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부시
1. 개요
ソーラン節
일본 홋카이도 지역의 민요. 발상지는 샤코탄 반도(積丹半島)와 요이치 군(余市郡)에 이르는 지역이다. 청어잡이[1] 를 하면서 부르던 노동요이다. 어부들은 이 노래를 정말 우렁차게 불렀는데, 청어잡이 철이 되면 잠자는 시간까지 단축해 가며 집중적으로 청어를 잡아야 했기에 이 노래를 크게 불러 졸음을 쫓았다고 한다. 꾸벅꾸벅 졸다가 차가운 홋카이도의 바다에 빠지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건 시간문제였기 때문이다.
태고의 달인 시리즈의 수록곡이기도 하며, 템포가 빠르지 않은 오리지널 버젼과, 템포가 빠른 아래의 난추 소란이 함께 수록되어있다.
가사 때문에 소란스러운 노래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저것과 발음이 같은 そうらん은 그 소란(騒乱)을 의미한다.
2. 난추 소란
민요가수인 이토 다키오(伊藤多喜雄)가 템포를 빠르게 편곡한 버전인 난추 소란(南中ソーラン)으로 유명하다.
80년대 중반, 왓카나이미나미 중학교에서 학교폭력이나 수업붕괴 등으로 어수선해진 학교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소란부시 춤 공연을 향토예능부에서 공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촌스럽 다는 반응을 보였다.[2]
그러던 와중 1991년 소란부시를 이토 다키오가 편곡한 버전으로 고치고[3] , 춤 동작도 가스가 주쇼(春日壽升)가 새로 만들었다. 이 공연은 제 9회 민요민무 대상 전국대회에서 장려상, 제 10외 대회에서 최고상인 내각총리대신상을 수상하면서 명성을 떨쳤고 일본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이토 버전의 소란부시 및 왓카나이미나미 중학교의 안무는 학교의 이름을 따서 난추(南中) 소란이라 불리게 되었다.
현재는 학교의 운동회나 문화제 등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한국의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학교 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가끔 안무를 선보이기도 한다.
3. 가사
민요다 보니 당연히 여러 버전의 가사가 존재한다.
미하시 미치야(三橋美智也)가 부른 다카하시 기쿠타로(高橋菊太郎) 작사 버전(1951)
난추 소란(南中ソーラン)으로 알려진 이토 다키오 버전
4. 들어보기
엔카가수 미하시 미치야가 부른 버전.
게이샤 가수 미치얏코가 부른 버전.
난추소란으로 불리는 이토 다키오의 업템포 버전
왓카나이미나미 중학교의 소란부시 안무 공연
유투버 유이뿅의 보조배터리에서 편집한 버전
5. 창작물
오버워치의 한조가 이 춤을 모태로 한 감정 표현이 존재한다.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의 남주인공 시로가네 미유키가 체육대회 2학년 단체공연 준비로 소란부시를 연습할 때 최악의 춤 실력을 보여주었고, 결국 연습을 도와주던 후지와라 치카가 지쳐 나가버렸다.[6]직접 보자 이 에피소드를 위해 아예 오리지널 소란부시까지 작곡한 것은 덤. 듣기
에피소드 후반부에선 소란부시를 마스터 하긴 했는데 수준이 소란부시가 아니라 유수암쇄권(...)을 연상케하는 괴상한 춤을 시전하며 끝난다.
hololive 4기생 소속인 아마네 카나타가 첫 스트리밍인 191217자 스트리밍에서 이 곡을 직접 불러서 큰 화제가 되었고, 동시에 hololive 측에게 크게 혼이 났다고 한다(...).[7]
[1] 홋카이도 일대는 청어의 번식지로서, 번식기가 되면 청어의 정액으로 바닷물이 희뿌옇게 될 정도라고 한다.[2] 확실히 아래의 영상을 틀어서 들어보면 노래 자체가 사람에 따라 촌스럽고 구리기 이를데 없게 들릴 만도 하다(...).[3] 이토는 소란부시로 1989년 제 40회 홍백가합전에 출전하기도 했다[4] 오키아게 온도(沖上げ音頭)는 홋카이도의 청어잡이 노래를 총칭하는 말이다.[5] 일본식 복장의 하나, 노동복으로 입는다[6] 치카 曰, 엑소시스트가 된 기분이었다고...결국, "어째서 제가 매번 회장님같은 얼간이를 담당해야 하는 거냐"는 말까지 했을 정도면... 정말 최악이었던 듯 싶다.[7] 덤으로 당시 쓰인 반주는 모두 카나타 본인의 목소리로 만들어진 아카펠라 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