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형문자

 



1. 개요
2. 성격
3. 현재
4. 단점
5. 미래에 가질 의의?


1. 개요


+5 [[象]][[形]][[文]][[字]]
Pictograph
사물의 모양을 본떠 만든 문자를 말한다. 말하자면 사물의 그림이다. 인류가 처음 쓰기 시작한 문자는 모두 상형문자이다. 상형문자는 대체로 문명이 고도화되면서 그림의 수가 너무 많아지고 추상적 개념이 생겨나므로 결국 표어문자표음문자로 바뀌기 마련이다.

2. 성격


상형문자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문자 가운데 현대에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문자는 중국동아시아에서 널리 쓰이는 한자이다. 다만 한자의 기원이 상형문자이고 현재 한자체계의 일부가 상형문자의 성격을 보존하는 것이지, 한자 자체가 전부 상형문자인 것은 아니다. 한자 이외에 가장 유명한 이집트 상형문자도 처음에는 순수히 뜻만 나타내다가 후대에 이르러서는 결국 표음문자처럼 쓰이게 됐다. 한글도 상형문자의 성격을 어느 정도 지니는데, 자음글자들이 혀와 이, 입, 목구멍의 모양을 본떠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1]

3. 현재


표의, 표음 문자처럼 현재에는 다른 방식으로 대체되었거나, 더 전문화되어 참고용으로만 쓰이는 중이다.
상당히 오랫동안 발전이 더딘 것은 물론 쳐다보는 사람도 없다가 20세기 이후 인터넷의 발전으로 이렇게 사물의 실체를 그대로 담으며 그 뜻 또한 상징하는 면모와 함께, 배우기 쉽다는 점이 여러 방면에서 다시금 주목받게 되었는데, 바로 감정을 나타내는 문자집합인 이모티콘의 등장부터이다.
오늘날에 쓰이는 특수문자 사이에도 일종의 상형문자들이 있다. 예를 들어, 하늘에서 빛나는 별의 모양을 본뜬 글자(☆)[2]나 사람의 심장 모양을 본뜬 글자(♡)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이 확인된 상형문자를 굳이 꼽아보자면 중국 윈난성에 있는 소수민족나시족동파문 '''단 하나'''로 사용인구는 약 30만 8천명 정도라고 한다.

4. 단점


아무리 보통 사용에 필요한 면에서 직관적인 본능을 따르는 방식이라고 해도, 사람이나 잡다한 사물의 이름까지 모두가 편하게 표현할 수 있던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유재석, 강호동 등을 뜻이 복합적으로 얽히지 않은 그 옛날 상형문 한 글자로 쓰고자 한다면, '''그 사람의 얼굴을 일일이 그려야 한다.'''
애써 한명한명 그린다고 해도, 얼굴을 그리는 사람에 따라 묘사가 잘 되지 않아 못 알아 볼 수도 있고, 그 사람이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서 알만한 정보를 도저히 직접 얻을 방법이 없다면 사람들끼리 의미를 통합하기를 전제로 사용이 약속된 문자 및 언어 체계 중 하나로 받아들여질 충분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힘들게 나타내 봤자 뜻을 직접 퍼트리기엔 아무런 소용이 없으며, 심지어는 과거 화가가 그린 초상화 수준이더라도 지금 쓰이는 언어보단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여기서 사람들은 사진기인터넷도 없던 시절 더 보편적이고 쓰기 쉬운 언어 체계를 이루고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것은 요즘에도 흔히 쓰이는 방식인 표음 문자로 넘어가는데 있어 큰 이유가 되었다.

5. 미래에 가질 의의?


컴퓨팅 기술과 언어(자연어)처리 분야의 빠른 발달이 예상됨에 따라 불편하지 않고 유기적인 그림표와 함께, 형태나 문장 구조의 간소화 없이 정확한 통용 '''영상'''(...)문자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이따끔씩 나온다. 문화적 차이를 감안해서 다소간의 번역이 필요하더라도, 이해가 필요 없이 직관적인 개념을 담은 모양의 정리를 통한 언어개발은 획기적일 것이다.

[1] 모음은 후두의 영향이 크게 미치므로 엑스레이 발명 이전까지는 변화를 아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한글 모음은 상형문자의 성격이 없다.[2] 더 정확히 말하면, ☆ 모양은 별이 하늘에서 빛나는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 별에서 뻗어져 나오는 빛줄기를 ✱ 모양처럼 묘사한 것이 ☆ 모양으로 정착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