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랑
1. 개요
武大郞
수호전과 금병매의 등장인물로 무송의 형이자 반금련의 남편.[1]
2. 상세
흔히 무대(武大)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지만 작중 내내 진짜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2]
반금련이 무대랑과 결혼하게 된 이유는 그녀가 종으로 있던 장대인(張大人)의 아내 여씨(余氏)가 반금련이 남편과 바람을 피웠기 때문에 이를 알게되어 격분한 여씨가 그녀를 쫓아내면서 엿먹이기 위해 무대란과 강제로 결혼시킨 것이다. 원래 무대랑은 못생긴데다가 어리석고 키도 작아서 마을에선 조롱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래도 취병[3] 장사를 하면서 자기 아내를 위해 살아가려 했으며 나름대로 아내한테 잘해주려 했다. 그러다 무대랑은 우연히 동생 무송과 재회를 하게 되자 반가워하며 동생과 같이 살게 된다.
그러나 자기 아내를 위해 열심히 살았고 나름대로 잘해주려 했는데 아내란 작자는 남편이 못생기고 바보같다는 이유로 문전박대를 했고, 게다가 전에 살던 마을에는 반금련과 결혼했단 이유로 마을 사람들한테 멸시를 받으며 엄청나게 시달려야 했다. 이런 형을 걱정한 무송은 출장을 가기전 장사는 일찍 끝내고 돌아오고 배고프면 떡으로 연명하라고 충고하였으며 이런 동생의 충고를 받아들이며 지냈다.
하지만 결국 반금련은 남편을 버리고 서문경과 불륜관계가 되었다. 하지만 아내를 철석같이 믿었던 호구였던 무대랑은 이 일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나중에 운가[4] 에 의해 사실을 알게 되고 운가의 계략으로 둘이 장사하는 척 하며 아내가 몰래 불륜을 피우는 왕파의 집에 쳐들어가나 서문경에게 가슴을 걷어채여[5] 크게 다치며 입이 피범벅이며 얼굴이 반색이 되었다. 하지만 반금련은 무대랑에게 치료는 커녕 물 한 모금과 밥도 주지않고 서문경과 바람피우는데에만 열중해있는다. 이에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 무대랑은 반금련에게 "네가 병시중 제대로 든다면 없던 일로 치겠지만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면 모든일을 내 동생 무송에게 알리겠다"는 협박을 한다. 하지만 오히려 이때문에 아내와 서문경에게 독살당한다.[6]
이후 수호전에는 인과응보로 반금련과 서문경 역시 무송[7] 에게 처참한 결말을 맞이한다. 반대로 금병매에서는 서문경은 반금련 혹은 영아(迎兒)에게, 반금련은 무송에게 비참하게 죽음을 당하고 만다. 영아는 무대랑과 그의 전처의 딸로 무대랑이 독살당한 뒤 반금련에 의해 남의 집에 양딸로 갔다가 친아버지의 죽음을 알고 소조라는 이름의 관기가 되어 서문경의 몸종이 되었다. 영아는 서문경에게 춘약을 과다복용하게 했고 결국 아버지의 복수를 하게 된다.
3. 여담
고우영의 수호지에 무대랑이 굉장히 독특하고 입체적으로 묘사되어있다. 특히 소시민적이고 착하고 순진한 성격이 강조되어서 반금련이 정말로 지독하고 나쁜 여자로 보인다. 물론 실제로도 반금련의 언행을 보면 악녀가 맞다. 고우영 수호지가 한창 연재되던 때에는 특유의 소시민적인 캐릭터가 인기를 끌어서 대학가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고.
수호전 천도 108성에서는 '''백하팔인 중 한명이다..''' 능력치는 완력, 기량, 지력순으로 '''7'''/'''6'''/'''6''' 체력:'''70'''이라는[8] 반금련, 고아내보다 낮은 '''허약남이다.''' 아무리 능력과 인성은 상관 없다지만 인간말종들보다 낮은 능력치이라니....
1996년 수호지나 2010년 수호지에서도 비참하게 죽는 건 마찬가지인데 여기서는 독살이 아니라 반금련에 의해 베개로 질식사 당한다.
서문경에게 걷어차인 불쌍한 신세인건 변함이 없다. 다만 1996년판 수호지에서는 무대라는 이름으로 그가 어떻게 살고있는지 조금이나마 보여주는데 무송이 왜이렇게 형을 끔찍이 생각하고 아끼는지, 그리고 형의 죽음에 '''피바다를 만들고서도''' 분노를 수그리지 않는지 알만하게 나온다. 무송이 갓난아기일 때 조실부모한 무대가 동냥젖을 먹이며 무송을 키우고 다른 이들의 3~4배를 먹고 사고도 많이 치는 무송을 어른이 될 때까지 공부도 시키느라 동네의 허드렛일까지 마다하지 않다가 몸도 상해 비실거리고 키도 제대로 못자라고 얼굴도 고생한 티가 팍팍 난다. 이후 무송이 시진의 집에서 신세지는 동안 반금련이 시집와서 어떻게든 그녀와 함께 가정을 꾸려보려고 안간힘을 쓰면서도, 자기 얼굴 못생겼다 놀리는 거지 아이에게 자기가 파는 만두를 건네는 등 단순히 '여자 잘못 만나 신세 조진 못난이'가 아니라 '무송의 은인이자 부모같은 존재로 속은 착한 사람'으로 묘사된다. 오죽하면 무송이 식인 호랑이를 잡아 마을에 벼슬을 받고 행차할때 무송을 알아볼 때 무송이 벼슬한 걸 자랑스러워하는 것보다 '''무송이 다치지나 않고 잘 지냈는지'''부터 물어보니 개망나니인 자길 끝까지 키우고 돌봐주다 몸상한 무대 생각에 그 포악한 무송도 얌전해질 정도.
아사다 테츠야로 알려진 소설가 이로카와 타케히로(色川'''武大''')의 이름이 이 캐릭터에서 따 온 것이라고 한다.
[1] 수호전에서는 현령의 부하가 된 무송 앞에 큰소리를 치며 나타난다. 물론 무송은 건방진 소리를 듣고 울컥했지만 형을 보자마자 반가워했다.[2] 대랑이라는 말은 맏형, 맏아들을 뜻하는 말이다. 완씨 삼형제(완소이, 완소오, 완소칠)의 이름이 본래 이름이 아니라 둘째, 다섯째, 일곱째를 뜻하는 것과 같다. 작중에서 무송도 무씨네 둘째 아들이라 무이랑이라고 불리는 경우가 있다.[3] 炊餠, 한자로 보면 떡 같지만 실제로는 빵이며 만터우랑 비슷한 음식이라고 한다.참조[4] 무대랑과 친한 소년 배 장수. 마을에서 유일하게 무대랑과 친하다. 서문경에게 외상 빚을 받으러 망을 보던 왕파의 다방에 가다가 흠씬 맞는 변을 당한다. 이때 운가는 외상 빚도 못받고 쫓겨나자 서문경과 왕파한테 앙심을 품고는 무대랑을 자극하려고 "오리"라고 말했는데 중국에서 오리는 호구 같은 인간이란 뜻이다. 무대랑은 이것을 듣자마자 크게 노하여 운가를 때려패려고 했다. 물론 운가가 놀래서 서문경과 왕파가 했다고 거짓말을 했고 무대랑은 이것을 진짜로 믿어서 운가를 때리려한것을 멈춘다.[5] 판본이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사타구니를 크게 맞거나 안면을 심하게 다친 것도 있다.[6] 독살당한것을 뒤늦게 알고 반금련에게 몸부림을 칠 때 일곱구멍에서 피가 나오는 것을 보면 꽤 호러틱하다. 고우영 수호지에서는 땀을 빼야 한다는 이유로 두꺼운 솜이불에 덮힌 뒤, 고통에 몸부림치는 것을 반금련의 엉덩이에 깔려서 죽어가는 것으로 묘사한다.[7] 무대랑의 시신을 검안했던 장의사 하구숙이 서문경에게 반강제로 뇌물를 받자, 뭔가 이상하다는 눈치를 채고 반금련이 남편이 죽었는데 진심으로 슬퍼하는 기색도 없으며 옷이 화려한 것을 보고는 사태를 짐작한다. 하구숙은 무대랑의 시체를 검안하다가 일부러 혀를 깨물어 피를 토하며 기절한 척을 하여 하구숙 본인의 집으로 실려가 휴식을 취했다. 대경실색하여 통곡하는 아내에게 사실을 말하고 아내의 조언대로 무대랑의 시신을 화장하기 전 뼈 두 조각을 빼돌려 뇌물과 함께 보관한 뒤 무송에게 독살로 파랗게 변한 뼈조각을 보여줬다.[8] 전체 무장들 중에서 '''최하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