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

 




'''한라봉(시라누히)
漢拏峰 | Dekopon
'''
[image]
'''학명'''
'''(''Citrus unshiu × sinensis'') × ''C. reticulata'' '''
'''분류'''
'''계'''
식물계 Plantae
'''분류군'''
속씨식물군 Angiosperms
진정쌍떡잎식물군 Eudicots
장미군 Rosids
'''목'''
무환자나무목 Sapindales
'''과'''
운향과 Rutaceae
'''속'''
귤속 ''Citrus''
'''잡종'''
청견 Kiyomi × 병감 Ponkan
'''품종'''
'''그룹'''
만감류 tangor
'''품종'''
'''시라누히 Shiranuhi'''
1. 개요
2. 한국에서
3. 특징
4. 가격
5. 기타

'''나라별 이름'''
'''한국'''
한라봉, 데코폰
'''일본'''
シラヌヒ(不知火; Shiranuhi; 시라누히)
デコポン(Dekopon; 데코폰)[a]
'''중국'''
凸椪, 凸顶柑, 不知火柑, 丑柑, 丑橘
'''영어권'''
Deko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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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72년 일본 농림수산성에서 청견(''C. unshiu × sinensis'')과 병감(''C. reticulata'' var ''poonensis'') '나카노 3호(中野3号)'를 교배하여 만든 만감류 개량종이다. 품종명은 '''시라누히'''(シラヌヒ), 상품명은 '''데코폰'''(デコポン)[a]이다. 이름의 유래는 이를 처음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구마모토현의 행정구역명 시라누히쵸(부지화 정)에서 따 왔다. 시라누히 또는 시라누이(不知火)는 규슈 근처 바다에서 일어나는 도깨비불 형상과 이와 관련된 민담에서 유래한 말이다.
데코폰이라는 이름은 구마모토 과실 농업 협동조합(JA)의 등록상표인데, 한국에는 흔하지 않은 병감과 올록볼록하다는 뜻의 데코(デコ)를 합친 조어이다. 구마모토 농협에서는 1991년부터 당도 13 이상, 산도 1 이하의 기준을 정하여 이를 통과하는 상품에 데코폰이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구마모토 현의 주력 상품으로 현내 어디에 가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귤로 유명한 에히메현시즈오카현에도 밀리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제주한라봉'이라는 이름으로, 제주도의 특산물로서 지리적 표시 등록이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제주도에서 나던 토종 귤' 또는 '한국에서 귤과 오렌지를 교배시켜 만든 품종'이라 오해하고 있는 사람이 꽤 많다.[1]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같은 품종이 '스모 오렌지'라는 이름으로 재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풍부한 일조량을 받고 자라 다른 지역보다 더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2. 한국에서


제주도에서 처음 재배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1987년 일본에서 부지화(不知火)라는 이름으로 들여와 전남 나주시에서 처음 재배되었다.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90년 초반 제주도로 건너가 1998년 한라봉이라는 브랜드가 만들어진 후이며, 이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져 현재는 제주도의 특산물이 되었다. 처음 도입했을 때는 일본 이름 그대로 "데코봉"이라고 불렸는데, 이후 꼭지 부분이 마치 한라산의 봉우리 모양과 비슷하다는 것에 착안해 한라봉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다. 제주도에는 정말 많은 귤 교배종이 있지만(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등등) 제주도 하면 연상되는 이미지를 잘 결합해 낸 한라봉의 캐릭터성을 따라잡지는 못한다.
이름 때문에 제주도 특산물로 오해할 수도 있으나 경남거제, 전남 고흥 등지에서도 생산되고 있다. 심지어 충주시에서도 재배된다. 물론 생산량이나 인지도 면에서는 제주도산 한라봉이 압도적이다. 또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황금봉, 하나봉 등 다른 이름을 사용한다.

3. 특징


  • 2월부터 수확하기 때문에 귤보다 수확이 늦은 편이라 연말에나 물량이 풀린다.
  • 비타민 C가 풍부하며 요즘에는 청(淸)으로도 가공해서 판매한다.
  • 껍질을 깔 때는 꼭지를 옆으로 떼거나 칼집을 낸 뒤에 까면 편하다. 그럼 귤처럼 술술 잘 까진다.
  • 벌꿀 바른 오렌지라고 할 정도로 달달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과육의 질감은 오렌지처럼 약간 단단한 편이지만 귤보다 물기가 많아 차게 먹으면 아주 시원하다.
  • 껍질의 향이 강해서 하나만 까도 방 안에 온통 한라봉 향이 돌 정도이다.
  • 나무에서 갓 딴 한라봉은 굉장히 신 맛이 난다.
  • 수확 후 시원한 곳에서 보름~한달정도 숙성시킨 후 상품으로 출하한다.
  • 껍질에서는 약간 톡 쏘는 상큼한 (혹은 시큼한) 향이 나는데, 제법 강한 향이라 껍질만 까도 팍 터져나오며, 과육을 다 먹고 껍질만 깐 채 주변에 놔두면 향기가 약하게 남는다. 향 자체는 시트러스 계열의 향으로,[2] 제법 선호도가 있어서인지 한라봉 디퓨저나 향수, 바디미스트 등이 일부 브랜드에서 제작 · 판매되기도 한다.
  • 가격은 안타깝게도 귤이나 오렌지에 비해 비싼 편이다. 그래도 파는 곳에 따라 제법 질 좋은 한라봉을 상대적으로 싸게 파는 곳도 있으니 잘 알아보고 사자.
  • 영어권 국가에서는 Sumo Orange, Sumo Citrus로 불린다.
  • 최근 한라봉을 생산하는 나무들의 고령화로 품질 저하가 나타나고 있다.

4. 가격


제주도 밖에서 사면 4Kg 1박스에 5만원대 중반으로 가격이 센 편이라 선물이라도 받지 않는다면 먹어보기가 힘든 과일이다. 이렇게 비싼 이유 중 "일본에 로열티를 지불하기 때문"이라는 루머가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일본이 한국에서 '품종보호 출원등록'을 안 했기 때문에 따로 일본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게 된 것이다. 딸기가 로열티 지불 문제로 오래전부터 양국간 설왕설래 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상황. 이미 특허 보호기간이 훨씬 지난지도 오래되기도 했고...
사실 한라봉 뿐만 아니라 소위 말하는 천혜향, 레드향 등의 교배 귤들은 대부분 일본에서 먼저 개발되어 넘어온 품종들이 대부분이다. 비단 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대중화 된 상업 농작물들은 거진 일본에서 비롯된 품종들이다. 귤 외에도 쌀이나 딸기, 사과, 배, 포도, 복숭아같은 농작물이 대표적. 농업생태계 자체가 일본의 복사판 수준으로 똑같다. 한국의 경우 50년대 이후로 농업관련 기반 시설이 아예 붕괴된 데다가 실질적으로 다시 농업이 되살아 난 세월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저렇게 될 수밖에 없는 씁슬한 상황이었고, 일본도 한국의 농작물은 거의 자국 품종이기에 한국의 농산물 수출 역시 일본 품종의 수출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농업 특성상 소규모의 가족농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막상 따져보면 실제로 로열티를 제대로 지불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게다가 이렇게 나라마다 농산물에 대한 특허가 등록되어 있는 경우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국제법상 제대로 관리하는 것조차 거의 불가능하다. 실제로 일본측에서 품종료 문제로 외국에 항의를 했던 적이 있었지만 상술된 문제로 인해 실효를 거두진 못했다고 한다.
제주도에선 못난 한라봉, 즉 파지상품을 사서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다. 예쁜 꼭지에 집착하는 한라봉 매매 체계의 특성상 맛도 크기도 좋은데 모양이 못난 것 때문에 제 값을 못 받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또, 제철 오픈마켓에서 낮은가격 순으로 정렬해서 찾아보면 먹을만한 한라봉이 많다. 알이 작고 못생겼지만 잘 고르면 맛이 좋으며 무엇보다 10kg당 3만원 이내의 엄청난 가성비가 단점을 극복하고도 남는다.
마트 등지에서 가끔 묶어서 팔기도 한다. 만 원 정도에 5개씩 묶어서 파는 경우도 있다.

5. 기타


  • 케로로가 어릴 때 좋아했던 "우주 데코폰"의 그 데코폰이다.
  • 구자철노홍철의 별명이기도 하다. 이 별명은 구자철의 얼굴과 한라봉을 합성한 사진노홍철의 코가 아침만 되면 한라봉처럼 커진다모 힙합전사의 말에서 유래했다.
  • 또한 비타민의 멤버 오시윤의 별명이기도 하다. 별명의 유래는 볼살이 빵빵해서 생겼다고.
  • 국산 한라봉이 일본으로 역수출되기도 한다.
  • 노지식재 한라봉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나무가 더 튼튼하고 열매의 맛이 좋지만, 크기가 크지 않고 열매에 병이 들어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제주도 현지 농민들은 노지 한라봉 농사를 꺼려한다.
  • 현재는 M16A 라는 개량형 한라봉이 제주도 한라봉 주력품종이다. M16A에 들어서서 나무가 좀더 튼튼해지고 열매의 맛도 크게 좋아졌다.
  • 묘목은 진딧물의 피해와 깍지벌레의 피해에 죽을 수도 있다. 농약의 적절한 살포가 필요하며, 묘목관리가 매우 까다롭다. 그렇지만 진딧물의 피해와 깍지벌레의 피해에 내성이 생기면 노지에서도 잘 죽지 않는다.
  • 제주도의 추위에 버티기는 하지만 추위가 열매의 맛과 나무 생식에 영향을 끼친다. 재배 하우스에 열풍기가 고장나서 한 번 찬바람이 부는 순간 끝장이다. 제주도에서는 눈에 덮여도 살아남는다.
  • 가끔 꼭지가 없는 한라봉이 열릴 때가 있다. 맛도 똑같고 크기도 똑같다. 대신 까기가 좀 힘들뿐.
  • 제주도에는 한라봉 주스까지 등장했다. 마셔봤을 때 맛은 감귤 주스나 오렌지 주스와 그렇게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오히려 감귤과 한라봉 과즙을 섞은 혼합 주스가 더 맛있는 수준. 또 한라봉 탄산음료도 등장했는데 맛은 그냥 좀더 달콤한 오렌지 환타 수준.
  • 케이크스퀘어 6회에서 열린 피오케 중 하나인 '한국에서 라이트노벨로 데뷔하기를 희망하는 아마추어 작가들이 봉기를 일으켰다'의 공식 약칭이기도 하다. 항목참고.
  • 제주 한라봉은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의 100호 등록 상품이다.
  • 동물의 숲 게임에선 맛있는 오랜지가 한라봉과 유사하게 생겼다.
  •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FPX의 탑솔러 김동하가 한라봉을 매우 좋아한다고 한다.[3] 닉네임 Khan도 Korea + 한라봉이라고.
  • 제주도 말고 거제나 고흥에도 한라봉을 생산한다고 했는데 1박2일에서 한라봉을 먹기 위해 제주도가 아닌 거제도에 가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a] A B 당도 13도 이상, 산도 1도 이하 규격으로 선별해 출하하는 시라누히 상표.[1] 오히려 '''천혜향''' 같은 품종이 귤과 오렌지의 교배종에 더 가깝다.[2] 시트러스 계열의 향은 기본적으로 새콤달콤한 느낌 + 청량감이 특징이다. 한라봉의 경우 맛은 달콤한데 비해 향은 제법 신 향을 지닌다.[3] 실제로도 제주도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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