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타임
1. 개요
메이저 리그 26인 로스터에 등재된 기간을 일수/년수로 표기 하는 것으로 MLB에서 선수의 경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서비스 타임의 기간에 따라서 선수가 행사할 수 있는 권리에 차등이 부여된다.
2. 기준
한해 서비스 타임의 최대 일수는 '''172일'''이다. 통상적으로 리그의 기간이 '''183일'''이지만 한 해 동안 적립 가능한 최대 일수는 '''172일'''이다. 또한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선수의 경우 실제 경기에 투입된 날로 부터 계산이 된다.
- 서비스 타임 1년 = 서비스 타임 172일
3. 기간에 따른 차등
3.1. 3년 미만
서비스 타임 3년 미만일 경우 연봉은 구단에서 일방적으로 정해주는 금액을 받게 된다. 서비스 타임이 3년 미만이라면 제아무리 클레이튼 커쇼, 마이크 트라웃이라도 구단에서 정해주는 연봉을 받아야 한다. 협상의 여지는 없다.
참고로 루키 스케일 최고 연봉 기록자였던 라이언 하워드의 경우 팀 사정 때문에 25세를 넘어서까지 강제로 마이너를 오간 상황을 인정받아서 3년차 시즌 때 90만 달러의 연봉을 필리스에서 제시해 받아들이며 최고 연봉 기록을 세운 일이 있다.[1] 다만, 라이언 하워드의 경우 루키 때 신인상+다음해(풀타임 1년차) MVP, 실버슬러거 수상이라는 무지막지한 기록을 세워서 필리스가 두고두고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고 싶어 얼마 안되는 연봉으로 선수랑 얼굴 붉히기 싫어서 그런 것이고 이는 마이크 트라웃 역시 동일하다.[2] 이 경우에도 원칙적으로 구단이 '싫어. 그냥 최소 연봉만 받아.' 라고하면 선수가 화가나도 구제할 방법은 없다. 이런 식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는 구단이 보너스 겸 해서 조금 더 얹어 주는 경우는 꽤 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구단 맘이지 규정상 선수가 어떻게 더 받아낼 방법은 없다.
단, 이런 규정을 이용해 고의로 승격을 늦춰서 서비스 타임을 조정한 뒤 한 푼이라도 덜 주고 1년이라도 더 부려먹으려는 구단의 갑질을 막기 위해, 만 3년에 미치지 못하는 2년차 선수들 중 일수로 계산해 서비스타임이 전체 선수들 중 상위 22% 연차의 선수들에 한해, 만 3년이 되기 전에 연봉조정 기회를 주는 일명 "슈퍼 2 제도"를 MLB에서는 시행하고 있다.
3.2. 슈퍼 2
앞서 언급했다시피 서비스 타임 3년차까지는 구단이 주는 대로 연봉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이유로 마이너 옵션이 있는 3년차 이하 선수들중 일부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고, 이러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슈퍼 2 조항이다.
2년 이상, 3년 미만을 뛴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 등록일수 상위 22%에게 연봉조정신청자격을 주게 된다. 슈퍼 2 조항에 해당되는 선수는 FA가 되기 전까지는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유지하며 연봉을 수령하게 된다. 이런 선수들은 FA가 될때까지 연봉조정 3년이 아닌 4년이다.
하지만 정말 1년의 연봉조정조차 아쉬울 정도로 컨트롤 타임 한시즌이 급한 구단들은[3] 슈퍼 2를 피하기 위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유망주의 서비스 타임 쪼개기 신공을 시전해 6월 중순까지 마이너에 짱박아놓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사실 어지간한 스몰마켓의 특급 유망주라면 거의 100% 이런 꼴을 당한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201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주전 유격수인 제드 라우리가 부상을 당했음에도 슈퍼루키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의 콜업을 계속 미루다 6월에서야 콜업했다. 이런 서비스 타임 쪼개기로 1시즌이라도 더 싼 가격에 오래 써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
3.3. 3년
서비스 타임이 3년을 넘게 되면 그 때부터 연봉조정 자격을 가지고 연봉조정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40인 로스터에서 제외 되는 것에 대한 거부권도 가지게 된다.
3.4. 5년
5년을 채우게 되면 강력한 권리 중 하나인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지게 된다. 팀이 마이너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선수의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로 내릴 수 없게 되므로 선수는 완전한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다.
3.5. 6년
서비스 타임 6년을 채우게 되면 FA가 되어 돈다발을 기대하며 FA시장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3.6. 10년
10년을 채운 선수 중 한 팀 소속으로 5년 이상 활동을 하게 되면 프랜차이즈 스타 대우를 해주어 트레이드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올스타급이거나 그에 준하는 선수들은 10년을 채우기 전에 FA나 연장 계약을 체결하여 트레이드 거부권을 삽입하는 경우가 백이면 백이다.
[1] 이후 마이크 트라웃이 100만 달러로 하워드를 넘어버렸다.[2] 필리스는 3년 뒤 라이언 하워드가 FA자격을 얻은 직후 5년 1억 2500만달러짜리 초대형 계약을 맺을 정도로 믿었다. 당시(2006년) 최소 연봉이 35만 달러였는데 55만 달러 더 주는 게 무슨 대수라고 선수랑 싸워서 감정 상하게 하겠는가. 결과적으로는 굉장한 먹튀가 되었지만.[3] 연봉조정도 만만히 볼 수 없는 것이, 리그 간판 급 스타들은 연봉조정 1년차부터 수백만 달러에서 최대 1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수령한다.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2018년 슈퍼 2 조건 충족 후 연봉조정 1년차에 1085만 달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