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월드

 

1. 소개
2. 역사
2.1. 2002년 월드컵과 리즈시절
2.2. 회게와 축게간의 갈등
2.3. 축게의 폐쇄, 그리고 사이트의 몰락
3. 여담


1. 소개


국내축구 전문 커뮤니티로 '''한때''' 해외축구 전문인 사커라인과 함께 축구 사이트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었다. 운영자는 구 천안 일화 팬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2. 역사



2.1. 2002년 월드컵과 리즈시절


2000년대 초중반에는 어느 정도 규모 있는 곳으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K리그를 전면에 내세운 웹사이트였고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불어닥친 축구 열풍이 K리그에까지 확산됨에 따라 사용자가 급증했는데, 이때는 비회원제 게시판인 축구게시판(축게)가 유일한 활동 공간이었다.
이후 2003년에는 회원제게시판(회게)을 만들어 커뮤니티로서의 성격을 강화했는데, 이때 그즈음 활력을 잃고 있었던 하이텔 스포츠게시판에서 글빨 날리던 유저들이 유입됨에 따라 K리그와 한국 축구에 관한 볼 만한 글이 많은 곳으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바로 이때가 리즈 시절이었다.
당시 사커월드 하면 골수 리그빠가 드글거리는 곳으로 알려졌고 이에 따라 유빠, 야빠, 국빠들에게는 그다지 좋은 평을 얻지 못하는 분위기도 있었으나, 사실 이때에도 유저들의 대화 중심은 어디까지나 '''국가대표'''였다. 한국 선수들의 유럽행이 잦아지자 화제는 다시 해외파로 옮겨졌고, 한 번은 박지성 차 샀다는 글 클릭 수가 그날 리그 경기 글 클릭 수에 수십 배에 달해서 지성월드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 중에 가장 K리그에 관한 글이 많이 생산되면서도 정작 그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마이너였다는 아이러니.
물론 기본적으로는 K리그에 대한 호의를 보내는 이들이 주류였기는 했지만, 그중에 열성팬은 오히려 소수였고, 대개는 그냥 평범한 국대팬들, 리그에 대해서는 냉담자, 심지어 적대자로 분류될 수도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고, 이런 성향이 두드러진 곳이 바로 '''축게'''였다.
쉽게 말하면 회게에서는 "K리그 정말 재밌네요^^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K리그가 활성화돼야 할 텐데~" 이러고 있는 동안 축게에서는 "저게 축구냐? 눈 썩는다 ㅋㅋㅋ 개리그 오덕 새끼들 이러면서 봐달라고 하지 ㅉㅉ" 이러는 분위기(...).
마치 국내야구 갤러리(축게)와 엠엘비파크 한국야구 타운(회게)이 공존했던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축게에서는 현재 야갤에서 그러는 것처럼 축구 말고도 예능이나 드라마, 사건사고 같은걸 미친듯이 중계질을 해댔고 글리젠도 현재 야갤에 버금갈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때문에 이러한 잠재적 자산을 사커월드 운영자가 잘 굴려서 크게 성장했다면야 운영자 자신에게도 이득이 됐을 것이고 사이트 자체도 번창했을 텐데 결과적으로는 그러하지 못했다.

2.2. 회게와 축게간의 갈등


축구에 대한 논의가 회원제 게시판에 집중되어 (상당히 거친 분위기의) 잡담 게시판으로 변질되자 회원제 게시판 사이에서는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소리가 종종 나왔고, 이는 그렇지 않아도 회게를 아니꼽게 보던 축게 유저들을 자극해서 급기야 운영자와 회게 까는 것으로 날밤을 지새우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2004년 LG, 2006년 SK의 연고 이전을 놓고도 대립하였는데 이 문제가 후술할 일에 대한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으며 여러가지 사건에 대한 운영자의 이중적인 태도 등으로 인해 유저들간의 갈등이 팽배해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2004년 10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 서울 남성팬 집단폭행과 여고생팬 강간 위협 사건이 터졌을때 사커월드 회원게시판에 이를 일제시대 독립투사에 비견하면서 두둔하는 글들이 올라왔으며 반대로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가해자들을 비판하는 글들은 삭제시킨 것을 들 수 있다.
* 당시 사건을 기술한 와이드사커 게시물
[image]
또 사커월드의 연고이전 반대 분위기는 와이드사커 유저나 FC 서울 팬들이 흔히 얘기하는 것처럼 운영자 개인이나 특정 구단 팬들이 조장한 것이 아니라 '''당시 그런 문제를 제기할 사람들=리그팬들이 모여있는 유일한 곳'''인 까닭에 반대자들이 이곳에서 결집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당시 회게 내부에서도 찬성 내지 조건부 찬성을 피력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2.3. 축게의 폐쇄, 그리고 사이트의 몰락


계정 없이 글을 쓸 수 있었기 때문에 글 리젠만은 어디 내놔도 부럽지 않은 축게였는데다가, 희한하게 그곳 분위기 주류인 리그 비하에 찬동하지 않는 유저들조차 회게 깔 때만큼은 대동단결하여 어마어마한 화력을 자랑했기 때문에 운영자의 골머리를 썩게 만들었고, 결국 2006년 어느 날 축구게시판을 전격 폐쇄하기에 이른다. 이때 갈 곳을 잃은 축게 유저들은 와이드사커를 만들어 새로운 터전을 마련 하게 된다. 이로 인해 반 남북패 분위기는 더욱 강화되었고 바로 이것이 지금도 싸월 하면 '동빠월드'와 함께 'FC 서울 까는 곳'으로 각인된 이유다.
말썽이 많았다고는 하지만 유입자 수를 책임지던 축게를 폐쇄한데 이어, 리그팬 최대 세력인 FC 서울을 배제하는 분위기 탓에 2006년 이후로는 급속히 몰락하여 급기야는 2010년 사이트를 폭파하고 다음 카페로 이사가기에 이른다.
지금은 파생 커뮤니티인 와이드사커와 함께 사이좋게 몰락, K리그에 대한 논의는 아이러브사커에게, 쌍욕이 난무하는 분위기는 디시인사이드 국내축구 갤러리에게 역할이 넘어간 상태다. '''두 곳 다 결국엔 망해버려서 문제이지만.'''
2020년 기준, 글리젠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

3. 여담


  • 한때 서형욱 MBC 축구 해설위원이 왔다 갔다는 말이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