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냄새
1. 개요
주로 새로 산 옷에서 나는, 휘발유 냄새와 느낌이 비슷한 석유 냄새를 의미하는 냄새. 새 옷 냄새 대신 기름 냄새, 플라스틱 냄새, 화학 약품 냄새라 하기도 한다. 물론 과거에는 아세트산 냄새도 났던 경우도 있는데, 처리 과정에서 발생했을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쓰고 역한 느낌을 주며, 오래 맡으면 머리가 아프다.[1][2] 개개인에 따라 그럭저럭 신경 안 쓰고 잘 입는 사람도 있지만, 예민한 사람들에겐 정말 고역인 냄새. 옷에 따라서 냄새의 강도나 냄새가 잔류하는 기간은 천차만별이며, 보통 몇 번 빨고[3] 햇빛에 말리면 줄어들거나 없어지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몇 개월씩 입거나 연속으로 여러 번 빨아도 사라지지 않고 새 옷 냄새가 잔류하는 경우도 있다.[4]
2. 신체에 주는 영향
앞서 기술했듯이 새 옷 냄새(석유냄새)는 두통, 매스꺼움, 역한 기분, 어지럼증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5] 이는 이 통증기관을 자극하는 새 옷 속의 화학성분들이 코 안으로 들어와 통증기관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때 후각보다 통각의 자극이 심하니, 당연히 두통이나 매스꺼움 등이 냄새를 맡을 때마다 함께 느껴진다.[6] 이런 현상을 새집증후군에 빗대 '새옷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한다.
3. 발생 원인
- 석유를 원료로 하는 합성섬유
석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나프타로 만드는 합성섬유에서 나는 냄새가 원인일 수 있다. 대표적인 합성섬유로는 ‘폴리에스터’와 ‘폴리프로필렌’이 있다. 이런 소재들은 일상에서 꽤 많이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합성섬유 등의 소재를 이용한 의류에선 이 냄새가 날 확률이 높다. 실제로 이러한 화학섬유들은 방사(Spinning) 과정에서 가공성 개선을 위해[7] 몇 가지 솔벤트류 유제를 도포하는데, 섬유 공장에 가서 이 유제의 냄새를 맡아보면 소위 말하는 새 옷 냄새와 흡사하다. 사실상 나일론/폴리를 이용한 옷에서 나는 새 옷 냄새는 대부분 이쪽이라 봐도 무방.[8]
- 화학제품과 염색과정에서 쓰이는 화학 염료들
합성섬유가 아닌 면, 모직물 등의 소재로 만들어진 옷에서도 새 옷 냄새가 나는 경우 이를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다. 현대 의류에 사용되는 화학 염료들이나 옷의 보존을 위해 첨가하는 화학제품들 역시 새 옷 냄새를 유발한다.
- 드라이클리닝에 사용하는 탄화수소용제
물세탁이 어려운 재질의 옷들을 드라이클리닝한 후 생기는 새 옷 냄새의 경우 탄화수소용제가 원인일 수 있다. 탄화수소용제 역시 석유 정제의 부산물이기 때문에 새 옷 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나게 할 수 있다.
4. 해결책
- 바람을 이용한 건조
그저 실외에 하루 널어 놓기만 해도 상당한 냄새가 빠지는 경우가 많다. 노동력 대비 효과가 좋다. 다만 이렇게 주구장창 몇날 며칠을 널어놔도 냄새가 안 빠질 경우, 그 다음부턴 본격 고생이 시작된다.
- 세탁하기
새 옷을 입기 전에 기본적으로 한두 번 세탁을 해주고[9] 햇빛에 말리는 방법. 석유 소재의 휘발성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세탁한 새 옷이 다 말랐다고 바로 입지 말고 2~3일간 따뜻한 곳에서 환기를 시켜주는 게 좋다.
가장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지만 옷에 따라서 효과가 잘 안 먹히는 경우도 많다.[10] 물세탁을 하기 힘든 옷이라면 세탁소에서 드라이클리닝을 맡겨도 된다고 한다.[11]
가장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지만 옷에 따라서 효과가 잘 안 먹히는 경우도 많다.[10] 물세탁을 하기 힘든 옷이라면 세탁소에서 드라이클리닝을 맡겨도 된다고 한다.[11]
- 소금물 세탁
청바지의 새 옷 냄새를 없애기 위해 쓰는 방법으로, 40~60도의 소금물에 세탁한 후, 소금물에 하루쯤 담궈놓는 방법. 그러나 이렇게 해도 냄새가 안 빠지는 옷도 있다.
- 식초물 뿌리기
식초 1 : 물 10의 배율로 혼합한 식초물을 분무기에 담아 새 옷 냄새가 나는 옷의 안쪽에 분사하는 방법. 이렇게 한 다음에 해당 옷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환기시키면 된다.[12] 효과는 확실히 본 사람들도 있다고 하고, 이렇게 여러 번 했는데도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람들도 있다.
- 드라이기 온풍으로 말리기
새 옷 냄새가 나는 옷을 드라이기의 온풍으로 말려서 냄새를 없애는 것. 먼저 옷에 탈취제를 뿌린 후 냄새가 나는 부분을 드라이기의 온풍으로 5~10분 동안 말리는 것. 원리는 따뜻한 바람을 섬유 사이로 통과시키면서 냄새를 날려보내는 것이다. 보통 니트나 모직 재질의 옷에 사용하면 되는 방법이다.
해결책들을 보면 알겠지만 어떤 해결책이든 모든 옷에 다 먹히는 방법은 아니다. 또한 세탁을 한 새 옷은 환불이 어렵거나 불가능해진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심할 경우 여기 나온 모든 방법을 다 썼음에도 불구하고 '''처음과 같은 냄새가 그대로 나는 옷들도 있다'''. 새 옷 냄새에 예민한 사람들은 이 점을 잘 숙지해두자. 새옷이건 중고건 처음 살때부터 냄새 안 나는 옷을 사는게 가장 편한 방법이긴 하지만, 사고 났더니 나는 경우도 있을 순 있고[13] 온라인 쇼핑의 경우 그것도 안되니 문제.냄새를 가리기 위해 페브리즈 같은 섬유탈취제나 향수를 뿌리는 경우도 있지만 잘못하면 냄새가 섞여 더 역해질 수도 있으니 주의. 물론 섬유탈취제 냄새야 시간이 흐르면 빠지긴 한다만. 피톤치드 편백수를 이용해서 악취 원인을 제거한다고 광고하는 상품들도 있긴 한데 효과는 케바케일듯. 아예 냄새를 없애겠다기보단 어느정도 냄새를 죽인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심리적으로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 실제 같은 옷이라도 세탁이나 건조 과정에 따라 어떤 땐 냄새가 나다가 어떤 땐 안나는 경우도 있다.
5. 기타
문서 제목이 새 옷 냄새이긴 하나, 사실 석유 화학 원료를 이용한 제품들에서는 의류 외에도 그 강도가 좀 다를 뿐 비슷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꽤 많다. 가방, 합성수지 필통, 마우스패드, 에어프라이어 등 일상생활에서도 사실 꽤 쉽게 접할 수 있는 그 냄새가 바로 석유 냄새이다. 오래 쓰다 보면 감각이 무더져서[14] 이런 냄새를 잘 못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시간이 흘러도 예민하게 느껴서 고역을 느끼는 사람도 제법 있다.
6. 관련 문서
[1] 일상에서 이와 비슷한 느낌을 내는건 락스나 주방/욕실 세정재 같은 것들의 냄새인데 원인으로 따지자면 좀 다르긴 하다. 역하다는 느낌은 같지만 새 옷 냄새가 쓰다면 락스/세정재는 거기에 매운 느낌도 첨가한 느낌. 다만 락스의 경우 새 옷 냄새보다도 더욱 강도가 강력하고 악영향도 강해서 마스크를 꼭 끼는게 좋다.[2] 의외로 비염 같은 거 때문에 냄새를 잘 못 맡는 사람들조차도 이런 냄새는 또 잘 맡는다. 어떤 비염 환자들의 경우 다른 냄새들엔 둔하면서도 이런 화학약품 냄새들엔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다르게 말하자면 이런 냄새들이 냄새가 그만큼 다른 냄새들에 비해 강도가 세다고도 볼 수 있다.[3] 실제로 새 옷을 빨리 빨아주는 것도 새 옷 특유의 역한 냄새와 더불어 아직 잔류했을지도 모를 약품 등을 제거하기 위해서기도 하다.[4] 심할 경우 1년 이상을 넘기기도 한다. 이 정도 수준이면 그냥 옷 버릴 때까지 그 냄새가 따라다닌다는거다. 다만 이쯤되면 코를 옷감에 대고 숨을 흡입하듯이 냄새를 맡아야 확 나는 수준이 되고 그냥 입고 돌아다니거나 할 때는 별로 냄새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냄새의 강도가 약화된다.[5] 예민한 사람들은 이런 걸 빨리 느끼는 편이고, 평범한 사람들은 오래 맡으면 이런 걸 느끼게 된다.[6] 후각이 예민한 사람들은 단순히 새 옷 냄새 뿐만이 아니라 향수 등에도 이런 두통이나 매스꺼움, 역함 등을 느끼기도 한다. 이 탓인지 이런 사람들은 새 옷 냄새 뿐만이 아니라 옷에 뿌리는 향이 포함된 탈취제도 꺼린다.[7] 작업 중 고속 회전하는 기계에 투입이 되므로, 미리 유제를 발라주지 않으면 마찰 때문에 죄다 녹아붙어 끊어지고 말 것이다.[8]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인지 천연섬유 등과 혼방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9] 이때 온도에 따라서도 효과가 있다 없다로 말들이 나뉘는 편이다. 고온에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이용해서 냄새를 제거했다는 사람도 있는데, 너무 고온은 또 옷이 변형되는 소재도 있을 뿐더러 그럼에도 냄새가 안 빠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10] 심한 경우 10번 넘게 세탁을 하고 말렸는데도 역한 냄새가 그대로 남아있다고. 다만 계속 세탁하기보단 한번 할때 세제를 많이 쓰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세제 냄새로 덮는 것.(...) 허나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죽어라 들이부으면서 여러 회차 세탁해봤자 새 옷 냄새가 최후까지 이기는 옷도 있긴 하다. 이 경우 냄새 제거는 그냥 포기해야 할 수준. 그래도 그 강도만큼은 확실히 막 옷을 샀을 때에 비해 어느 정도 낮추는게 가능하다. 이쯤되면 옷에 코를 바로 대고 맡아야 좀 느껴지는 수준이 되기 때문.[11] 새 옷 냄새를 유발하는 화학 염료나 제품, 약품들이 유기용매에 잘 녹는다는 것을 이용한 것. 물론 제대로 안 되면 오히려 더 역한 냄새가 날수도 있으니 드라이클리닝을 철저히 시켜야 한다.[12] 잘 늘어나는 소재의 옷은 그늘에서 환기하면 된다.[13] 매장에서 살 경우 외부의 다른 냄새들이 많이 섞여들어가기 때문에 그 옷 자체의 역한 새 옷 냄새가 묻혀있다가 상대적으로 냄새가 덜한 환경에서 그 옷의 냄새를 다시 맡으면 새 옷 냄새가 원래 강도만큼 날 수도 있다.[14] 사실 냄새의 경우 (종류가 어떻든) 오래 맡다보면 왠만해선 점점 그 냄새가 잘 안 느껴지는데 감각이 무뎌진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