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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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스턴트 불릿을 연재하던 아카사카 아카가 영 점프에서 연재하는 만화. 원래 미라클 점프에서 연재한 작품이었으나, 영 점프로 옮겨 연재 중이다.'''연애는 전쟁! 좋아하게 된 쪽이 패하는 것이다!!'''
사립 명문고 슈치인 학원의 학생회장 시로가네 미유키와 부회장 시노미야 카구야의 밀당을 다룬 러브 코미디 만화.
1.1. 제목
한국판 제목은 의역으로, 직역하면 '카구야 님은 고백'''시키고''' 싶어'다. "시키고"란 적극적인 뉘앙스에서 "받고"란 수동적인 뉘앙스로 바뀌면서 "연애 승부"란 내용을 잘 나타내는 제목에 왜곡이 일어났지만, 정발 이전 불법 번역본들에 의해 현재의 제목으로 알려져서 국내 정발명도 이쪽으로 정해졌다.
중간의 물결 기호까지 합치면 총 22자로, 제목이 길어서 팬들은 그냥 '''"카구야 (님)"'''이라고 부른다. 공식 라디오에서도 성우들이 대놓고 '카구야 님'이라 제목을 줄여 부르기도 했다.
2. 줄거리
똑똑한 데다 외모 또한 발군인 두 명의 고등학생 남녀가 있다. 둘은 서로를 좋아하지만 자존심이 드높은 탓에, 먼저 고백받기 위한 두뇌 싸움을 벌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허점투성이의 그들은 매번 삽질만 하고. 과연, 이 밀당 싸움의 최종 승자는 누구인가? 사랑에 승자란 존재하는 것인가?!
3. 발매 현황
3.1. 본편
'''일본판 표지'''
[image][5] 분위기가 내용과 너무 갭이 커선지 연재 잡지에서 어나더 Ver.표지를 부록으로 줬으며, 한국에선 10권 11권 합본 특전으로 pp엽서를 줬다.[6]
'''일본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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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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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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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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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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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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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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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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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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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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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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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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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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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표지'''
[image][20] 본래 2020년 3월 발매 예정이었으나, 출판사인 학산문화사의 공지에 따르면 카구야 15권은 원작자의 사정으로 인해 미뤄졌다고 한다.[21]
'''일본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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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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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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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인물은 1권(카구야), 2권(치카), 3권(하야사카), 4권(케이), 5권(카구야, 미유키), 6권(나기사, 츠바사, 마키), 7권(미코), 8권(카구야, 치카), 9권(이시가미, 미유키), 10권(카구야, 치카, 미유키, 이시가미, 미코) 11권(하야사카), 12권(츠바메), 13권(마키), 14권(카구야, 미유키), 15권(얼음공주 카구야, 바보 카구야), 16권(이시가미, 미코), 17권(오노데라, 오사라기), 18권(이시가미, 카구야), 19권(하야사카), 20권(미유키), 21권(케이).
3.1.1. 단행본 목록
3.2. 스핀오프
3.2.1.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동인판
- 슈치인 유치원: 총 6편(12, 16, 18, 22, 25, 32). 여기선 시로가네와 하야사카가 유치원 교사이며, 교장은 유치원 원장, 나머지 주연 학생들은 유치원생으로 등장.[24] 여기서도 카구야가 시로가네를 좋아하는 건 여전하나, 5살짜리 아이와 20세 이상의 성인인 관계로 진지하게 다뤄지진 않고 대신 하야사카가 시로가네를 좋아한다. 즉, 유치원 설정은 첫 화에나 제대로 쓰인 핑계에 가깝고, 사실상 하야사카 루트에 가까운 에피. 자세한 건 하야사카 아이#s-3.3 문서 참고.
- 전래동화: 전래동화에 작중 등장인물들을 대입시킨 단편 에피소드. 총 4편(모모타로(13), 신데렐라(15), 빨간 두건(17), 인어공주(23)). 각 캐릭터 설정을 잘 살리면서 묘하게 맞는 듯하면서도 하나 같이 결국 비틀린 결말에 이르는 게 포인트. 시죠 마키가 주연으로 등장한 에피소드에선 카시와기 나기사가 NTR하는 전개가 나온다.
- 슈치인 여학원: 슈치인 학교가 여학원이란 설정으로 진행된 이야기. 총 3편(19, 27, 31). 이에 따라 시로가네를 비롯한 남성진은 모두 여자로 TS되어 등장했다. 31화에선 시로가네의 아버지도 파마머리 아주머니가 되어 등장한다. 이 때문에 여기선 시로가네와 카구야가 옆에서 끈적거린다고 표현할 정도로 서로 들러붙는다. 즉 백합물이란 소리. 본편과 달리 또래 나이대에 걸맞는 소녀다운 카구야와 솔직하고 잘 챙겨주는 언니 같은 시로가네의 모습이 포인트.
- 스낵 카구야: 카구야와 치카가 바를 운영하고 있다는 설정으로 나온 에피소드. 총 2편(21, 30). 시로가네가 안 나오는 얼마 안 되는 에피소드 중 하나이며[25] , 대신 회사에서 퇴근하면서 한잔 마시러 오는 이시가미가 주인공이다.
- 안드로이드 카구야: 때는 근미래, 평범한 회사원인 미유키에게 가정용 안드로이드인 카구야가 보내져서 집안일을 돕게 된다는 이야기. 2번째 화에선 치카가 합류했다. 총 2편(28, 29).
- 악몽: 시로가네가 학생회실에 가자 학생들이 수영복, 바니걸 등 야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남캐들이 그 옷을 입고 OME를 연출해 시로가네가 기겁하며 잠에서 깨자 케이의 수영복을 베고 잤다든가 케이의 어린 시절 토끼 무늬 팬티를 손에 쥐고 자서 위와 같은 악몽을 꿨다는 이야기. 2편(11.5, 24.5).
3.2.2. 카구야 님을 이야기하고 싶어
4. 특징
4.1. 연애 두뇌전
본작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소재. 남녀 주인공 시로가네 미유키와 시노미야 카구야가 벌이는 고도의 밀당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러브 코미디는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행동하는 것'을 다루지만, 본작은 '''좋아하는 사람의 행동을 유도해내어 마음을 얻으려고 하는 것'''을 주요 패턴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사람을 좋아하게 되어, 고백하고, 맺어진다. 이는 아주 멋지고 근사한 일이라고 다들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큰 착각이다!''' 연인들 사이에도 명확한 권력 관계가 존재한다! 착취하는 자와당하는 자. 헌신하는 자와 헌신 받는 자! 승자와 패자!! 만약 당신이 기품 있게 살아가고자 한다면, 결코 패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연애는 전쟁! 좋아하게 된 쪽이 패하는 것이다!!'''
단행본 1권 1화.
예를 들어 첫 번째 에피소드인 영화 티켓 편의 경우, 다른 러브 코미디라면 좋아하는 사람에게 티켓을 주며 영화를 보러 가자고 권하고, '영화를 보고 사이가 가까워지면 고백해야지!'라고 결심하는 게 일반적인 스토리일 것이다. 그러나 본작은 그렇지 않다. '''상대의 입에서 '영화를 보러 가자.'란 말이 나오게 한 다음에, "같이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하다니, 너는 나를 좋아하는 거군!"이라고 말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니까 다른 만화라면 '내가 고백해서 상대의 승낙을 받는다.'가 기본이지만 본작은 ''''상대를 고백하게 한 다음 내가 승낙해준다''''가 기본적인 사고 회로인 것이다.
좌우간 고백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아. 괜히 책략을 짜고 밀당을 해봤자 상황만 꼬이지 좋을 것 하나도 없어.
'''시로가네 미유키''', 단행본 1권 6화.
연애 두뇌전. 그것은 서로의 존엄을 건 혼의 혈투다. 결단코 - 결단코 "고백하기 부끄러워서 할 수 없다."라거나 "차이면 어떡하지"하는 등, 시덥잖은 이유로 하는 것은 아님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단행본 2권 12화.
이제 알 때도 되지 않았나요? 그 패턴으로 성공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요.
하야사카 아이, 단행본 5권 42화.
그러나 사실 연애 두뇌전이란 개념은 작중 인물들한테도 바보 같고 쓸데없는 짓이라고 까이는 개념이며, 위의 인용문을 보면 알겠지만 심지어 당사자인 주인공들까지 깐다. 본인들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선 쓸데없는 바보짓을 하고 있다고 자각했다는 것이다.거절당하면 어떡하지. 지금 이 관계가 깨진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심정은 이해해요. 그래도 말을 하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질질 끌기만 할 뿐이에요.
'''시노미야 카구야''', 단행본 11권 104화.
사실 작중에서도 한 번도 진지한 소재로 다뤄진 적 없고, '''오히려 '연애 두뇌전'의 한심함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을 웃기는 게 본작의 진짜 포인트다.''' 엄청나게 머리가 좋은 미유키와 카구야가 온갖 상대한테 고백을 받으려고 수작을 부리다가, 애초에 이게 다 쓸데없는 짓이라 자멸하는 게 주 개그 패턴이다. 그리고 '''진짜 연애는 연애 두뇌전 따위는 쓸데없는 짓임을 깨달아서 그냥 집어치우고 솔직하게 밀어붙이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애초에 미유키와 카구야가 연애 두뇌전을 시작하게 된 이유부터가 개그다. 위에 인용된 내레이션에 나왔듯이, '패자가 되지 않기 위해, 먼저 고백받기 위한 두뇌 싸움을 벌이기 시작한다!'란 건 페이크고, 실제론 고백이 부끄러워서 못 한다든가 만약 "차이면 어쩌지!"란 이유 때문이라고 작중에서도 나온다. 서로 자기가 고백하긴 부끄러우니까 "저쪽이 고백하면 승낙해야지."라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서로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반 년이나 아무 일도 없어서''' 어느새 '상대가 고백하면 사귀어준다'가 '어떻게 상대에게서 고백을 받아낼 것인가.'로 바뀐 것이다.[26]
어찌 보면 실제 현실과도 비슷한 면도 있다. 연애 두뇌전이라고 거창하게 말하지만 쉽게 말해 밀당이기 때문이다. 보통의 러브 코미디와 달리 실제 연애에서 밀당의 활용이 연애의 성공 여부를 가른다는 건 자주 나오는 말이다. 그래서 은근히 리얼한 면도 있다. 문제는 미유키와 카구야는 연애하면서 밀당하는 게 아니라, '''연애를 시작하기도 전에 밀당하고 있단 것이다.''' 그러니 진도가 안 나가는 건 당연지사.
4.2. 개그 포인트
카구야와 미유키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있단 사실은 어느 정도 눈치를 챘지만, 그 호감이 어느 정도인진 잘 모르며 때로는 과하게 때로는 너무 소심하게 생각하는지라 엇박자가 계속 난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온갖 상황들이 발생하는 게 작품의 주된 개그 포인트다.
연재 초반부의 표지를 보면 배경에 웬 무기가 돌아다니고 있다든가 칼과 총을 서로에게 겨누고 있다거나 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어서 교내 살인 게임 같은 흉흉한 게 떠오를 법 하지만, 장르칸에 적힌 것처럼 단순한 순정 개그 일상물이다. 서로가 밀당하는 걸 무기로 공격하는 것으로 비유한 것.
또한 작가의 센스가 굉장히 좋아서 진도도 지루하지 않게 쭉쭉 땡기니 완급조절 면에서도 호평. 그리고 142화에선 아예 '''겨울방학 에피소드를 건너뛰고''' 신학기, 주요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준 뒤 회상식으로 겨울방학에 있었던 일을 드러내는 전개방식을 쓰기도 한다.
다른 러브 코미디 장르의 만화들은 많은 히로인들 중 누구와 이어질지에 대한 여지를 주고 간을 보면서 질질 끌어야 하므로 전개상 어쩔 수 없이 주인공들의 행동이 답답하고 둔감하다. 하지만 이 만화는 하렘 없는 히로인 일직선 전개를 보여주고, 주 내용 또한 남녀 주인공의 심리전을 토대로 한 망가지는 개그 위주다보니 주인공들의 답답한 행동들의 작위성이 덜 체감된다. 다른 만화라면 답답했을 전개가 이 만화에선 웃기다.
단행본엔 속표지(책 겉커버를 벗긴 후 그 안에 있는 커버)와 에피소드 간에 연재본에선 못 보는 1컷짜리 개그들이 나오는데, 내용이 출중하고 괜찮다. 대표적으로 시죠 마키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다.
4.3. 내레이션
내레이션이 인물 대사와 맞먹을 정도로 많이 쓰인다. 이 내레이션은 단순한 해설이 아니라 극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
작품의 내용과 관련된 짤막한 상식을 소개하기도 하고, 인물들의 숨겨진 속내를 독자들에게 알리기도 하며, 작중의 설정들을 독자들에게 설명하거나, 인물들의 행동에 태클을 걸거나, 마지막에 교훈 같은 걸 말하며 마무리하는 등 다용도로 활용된다.
보통 내레이션을 많이 쓰면 만화의 흐름이 저해되고 해설 중심으로 흘러가는 단점이 일어나기 쉬우나, 작가가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는 데다, 문장력이 뛰어나 그런 비판은 거의 없다. 내레이션이 해설과 태클 거는 역할을 대신 하다 보니 해설역이나 츳코미 캐릭터 같은 클리셰 없이 진행된다. 또한 내레이션이 인물들의 행동을 비교적 객관적인 시선에서 볼 수 있도록 해 주기에, 특정 인물에게 지나치게 몰입하지 않고 거리를 두고 캐릭터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내레이션 덕분에 종종 독자들만 진실을 알고 작중 인물들은 끝끝내 진실을 모르는 에피소드도 종종 나온다. 예를 들어 체육 창고 에피소드 같은 경우 독자들은 순전히 사고로 둘이 갇혔음을 알지만 미유키와 카구야는 끝까지 서로의 책략에 의한 사건이라고 아는 채로 끝났다.
애니메이션에선 성우 아오야마 유타카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내레이션의 역할이 더욱 부각돼 호평 받았다.
4.4. 캐릭터
시로가네 미유키는 일반적인 러브 코미디 남주들과 비교해서 유례없이 평가가 좋고, 시노미야 카구야도 러브 코미디치곤 매우 입체적인 캐릭터라[27] 매력적이란 평가를 듣고 있다. 작품 자체가 미유키와 카구야의 투톱 체제임에도 후지와라 치카, 이시가미 유우, 이이노 미코, 하야사카 아이 등의 주위 인물들 역시 묻히지 않는다. 그리고 주인공 연애에 관련된 등장인물을 제외하면 아예 쩌리, 배경이 되어버리는 타 러브 코미디에 비해 조연들 중에도 카시와기 나기사, 시죠 마키, 코야스 츠바메 등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으며, 그 캐릭터들 역시 각 에피소드에서 적재적소에 잘 다룬다.
더불어 이시가미, 이이노처럼 주연 캐릭터들의 경우 등장 초기엔 일정 개그 패턴을 선보여서 쉽게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든 뒤 서서히 캐릭터의 매력을 선보여 능숙하게 캐릭터에 대한 호감도를 이끌어낸다. 덕분에 후발 주자인 주연들도 누구 하나 안 빠지고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것도 특징.
엑스트라 캐릭터도 대충 다루지 않고 따로 설정을 붙여주며 꾸준히 재활용한다. 키노 카렌과 코세 에리카의 경우 엑스트라로 시작해 꾸준히 비중이 커져서 이들이 주인공인 외전까지 나왔다. 미유키의 친구인 카자마츠리 고우와 토요사키 사부로는 단행본 보너스 컷을 이용해 따로 설정을 공개했다.
인간관계 묘사도 치밀해 주요 인물들 중에 단순한 관계가 하나도 없다. 그리고 관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입체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것도 특징이다. 많은 러브 코미디 만화가 한 번 정립된 인간관계를 계속 밀고 나가는 바람에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우가 많지만 본작은 그런 일이 없다.
남성향 러브 코미디 만화의 특성상 남캐보다는 여캐가 더 많이 나오지만 남캐들도 못지 않게 매력적이다. 상술한 대로 주인공 시로가네 미유키는 유례 없이 평가가 좋고, 또다른 주역 이시가미 유우도 체육대회 에피소드를 통해 인기가 폭발적으로 올랐다. 그밖에 시로가네의 아버지가 나름 인기가 좋은 편이다.
캐릭터들의 행보에 대한 완급 조절도 좋다. 비중 있는 캐릭터들은 웬만하면 비호감으로 만들지 않으며, 과오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간다. 오노데라 레이가 대표적인데, 이시가미에 대해 편견을 가진 캐릭터였지만, 빨리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편견을 버리는 행보를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4.5. 관계 묘사
러브 코미디임에도 여러 히로인들이 하나의 남주를 좋아하는 하렘물이 아닌,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깔끔한 1대1 구조를 취하기에 하렘물의 히로인 쟁탈전에 지친 러브 코미디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다. 하렘물이 아니기에 남주인공이 여러 히로인들에게 어장을 치는 것 때문에 혹평받을 일이 없으니 남주인공의 평가도 좋다.
서브 커플 묘사에서 츠바메&이시가미&미코를 사이에 둔 삼각관계 전개가 일시적으로 나오긴 했으나, 두 여성이 한 남성을 좋아하는 하렘 전개가 아닌 츠바메<이시가미<미코 식의 구도에 가까웠고 선배인 츠바메가 이시가미의 고백을 거절하고 졸업해버리면서 삼각관계로 불필요하게 전개를 끌지 않았다. 즉 타 러브 코미디에서 보이는 답답한 삼각관계 및 하렘 전개를 애초에 차단한다.
일단 연애물이라 남녀 캐릭터의 연애 관계가 중심적으로 묘사되나 선후배, 친구, 가족 관계 등 다양한 관계를 매력적으로 그려내 메인 커플 외에 다양한 캐릭터간의 케미도 인기가 좋다. 연애물 특성 상 인간 관계가 연애 상대에게만 한정되기 쉬운데, 본작은 학교와 학생회란 배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계를 그려내는 게 특징이다.
4.6. 치밀한 설정
특히나 다른 러브 코미디와 차별화를 하는 요소가 있는데 매우 치밀한 타임라인과 복선. 굉장히 튼튼하게 짜여져 있으며[28] 복선회수도 잘한다. 사소한 디테일에서 작가의 집념이 느껴질 정도로 온갖 깨알요소와 큰 복선이 배치된 것이다. 다시 정주행하며 이런 요소를 찾아보면 소름돋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 사소한 예로는 9화에서 시노미야가 시로가네의 문자를 기다리면서 "문자가 온다면 9시 52분 전후가 유력하다"라며 지나가듯 분석하는데, 통화가 끝나고 시로가네의 문자가 도착한 시간이 정확히 9시 52분이다. 혹은 카시와기 나기사가 시죠 마키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 따라한다는 언급이 있는데, 나기사가 작중 끼고 다니는 헤어핀은 마키가 1학년 당시 쓰던 헤어핀과 디자인이 똑같고, 나기사가 마키를 따라 첼로를 배우는 장면이 나온 후 나기사의 방에 첼로가 보인다. 0-6화에선 츠바사가 카시와기에게 고백하는 도중 엑스트라로 마키가 울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개그용인 줄 알았던 멘트나 한줄로 슥 넘어갔던 대사도 사실은 복선이라든가[29] , 아직 밝혀지지 않은 과거편도 지금껏 나온 떡밥으로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을 정도. 그 전까지 없던 설정을 추가한 갑툭튀 캐릭터가 일상인 다른 러브 코미디와는 달리 그 전까지 복선을 충분히 뿌리고 등장인물을 추가한다. 이시가미 유우, 시로가네 케이, 시죠 마키, 류쥬 모모 등 캐릭터들 대부분이 등장 전에도 깨알같이 언급되다가 등장한다.
그리고 새 학년 편에 들어가면서 이전에 군데군데 떡밥을 뿌려뒀던 시라누이 코로모, 시죠 미카도, 아베 히후미[30] 가 전부 등장해 설정을 꼼꼼히 살피던 팬들에게 호평받았다.
4.7. 서비스신 배제
엄연히 '''성인 타겟의 청년지'''에서 연재하는 작품이라 직접적인 서비스신이 많아도 이상할 게 없는데도, 서비스신을 의도적으로 연출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오히려 요즘엔 만화계에선 서비스신이 너무 남발돼서 점점 질린다는 비판을 꽤 받고 있는 터라 순수한 재미로만 승부한다고 독자들 사이에선 평가가 반등하는 면도 있다. 특별편 다크니스 에피소드에선 이 점을 셀프 디스하는[31] 개그를 선보였다.[32] 다만 표지는 모에할 뿐만 아니라 야하게 그렸다. 거기에 다크니스 2화는 표지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물론 내용 흐름은 그대로다. 102화에선 카구야가 옷을 3번이나 갈아입지만 서비스신은 없다. 갈아입기 전, 갈아입은 후만 칼같이 나오는데 진행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이상한 감이 없다.
170화 마지막엔 서비스신을 예고해놓고, 171화 도입부에서 여탕을 엿보거나 남탕과 여탕이 시간제로 바뀌는 등의 비현실적인 클리셰를 대놓고 깠으며, 서비스신으로 보여준 건 주요 여성 캐릭터들의 젖은 머리였다.
이렇듯 서비스신은 없는 반면 '''텍스트는 과격하다.'''
단지 말뿐만 아니라 마음가짐이나 행동이 개방적인 인물이 나온다. 주요 5인방은 모두 그런 면 없이 순수한 편이나, 주변 인물 중에서 중학생 때 이미 애인과 성관계를 했거나 원나잇을 하려 하거나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작품에서 그걸 직접적으로 그려내는 모습은 없고, 그 사실 자체를 스토리에 쓸 뿐이다.
요약하면 청년지임에도 눈에 보이는 서비스신은 없는데 섹드립은 많이 치는 만화다.
4.8. 스토리 전개
기본적으로 개그 위주의 러브 코미디물이지만 등장인물들의 뒷배경이 암울하다. 알바로 생활비를 벌며 가난한 삶을 사는 시로가네 한명빼면 다들 상위 0.0001%~1%대 부잣집 영애들이나, 극도로 엄격하고 통제된 집안에서 아버지로부터 제대로 된 사랑을 못 받고 자란 카구야, 한부모 가정에서[33] , 겉보기엔 청렴하지만 중도의 애정 결핍과 가정내 방임 육아의 후유증으로 정신적으로 뒤틀린 면이 많이 보이며 동급생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따돌림을 당했던 이이노, 특히 체육대회 에피소드에 나오는 이시가미의 뒷사정은 리벤지 포르노도 언급되는 등[34] 작중 최고로 암울하다. 주연들 중에선 개그 캐릭터인 후지와라를 제외하곤 전부 이런 면이 있다고 봐도 좋다.[35] 그래도 작가 본인이 이시가미의 과거보다 어두운 스토리는 없다고 밝혔다. 주변인물들 중에도 오사라기 코바치 같은 케이스가 있어서 전술한대로 작중 99.9%가 부잣집 영애라는 비현실적 설정에도 다들 현실적인 인생관과 연애관을 가지고 있다.
내용이 전개됨에 따라 남녀 주인공의 사이가 가까워진 것으로 인해 밀당의 필요성이 줄어들어 작품의 주된 재미이던 둘의 두뇌전이 초기에 비해 줄은 건 아쉬워하는 독자들도 있다.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두뇌전이란 참신한 스토리와 캐릭터성이 많이 사라지고 평범한 러브 코미디물로 전환된다. 애초에 스토리의 축 자체가 자존심을 앞세운 밀당이라 너무 오래 끌면 타 러브 코미디 이상으로 늘어질 수밖에 없고, 그렇다고 빨리 변화하기 시작하면 스토리 매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는 양날검이었다. 작가 입장에선 질질 끌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이어나갔다. 그럼에도 작품 초중반의 두뇌전에 끌렸고, 두뇌전을 이 작품의 최고 매력 포인트라 생각하던 여러 독자들의 반응이 시들해지는 건 피할 수 없었다.
물론 남녀 주인공의 사이가 가까워진 것 자체는 요즘 러브 코미디처럼 뜬금 없이 반하거나 사이가 좁혀진 게 아니라 스토리가 진전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둘이 서로 마음을 열고 사이가 가까워진 것이라 이러한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작품의 재미 중 하나다. 이전의 두뇌전이 아니라 둘의 관계가 변화하면서 생기는 케미와 매력에 만족하는 독자들도 많다.
단적인 예로 41화(애니 2기 1화)의 카구야와 회장의 생일 때의 카구야를 비교해보자. 그 부분들만 보면 갑작스러운 성격 변화에 캐릭터 붕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작품을 순서대로 쭉 보다보면 캐릭터 붕괴가 아님을 금방 알 수 있다. 이 부분은 카구야 말고도 모든 캐릭터가 포함되며[36] 이런 변화를 비교하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기에 이미 처음부터 최신화까지 읽었어도 다시 초반 부분을 읽으며 현재 캐릭터들과 비교하는 것도 재밌는 작품이다.
두뇌전은 줄어들었지만 개그 요소는 여전히 나온다. 본작 이전에 가장 인기몰이를 했던 러브 코미디 만화 니세코이가 초기 콘셉트를 무리하게 유지하는 바람에 연애 진도가 안 나가서 팬들이 떨어져 나갔던 것과 비교된다. 그리고 겨울방학 에피소드에서 시리어스 스토리를 어느 정도 일단락 지은 후엔 다시 러브 코미디의 비중을 높였으며, 우려와 달리 둘이 사귀는 상황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케미를 보여주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이시가미, 츠바메, 이이노의 삼각관계에 미유키와 카구야가 조언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대리 배틀을 하며 연애 두뇌전이란 컨셉 역시 이어갔다.
언뜻 스토리의 큰 줄기와 상관없어 보이는 일상 편들도 크고 작게 메인 스토리에 영향을 끼친다. 대표적으로 츠바사와 나기사 커플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그성 에피소드로 시작했으나, 그들의 연애 상담을 들어주는 과정에서 미유키와 카구야도 자기들의 연애 과정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나기사가 카구야의 연애 상담을 들어주며 중요한 조언들을 해 주기도 하고, 카구야의 경우 둘이 하는 걸 보고 프렌치 키스를 처음으로 알아서 첫 키스를 프렌치 키스로 하는 사고를 치기도 한다. 미유키와 카구야의 첫 데이트 때는 기존에 일상 에피소드에서 가볍게 넘어갔던 사건들이 다시 언급되며 둘의 내면 성장과 관계의 변화를 되돌아보게 했다.
4.9. 작화
수 년이나 연재됐음에도 퀄리티가 높은 수준은 아니다. 물론 처음 연재할 때에 비하면 상당히 발전하긴 했지만, 여전히 원근법[37] 이나 인체 비례 같은 건 잘 안 맞는다. 많은 장면에서 목이나 팔다리가 뻣뻣해 보인다. 작화 퀄리티보단 스토리와 연출로 승부하는 작품이다.
작화의 정밀한 묘사보단 장면의 임팩트와 캐릭터의 감정 표현에 중점을 두고 그리는 타입. 정밀 묘사는 떨어지지만 임팩트만큼은 확실하게 그리는데 특히 캐릭터들의 표정 묘사가 일품이란 평을 받는다. 특히 '''인물들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장면의 표정과 포즈가 무지막지하다.
그림체가 러브 코미디라기보단 괴기 만화 같단 평이 많다. 가끔 호러 관련 소재를 다루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무섭다. 장르를 생각하면 단점이 될 순 있지만, 작가의 개그 센스와 맞물려서 오히려 시너지를 낸다.
4.10. 클리셰 관련
러브 코미디 장르의 클리셰를 가차없이 깐다. 일단 시작부터 연인이 되는 게 멋진 일이란 건 틀렸다며 장르의 근간을 부정하며, 위에도 나오듯이 청년지 러브 코미디면서 서비스신이 없는 탓에 특별편에서 자학 개그를 한다. 그 밖에도 작중에서 러브 코미디의 클리셰를 직접 언급하며 까는 내용들이 많다. 오타쿠면서 냉소주의자인 이시가미 유우의 입으로 주로 언급된다.
대표적으로 체육대회를 다룬 9권 87화에서 체육대회의 클리셰를 집중적으로 부정한다.
- 물건 찾기 경주에서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쪽지에 적혀 있으면 실제로는 큰일난다.
- 뜨거운 상황 해설 같은 게 실제로 있으면 죽어라 뻘쭘할 것이다.
- 남녀 혼성 2인 3각 같은 건 보통 없다.
이시가미 유우가 꾼 악몽이란 설정으로 진행되는 번외편에선 미유키가 양산형 러브 코미디의 주인공이 된 if 세계를 그리며, 작중에 나오는 클리셰에 미유키(실제로는 유우)가 일일이 츳코미를 건다.
-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 무례한 내레이션이네.
- 비혈연: 갑자기 복잡한 가정사를 들이밀지 말아줘.
- 브라콘 여동생: 문제잖아.
- 집에 없는 부모: 아동 상담사가 방문해야 할 수준의 문제라니까?
- 소꿉친구
- 어렸을 때는 목욕도 한 사이: 성 관념의 업데이트가 거기서 멈춘 거야?
- 어렸을 때의 결혼 약속: 왜 유아기 때의 일을 그렇게 잘 기억해?[38]
- 싸움은 안 해봤지만 사나운 외모 탓에 불량아로 소문이 남: 그럴 리가 없잖아.
- 나한테 이런 건 네가 처음이야: 지금까지 인간과 대화한 적이 없는 거야?
- 치녀 메이드: 조금 음란한 정도가 아니라 윤리관이 결여된 것 같은데?
- 이유 없이 주인공을 좋아하는 후배: 적어도 이유는 있어주라...
- 주인공의 친구: 주인공은 친구가 적다.
이런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 게 발렌타인 데이 에피소드인데, "인생에 이런 뻔하디 뻔한 날이 있어도 괜찮다"란 말과 함께 정말로 아무런 반전 없이 그동안의 마음을 담아 초콜릿을 선물하는 내용만 나오며 훈훈하게 진행돼 호평 받았다.
클리셰 파괴를 내세운 많은 창작물들이 그것에만 집착하다가 소재가 바닥나는 일이 많으나, 본작은 클리셰 중에서 부조리한 것들은 쳐내고 주제에 부합하는 것들만 차용함으로써 '''독자적인 스타일'''을 확립했기에 인기를 끌었다.
4.11. 대체 역사?
재벌 해체가 카구야 세계에서 없었단 저 대답이나, 작중 언뜻 보이는 설정을 보면 현실과 다른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Q. 병아리 감별사 자격을 고교생이 딸 수 있나요?
A. 이 이야기는, "'카구야 공주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IF설정에서 9세기경부터 역사가 갈라지고 있습니다. 현실의 4대 재벌과도 다르고, 재벌 해체도 없었던 역사입니다. 다른 여러 가지도 실제와 실제로 없는 것이 섞여 있죠. 따라서 고교생도 병아리 감별사 자격증을 딸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이자면 재벌 해체란 미 군정이 1947년 쇼와 12년부터 쇼와 20년 사이에 크게 사업을 확장한 기업, 간단히 말해 일본 군벌과 결탁한 전범기업들을 해체한 것을 말한다. 또한 단행본에서 슈치인의 학생들은 졸업 후 슈치인 대학을 가거나 '''제국대학'''을 간다는 뒷설정이 있다. 여기서 이 '테이코쿠(제국) 대학'은 일본제국 시절 제국대학령에 의해 설립된 대학들로, 1947년에 제국대학령이 폐지된 뒤로 각 대학은 제국대학이란 이름을 뗐다. 당연히 현실의 해당 대학들은 현대 일본이 일본 제국이 아니기에 제국대학이 아니라 '''구''' 제국대학이라고 부른다.[39]
1947년 미군정이 행한 재벌 해체가 일어나지 않았다거나, 미군정 때 사라진 테이코쿠 대학이란 이름이 버젓이 쓰이는 등, 작중에선 창작물에서 종종 보이는 대체역사적인 배경설정을 슬쩍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고 20세기 일본에 전쟁이 없었던 대체역사였던 것도 아니고, 작중에 슈치인에 전쟁 때 만들어진 감시대가 있다거나 147화에서 라멘 선인이 전쟁 후가 보였다는 등의 언급이 있다. 사실 슈치인 자체도 일본군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분위기를 풍기는 게, 슈치인 학생회장의 목걸이는 '''전쟁 때 전사한 슈치인 학원 출신의 장교의 군복 장식을 모아 만든 것'''이란 언급(6권 60화)도 작중에 나온다.[40]
일단 한반도의 경우 147화의 치카가 '한국 음식과 화장품을 즐겨쓴다'는 언급으로 볼 때 독립에 성공했거나, 식민 지배의 역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41] 특이하게 147화가 나온 시점이 7월 말 한일 무역 분쟁으로 양쪽 나라가 신경이 곤두 서있던 시기여서 자칫 우익 세력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었는데 한국 문화에 대한 우호적인 뉘앙스인 위의 대사가 들어갔다.[42] 일본 만화에서 전반적으로 한국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거 자체가 드문 편이다. 넣었다가 괜한 논란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 사실 작중 보드게임부가 3렙 뚝배기 드립을 쳤던 적이 있는 걸 보면 신경은 처음부터 안 썼을지도.
위의 문답이 나온 Q&A에서 상당수 답변이 '~일 겁니다.', '~듯 합니다' 따위로 끝나는 식이라 저것도 얼마나 진지하게 말한 걸지 의문이다. 애초에 장르가 러브 코미디인 만큼 연애관계와 관련없는 설정을 진지하게 짜는 작품이 아니다. 위의 답변도 고등학생이 병아리 감별사 자격증 따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말에 그냥 리얼리티 같은 건 별로 신경 안 쓰고 만들었단 답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대체역사 배경을 택한 이유는 아무래도 시노미야 카구야를 비롯한 주요 캐릭터들의 집안 설정 때문인 듯하다. 한국은 산업화 시절 국가 지원을 받으며 자란 재벌들이 아직도 군림 중이지만, 일본은 재벌 해체 이후 기업 집단들의 구조가 완전히 바뀌었다. 몇몇 구재벌은 전후에도 살아남았지만 패전 이전 시대처럼 총수 일가가 그룹을 좌지우지하는 구조가 아니다.(자세한 건 재벌/일본 참고) 소니 같은 전후에 성장한 기업 집단들은 아예 족벌경영을 안 하기도 하고 IT산업 태동기부터 급속도로 성장한 신재벌들도 있다. 그렇다보니 명가들이 귀족처럼 행동하는 슈치인은 일본인들에겐 별다른 설명 없이는 어색할 수 있는 것.
5. 등장인물
6. 설정
- 시죠 그룹
7. 인기
최근엔 러브 코미디 자체가 그리 인기많은 장르가 아님에도[43] 5등분의 신부와 함께 가장 크게 관심을 받는 현역 러브 코미디 만화 중 하나다. 특히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고 홍보 효과도 얻으면서 여러모로 흥행에 크게 성공한 만화다.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져서 만화 갤러리 등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후 언급량이 폭발적으로 늘더니 만화 갤러리에서 1화를 중계하는 등 큰 인기를 끄는 중. 애니화 당시엔 5등분의 신부의 평이 나쁜 반면, 카구야는 원작초월을 논할 정도로 애니메이션이 잘 나와서 픽시브 1위도 카구야짤이 차지하는 등 엄청나게 떡상하면서 흥행 기폭제가 됐다.[44]
다만 러브 코미디 중에서 독보적인 판매량까진 달성하지 못했다. 21세기 러브 코미디로 한정해도, 오리콘 판매량으론 동시기에 애니화됐던 5등분의 신부가 거의 2배 격차로 이겼고, 권당 판매량은 오타쿠에게 사랑은 어려워가 카구야의 2배로 1위고, 누계로는 장기 연재로 누계 발행부수 2천만 부를 찍은 마법선생 네기마와 하야테처럼!이 있다.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다른 작품에 못 미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다른 러브 코미디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가장 크다. 카구야 님은 제목 그대로 카구야란 1명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연애 두뇌전'이란 '''독특한 컨셉'''이라 이게 안 맞으면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분석.[45] 그 외에도 살짝 어려운 지식들이 나오는 것과, 러브 코미디와 안 어울리는 단순한 작화나 복잡한 설정들 도 접근성을 떨어트리는 이유 중 하나다.
그나마 애니메이션으로 후지와라 치카를 대표로 한 조연들이 홍보가 되고, 원작 스토리도 문화제 편 이후 연애 두뇌전의 비중이 줄어들고 정석적인 순애물 스토리로 전환되면서 인기가 더욱 올라갔다. 작품 자체는 남성향 러브 코미디물에 가깝지만, 전개 자체는 순정만화의 레파토리와 상당히 유사한 데다 [46] 자극적인 서비스신이 적고 매력적인 남성 캐릭터들도 많아서 여성층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성향을 크게 안 가리는 작품 성향이 광범위한 인기의 요인이기도 하다.
7.1. 누계발행부수
대형 잡지사인 주간 영 점프의 작품임에도 애니화가 늦어졌다가 애니화 이후 대폭 성장한 대표적인 만화다.[47]
2017년 7월 19일 6권 발행과 함께 누계 부수 100만 부를 돌파했고, 12권 띠지에서 누계 부수 350만 부 돌파하면서 히트작 배열에 진입했다. 이는 당시까지 주간지에서 연재 중인 러브 코미디 만화 판매량 1위의 기록이었다.
2019년 1월 13권 띠지에서 누계 발행부수 400만 부 돌파(종이판과 전자판 합계)를 알렸고, 2019년 3월 14권 판매 시점엔 시리즈 누계 발행부수 500만 부, 1기 애니메이션 최종화를 대비해 추가 발행하며 550만 부를 기록했다. 2019년 3월 29일 공식 트위터에서 누계 600만 부를 눈 앞에 뒀다고 했으며, 137화 연재분에서 650만 부 돌파를 알렸다. 이후 16권 발매 직후 850만 부, 2019년 12월엔 900만 부, 2020년 3월엔 '''1000만 부'''를 돌파했다. 여기에 카구야 2기 애니 방영과 맞물려 2020년 6월 초엔 1100만 부, 7월 17일 본편과 스핀오프 합산 3권이 동시발매되며 '''시리즈 누계 1200만 부'''를 돌파했다.[48] 2020년 9월 말엔 1300만 부, 2021년 1월 초엔 1400만 부를 돌파했다.
7.2. 안녕하살법
7.3. 치카댄스
7.4. 귀여우셔라
8. 수상
- 2019년 소학관 만화상 일반향 부문 수상
9. 복선 및 떡밥
- 후지와라 치카가 피아노를 그만둔 이유
- 시노미야 카구야의 올케 언니가 보내준다는 도우미 메이드
- 대(對) 시로가네 7가지 비밀도구[49]
- 시로가네의 어머니의 행방
- 66기 학생회의 7월 학생총회에서 시로가네가 난투를 벌인 이유와 66기 학생회장이 전교생에게 미운털이 박힌 이유
- 67기 학생회의 2학년 멤버들과 모종의 일로 사이가 어색해져서 학생회실에서 일만 하고 간다는 3학년 멤버들
- 후지와라와 시로가네의 사교댄스 강습 편
- 카구야 공주 이야기의 다섯 난제에 대비된 슈치인 난제 미녀가 5인이 아닌 4인인 이유
- 아직 공석인 68기 학생회 서무[51]
- 학생회실에 설치된 비밀방의 사용
- 시노미야 간안과 그의 차남
- 시로가네의 아버지가 시노미야 그룹에 의해 회사를 잃은 구체적인 경위
- 카구야가 이시가미의 정학 건을 먼저 학생회로 끌어온 연유
- 3학년 졸업식에 등장한 66기 학생회의 나머지 임원
- 케이와 카구야가 과거에 만난 일
- 시죠 미카도를 슈치인으로 전학 보낸 시죠가의 의도
- 시죠 미카도의 전화 내용을 물어본 여성의 정체
10. 미디어 믹스
10.1. 소설
- かぐや様は告らせたい 小説版 ~秀知院学園七不思議~
10.2. 애니메이션
10.3. 실사 영화
11. 기타
- 영 점프에서 연재한 지 1주년이 됐을 때 나온 59화에서 뜬금없이 1년간 고마웠다는 말로 시작하며 지난 58+@회간의 추억들을 회상하는 장면과 함께, 이걸로 학생회가 종료됐단 내용이 연재됐다. 이에 대부분의 독자들은 설마 이대로 완결나는 거냐며 당황하기도 했다. 물론 해당 화에서의 작가 코멘트가 "연재 1주년, 애독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였으며 차회 예고 코멘트도 "이걸로 끝!? 엣!? 설마, 정말로!?"란 코멘트였기에 그냥 연재 시간과 작중에서 흐른 시간을 일치시켰을 뿐이며, 이후 학생회가 다시 결성되면서 연재가 계속됐다. 미유키와 카구야 둘 중 1명이 고백하면 완결일 거라 예측됐으나, 이후 인터뷰에 따르면 작가는 소재 걱정도 없고 언제 끝낼지 아직은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52]
- 만화 내에서 주인공들이 특정 제품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부분들이 이따금 나온다. 대표적으로 아래의 예가 있다.
- 색남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카구야를 위해 핸드폰의 '시리'를 불러 음성검색 기능을 활성화 하는 후지와라.
- 유선 이어폰 때문에 부끄러운 일을 겪은 후 신종 에어팟을 산 이이노.
- 일부러 안하무인으로 게임을 하던 이시가미가 아예 게임기에서 패드를 뽑고 학생회실 TV 화면에 연결해서 시로가네와 함께 자동차 경주 게임하는 장면.
- 이이노와 카구야와 함께 사진을 찍을 때 얼굴인식 스티커 사진 앱을 사용하는 후지와라.
- 시로가네에게 메신저 ID을 물어보는[54] 카구야.
- 이시가미의 방에 붙여 있는 게임 포스터. 그리고 교내 매스미디어부 취재 때 3뚝을 쓰고 있는 TG부원, 아울러 그 옆에서 3뚝을 쓰면 카구팔에 한 방에 안 죽는다고도 하는 후지와라.
- 문워치[55] 를 착용하는 시로가네의 아버지.
- 이이노 앞에서 링 피트 어드벤처를 하는 이시가미.
- 단행본 속표지는 작가의 비틀린 센스를 잘 보여준다. '속표지 만화는 원래는 아무것도 없어도 무방한 공간임에도 뭔가 기대하게 돼서 부담된다. 그냥 대충 그리고 넘어가고 싶다.'는 걸 주제로 속표지 만화를 그려놓는다든가, '속표지 만화 휴재 공지' 같이 정체불명의 컨셉을 남발하는 게 포인트다.
- 학산문화사가 1권을 정발하면서 썸남썸녀에게 성공할 고백 기술을 쓰면 영화표를 주는 이벤트를 열었는데, 응모자 수(4명)가 당첨자 수(12명)보다 부족한 해프닝이 있었다. 이후에 다시 리뷰를 써준 솔로 12명에게 영화표를 주는 이벤트를 열었는데, 또 응모자 수(7명)가 당첨자 수(12명)보다 적었다.
- 2018년 9월에 발행한 11권부터 전 "주간만화지"에서 연재 중인 러브 코미디 매상 No.1이란 캐치프레이즈를 써서 광고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일본에서 만화 판매량 문제는 각종 사이트에서 랭킹을 매기며 인터넷 게시판에서도 매상 배틀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단골 키배 소재인 만큼, 비공식적인 발언이라면 문제가 안 됐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키배 차원의 얘기고, 공식 광고에서 No.1 같이 매상 랭킹을 논하는 건 다른 만화에 비교하며 무시한단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자기 만화의 발행부수만 말하는 게 상식이다. 더군다나 러브 코미디는 월간만화가 강한 편인데, '주간만화'란 조건을 달아가며 범위를 한정시켜서까지 No.1로 선전한 것 때문에 더 빈축을 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9년 1월 발행한 13권까지 꾸준히 이 문구를 넣었고, 한술 더 떠서 러브 코미디 No.1이라 줄여서 광고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3월 발행한 14권에선 이 문구가 사라졌는데, 2019년 3월부터 한동안 5등분의 신부가 주간 러브 코미디물 판매 1위를 했기 때문이다.
- 작중 전개나 인명, 그리고 각종 플롯 장치들이 타케토리모노가타리, 즉 카구야 공주 이야기와 연관이 있다. 보다 자세한 것은 각 등장인물들의 문서를 참고. 다만 그렇다고 이 작품이 타케토리모노가타리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가는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모델이 된 것에 불과하며 오히려 내용을 뒤튼 부분도 나오기에 재미삼아 참고만 하자.
- Inspyre란 게임과 콜라보를 2020년 11월 8일까지 진행했다.
- 단행본과 연재본 화수가 다르다. 연재본은 미라클 점프에서 10화를 연재한 뒤에 영 점프로 이동하면서 다시 1화부터 세는데, 단행본은 그대로 이어서 11화로 표기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 점프로 이동한 뒤로는 (단행본 화수)=(연재본 화수+10)이다.
- 연기하는 성우들과 캐릭터의 성격이 다른 건 당연하지만, 이 작품의 출연진들은 성격과 서로의 관계가 캐릭터들과 180도 반대라서 벌어지는 재미를 주는지라 라디오를 통해 인기를 얻었다. 코가 아오이vs스즈키 료타가 특히 유명하다.
- 치카랑 똑같은 성격의 코가 아오이(카구야 성우)
- 털털한 성격의 코하라 코노미(치카 성우)
- 코하라에겐 깍듯이 선배로 대하지만 코가 아오이는 맨날 놀리는 스즈키 료타(이시가미 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