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송

 

수호전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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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무송(武松)
별호
행자(行者)
수호성
36 천강성 중 천상성(天傷星)
무기
쌍계도
특이사항
보병도두
1. 천상성의 무송
2. 작중 행적(수호전)
2.1. 무십회(武十回)
2.1.1. 경양강(景陽岡)
2.1.2. 반금련을 베다
2.1.3. 쾌활림(快活林)
2.2. 이후
3. 작중 행적(금병매)
4. 평가
5. 기타 창작물


1. 천상성의 무송


수호지의 등장인물. 양산박의 108 두령 중 한 명. 별호는 행자(行者).[1] 중이 되기 전 수행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천상성(天傷星)에 해당.
힘과 싸움 능력이 엄청난 인물로 작중에서 손꼽히게 뛰어난 무술가인데 무기도 없이 그냥 맨손으로 마을에서 식인으로 악명 높은 호랑이를 때려잡아서 장사(壯士)의 대명사로 불린다. 이 정도면 말 그대로 인간을 초월한 무력을 갖춘 인물. 전략이나 계책이 아니라 그냥 주먹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수호지 내에서 노지심, 이규와 더불어 무력일변도의 이미지를 가진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무송은 단순무식과격의 대명사인 다른 두 사람과 달리 머리를 활용할 줄 알기 때문에 사안에 대해 나름 조사를 하고 계획을 세우는 치밀함도 갖추고 있으며 상대방의 책략을 꿰뚫어 보고 위기를 넘기는 장면도 꽤 나온다.[2][3]
이처럼 나름 매력이 넘치는 인물이지만 술버릇이 나쁘고 건달 기질이 있어서 자주 폭력을 휘두르는 탓에 수호지 팬 사이에서 호불호가 엇갈린다. 특히 반금련을 잔혹하게 죽인점이랑 쾌활림에서 하룻밤에 무려 15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학살한 사건에 대해서는 너무 심하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그의 입장에 보면 정당방위에 가까운데, 반금련의 경우 착한 남편을 박대하고 불륜을 일으킨 것도 모자라 살인까지 했고 쾌활림 사건은 누명까지 씌우고 죽이려 한 것인지라...

2. 작중 행적(수호전)


예전에 고향인 청하현(清河県)[4]에서 술에 취해 관리와 시비가 붙어 그와 싸움질을 하다가 그 관리를 때려 기절시켰다. 무송 자신은 관리가 죽은 줄 알고 벌을 피해 도망쳐 시진의 저택으로 피신해 1년 가까이 머물고 있었다. 시진의 집에서도 술만 마시면 하인들에게 주먹질을 해 푸대접을 받고 있었다. 중간에 그 관리가 죽지 않았음을 알긴 했지만 덜컥 학질에 걸리는 바람에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을 무렵 송강이 시진의 저택으로 피신해왔고 술에 취한 송강과 부딪쳐 제 버릇대로 시비를 걸며 멱살을 잡는다. 그러나 시진이 와서 질책하며 송강을 소개해주자 그 자리에서 사과하면서 의형제를 맺었다. 송강은 무송의 호걸다운 생김새가 마음에 들어 자신의 재물을 털어 무송을 돌봐주었고, 무송은 곧 학질도 떨어지고 말끔한 외모가 되었다. 하지만 향수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시진의 집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른다.

2.1. 무십회(武十回)


수호전에서 무송이 활약하는 10회 분량을 무십회(武十回)라고 부른다. 무십회는 제23회에서 제32회에 해당한다. 수호전에서 단독으로 10회 분량을 차지하는 인물은 송강을 제외하면 무송 뿐이다. 특히 호랑이를 때려잡은 일화가 나름 유명해서 수호전을 잘 모르는 사람도 무송 하면 아 호랑이를 때려잡은 인물 이렇게 안다. 이 일화는 수호전을 대표하는 만큼 수호전 관련 삽화나 책 표지에 단골로 등장할 정도이다.[5]

2.1.1. 경양강(景陽岡)


고향 청하현으로 돌아가던 중, 청하현의 이웃 고을인 양곡현(陽穀県)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경양강에서 식인 호랑이가 나오는 고갯길을 지나가게 된다. 주막 주인은 혼자 가다가는 호환을 당할 수 있으니 술이나 마시고 기다리다가 일행이 모이면 넘어가라고 한다. 이 술은 세 잔 마시면 고개를 넘을 수 없을 정도로 독하다 하여 주막에다 '삼완불과강(三碗不過崗)'이라고 써놓았다. '세 잔을 마시면 고개를 못 넘는다.'라는 뜻.[6]
하지만 무송은 열여덟 잔도 더 넘게 독주를 마시고 곤드레만드레 취한 다음 호랑이 따위가 뭐가 무섭냐며 주인의 말을 무시하고 당당하게 경양강을 올라간다. 그리고 도중에 진짜로 그 호랑이와 만나[7] '''맨손으로 때려잡았다.''' 그것도 '''독한 술'''을 십여 사발이나 마시고 말이다. 대결 양상을 보자면 처음에는 몽둥이로 싸웠는데 이 몽둥이가 나무에 빗맞아서 부러지자 '''그냥 주먹으로 5, 60대 두들겨서 잡은 거다.''' 그러나 무송도 전력을 다했기에 하마터면 죽을뻔했으며 호랑이를 죽이고 나서도 기운을 전부 소진할 정도로 지쳤었다. 그러다보니 호랑이 가죽을 뒤집어 써서 호랑이로 위장한 사냥꾼들을 보고는 '난 이제 죽었구나' 하며 기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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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렇게 호랑이 사냥꾼들을 만나자 그들이 위험한데 뭐하고 있냐며 "그 호랑이 저기서 '''때려죽이고''' 왔는데요. 못 믿겠음 가 보시던가."고 태연히 말하고, 아니나 다를까 무송의 주먹질로 초주검이 되어 죽어있는 호랑이의 모습을 보고서는 모두 기겁한다.[8] 당연히도 사냥꾼들은 그 호랑이를 잡으라는 명령을 내린 양곡현 지현[9] 진문소에게 무송을 데려가고 진문소는 호랑이에게 걸려 있던 현상금을 내리나 무송은 이를 거절하고 상금을 사냥꾼들에게 나눠준다. 무송이 맘에 든 지현은 무송에게 도두(都頭) 벼슬을 내려 자신의 곁에 두고자 한다. 고향으로 돌아가도 백수 신세였던 무송은 보병도두로 양곡현에 눌러앉아 호걸로 이름을 날린다.

2.1.2. 반금련을 베다


도두가 된 무송. 한편 양곡현에는 무송의 형 무대랑[10]도 이사를 와 있어서 형제 상봉도 하게 된다. 무송은 형의 집에 이사해서 들어가게 되고, 무대랑도 아우와 같이 살게 되어 매우 기뻐한다. 무대랑은 무송과는 달리 체구도 작고 어리숙하고 외모도 못생겨서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무시를 당하지만, 무송은 그런 형에게 매우 예의바르게 대하고 깊은 우애를 가진다.
그런데 여기서 무대랑의 아내인 형수 반금련이 무송에게 반하는 바람에 사건이 복잡해진다. 반금련은 남편을 좋아하지 않았던터라 무대랑 몰래 무송과 불륜 관계를 맺으려고 여러 차례 유혹하지만 강직한 무송은 단호하게 거절하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기에 화가 난 반금련은 무송이 자신을 유혹했다고 무대랑에게 거짓으로 일러바치지만 평소 무송이 강직하고 자신을 많이 도와주는 데다 우애가 깊어 아우를 철석같이 믿는 무대랑도 거짓말에 넘어가지 않는다. 무송은 형수를 피해 다시 관사로 거처를 옮긴다.
한편, 무송이 지현의 명령으로 서울에 심부름을 하러 떠난 틈을 타서, 반금련서문경과 바람을 피우다가 무대랑에게 들키고 만다. 이때 서문경에게 맞아서 다친 무대랑이 무송이 오면 가만안두겠다고 선언하자 서문경, 왕파와 함께 무대랑을 독살한다. 돌아온 무송은 형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슬퍼하지만 한편으로는 의심하여 하구숙, 운가의 협력을 받아 진상을 밝히려 하나, 서문경이 관청에 뇌물을 써서 조사가 막혀버리고 만다. 할 수 없이 사적으로 반금련과 서문경을 참살하여 복수하게 된다.
반금련 파트는 수호전에서 상당히 독특한 부분인데, 이 파트가 다른 부분과는 등장인물이 거의 독립되어 있다는 것이다. 무송을 제외하면, 이 파트에 나오는 인물은 다른 파트에는 나오지 않는다.[11] 이 때문에 수호전이 본래는 여러 개의 별개의 이야기였다가, 하나로 조합되었다는 가설에 자주 인용된다.
여기서 분기점을 만들어서 반금련서문경이 살아남고, 무송은 귀양을 갔다가 다시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또 다른 중국 문학 4대 기서의 하나인 금병매다.
살인을 저지른 무송이 자진해서 진문소에게 출두하자, 진문소는 사건의 경위와 무송의 그 동안의 공적을 생각하고 또 서문경의 뇌물을 받아먹고 사건을 묻으려 한 것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겨서 미안한 것도 있어서 무송을 선처해준다.[12] 무송은 간단한 장형만을 받고 맹주로 유배형을 받게 된다.

2.1.3. 쾌활림(快活林)


맹주로 가는 귀양길에 한 술집에 들르게 되는데, 재수없게도 거기가 채원자 장청과 모야차 손이랑의 술집이었다. 하지만 눈치빠른 무송은 예사 술집이 아님을 간파하고[13] 일부러 손이랑을 도발한 후 그녀를 제압한다. 그 모습을 본 장청이 살려달라 사정하니 놓아주고는 서로 안면트고 나중에는 이들이 무송을 도와준다.
맹주에서 교도소 지부의 아들인 시은을 만났으며 시은은 무송을 잘 대접해 주고 서로 친해졌다. 당시 시은은 유흥가인 쾌활림의 이권을 놓고 장문신(장문신은 별명이고 이름은 '장충'.)과 싸우게 되는데, 장문신에게 무력으로 밀렸던 시은은 쪽도 못쓰고 털렸으며 세력싸움으로도 안되는지라 쾌활림 역시 장문신에게 넘어가 버렸다. 이에 시은은 무송에게 후한 대접을 해 주면서 복수를 부탁하고 무송은 이를 받아들인다. 무송은 쾌활림으로 찾아가서 나름 한 주먹 하는 장문신을 가볍게 털어버리고 시은이 다시 쾌활림의 주인이 되게 도와주어 그와 의형제를 맺는다.
이에 장문신은 멀리 떠나는 척 하면서 자신의 뒤를 봐주던 장 단련사(단련사 장씨라는 뜻.)에게 무송에게 개털리고 쾌활림을 빼앗겼다는 사실을 알렸고, 장 단련사는 장문신의 뒤를 봐주기 위해 맹주의 수어도감 장몽방을 끌어들여 무송을 얽어 매려고 한다. 장 도감은 일부러 무송을 자신의 집에 초대한 다음, 후한 대접을 하는 척 하면서 한바탕 연극을 꾸미고는 막판에 무송을 절도범으로 몰아세워 체포한다음 고문하고 옥에 가둔 다음 귀양을 보낸다. 무송은 억울하다며 결백을 주장했으나 장 도감이 만든 거짓 증거로 인해 통하지 않았고 고문을 못이겨 없는 죄를 시인했다. 그러는 사이에 장문신은 다시 시은을 털어버리고 쾌활림을 재탈환(?)한다.
장문신과 장단련은 아예 후환을 없앨 목적으로 귀양가는 길목에 부하들을 매복시켜놓고 무송을 죽이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시은을 통해 장도감과 장문신, 장단련이 짜고 무송을 함정에 몰아 넣고 죽이려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무송은 '''무거운 칼을 쓴 상태로''' 괴력을 발휘하여 칼을 부수고 암살자들을 오히려 역관광시켜 전부 쳐죽이고[14], 자신을 음모에 빠뜨린 장도감의 집에 단신으로 쳐들어간다. 하룻밤 사이에 무송은 '''장 도감은 물론, 그의 일가족+같이 있던 장 단련사와 장문신+옥란[15] +덤으로 다수의 하인과 하녀를 몰살시킨다.''' 전술한 15명의 대학살극을 벌인 것.[16] 그리고 당당하게 그 자리에 있던 술과 음식을 전부 먹고 벽에다 '''"이 자들을 죽인 사람은 호랑이를 때려잡은 무송이다"'''라고 써놓는다.[17] 맹주는 무송의 학살 사건에 발칵 뒤집어졌으며 관가에서도 무송을 체포하려고 관원들이 추적에 나서게 된다.
결국 무송은 관원들에게 쫓겨다니면서 이리저리 도망치다 도착한 술집에서 털리고 진짜로 만두 속이 될 뻔했는데 그 술집의 주인이 장청과 손이랑이어서 살았다. 이 곳에서 손이랑의 꾀로 행자로 변장한다. 마침 예전에 한 행자[18]를 잡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행자의 물건이었던 사람(인골)로 만든 염주와 두 자루 계도[19], 도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무송이 작중 후반까지 애용하던 계도 한 쌍을 얻은 시점이 바로 여기다. 행자로 변장한 후엔[20] 이미 노지심, 양지가 자리잡고 있던 이룡산에 찾아간다.
하지만 도중에 주점에서 주점 주인과 공량 패거리와 시비가 붙어서 공량과 주점 주인을 때리는 바람에 문제를 만든다. 시비도 무송이 잘못한 것인데 자기한테 고기를 안 준다며 주점 주인을 때리자[21] 그것에 화가 난 공량이 이를 질책하자 빡쳐서 그를 때린 것이다. 그 자리에서는 일단 이기고 공량을 쫓아낸다음 공량의 술과 음식을 뺏아먹고 무송은 주점에서 만취한채로 나와 길을 가다가 누렁개 한 마리와 시비가 붙었는데(...) 그 개를 잡으려다 발을 헛디뎌서 시냇물에 빠져 인사불성이 된다.[22] 정신 차려보니 보복하러온 공량이 데려온 패거리에게 붙잡혀서 공량의 집으로 끌려와 매를 맞는다. 그래도 마침 그 곳에 있던 송강과 다시 만난 덕분에 풀려나고 공량에게 사과하여 화해한다. 며칠 동안 공량의 집에서 후한 대접을 받은 뒤 무송은 송강과 헤어져 이룡산으로 들어갔다.

2.2. 이후


호연작이 양산박을 치는 과정에서 양산박에 합류하여 보병 두령으로 활약한다. 그의 전투방식은 말을 타지 않고 쌍계도로 통해 상대방을 찍어내리는 방식으로 싸운다.
양산박에 합류하고 노지심이 소화산의 사진을 찾으러 갈 때 노지심과 동행하게 된다.
방랍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참전해 많은 공을 세웠으나 목주성 전투에서 적장 포도을의 현원혼천검에 찍혀 왼팔을 잃었으며, 동료들이 조정으로 귀환할 때 벼슬을 하지 않겠다며 육화사에 남았다. 노지심처럼 자신의 살인행각이 과도했던 것을 후회하여 불교에 귀의하게 된다. 노지심이 입적한 후 중풍으로 쓰러진 임충을 반년간 간호하고, 80세에 천수를 다했다.
수호후전에서는 후반부에 잠깐 등장한다. 살아남은 양산박 호걸들이 채경, 고구 등 간신들을 처단하고 섬라국으로 가서 반란군 무리를 평정하고 이어서 금나라에 몰래 투항한 자들까지 응징한 다음 육화사를 찾아갔을 때 무송을 방문하게 된다.(정확히는 호연작, 시진, 연청, 손립 네 사람만) 이때 무송은 출가한 몸이지만 몰래 고기를 먹기도 한다고 실토한다. 동료들이 섬라국으로 같이 가자고 권하지만 무송은 자기가 여기에 있어야 세상을 떠난 형제들의 영혼을 돌볼 수 있다며 거절하고는 육화사에 남는 길을 택한다. 고종이 이준을 섬라국왕으로 봉하고 생존한 호걸들에게 벼슬을 내리고 사망한 호걸들에게 작위를 부여했을때 무송 역시 형식적이기는 했지만 벼슬을 받았다.

3. 작중 행적(금병매)


금병매의 무송 역시 기본 골격은 수호전과 같지만, 분기가 생겨서 무송은 서문경이 아니라 무고한 사람만을 죽이고 귀양을 가게 된다. 반금련과 서문경은 환락을 누리면서 잘 산다.
그러나 서문경이 사망하고,서문경의 집안이 몰락한 다음 반금련이 의지할 곳이 없는 신세가 되자, 갑자기 나타나서 반금련을 아내로 맞이하겠다고 중매를 넣는다. 거기에 홀랑 넘어간 반금련이 무송이 있는 곳으로 왔지만, YOU JUST ACTIVATED MY TRAP CARD. 무송은 수호전 그대로 반금련을 끔살시켜서 그 시체로 무대랑에게 제사지낸 뒤 곧바로 양산박으로 향한다.

4. 평가


수많은 영웅호걸이 난립하는 수호지에서도 무송은 힘과 무력이 단연 돋보인다. 수호지에는 무송 말고도 노지심, 임충, 이규처럼 무력 일변도의 캐릭터들이 꽤 많지만 무송처럼 맨손으로 맹호를 때려잡은 경우는 없다.[23] 수호지에서 누가 최고의 무사인가를 논할 때 항상 첫 순위권에 꼽히는 인물인데, 무기를 다루는 솜씨 등을 포함시켜서 종합적인 무력을 논할 때는 몰라도 타고난 힘과 완력으로만 따지면 따를 사람이 없다. 그나마 이 방면으로 무송에게 비벼볼 인물은 노지심 정도.[24]
성격이 문제인데, 꽤나 다혈질인데다 욱하는 성격이 있고 술버릇이 고약해서 술 때문에 자주 사고를 쳤고 그 덕에 원한을 사게 만들어 여기저기 도망다녀야 했다. 게다가 사람도 여럿 죽였는데, 반금련과 서문경을 참살한 것을 비롯해서 쾌활림 사건에서는 무려 15명이 넘는 사람을 죽였다. 반금련과 서문경은 살인을 저지른 중범죄자들이고 죽인 뒤엔 자수도 한데다 장문신 및 그와 연루된 패거리들이야 무송을 모함하여 고문했으며 먼저 무송을 죽이려고 했으니까 자업자득이라고 하더라도 아무 죄가 없는 쾌활림의 직원들과 장문신의 아내, 종업원들까지 모조리 죽이고 고기를 주지 않은 이유로 술집 주인을 폭행한 건 도저히 쉴드쳐줄 수가 없는 빼박 흑역사. 그나마 이규와는 달리 뒤늦게나마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불교에 귀의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이규처럼 마구잡이로 폭력을 휘두르는 캐릭터는 아니고 나름의 의협심과 정의감을 갖고 있으며, 전술한 바와 같이 '생각'도 할 줄 아는 캐릭터이다. 자기 형을 죽인 반금련과 서문경을 처치할 때에도 나름 증거를 수집하려고 했고[25] 복수를 한 후에도 이런 주도면밀함 덕분에 극형을 면할 수 있었다. 또 살인주막을 운영하는 장청과 손이랑 부부가 수상하다는 것을 알아챌 정도로 눈썰미도 갖추고 있다.
이 덕분에 무송은 '죄는 밉지만 사람은 미워할 수 없는' 전형적인 캐릭터로 평가받는다. 대형 사고만 치지 않았다면 훨씬 높은 평가를 받았을 캐릭터.

5. 기타 창작물


수호전에서 자신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횟수가 많고 무용이 출중하면서도 신중하고 치밀한 모습까지 보여준 인물이다보니 전형적인 무협소설 주인공의 모습이라 수호전 관련 영상매체에서 비중있게 묘사되며 심지어 방랍[26]을 사로잡는이도 무송으로 표현될때가 많다.
불교의 인상이 강해서 그런지 스님으로 등장하기도 하며, 리즈시절의 훤칠한 청년기의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행자라는 호에 걸맞게 그가 평생 애용하던 계도 한 쌍과 해골염주가 장식으로 곧잘 첨부된다.

5.1. 고우영 수호지


고우영 화백의 수호지에도 등장, '''당연히 이 고우영 수호지의 무송의 행적은 원작대로다.'''
이미지가 작가가 가장 아끼는 캐릭터였던 초한지항우와 판박이이다. 아마 수호지 인물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모양.
또한 대체로 그림 퀼리티가 좋은 편이지만, 무송이 주인공인 10회는 묘사가 무시무시하다. 살인을 저지르기 직전 무송의 '잔인하게 살짝 미소짓는' 표정이 압권. 분명 원한에 불타는 모습이었는데, 살인을 결심한 직후부터는 거의 어떻게 보면 즐거워보이기도 한다. 그야말로 '''살인미소'''. 이는 원작에서도 마찬가지로 살인극을 저지른 뒤 너무나 당당하게 벽에다 호랑이를 잡은 무송이 왔다갔다고 쓴다(...).
반금련을 죽이고 나서 서문경을 살해할 때의 묘사가 매우 자세하다. 먼저 반금련은 형의 영정 앞에서 칼을 빼들고는 이리저리 패대기치면서 어떻게 죽였냐고 묻는다. 고발하겠다고 악을 쓰던 반금련은 서슬퍼런 무송의 기세에 기가 꺾여서는 결국 일시직고하고, 내막을 알게 된 무송은 '''너는 살 가치가 없는 년이다'''라면서 반금련을 죽인다. 이후 지역 관아의 관리와 술자리를 가지는 서문경을 찾아간 무송이 "서문경. 이 얼굴을 알아보겠지?"라면서 반금련의 머리를 집어던진다. 이후 '''"네 머리도 가지러 왔다"'''고 말하는 무송의 모습에 기겁한 서문경은 평소 익히고 있던 무술을 총동원해서 반항하지만 무송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고 한 주먹에 턱을 맞아 혀를 깨물고 나자빠지고, 이후 2층에서 아래로 내던져진 뒤 마무리로 무송이 머리를 잘라간다.
하지만 쾌활림 편에서 일가를 학살하고 한 뒤, 장청과 손이랑의 주막에서 몸을 숨기는데 거기서 예전에 고구를 응징하려했던 스님 암살자를 손이랑이 잡고 그의 물건들이 남아있었는데 그걸 이용해서 머리를 박박 깎고 스님으로 변신한다.
이후 그렇게 온갖 살생을 저지른 것이 마음에 크게 걸려서인지 점차 불도에 관심을 두는 모습을 보인다.
이 캐릭터가 얼마나 인기가 많았냐면 실미도의 원작소설 작가인 백동호의 자전적 소설에서도 백동호와 친구가 '''형제'''라는 별명으로 불렸다며, 당시 연재되던 고우영 수호지의 무송과 무대 형제와 비교되었다는 언급이 나올 정도였다.

5.2. 요코야마 미쓰테루의 수호지


외전편에 나오고 방납과의 전투 때 석수와 전사했다고 언급되었다. 근데 그 외전이란 것도 서문경하고 반금련 모가지 딴 뒤 어딘가로 사라지는 데서 끝나고 쾌활림은 언급조차 없다. 당연히 장청과 손이랑도 짤렸다. [27]

5.3. 코에이수호전 시리즈


1,2편 모두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 나름대로 완력뿐만 아니라 2편에선 기량, 지력도 나쁘지 않은 능력치로 나온다.
수호전 천명의 맹세에서는 체력:100, 완력:93, 기량:75, 지력:34. 체력은 노지심과 함께 전체 1위, 완력은 노지심, 이규에 이어 전체 3위다. 이규보다는 낫지만 성품 수치가 98인 용기 한쪽에 치우쳐있어 다른 플레이가능 캐릭터인 사진과 노지심의 하위호환에 가깝다.
수호전 천도 108성에서는 완력:94/기량:78/지력:62 체력:99의 만능형 무뢰한. 완력도 기량도 좋지만 기마대 특성이 부적합이라 기어다닌다. 전투에서 쓸 거라면 기마조전을 줘야 편하다.

5.4. 코에이삼국지 시리즈


고대무장(...)으로 등장한다.
삼국지 4에서는 96/97/44/41/65이라는 관우급의 능력치을 자랑한다.
삼국지 11의 능력치는 54/97/54/35/70 A/S/C/C/C/B이라는 능력치인데. 특기가 잉여인 철벽이다(...).
삼국지 12에서는 수호전, 금병매의 등장인물에도 불구하고 특전 카드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1] 행자라는 별명은 손오공의 별명이기도 하다. 머리에 긴고아를 쓴 이미지도 손오공과 겹친다.[2] 참고로 노지심은 초반에는 진짜 단순무식한 면을 많이 보여주지만 계략으로 등룡을 죽이고 그의 산채를 차지한점과 후반부에서는 산적 두목(양산박이 아닌 다른 산채)도 하고 장수로서 방랍을 무찌르고 후에는 도통한 스님의 면모도 보여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게 단순무식한 놈은 이규.[3] 그리고 노지심과 이규는 자기들한테 걸린 현상금을 보고도 그게 뭐라고 적혀있는지 모를 정도로 글을 모르는 일자무식이지만 무송은 글을 배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양강을 넘을 때 호랑이가 나온다는 방문을 보고, 맹주에서 15명 죽일 때 벽에다가 피 묻은 천으로 殺人者 打虎武松也(살인자 타호무송야)라고 직접 쓴 걸로 보면 무송은 글을 읽고 쓰는 것 정도는 할 줄 안다.[4] 지금의 허베이 성 칭허(清河)이다. 이곳에는 무송을 기리는 공원이 있다.[5] 무송의 복색이 행자 복색으로 워낙 각인되었기에 호랑이 잡을 때의 모습도 행자 복색으로 그려질때가 많다. 하지만 수호전 내용상 이 장면은 명백한 오류이다.[6] 고우영 수호지에 따르면 경양강 근처에서 그 술을 지역 명주로 팔고 있다 카더라. 고우영도 한 병 사서 모셔놓고 있다고.[7] 이때 호랑이를 보고는 깜짝 놀라서 주막 주인의 말을 듣지 않은것을 후회했다.[8] 얼마나 악명을 떨친 호랑이였는지 이미 죽어 곤죽이 됐는데도 사냥꾼들이 한참을 다가가질 못했다고 한다.[9] 知縣. 현을 다스리는 관리. 본래 현령 부재시 잠깐 현을 관장하는 임시직이었으나 송나라 말기에 현령 제도를 폐지하고 중앙정부에서 직접 관리를 파견하면서 이 관리 자리를 '지현'이라 칭하게 된다. 현재로 치자면 관선시장급의 자리.[10] 무송의 형 이름이 '무대'로 알려져 있으나 번역상의 오류다. (특히 고우영 수호지에서 제대로 무대로 각인된게 영향이 클듯) 무대랑의 '대랑(大郞)'은 말 그대로 큰형 또는 맏아들을 뜻한다. 장씨 집안의 張大, 張二, 張三 라고 하면 이름이 대, 이, 삼이 아니라 그냥 첫째 둘째 셋째란 뜻이다.(예: 장삼이사) 다시 말해 무송의 형 이름은 작중 내내 분명히 나오지 않는다. 무송 역시 작중에서 무이랑(武二郞, 무씨 집안의 둘째)으로도 많이 불린다.[11] 그나마 운가는 수호후전에서 다시 등장한다.[12] 원래는 빼박 고의살인이었지만 시비가 붙어서 싸우다가 실수로 때려죽인 것이라고 사건기록을 조작했다.[13] 안주로 만두를 내놓았는데 그 만두의 소가 굉장히 섬뜩하고 혐오스러운 재료라... 이때문에 무송도 맛이 이상하다 싶어 먹다가 뱉어버렸다.[14] 사실 애초부터 호송하는 관리 2명이 잘돌봐달라는 시은이 주는 돈을 거절하며 무송을 학대한데다 그를 죽이러온 암살자들을 보고도 태연한 것을 보고 음모를 눈치챘다. 이때 한패였던 관리 2명도 그를 죽이려들자 암살자들과 같이 죽였다.[15] 장 도감이 무송을 모함하기 위해 첩자로 붙인 시녀. 무송의 아내로 주겠다고 하였지만 당연히 처음부터 페이크.[16] 여기에 장문신의 부하들과 호송한 관원들, 장문신의 아내, 종업원들을 죽인 것까지 합하면 죽인 사람이 15명을 훨씬 넘는다. 무송을 모함하고 고문한 장 도감과 장문신, 장 단련사는 더 고통스럽게 죽었다.[17] 殺人者 打虎武松也(살인자 타호무송야). 살인한것도 모자라 아예 '호랑이도 때려잡았는데 죽고 싶으면 오던지'라고 당당하게 도발한 셈. 이로 인해 수사부는 편하게 타겟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이 벽서는 나중에 양산박에서 낭리백도 장순이 신의 안도전을 영입하는 수법으로 재활용되기도 했다.[18] 이 행자가 자객이라는 묘사는 대중적으로 유통되는 본에는 없다. 오히려 장청이 호걸이었을 것이라며 못 알아봤다(장청이 자리를 비운 사이 손이랑이 죽여버려서 바로 와 살릴 수 있었던 노지심 때와 달리 장청이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고 아쉬워한다는 묘사가 있다. 손이랑 항목에도 행자가 자객이라는 설명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죄없는 이를 죽이는 것보다 자객을 죽였다고 하는 편이 손이랑의 악행에 참작의 여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인듯.. 현대 들어와서 '손이랑은 본래 선인이었는데 도적들에게 겁탈당하고 어찌어찌하다 악의 길로 들어섰다'는 묘사 같이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라는 식의 미화가 꽤 자주 일어난다.[19] 손이랑이 행자를 죽였을 때 계도가 '''사람 우는 소리를 냈다'''. 무송이 계도를 잡자 울음소리가 멈추었다고. 그의 해골석장도 같이 사람처럼 울고 있었다.[20] 번역본에 따라서는 이때 행자의 옷을 입은 무송이 맘에 들었으나 머리카락 때문에 들킨다고 웃으면서 머리도 빡빡 밀었다는 묘사를 넣은 것도 있으나, 행자에는 머리를 깎는 삭발행자와 깎지 않는 유발행자가 있다. 무송의 경우 전통적으로 모든 삽화에서 머리를 길게 풀어헤친 유발행자로 그려진다.[21] 그야말로 진상인데, 무송에게 고기를 안 주고 공량에게만 준 이유는 무송한테 줄수 있는 고기가 주점에 없었고 공량의 고기도 공량이 미리 주문해놓은 것이라 당연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냥 주먹을 휘두른 것.[22] 수호전을 디테일하게 읽은 덕후들 사이에서는 호랑이를 때려잡은 무송을 쓰러뜨린 개(...)로 레전설이 되었다.[23] 이규도 호랑이를 4마리나 죽였지만 맨손이 아닌 칼로 죽였다. 그리고 그 중 2마리는 새끼였고 무송처럼 제대로 된 싸움이 아닌, 이규의 일방적인 기습에 가까웠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24] 무송과 노지심의 싸움실력 비교는 수호지 팬들의 단골떡밥 중 하나이다. 노지심은 무송처럼 호랑이를 잡은 적은 없지만 대신 나무 한 그루를 힘만으로 뽑은 괴력의 소유자이다.[25] 부패한 관리들 때문에 조사가 막히고 서문경이 뇌물로 관리들을 매수하여 처벌을 받을수 없게되자 답답해서 결국 무력으로 해결을 했지만(...).[26] 방랍은 영상매체에서는 최종보스 버프를 받아 무공이 뛰어나게 묘사될때가 많다.[27] 다만 이립이라는 이름은 언급이 안되고 송강 털어먹으려다가 때마침 찾아온 선화아 장횡과 혼강룡 이준에게 제대로 까인다. 심지어 원작에서는 자기 형이었던 이준에게 송간 못살려내면 너도 죽는다고 협박까지 받는다. 그 와중에 둘 사이에 껴서 이립을 면박주는 몰차란목홍은 덤. 진짜로 혼자만 이렇게 별호랑 이름이 붙어 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