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두

 

薛罽頭
(? ~ 645)
1. 개요
2. 생애
3. 창작물


1. 개요


신라 출신의 당나라 장수.

2. 생애


신라에서 세력가의 자손이었다. 신분은 6두품으로 추정된다.

신라에서는 사람을 등용하는데 골품을 따진다. 때문에 진실로 그 족속이 아니면 비록 큰 재주와 뛰어난 공이 있더라도 넘을 수가 없다.

<삼국사기> 열전 제7 설계두전 中

어느 날 친구 네 사람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 각자 자신의 뜻을 이야기했는데, 설계두는 골품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중국에 유학해 공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621년에 배를 통해 밀항해 당나라에 들어갔으며, 645년에 당 태종고구려를 정벌하려고 하자 스스로를 천거해 좌무위과의가 되었다. 요동에 이르러 주필산 전투가 벌어져 설계두는 고구려의 군사들과 싸웠는데, 적진에 깊숙이 들어가 싸우다가 전사해 그의 공로가 1등이었다.
당태종이 누구냐고 주위 사람들이 설계두라고 알려줬는데, 당태종이 눈물을 흘리면서 우리 나라 사람도 죽음이 두려워 뒤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지 않지만 외국인으로서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을 무엇으로 그의 공을 갚겠냐고 했다. 당태종이 종자에게 설계두의 소원을 듣고 어의를 벗어 덮어주었으며, 설계두를 대장군의 관직에 제수하고 예를 갖추어 장사를 지냈다.[1]

3. 창작물


드라마 대조영에서는 본인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고 그의 이름과 동시에 후손이라 자칭한 인물이 나와 당나라의 간첩 역할을 한다. 배우는 이달형. 다소 끓는 목소리에 어리벙벙한 모습을 보이지만 싸울 때는 뛰어난 무인이다. 후반부, 흑수돌이 사로잡혀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 혼자 술병을 들고 찾아와 '싸우면서 정 든다던데 칼 몇 번 섞은 것도 인연인가보다, 주인이 달랐을 뿐 네가 싫지만은 않았다'며 술을 나누기도 했고, 흑수돌이 '죽으면 내 머리를 형님들 계시는 천문령 쪽으로 달아달라'고 부탁하자 감정이 복받쳐 술을 들이키다가 "에잇... 다 처먹었네!"하고 짜증을 내고는 흑수돌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흑수돌과 라이벌 포지션이면서도 그와 더불어 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으나 후에 대조영에게 사망.
[1] 이때 살아남아 공을 세워서 출세한 또다른 설가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설인귀. 물론 설인귀는 수백년 전 여포 부하였던 설란의 후손으로, 대대로 한족이라 신라와는 관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