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술초공각 ORION
仙術超攻殻ORION
일본 만화가인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 작품.
1990년에 "코믹 가이아"에 연재되었으며, 다음해에 단행본화되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스사노오가 르리에라는 행성에서 야마타노오로치를 때려잡고, 산산조각난 오로치는 르리에의 바다 밑에서 깨어날 날을 기다리며 긴긴 잠을 자게 된다는 이야기다.
위의 문장이 무슨 뜻인지 못 알아듣겠다는 위키러를 위해 설명하자면, 일본 신화에 나오는 천둥신이 일본 신화에 나오는 유명한 괴물을 퇴치했는데, 그 괴물이 알고보니 러브크래프트라는 미국 소설가가 쓴 작품들에 나오는 대마왕이었다는 이야기라고 이해하면 된다.
"고도로 발달한 과학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는 아서 C. 클라크의 말을 충실히 반영하여, "가학(仮学)"이라 불리는 고차원적인 물리학[1] 의 원리에 기반한 각종 "선술(仙術, 즉 도술)"이 등장하며, 선술을 구사할 수 없는 일반인들도 각종 가학장치를 이용해 기술문명을 향유하고 있는 세계가 배경이다. 물론 주인공인 세스카, 후젠 도인, 뱀눈(헤비메) 박사 등은 선술에 뛰어난 달인들이며, 또 다른 주인공인 스사노오와 쿠시나다 공주는 선술의 힘으로 현세에 구현화된 신(...)이다. 그 밖에도 제천대성이나 츠무카리, 야마타노오로치 같은 신화 속 캐릭터들이 자연스레 등장하는 독특한 SF(?) 작품. 하지만 마이너하긴 해도 일본에선 나중에 나온 바스타드를 비롯해 많은 판타지 만화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는 등, 시로 마사무네의 저력을 과시하는 작품이다.
일본 만화가인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 작품.
1990년에 "코믹 가이아"에 연재되었으며, 다음해에 단행본화되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스사노오가 르리에라는 행성에서 야마타노오로치를 때려잡고, 산산조각난 오로치는 르리에의 바다 밑에서 깨어날 날을 기다리며 긴긴 잠을 자게 된다는 이야기다.
위의 문장이 무슨 뜻인지 못 알아듣겠다는 위키러를 위해 설명하자면, 일본 신화에 나오는 천둥신이 일본 신화에 나오는 유명한 괴물을 퇴치했는데, 그 괴물이 알고보니 러브크래프트라는 미국 소설가가 쓴 작품들에 나오는 대마왕이었다는 이야기라고 이해하면 된다.
"고도로 발달한 과학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는 아서 C. 클라크의 말을 충실히 반영하여, "가학(仮学)"이라 불리는 고차원적인 물리학[1] 의 원리에 기반한 각종 "선술(仙術, 즉 도술)"이 등장하며, 선술을 구사할 수 없는 일반인들도 각종 가학장치를 이용해 기술문명을 향유하고 있는 세계가 배경이다. 물론 주인공인 세스카, 후젠 도인, 뱀눈(헤비메) 박사 등은 선술에 뛰어난 달인들이며, 또 다른 주인공인 스사노오와 쿠시나다 공주는 선술의 힘으로 현세에 구현화된 신(...)이다. 그 밖에도 제천대성이나 츠무카리, 야마타노오로치 같은 신화 속 캐릭터들이 자연스레 등장하는 독특한 SF(?) 작품. 하지만 마이너하긴 해도 일본에선 나중에 나온 바스타드를 비롯해 많은 판타지 만화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는 등, 시로 마사무네의 저력을 과시하는 작품이다.
1. 등장인물
- 세스카: 주인공(아마도). 우주선의 항해사이자 후젠 도인의 딸. 대단히 활발한 젊은 여성으로 검은 피부와 흰 머리카락이 특징이다. 상당한 미인인 모양인데 성격이 괄괄하여 이성에게 인기는 그다지 없는 모양. 다만 로넬이라는 군인이 그녀를 짝사랑하고 있는데, 웃기는 것은 세스카 역시 그 사실을 모른 채 로넬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것. 직업은 우주선의 항해사이다. [2] 주인공이라고는 하지만 극 초반에 아버지인 후젠 도인이 훔친 오로치 법정식을 몸에 새기게 되고, 그 영향으로 오로치의 사신에 사로잡혀 완전히 다른 인물이 되어 버린다. 때문에 진짜 세스카는 작품 처음과 끝부분에만 조금 등장하는 정도.
특기(?)는 노래를 엄청 못부른다는 것과 술을 물처럼 들이켜도 절대 탈이 날 정도로 취하지 않는다는 것.
- 후젠 도인: 세스카의 아버지이며 천대용법 류파(?)의 수장인 선술사(도사)다. 예지력이 있는지 야마타노오로치가 세상을 멸망시킬 것을 예견하고, 오로치를 소환하지 못하도록 소환용 법정식[3] 을 황궁으로부터 훔쳐왔다. 하지만 숙적인 뱀눈이 황실 친위대를 이끌고 쳐들어와 죽게 되는데, 이때 소환된 스사노오가 되살려내 극 내내 고생을 하게 된다.
후젠이 법정식을 숨긴 곳은 딸인 세스카의 몸속이었고, 그 바람에 세스카가 법정식에 깃든 사신에 빙의되게 하는 빌미를 제공하였다.
- 스사노오: 천둥신이자 금강나한. 이 작품의 또다른 주인공이다. 후젠 도사가 야마타노오로치로부터 세계를 지키기 위해 소환하였다. 해당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원본인 스사노오가 일본 신화에서도 가장 괄괄한 신이기 때문에, 이쪽도 난폭함이 장난 아니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난리통에 집이 파괴된 모자가 하소연하자 편하게 해준다며 엄마를 원자분해해버린다. 애들이 엄마를 찾아 울자 애들도 원자분해! 더 무서운 것은 이게 악의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고통에서 해방해준다고 하는 일이다.
애당초 야마타노오로치를 퇴치하기 위해 소환된 신이기 때문에 상당한 파괴력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후젠의 소환술에 묶여 있기 때문에 원래만큼의 힘은 발휘하고 있지 못하다. 만약 원래대로의 힘을 다 발휘할 수 있는 상태로 소환되었다면 이 세상을 전부 양자(양성자)와 음자(전자)로 분리해 주었을 거라고 한다. 나중에 세스카에 의해 소환이 해제되어 신계로 되돌려보내진 후, 자기 맘대로 다시 현세에 돌아오는데 이때는 법정식 따위에 구속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원래대로의 신력을 발휘해 오로치를 산산조각내 버린다.
- 뱀눈(헤비메) 박사: 황실 가학자(과학자). 물론 선술도 상당한 수준이다. 가학의 힘을 빌어 세상의 모든 악을 소거하는 것을 평생의 과업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야마타노오로치 소환술(법정식)을 설계했다. 전생에서 후젠에게 안좋은 일을 당했다고 하는데, 그 원한인지 후젠을 싫어하는 듯 하다. 후젠이 오로치 법정식을 훔쳐간 것을 알고, 이참에 아예 천대용법 일족을 전멸시키겠다고 군대를 이끌고 온다. 이로 인해 일어난 북새통에서 소환된 스사노오, 스사노오가 되살린 후젠, 게다가 사신에게 빙의되어 세상을 집어삼키려는 세스카 세명을 상태로 벅찬 싸움을 벌인다. 스토리상 악역이긴 하지만, 나중에 스사노오와 쿠시나다 공주에게 하는 말을 보면 진심으로 세상을 구원하고 싶어하는 과학자이다. 다만 과학(가학)으로 인간의 업을 멸하기에는 아직 가학의 수준이 너무 미천했을 뿐이라고. 신들의 말로는 앞으로 몇천년 정도만(...) 있으면 인간도 스스로의 힘으로 그 업을 멸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성대를 비롯한 발성기관을 사이보그화해서, 긴 주문이라도 초고속으로 외워낼 수 있다. 양눈 역시 인간의 눈과는 영 다른데(공각기동대의 바토와 비슷하다) 이것도 사이보그화한 것일지도.
- 쿠시나다히메(쿠시나다 공주): 황실에 모셔져 있던 신. 수정의 눈을 가진 신족의 공주라고 한다. (원래 일본 신화에서는 스사노오 신의 부인이다.) 뱀눈박사의 간청에 따라 인간의 업을 멸해주고자 오로치의 제물로 스스로를 희생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야마타노오로치를 소환하려면 법정식(소환술) 뿐만 아니라 그에 합당한 제물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쿠시나다 공주이다. 처음에는 법정식 따위로 불러낸 오로치가 별것 있겠냐며 여유를 부리던 스사노오도, 쿠시나다히메를 보자 새파랗게 질리며 저런 거물을 제물로 썼다가는 어떤 괴물이 소환될지 모른다며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이후 스사노오가 쿠시나다히메에게 제물이 되지 말아달라고 싹싹 빌어 보지만, 워낙 난폭자인데다 악명높은 신인 스사노오의 말은 씨알도 먹히지 않았으며 결국 야마타노오로치가 소환되고 만다. 하지만 스사노오가 오로치의 내부에서 다시 만났을 때 히메도 잘못된 것을 느꼈는지 대화에 응한다. 결말에는 스사노오에 의해 해방되어 같이 신계로 돌아간다.
- 야마타노오로치: 원래 이름은 구두로(九頭炉), 즉 아가리가 아홉 개 달린 화로(炉)다. 원래 목적은 세상의 모든 업을 빨아들여 가두도록 설계되었으며, 이후 화로 내에 불을 지펴 업을 태워 없애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후젠의 말로는 법정식 자체에 무서운 마가 끼어 있어 최악의 사신이 소환될 것이라 하며, 실제로 오로치를 가동시키자 업 뿐만 아니라 세상 만물을 몽땅 빨아들여 행성 자체가 소멸될 상황을 야기하고 만다. 나중에는 화로 부분이 엄청나게 부풀어올라 마치 다리가 아홉 개 달린 커다란 문어같은 모양으로 변해버리며, 결국 스사노오가 주문을 건 신주(신의 술)를 먹여서 터뜨려버린다. 그럼에도 죽지는 않고, 산산조각난 파편이 행성의 바다 밑으로 가라앉으며 서로 달라붙어 아주 서서히 원래 모습을 회복하고 있는 것이 엔딩이다. 엔딩에는 오로치의 독백이 나오는데, 이 태평양이라는 바다 밑에서 몇억년 정도 잠을 자면서 깨어날 때를 기다린다고 한다. 즉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행성은 옛날의 지구인 것이다. 극중에서는 르리에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그나저나 문어 모양의 뭔가가 르리에에서 잠잔다고 하면...
- 로넬: 야마타 인민제국의 군인. 계급은 중령이다. 핸섬한 젊은이로 세스카에게 연심을 갖고 있지만 말로 표현한 적은 없다. 세스카 역시 로넬을 좋아하지만 고백은 한 적이 없으니... 황제를 경호하고 있는 것을 보면 상당히 높은 지위인 듯 하며, 극 내내 야마타노오로치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정신없이 고생한다.
- 황제: 야마타 인민제국이라는 제국의 황제. 극중에선 증국(조코쿠)님이라고 불린다. 사실 야마타 인민제국은 이름만 거창했지 실제로는 쬐끄만 시골 나라라고 한다. 때문에 은하 중심국 시민들에게는 은근히 얕보이는 듯한 장면이 있다.[4] 그럼에도 제국민들에게는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황제로, 극중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신들을 빼고는 모두 그 앞에서 설설 기었다. 결말에 가면 오로치와 신들이 날뛰고 도사와 사신이 대결을 벌이는 바람에 행성 하나가 물바다가 되었는데도 "잘 해결됐으니 됐다"며 아무에게도 책임 추궁을 하지 않을 뿐더러 로넬과 세스카 커플 탄생을 축하해주기까지 한다. 그런데 극중에선 젊은 여성들을 괴물들에게 던져주어 잡아먹히는 것을 구경하며 즐거워하는 충격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주변의 시녀들과 경호원들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것을 보면 황궁에서는 이런 일이 다반사인 모양.[5] 워낙 가볍게 표현되어 놓치기 쉽지만 왕족들의 전횡이 극악에 달한 모습과, 이에 반비례해 초라하게 표현된 인민(백성)들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 야마타노오로치가 행성을 집어삼킬만큼 자라나게 할 악업이 이미 제국 전체에 퍼져 있었다는 뜻이 된다. 애당초 인간이 르뤼에 행성에 찾아와 야마타 인민제국이란 나라를 세운 이유가 "은하계 전체의 악업을 멸한다"는 것이었음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일.
- 제천대성: 중요한 역은 아니지만... 스사노오가 소환되자 뱀눈 박사가 이에 대항하기 위해 소환한 신. 원숭이 모습을 한 "여래신장"이다. 여의봉을 휘두르며 스사노오와 접전을 펼쳤지만, 스사노오가 불러낸 개(?)가 다리를 물고 늘어지는 동안 팔괘로 안에 갇혀 봉인되고 만다.
[1] 작중 묘사를 보면 양자역학인 것으로 보인다[2] 단 특정한 배의 항해사로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고, 심우주 항해사가 배를 항성계 변경까지 몰고 오면 세스카가 교대해서 나머지 거리를 항해해준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우주선들은 모두 워프 도약을 하여 항해하는데, 천체가 없는 심우주에서의 워프는 별로 어렵지 않지만 항성이나 행성의 중력권인 내우주에서의 워프는 매우 어려운데, 세스카는 내우주 워프를 담당하는 항해사이다. 현실의 도선사와 비슷한 직업인 셈.[3] 소환술을 하기 위한 공식+주문 같은 것.[4] 예지부장이라는 초능력자가 있는데, 야마타의 멸망을 예언하며 자기는 이런 촌구석에서 죽기 싫으니 협회로 돌아가겠다고 한다.[5] 은하 중심국 일원에게 경시 당하는 이유가 야마타의 이런 낙후된 정치 시스템 때문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