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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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楨睦
1928년 11월 14일 ~ 2016년 5월 9일 (경상북도 경주시)
공무원, 교수. 서울시 도시계획 관련 연구의 권위자 중 하나이다.
1928년 경상북도 경주군에서 태어나 5년제 경주중학교, 대구대학(현 영남대학교) 법과 전문부를 졸업하였다. 대구대학 졸업 후 모교인 경주중학교에서 1년동안 영어를 가르쳤다. 이후 영어 선생을 그만두고 고려대학교 법학과 2학년에 편입했다. 그러나 입학 후 바로 6.25 전쟁이 발발하여 학업을 포기하고 서울을 탈출, 49일만에 경주에 도착한다. 1951년 제2회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하여 공직생활을 시작하고 1957년 예천군에 최연소 군수로 취임한다.[1]
그러나 3.15 부정선거 관련자로 3년간 실직하였으며, 1963년에는 행정서기관으로 복직한다. 1970년부터 77년까지 서울특별시청에서 기획관리관, 도시계획국장, 내무국장 등을 역임하고 [2] 1977년 서울시립대학교 부교수로 부임하여 교수, 학부장, 대학원장 등의 자리를 거쳐 1994년 정년퇴임한다. 그 후에도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 서울시 시사편찬위원장 등을 역임하였고, 2015년까지 왕성한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였다.
2016년 5월 9일 숙환으로 인해 별세하였다. 향년 87세.
3.15 부정선거 당시 경상북도 선거담당과장이었다는 이유로 3년간 실직 후 1963년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 자리에 복귀하는데, 이 때 '한국이 농업사회에서 도시시대로 넘어가는 국면에 있지만 도시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이 없으니 자네가 해보라'는 동료 사무관의 조언에 따라 도시에 관한 공부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1964년부터 도시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1966년 잡지 '도시문제'가 발간된 이후 매월 평균 두 편 이상씩 글을 기고하였다.[3] 또 1970년부터 1977년까지는 서울특별시에서 간부를 역임하며 각종 도시계획 및 도시행정에 깊숙히 관여하였다. 이 시기는 한국 사회 전반이 격변기에 있었을 뿐 아니라 서울시의 공간구조에 큰 변화가 일어난 시기였으므로 그는 산 증인인 셈.
1995년 건강에 이상신호가 발견된 것을 계기로 1996년부터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를 집필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1945년 이후 서울시가 형성되고 확정된 과정을 도시계획중심부에서 자세하게 서술한 책으로, 숨겨진 비화뿐만 아니라 신문, 잡지 등 매스컴에 보도된 내용이 종합적이고 체계화된 내용으로 정리/서술되어 있다.
나무위키에 서술된 각종 서울시의 장소에 대한 내용도 손정목의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에서 인용된 부분이 많다. 서울시의 역사는 물론 도시개발, 도시계획 분야에 관심있는 위키러는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영화감독 유하도 영화 강남1970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이 책을 많이 참고했다고. 또한 강남 등 서울과 관련된 책들을 제작할 때 한 번 이상은 참고해봐야 하는 책이다.
孫楨睦
1928년 11월 14일 ~ 2016년 5월 9일 (경상북도 경주시)
1. 소개
공무원, 교수. 서울시 도시계획 관련 연구의 권위자 중 하나이다.
2. 생애
1928년 경상북도 경주군에서 태어나 5년제 경주중학교, 대구대학(현 영남대학교) 법과 전문부를 졸업하였다. 대구대학 졸업 후 모교인 경주중학교에서 1년동안 영어를 가르쳤다. 이후 영어 선생을 그만두고 고려대학교 법학과 2학년에 편입했다. 그러나 입학 후 바로 6.25 전쟁이 발발하여 학업을 포기하고 서울을 탈출, 49일만에 경주에 도착한다. 1951년 제2회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하여 공직생활을 시작하고 1957년 예천군에 최연소 군수로 취임한다.[1]
그러나 3.15 부정선거 관련자로 3년간 실직하였으며, 1963년에는 행정서기관으로 복직한다. 1970년부터 77년까지 서울특별시청에서 기획관리관, 도시계획국장, 내무국장 등을 역임하고 [2] 1977년 서울시립대학교 부교수로 부임하여 교수, 학부장, 대학원장 등의 자리를 거쳐 1994년 정년퇴임한다. 그 후에도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 서울시 시사편찬위원장 등을 역임하였고, 2015년까지 왕성한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였다.
2016년 5월 9일 숙환으로 인해 별세하였다. 향년 87세.
3. 서울 도시사(史) 연구
3.15 부정선거 당시 경상북도 선거담당과장이었다는 이유로 3년간 실직 후 1963년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 자리에 복귀하는데, 이 때 '한국이 농업사회에서 도시시대로 넘어가는 국면에 있지만 도시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이 없으니 자네가 해보라'는 동료 사무관의 조언에 따라 도시에 관한 공부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1964년부터 도시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1966년 잡지 '도시문제'가 발간된 이후 매월 평균 두 편 이상씩 글을 기고하였다.[3] 또 1970년부터 1977년까지는 서울특별시에서 간부를 역임하며 각종 도시계획 및 도시행정에 깊숙히 관여하였다. 이 시기는 한국 사회 전반이 격변기에 있었을 뿐 아니라 서울시의 공간구조에 큰 변화가 일어난 시기였으므로 그는 산 증인인 셈.
1995년 건강에 이상신호가 발견된 것을 계기로 1996년부터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를 집필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1945년 이후 서울시가 형성되고 확정된 과정을 도시계획중심부에서 자세하게 서술한 책으로, 숨겨진 비화뿐만 아니라 신문, 잡지 등 매스컴에 보도된 내용이 종합적이고 체계화된 내용으로 정리/서술되어 있다.
나무위키에 서술된 각종 서울시의 장소에 대한 내용도 손정목의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에서 인용된 부분이 많다. 서울시의 역사는 물론 도시개발, 도시계획 분야에 관심있는 위키러는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영화감독 유하도 영화 강남1970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이 책을 많이 참고했다고. 또한 강남 등 서울과 관련된 책들을 제작할 때 한 번 이상은 참고해봐야 하는 책이다.
4. 저서
- 조선시대 도시사회연구(1977)
- 한국개항기 도시사회경제사연구(1982)
- 한국개항기 도시변화과정연구(1982)
- 한국 현대도시의 발자취(1988)
- 일제강점기 도시계획연구(1990)
- 한국지방제도/자치사연구(1992)
- 일제강점기 도시화과정연구(1996)
- 일제강점기 도시사회상연구(1996)
-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전5권)(2003)
- 한국도시 60년의 이야기(전2권)(2005)
- 손정목이 쓴 한국 근대화 100년(2015)
5. 기타
- 노무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 결심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노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시절 당시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이었던 손정목으로부터 '도시학'이라는 강의를 들었는데, 이 때 "서울 집중은 막아야 한다, 서울의 중요 기관을 지방에 보내야 한다면서 막상 당신이 가겠느냐고 물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는 취지의 강연을 듣게 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4] 그러나 손정목은 이미 노무현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나오기 전에 집필한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 4권'에서 박정희 정권의 행정수도 이전계획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이 계획이 실행되었다 하더라도 실패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하여 행정수도 이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확실히 하고 있다.
[1] 당시 한국 나이로 29세였다.[2] 구자춘은 서울 도심에 주차장을 많이 만들고자 했는데, 손정목이 '도심에 주차장을 만들면 도심 교통량이 더 늘어나 역효과가 난다'며 항명했기 때문에 화가 난 구자춘이 그를 '역적'이라 부른 일화가 있다. 이후에도 구 시장이 서울시 도시계획에 철학이 없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서울시 도시계획 이야기에서 언급되고 있다. 다만 이후에도 손정목을 계속 중용했으며, 손정목 역시 '구자춘에게 많은 은혜를 입었다'고 회고했다.[3] 이후 23년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편집위원의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4] 이 내용은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청와대 브리핑'에 기고한 것이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