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급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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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원
2. 개요
'''''Skate''-class Submarine'''
미 해군의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으로서 1954년 취역한 SSN-571 USS 노틸러스 이후 더 이상의 실험적인 용도가 아닌 실전에 투입하기 위해 1950년대 후반에 건조된 원자력 잠수함이다. 함급의 명칭인 "스케이트"는 빙판 위에서 타고 다니는 스케이트가 아니라 홍어를 뜻하는 의미로서 추후 스터전급 잠수함에까지 각종 어류의 이름이함정의 명칭으로 부여된다.
기본적으로 노틸러스와 탱급 잠수함의 디자인과 많이 흡사하지만 선미에도 어뢰발사관[2] 을 지니는 등 제2차 세계대전에서 운용하던 잠수함의 잔재가 아직 남아있었고 현재의 타이푼급처럼 2축으로 추진하는 모양새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노틸러스 보다는 배수량이 약 1,000 톤 가량 감소했고 원자로의 출력도 반토막인 물건을 탑재했는데 이는 노틸러스의 무지막지한 건조비를 줄여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하지만 추진부의 중량 감소는 생각만큼 많이 이루어지지 못한데다가 작아진 선체에도 불구하고 줄어든 출력 때문에 속도는 오히려 노틸러스보다 감소하는 지경에 이르렀고[3] 덩치가 작다보니 승조원들의 작전 환경은 대단히 비좁고 불편했다. 또한 지금과는 달리 핵연료의 교환이 필요했는데 이는 곧 원자력 추진의 장점을 전혀 전혀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스케이트급의 건조가 꼴랑 4척으로 끝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SSN-578 USS 스케이트는 1958년 북극해의 얼음을 뚫고 극한 환경에서의 정상적인 작전이 가능함을 입증했고 1959년에는 얼음 밑으로 항주하는 테스트까지 문제없이 수행했다. 모든 함정들은 1963년 SSN-593 USS 스레셔 침몰사고 이후 잠수함 안전 프로그램인 SUBSAFE[4] 개수를 받았고 일부 함정은 베트남 해역에 파견되어 작전을 수행하기도 했으나, 느린 속도로 인하여 항공모함 전투단과 같이 기동하기는 힘들었고 호시탐탐 항공모함을 노리고 있는 소련 잠수함 세력들을 때려잡기는 어렵다는 판정이 내려진다.[5] 결국 스케이트급이 미 해군에게 있어 지니는 의의는 원자력 잠수함을 본격적으로 운용함으로서 이에 대한 경험을 축적한 것이었고, 수중전에 있어서의 제대로 된 대책으로서 눈물방울형 선체를 기반으로 한 스킵잭급 잠수함의 개발을 서두르게 된다.[6]
3. 함정 목록
4. 관련 문서
(영문 위키백과) Skate Class Submarine
5. 관련 항목
[1] SSN-578/-583은 S3W를, SSN-579/-584는 S4W를 탑재한다.[2] 그러나 선미의 Mk.57 어뢰발사관은 길이가 좀 짧아서 Mk.37 계열의 어뢰만 발사할 수 있는데, Mk.37은 19 인치 (483 mm)의 크기이지만 전용 레일의 도움을 받아 21 인치 (533 mm) 어뢰발사관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3] 느린 속도는 굼벵이처럼 좀 덜 떨어진 모양의 디자인도 한몫 했는데 그래서 스킵잭급 부터는 당시의 유행이나 다름없었던 눈물방울형 선체 (Teardrop Hull)로 건조된다. 소련도 노벰버급에서 눈물방울형의 응용된 형상을 사용하다 약 10년쯤 후 알파급이나 빅터급을 건조할 때는 본격적으로 이런 디자인을 도입했고, 1960년대 후반부터 건조된 해상자위대의 우즈시오급 재래식 잠수함도 비슷한 모양으로 제작된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부터는 눈물방울형의 개량된 형상인 고래형 선체가 유행하는데, 함정의 컨트롤이 용이한데다가 함내의 공간을 넓게 만들 수 있고 함수부에 대형 소나의 설치가 가능하여 지금까지도 널리 사용된다. 약간 늘어난 항력과 소음은 향상된 기관출력과 진보된 기술력으로 얼마든지 퉁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4] 잠수함의 선체에 있어 기동에 영향을 주거나 높은 수압을 받는 부분에 대해 특별한 정비 및 관리를 실시하는 프로그램인데, 공교롭게도 1968년 침몰한 SSN-589 USS 스콜피언은 SUBSAFE를 받기 전에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5] 사실 스케이트급의 취역 당시에는 잠수함이 항공모함 전투단과 같이 기동한다는 교리 자체가 아예 없었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런데 당시 소련은 조용하고 빠른 잠수함을 개발하기 보다는 53-58 등의 핵어뢰로 미국 항공모함을 화끈하게 절난내겠다는 사상을 지니고 있었고 이건 자신들의 잠수함 관련 기술이 아직은 좀 멀었다는걸 잘 알고 있기에 어쩔 수 없는 판단이기도 했다. [6] 이 시기에 같은 형상의 재래식 추진 바벨급 잠수함도 건조되긴 했지만, 1959년 미 해군은 신규 건조 잠수함의 추진방식은 무조건 원자력으로 통일시키는 방침을 내리게 되어 바벨급은 미국에게 있어 마지막 재래식 잠수함으로 남게 된다. 달랑 3척의 건조로 사업이 종료되었고 여기서 획득한 기술은 네덜란드와 일본에게 양도되었는데, 이것을 바탕으로 네덜란드 해군의 즈바르디스급과 해상자위대의 우즈시오급 잠수함이 건조된다. 한편 바벨급의 초도함인 SS-580 USS 바벨은 나무 판떼기로 오하이오급과 비슷하게 외관을 뜯어고쳐서 영화 크림슨 타이드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초반부에 함장 진 해크먼이 출항에 앞서 승조원들을 향해 연설하는 장면에 나온 잠수함이었다. 그런데 영화까지 찍으셨던 이 귀하신 몸이 2001년 1월 30일 훈련용 표적으로 격침되어 현재 캘리포니아 인근 해안 3,600 m 심해에 가라앉아 계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