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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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한 종류로, 뼈를 완전 발라내는 일반적인 조리법과는 달리 연한 뼈와 살을 통째로 썰어 만드는 방식. 회 끝에 생선뼛조각 약간이 같이 씹힌다. 원래 부산이나 포항 등 경상도 쪽에서 주로 먹었지만 요즘에는 다른 지방으로도 많이 전파되었다. 일부 뼈가 연한 특정 시기의 전어 같은 생선은 등뼈까지 얇게 썰기도 한다.
어원은 일본어 '세고시(背越し, せごし)'. 작은 생선의 등뼈를 발라내고 연한 뼈를 몸통째로 써는 회 기법이다. 그래서 '''뼈째썰기''' 또는 '''뼈회''','''뼈째회'''로 순화하자는 움직임이 있다. 그런데 '뼈째썰기'는 동사나 명사보다는 형용사에 가깝고, 세꼬시도 어디까지나 생선살이 주가 되는데 '뼈회'는 어감상 생선살이 아니라 뼈를 회로 먹는 것처럼 들린다. 그런데 '뼈꼬시'라는 이도저도 아닌 말도 종종 쓰인다. 요즘에는 골재회나 골유회로도 쓰는 사람들도 있다.
뼈째로 씹어 먹기 때문에 양이 더 많으며[1], 참기름이나 매운 양념 등과 같이 먹으면 고소하고도 진한 식감이 각별하고 칼슘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부드러운 회의 맛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세꼬시 특유의 뼛조각들이 가시를 덜바른 생선요리마냥 심히 거슬리게 느껴지는 탓에 호불호가 갈린다. 한 마디로 '''사람 가리는 회.''' 특히 장어 같은 작은 뼈를 가진 생선을 남기는 거면 모를까, 아예 등뼈조각이 통째로 들어있는걸 파는 경우도 있는데(!) 아예 머리, 내장 같은 부분만 발라낸 후 아예 채소마냥 채썰어버리기도 한다. 이렇게 굵은 뼛조각이 포함된 회를 씹어먹다가 재수없으면 가시가 잇몸을 찌르거나 혀에 박히는(!!!) 참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 사진과 같이 처리된게 편하게 먹기에는 가장 이상적인 상태다.
어시장에서 상인이 썰어주는 경우에는 커다란 등뼈조각이 들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등뼈조차 좋아할 정도의 매니아가 아니라면 어시장에서 사먹진 말자.
주로 활용되는 생선은 뼈가 부드러운 쥐치, 전어, 장어, 도다리. 그 외에도 여러 작은 생선을 이 방식으로 썰기도 한다. 광어, 우럭, 연어 등은 뼈가 억세므로 세꼬시로 먹을 수 없다.

[1] 그러나 일부 어종, 예를들어 광어 같은 경우 다 큰 생선을 쓰면 뼈가 너무 억세서 세꼬시로 먹을 수 없으므로 어쩔 수 없이 어린 생선을 쓰기도 하는데 이 경우 오히려 양이 줄어든다. 예를들어 광어 한 마리가 일반이 2만원, 세꼬시가 1.5만원이라 세꼬시가 더 싸다고 생각해서 시켜보면 같은 한 마리 기준이어도 전자는 다 큰 광어, 후자는 덜 자란 광어라서 당연히 전자가 양이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