 맛을 끌어올렸다.[6] 쇼타의 칼이 식초가 묻은 채 방치되어 있자 이를 보고 비웃었지만, 곧이어 쇼타의 칼까지 깔끔하게 갈아주는 모습을 보여줬다.[7] 실제 초반 승부에서도 비겁한 수를 쓴 적도 있긴 했지만, 쇼타는 안토가 자신보다 경력도 위고 실력이 높다는 걸 인정했다. 이후 다이넨지 사부로타와 쇠고기 초밥 승부에서도 안토가 만들었던 쇠고기 김말이를 떠올렸을 정도.[8] 이와사키옹이 절대감각을 얻기 위해 가혹한 수련을 하다가 실명까지 했다는 걸 생각하면, 사지 안토의 성장은 경이로운 수준. 물론 사지 안토도 피골이 상접하게 되어 더 못 생겨지는 등, 멀쩡하지는 않았다...[9] 안토는 단순히 심사위원들을 위해 초밥을 쥐었다고 평을 받는다. 하지만, 음식을 먹어줄 사람을 생각하는 요리사의 마인드로써는 당연하고 옳은 일이라는점에서 오히려 맞는것이라고. 단지 쇼타는 아버지가 살아서 이 감각을 느끼게 해드리고싶다는 더 큰 의미가 있었었다..[10] 처음에는 자신은 오오토리 초밥을 뛰쳐나온 몸이라며 자격이 없다고 했지만 오오토리 초밥의 사람들이 다같이 설득하자 오오토리 초밥의 사장이 되기로 한다.[11] 사실 오오토리 초밥을 물려받을 사람이 사지 안토밖에 없었다. 주인공 쇼타는 고향으로 돌아가 토모에 초밥을 물려받을 사람이고, 대선배 후지타 세이지(대정)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이미 이전부터 독립하기 위한 준비를 거의 다 끝마친 상태고, 또 다른 대선배인 오카무라 히데마사(소정) 역시 결혼을 하여 장인어른 내외가 그의 초밥기술을 인정하고 가게를 열 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해서 독립을 하기로 한 상황이었다. 신인대회 본선은 어떻게 진출해본 경험은 있지만 아직 전체적인 실력이 부족한 신고, 마지막까지 견습 요리사에서 벗어나지 못한 토비오는 말할 것도 없다. 사지 안토는 작중 따지고보면 쇼타보다도 더 오래 봉초밥에 머물러있어 명분도 있고, 현재 이렇다 할 연고도 없는상태이니 더할나위없이 자격이 되는 요리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