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차
1. 소개
酥油茶, Butter tea
티베트를 중심으로 하여 유목민들이 마시는 차의 일종.
차에 버터와 소금, 우유(야크의 젖)를 넣고 갈아서 섞어서 만든다. 티베트어로 '스챠'라고 부른다. 스챠 이외의 차는 차탄(홍차)라고 부르는데, 끓인 차에 소금과 버터를 조금 넣는 것이다.
티베트 사람들은 버터차를 아주 즐겨서 마시는데, 한해 500잔에서 1000잔 이상 마신다고 한다.
2. 만드는 방법
차잎을 쪄서 발효시키고 굳힌 덩어리, 천연 소다 등을 냄비에 물과 함께 넣고 걸죽해질 때까지 끓인다. 걸죽해진 액체를 여과하여 분리하고, 나무통에 넣은 다음 버터, 소금, 우유를 넣고 봉으로 위아래로 잘 섞어서 교반한다. 이를 여러 차례 반복해서 차를 만드는데 상당히 힘든 작업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H5NuCJfRJAA&list=PLc2i9dPUMLDZ0ayYwLuNxSt8EI3d7MrDu&index=277
3. 기원
티베트의 왕, 두순 만보가 병에 걸려서 나을 가망이 없었는데, 왕이 어느날 새가 잎이 붙은 나무가지를 물고 날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잎을 조금 입에 물어보자 좋은 향기가 나고 기운을 찾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왕은 이 잎을 달여서 마시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신하들에게 같은 잎을 찾아오라고 했다. 왕이 내린 퀘스트에 따라서 신하들은 티베트 전역을 찾아보았는데, 한 장관이 티베트와 중국 국경에서 차나무를 발견하여 왕에게 바쳤고 이후로 티베트에서 차를 마시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1]
티베트는 기후가 추워서 차잎을 재배하기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차잎은 모두 중국에서 수입했다. 그 대신 티베트는 말을 중국에 수출하였고, 이 무역로를 차마고도라고 불렀다.
[1] 실제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구하기 힘들고, 온도와 바람 때문에 체온 유지가 힘든 고원지대에서 따뜻한 차는 중요한 비타민 섭취 수단인데다 체온 유지에도 좋다. 게다가 추운 지방에서 칼로리 공급과 체온 유지에 중요한 지방등이 들어가니 그 중요도가 매우 높을 수 밖에... 그래서인지 이 지역 관습 중에는 먼 여행을 떠나는 사람한테 최소 세 모금 이상의 버터 차를 먹이고 보내는 관습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