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경
西門慶
1. 개요
수호전과 금병매의 등장인물. 서씨가 아니고 서문(西門)씨이다.
큰 약방 주인으로 훤칠한 외모에 창봉술에 능하며 정치권과도 줄이 닿아 있는 지방 토호. 인격 문제만 아니었다면 나름 엄친아다.
2. 수호전
반금련의 집앞을 지나다가 반금련이 실수로 떨어뜨린 장대에 머리를 맞아서 머리를 들고 보다가 서로 눈이 맞는다.
하여 왕노파를 통해 사통을 하다가 결국 사태를 알아차린 무대랑이 간통 현장에 난입하자 때려눕히고[1] 이후 왕노파의 계책에 따라 서문경 본인이 독약을 줘서 반금련의 남편인 무대랑을 죽게 하고 지현인 진문소과 장의사 하구숙에게 뇌물을 주어 이를 덮게했다.
하지만 돌아온 무송은 원래부터 강직했던 하구숙을 통해 진상을 알고 복수심에 불타 반금련을 살해하고, 주막의 사자루 근처에거 기생들과 같이 놀고 있던 서문경을 찾아간 무송이 "서문경이. 반금련 여기 있다."면서 반금련의 머리를 집어던진다. 이에 기겁한 서문경은 도망을 치려고 사자루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나 생각보다 높은 곳으로 도망갈 곳이 없고 죽은 것을 각오하고 발차기로 무송이 들고 있던 박도을 날려버린 뒤 주먹으로 덤비지만, 무송은 가볍게 피해버리고 번쩍 들어서 그를 사자루 아래로 던져버린다.[2] 그러고는 무송한테 반죽음이 되도록 두들겨 맞고는 무송의 검에 참수된다.
3. 금병매
수호전에서는 여기서 끝이지만 금병매에서는 무송이 그를 죽이려 하다가 실수로 다른 사람을 죽인 바람에 잡혀가고, 서문경은 반금련을 첩으로 들여서 호황찬란한 생활을 누리게 된다. 반금련은 다섯번째 첩이었으며 반금련 이외에도 본처 오월랑, 기녀 출신 이교아, 돈 많은 과부 맹옥루[3] , 하녀 출신 손설아, 친구 화자허의 아내를 뺏어 얻은 이병아[4] , 반금련의 시녀 방춘매 등 열두 명의 처첩을 데리고 엽색행각을 벌인다.
그러나 너무 색욕에 힘을 쓴 나머지 반금련 혹은 무영아에 의한 최음제 과다복용의 부작용으로 33세에 사망한 뒤 서문경의 집안은 몰락하고, 금나라의 침략까지 겹쳐서 그야말로 풍비박산이 난다.[5]
4. 기타 창작물
수호전 관련 드라마에서는 서문경과 무송의 싸움을 다룰 때, 더 화려해서 원작에 비해 싱겁게 끝나는 일이 없다. 대부분 상당한 액션씬의 처절한 싸움 끝에 무송이 힘들게 이기는 것으로 각색된다. 물론 원작에서도 일방적으로 원킬당한 게 아니라 '''박도 들고 기습해 온 무송을 상대로 맨손으로 싸우다 무송의 손을 쳐내 박도를 날려 버린 활약'''을 했으니 원작 기준으로 봐도 호구는 아니다. 다만 원작에서는 칼 날려버린 게 전부고 그 다음은 한 대의 유효타도 못 때렸다. 아래 작품에서의 모습과 비교하면 상당히 버프된 게 맞다.
1996년과 2011년 수호지 사이에 무력이 확실히 차이가 나는데 1996년은 나름 피하기는 했지만 유효타를 한번도 주지 못한 반면에 2011년 버전에서는 거의 막상막하로 싸우다가 각성한 무송에게 진다. 실제로 무송에게도 여러 유효타를 줬는데 심지어 어깨에 칼빵을 놓기도 했다. 그 호랑이를 때려잡았다는 무송이 정말 힘겹게 고전한다. 여담으로 1996년 서문경은 야비해보이기는 하는데 2011년은 싸울때 모습을 보면 꽤나 간지마저 있어보인다.
2013년작 무송에서는 초반부 보스급으로 나오기에 외모부터 이전 작품들보다 더 위엄있게 나오며 채경에게 줄을 대고 강호의 호걸들까지 포섭해 무송을 공격하는 치밀함까지 겸비하는등 모든 방면에서 버프를 받았다. 이 드라마에서 무송이 주인공답게 세계관 최강자급 실력으로 나오는데 그 무송이 가장 고전한 상대가 바로 서문경이다. 이규까지 압도하는 강자로 묘사되긴 하지만 정작 무송에게는 가볍게 당해버리는 장충이나 후반부 보스급으로 나오는 방랍과 비교해봐서도 무술실력이 굉장하게 묘사된다.
수호전 천도 108성에서는 지력이 65외에는 잉여지만. 약방 주인이라는 점를 반영하여 상인으로 나오고, 미남 무장이라서 인재 등용에는 발군이다. 물론 지력이 65의 상인은 평생 시장의 부속품에 불과하지만(...)
[1] 사타구니를 힘껏 차버렸다.[2] 워낙부터 무송의 적수가 될 리 없었지만, 억울하게 죽은 무대랑의 원혼+악행에 대한 하늘의 분노라는 2중 디버프가 걸린 상태였다.[3] 단순한 생약가게를 하던 서문경은 그녀가 가져온 재산을 바탕으로 가게를 크게 넓히고 새로 비단가게를 여는 등 경제적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4] 그녀가 가져온 재산은 맹옥루가 가져온 재물에 비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많아서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함은 물론, 자택의 대대적인 수리 및 고관대작들과의 거래에도 많은 선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재력을 갖추게 된다.[5] 전문기 감독의 영화, 금병매 시리즈 - Sex & Chopsticks 에서는 최음제의 초월적인 과다복용으로 인해 반금련과 광포한 검열삭제를 벌이고 - 반금련은 나 죽는다면서 비명을 지르고 서문경은 우린 안 죽는다면서 미친 듯이 하다가(...) 이후 거시기에서 '''피분수'''(!!!)를 뿜으며 이제 됐다!!!하며 해맑은 표정을 짓는 장면이 압권(...), 반금련은 피분수에 밀려서 날아가 머리를 부딪쳐서(또는 목이 부러져서) 죽고, 서문경도 피범벅이 된 가랑이를 붙잡고 허우적거리다가 연못에 빠져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