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상체일기
1. 개요
守直相遞日記. 임진왜란 당시의 유생 안의(安義.1529년 ~ 1596년)가 전쟁 당시 전주사고본 조선태조어진, 조선왕조실록, 고려사 등을 내장산, 묘향산 등으로 옮겨 보관하던 370일간의 매일의 경험을 기록하여 남긴 일기. 현재 정읍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를 제외한 모든 사고가 불타 사라지게 되자 경기전 참봉 오희길, 태인 지방 선비 손홍록, 안의 등이 죽음을 무릅쓰고 개인 사재를 모두 털어 조선왕조실록과 고려사, 조선태조어진 등 전주사고에 보관되어 있던 총 1368권의 국가 서적들을 내장산 용굴 → 아산 → 해주 → 강화 → 안주 → 묘향산으로 옮겨가며 지키게 된다.
수직상체일기는 이렇게 물제 안의 선생과 한계 손홍록 선생이 370여일간 왜적을 피해 1368권의 국가 중요 서적들을 계속 옮겨가며 죽음의 위협을 겪고 눈, 비, 바람을 맞아가며 매일 조선왕조실록 30여 궤짝, 고려사 등 각종 중요 서적 20여 궤짝 앞에서 불침주야 당직을 선 매일의 일상을 100여쪽의 일기책에 기록한 일기이다.
안의는 자신의 개인 재산을 모두 털어 30여명의 인부를 동원하여 조선왕조실록 등을 지키며 이 일기를 쓰던 도중 1596년에 늙은 노구(피난 당시 이미 64세였다.)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사망해버렸다. 안의가 사망하여 일기가 끝을 맺은 후 다른 기록에 따르면 이후 동료 손홍록은 1597년 정유재란이 발발해 왜적이 또다시 근처에 오자 묘향산 보현사로 책들을 옮기고 거기서 계속 홀로 불침번을 섰다고 한다.
안의의 친필 수직상체일기는 모든 전쟁이 끝난 후 안의, 손홍록이 자신들의 마지막 목숨을 불태워가며 조선왕조실록 및 중요 서적들을 지켜낼 당시 저술했던 각종 상소문, 곡물모취기, 기타 시문들을 모두 모아 만든 임계기사와 함께 안의 선생가에서 400여년에 걸쳐 보관하고 있었으며, 2012년 6월에 후손 안성하가 임계기사, 수직상체일기를 정읍시에 기탁하였다.
임진왜란 당시 완전 소실의 위기에 빠졌던 최후의 조선왕조실록과 기타 중요 서적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보존될 수 있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이다.
3. 바깥고리
- YTN 영상 뉴스 : 태조 어진 피난 기록 413년 전 고서 공개
- 문화일보 : 조선왕조실록 지켜낸 두 儒生 재조명
- 국민일보 : 임란때 조선왕조실록 ‘고초’ 한눈에… 안의 선생이 피신과정 적은 ‘난중일기’ 정읍박물관 기증
- 연합뉴스 : 안의의 임란 '수직상체일기', 고증절차 진행중
- 뉴스천지 : 조선왕조실록 지키며 기록한 ‘수직상체일기’
- 뉴시스 : 전북도 심의 통과한 '임계기사' 국가보물지정 본격화
- 새전북신문 : 임계기사, 국가문화재 지정 추진. 조선왕조실록 보존과정 기록, “사료적 가치 충분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