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탄 이스마일 페트라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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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의 모습. 이게 공항이 맞나가 의심스러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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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angan Terbang Sultan Ismail Petra
말레이시아 클란탄 주의 사실상 유일한 공항. 코타바루에 있으며 코타바루와 클란탄 주의 관문 역할을 한다. 공항명은 전 술탄이었던 이스마일 페트라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공항 코드는 소재 도시명에서 유래한 'KBR'이다.
영국령이던 1930년대 영국이 "RAF 코타바루"라는 이름의 군 비행장으로 만든 게 시초이다. 그러다가 1941년 일제가 말라야를 침공하는 과정에서 일본군이 이 공항에 착륙한 바 있다.
종전 후 '픙칼란 체파 공항(Pengkalan Chepa Airport)'이라는 이름의 민간공항으로 전환하였다가, 후에 술탄 이스마일 페트라의 이름을 따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터미널의 노후화 문제로 1999년 정부에서 터미널 신축을 발표했고 2002년 5,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새 터미널을 건설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이 신 터미널로 전형적인 이슬람-무어 양식을 띄고 있다.
2015년 총 2백만 명 이상이 이 공항을 이용하는 등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정부에서 대대적인 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다른 말레이시아의 지방공항들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는데, 문제는 활주로가 끽해봤자 '''2㎞''' 뿐이라는 것이다. 공항의 '공'자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깟 2㎞가 뭐 어때서?'라며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이 정도 활주로로는 '''대형비행기를 띄울 수 없다.''' 오늘날 대형비행기가 얼마나 중요한데, 정작 공항이 이것을 띄우지 못하면 여러모로 난감하다. 지금 이 공항을 허브로 삼고 있는 항공사가 말레이시아 항공, 말린도 에어, 파이어플라이 항공인데, 그나마 파이어플라이는 경비행기만 띄우니 상관이 없지만, 말레이시아 항공은 대형비행기가 버젓이 있는데 꼬락서니가 이러니, 아직까지도 경비행기에만 의존하고 있다.
사실 활주로 확장이야 큰 문제는 없다. 지도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활주로 기준 동쪽으로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 녹지가 하나 딱 있고, 저게 1㎞은 뻗어져 있으니 그깟 활주로야 확장하면 땡이다. 그래도 겨우 3㎞ 정도로 이것도 대형비행기를 띄우는 데에는 여전히 무리이다. 뻗어져 나가면 민가가 있고 하천이 있긴 하지만, 그깟 민가쯤이야 얼마 안 되는 거 밀어내면 땡이고, 하천도 윗동네의 평양순안국제공항의 사례처럼 걸쳐도 별 문제는 아니겠지만...
공항 바로 밑에 '''대학교'''가 있다. 원래는 바촉에 본 캠퍼스를 두고 있는 클란탄말레이시아대학교의 분교인데, 아무리 분교이지만 그래도 엄연한 대학교이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그런데 소음 문제로 도심의 기피시설로 악명이 높은 공항이, 그것도 학교 옆에 있으면 거기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어마어마한 피해를 볼 게 뻔하다, 아니, 이미 큰 피해를 보고 있다. 게다가 주변의 주택가들도 한둘이 아니고...
이러한 소음문제로 24시간 운행이 불가능하며,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커퓨타임이 존재한다. 아무리 지방공항이라지만 그래도 허브화 경쟁을 못 하는 건 아닌데, 이렇게 커퓨 크리를 먹으면 당장 곤란하다. 어떻게 보면, 차라리 신공항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산지 중심의 고립된 클란탄 특성상 신공항을 어떻게 짓냐가 문제다. 뭐, 사실 클란탄에도 은근 평지들은 많아서, 공항을 지을 부지들은 생각 외로 많다. 굳이 알막툼은 아니더라도 인천국제공항만한 공항 몇 개는 들어갈 수 있다. 바로 남동쪽의 바촉은 25㎞ 정도 떨어져 있으니 접근성이 꽤나 좋고, 너끈한 평지들이 많아 공항을 지을 부지야 나온다만은, 여기도 민가들이 널린 게 문제이다. 뻔하겠지만 여기로 옮겨도 커퓨 문제는 달라지지 않을게 뻔하다.
버촉으로부터도 한참 남동쪽으로 떨어진 츠랑루쿠에 한 비행장이 있는데, 코타바루 시내로부터 50㎞ 정도 떨어져 있으니 접근성도 그닥 나쁘지는 않다. 트렝가누와의 접경지대이니 트렝가누의 술탄 마흐무드 공항도 대체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지만, 문제는 주변의 민가는 여전하고, 게다가 공항이 두 개의 다른 행정구역에 걸치면 이거 참 난감하다.
코타바루 북서쪽으로 툼팟이라는 조그만 시골촌이 있는데, 바로 아우르 섬이 있고 여기는 허허벌판이니 인천공항 몇 개는 들어갈 만도 하다. 접근성도 23㎞ 정도로 뛰어나고... 하지만 가깝다는 말은 소음피해의 변화가 없다는 얘기이다.
소음피해를 없애는 방법은 남쪽의 치쿠라는 농촌으로 옮기는 방법일 뿐이다. 널찍한 평야라 두바이급 대도시를 짓는 것도 가능할 정도이니, 공항쯤이야 별 문제는 없다. 문제는 '''146㎞(...)'''. 이는 막장 접근성으로 유명한 브라질의 비라코푸스 국제공항(100㎞)이나 인천국제공항의 첫 부지였던 청주시(124㎞)보다도 더 막장인데, 여기에 공항이 들어서면 소음피해야 사라지겠지만 얼마나 불편할 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 자체가 없다.
위성도시 파시르마스도 있는데 접근성이야 24㎞ 정도로 괜찮지만 여기도 민가 문제가 걸리고...
하지만 당장 논의해 볼 사항은 아니다. 일단 지금 공항으로도 문제가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논의할 때도 신중히, 진지하게 임해야지, 안 그러면 어떤 꼬라지가 날 지 뻔하다. 괜히 이런저런 싸움 붙이지 말고 일단 문제가 없을때는 걍 있는거나 똑바로 쓰고 보자.
터미널의 모습. 이게 공항이 맞나가 의심스러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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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angan Terbang Sultan Ismail Petra
말레이시아 클란탄 주의 사실상 유일한 공항. 코타바루에 있으며 코타바루와 클란탄 주의 관문 역할을 한다. 공항명은 전 술탄이었던 이스마일 페트라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공항 코드는 소재 도시명에서 유래한 'KBR'이다.
1. 역사
영국령이던 1930년대 영국이 "RAF 코타바루"라는 이름의 군 비행장으로 만든 게 시초이다. 그러다가 1941년 일제가 말라야를 침공하는 과정에서 일본군이 이 공항에 착륙한 바 있다.
종전 후 '픙칼란 체파 공항(Pengkalan Chepa Airport)'이라는 이름의 민간공항으로 전환하였다가, 후에 술탄 이스마일 페트라의 이름을 따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터미널의 노후화 문제로 1999년 정부에서 터미널 신축을 발표했고 2002년 5,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새 터미널을 건설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이 신 터미널로 전형적인 이슬람-무어 양식을 띄고 있다.
2015년 총 2백만 명 이상이 이 공항을 이용하는 등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정부에서 대대적인 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2. 문제점
다른 말레이시아의 지방공항들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는데, 문제는 활주로가 끽해봤자 '''2㎞''' 뿐이라는 것이다. 공항의 '공'자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깟 2㎞가 뭐 어때서?'라며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이 정도 활주로로는 '''대형비행기를 띄울 수 없다.''' 오늘날 대형비행기가 얼마나 중요한데, 정작 공항이 이것을 띄우지 못하면 여러모로 난감하다. 지금 이 공항을 허브로 삼고 있는 항공사가 말레이시아 항공, 말린도 에어, 파이어플라이 항공인데, 그나마 파이어플라이는 경비행기만 띄우니 상관이 없지만, 말레이시아 항공은 대형비행기가 버젓이 있는데 꼬락서니가 이러니, 아직까지도 경비행기에만 의존하고 있다.
사실 활주로 확장이야 큰 문제는 없다. 지도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활주로 기준 동쪽으로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 녹지가 하나 딱 있고, 저게 1㎞은 뻗어져 있으니 그깟 활주로야 확장하면 땡이다. 그래도 겨우 3㎞ 정도로 이것도 대형비행기를 띄우는 데에는 여전히 무리이다. 뻗어져 나가면 민가가 있고 하천이 있긴 하지만, 그깟 민가쯤이야 얼마 안 되는 거 밀어내면 땡이고, 하천도 윗동네의 평양순안국제공항의 사례처럼 걸쳐도 별 문제는 아니겠지만...
공항 바로 밑에 '''대학교'''가 있다. 원래는 바촉에 본 캠퍼스를 두고 있는 클란탄말레이시아대학교의 분교인데, 아무리 분교이지만 그래도 엄연한 대학교이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그런데 소음 문제로 도심의 기피시설로 악명이 높은 공항이, 그것도 학교 옆에 있으면 거기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어마어마한 피해를 볼 게 뻔하다, 아니, 이미 큰 피해를 보고 있다. 게다가 주변의 주택가들도 한둘이 아니고...
이러한 소음문제로 24시간 운행이 불가능하며,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커퓨타임이 존재한다. 아무리 지방공항이라지만 그래도 허브화 경쟁을 못 하는 건 아닌데, 이렇게 커퓨 크리를 먹으면 당장 곤란하다. 어떻게 보면, 차라리 신공항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산지 중심의 고립된 클란탄 특성상 신공항을 어떻게 짓냐가 문제다. 뭐, 사실 클란탄에도 은근 평지들은 많아서, 공항을 지을 부지들은 생각 외로 많다. 굳이 알막툼은 아니더라도 인천국제공항만한 공항 몇 개는 들어갈 수 있다. 바로 남동쪽의 바촉은 25㎞ 정도 떨어져 있으니 접근성이 꽤나 좋고, 너끈한 평지들이 많아 공항을 지을 부지야 나온다만은, 여기도 민가들이 널린 게 문제이다. 뻔하겠지만 여기로 옮겨도 커퓨 문제는 달라지지 않을게 뻔하다.
버촉으로부터도 한참 남동쪽으로 떨어진 츠랑루쿠에 한 비행장이 있는데, 코타바루 시내로부터 50㎞ 정도 떨어져 있으니 접근성도 그닥 나쁘지는 않다. 트렝가누와의 접경지대이니 트렝가누의 술탄 마흐무드 공항도 대체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지만, 문제는 주변의 민가는 여전하고, 게다가 공항이 두 개의 다른 행정구역에 걸치면 이거 참 난감하다.
코타바루 북서쪽으로 툼팟이라는 조그만 시골촌이 있는데, 바로 아우르 섬이 있고 여기는 허허벌판이니 인천공항 몇 개는 들어갈 만도 하다. 접근성도 23㎞ 정도로 뛰어나고... 하지만 가깝다는 말은 소음피해의 변화가 없다는 얘기이다.
소음피해를 없애는 방법은 남쪽의 치쿠라는 농촌으로 옮기는 방법일 뿐이다. 널찍한 평야라 두바이급 대도시를 짓는 것도 가능할 정도이니, 공항쯤이야 별 문제는 없다. 문제는 '''146㎞(...)'''. 이는 막장 접근성으로 유명한 브라질의 비라코푸스 국제공항(100㎞)이나 인천국제공항의 첫 부지였던 청주시(124㎞)보다도 더 막장인데, 여기에 공항이 들어서면 소음피해야 사라지겠지만 얼마나 불편할 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 자체가 없다.
위성도시 파시르마스도 있는데 접근성이야 24㎞ 정도로 괜찮지만 여기도 민가 문제가 걸리고...
하지만 당장 논의해 볼 사항은 아니다. 일단 지금 공항으로도 문제가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논의할 때도 신중히, 진지하게 임해야지, 안 그러면 어떤 꼬라지가 날 지 뻔하다. 괜히 이런저런 싸움 붙이지 말고 일단 문제가 없을때는 걍 있는거나 똑바로 쓰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