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피

 

1. 개요
2. 상세
3. 기타 이야기거리


1. 개요


[image]
'''SKIPPY'''
사이버펑크 2077에 등장하는 스마트 무기이자 AI. 정식 명칭은 'AI 내장 HJKE-11 스마트건 실험 모델'이고, 스키피는 탑재된 인공지능의 이름이다. 아마도 이름의 유래는 땅콩버터 브랜드 SKIPPY. 총알 탄두를 형상화한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나 뜬금없이 팝업으로 튀어나와 영양가 없는 대화를 하는 모습은 마치 Office 길잡이의 클리피를 떠오르게도 한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스마트 무기 중 가장 쉬운 입수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데, 헤이우드 지역 우측 끝부분인 비스타 델 레이 남단 Y자 고가도로 부근 골목에 남자 1명이 죽어 있고 그 곁에 널브러져 있는 걸 주우면 끝이다. 사실상 액트2로 넘어가서 나이트 시티 전지역이 해금되면 바로 얻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스키피의 한국어 음성 더빙은 남도형 성우가 했는데, 다른 나라 음성들과 달리 기계음이 추가되지 않아 거의 그대로 알아볼 수 있다.

2. 상세


처음 입수했을 때 내장된 인공지능 스키피가 자기 자신을 아라사카에서 만들어진 스마트 무기라고 소개하면서, 이전 주인에 대한 데이터가 수동으로 삭제되었다고 신세 한탄을 한다. 하지만 자기가 가지면 어떻겠냐는 V의 말에 바로 수긍하며 그대로 등록해 버리는 얼빠진 모습을 자랑한다. 이 때 새로운 사용자를 등록하는 동안 지루하지 말라고 비트를 흥얼거리는 모습[1]도 보이는데, 긴 시간 동안 괴악한 비트를 계속 치는 게 짜증난 V가 바로 쏘아붙이기도 한다. 첫 기능 설정 세팅에서부터 마이 페이스에 V를 비꼬는 말투가 일품이다.
기능 세팅시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 살상/비살상 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데, 첫 번째 모드인 '풋풋한 평화주의자'[2]는 무조건 무릎에 총을 쏘는 비살상 제압 사격만 하고,[3] 두 번째 모드인 '냉혹한 살인마'[4]는 무조건 헤드샷 살상사격만 한다. V의 레벨에 따라 총의 위력도 어느 정도 따라가는 레벨 스케일링 보정을 받는데다 스마트 링크 없이도 자동 조준이 되고 유도 곡사 반경도 상당히 넓어서[5] 인터넷 방송상 나왔던 성능이 워낙에 좋았기 때문에 일반 게이머들도 얘를 얼른 얻어서 바로바로 살상 모드로 돌려 즐긴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문제는... 이 녀석은 처음 소개했던대로 버전 0.01 알파 테스트 버전이라 매우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쓰면 쓸수록 점점 AI가 맛탱이가 가기 시작하더니, 대사가 점점 과격해지고[6] 단순 에임시 오발사격 확률[7]도 높아지는데다 오발사격시 변명을 하는 등 오히려 V를 방해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각 모드로 50제압 또는 50킬을 하면, 난데없이 사용 내역 보고서를 준비했다더니 제멋대로 기능을 변경시켜 버린다.
  • 냉혹한 살인마 모드일 때는 선택지 없이 무조건 풋풋한 평화주의자 모드로 바뀌어 영구 고정된다.
  • 풋풋한 평화주의자 모드일 때는 다음의 선택지로 결정할 수 있다.
    • '글쎄'를 선택하면 자기 멋대로 냉혹한 살인마 모드로 바꾸고 영구 고정된다.
    • 그 밖의 대답을 고르면 풋풋한 평화주의자 모드가 유지되어 영구 고정된다.
다시 말해서 이 총을 살상용으로 끝까지 제대로 써먹으려면 '''맨 처음 선택지에서 일부러 비살상 모드를 고르고 50제압을 한 뒤 특정 선택지를 골라야 한다.''' 다른 게임에서 나오는 비정상적인 인격체 무기들이 성능 외적으로 플레이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방식이었다면, 이 총은 직접적인 성능 자체에 함정을 심어 넣어서 플레이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어 대사
그리고 여기서 더 쓰다 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자신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보내 달라는 말을 하는데, 놀라운 건 그 원래 주인이란 게 다름 아닌 레지나 존스. 자가 점검 실행 중 메타파일 데이터를 찾아 절도되기 직전의 주인의 이름을 찾은 거였다.[8] 이 말이 나온 이후 계속 가지고 있으면 어쨌든 써먹을 수는 있지만 AI가 더 심하게 맛이 가게 되어 목표 인물의 에센셜이 잘 안 걸리는 사이드 미션에서는 써먹기 힘들 수준이 되고, 레지나에게 돌려주면 7000유로달러를 받고 재입수가 영영 불가능해진다.

3. 기타 이야기거리


집의 창고에 넣으면 벽 장식이 가능한 대응 총기 중 하나인데, 창고에 넣으려면 스키피가 주인에게 가져다달라고 할 때 그냥 가지겠다고 해야 한다. 창고에 넣은 뒤 방치해 두면 난데없이 나쁜 사용자(BAD USER) 드립을 치기도 한다.
레지나에게 돌려주고 나면 어떤 기능이던 영구 고정 상태로 되어 있는 것에 의문을 품으며, 상태 점검 후 관리자 권한으로 공장 초기화를 실행하고 이름도 데이지로 바꾼다. 이에 레지나가 스키피를 죽였다면서 V가 화를 내지만, 단순한 알고리즘일 뿐이라며 레지나는 덤덤하게 말한다. 델라메인 AI와 비슷한 패턴이지만, 스키피는 진정한 AI가 아니라 일종의 챗봇인데다 매우 심각하게 맛이 갔기 때문인지 여기에서는 조니 실버핸드가 따로 개입하지는 않는다.
적당히 쏘면 총알이 머리로 유도된다는 특징 때문에 유튜브 영상의 썸네일이나 제목 등에서는 '''최강의 무기''' , '''개사기 무기''' 라고 과장된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사실 잘 생각해보면 헤드샷 맞추기 좀 편한 권총에 불과하기 때문에(...) 관련 스킬에 꾸준히 투자하지 않았다면 다른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간혹 스키피가 풋풋한 평화주의자 상태에서 변경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다리를 쏴서 제압한 다음 무기를 바꾸지 않고 스키피를 난사해서 확인사살을 해 주면 몇명 정도 죽인 뒤 원래대로 퀘스트가 진행된다. 그래도 진행이 안 돼서 막혔거나 버그가 아닌가 의심스러울 경우에는 키로시 안구에 끼는 부품들 중에 모든 무기 비살상화가 있는지 확인하고 해당 부속품이 끼워져 있으면 스피키 진행 할 때에만이라도 빼놓고 쓸어버리면서 킬카운트를 올리면된다

[1] 대기 시간에 정체불명의 비트를 읊어주는 컨셉은 클리피 이외에 다른 스마트 도우미에게는 없는 기능. 참고로 언어에 따라 비트도 미묘하게 달라진다.#[2] 원어명 'Puppy-Loving Pacifist'. 영어 숙어로 puppy love가 '풋사랑'을 의미해서 저렇게 의역한 듯.[3] 이 모드로 사격 후 쓰러진 적들을 보면 다리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션이 나오며, 이 모드로 시작한 뒤 50제압을 하면 나오는 선택지에서 스키피가 직접 무릎 이야기를 한다.[4] 원어명 'Stone Cold Killer'.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으로 유명한 그 영어 숙어 맞다.[5] 디폴트 해상도 기준 화면 아래쪽에 타겟 머리가 아슬아슬하게 걸리는 시점까지 스마트샷이 가능하다. 타이탄폴 2의 스마트 피스톨을 뛰어넘는 성능으로, 냉혹한 살인마 모드 기준으로 이 게임에 등장하는 스마트건 중 최강의 성능이자 역대 게임에 등장한 스마트건 계열 권총 중 최강의 성능.[6] 여성 V로 플레이하면 뜬금없이 살인자의 다수가 남성인 상황에서 잘 하고 있다며 격려하는 모습까지도 보여준다. 서양권에서는 이 모습을 보고 '스키피가 단단히 미쳤구나' 하고 경악하는 플레이어들이 많았다고.[7] 주인이 위험에 처했을 때를 대비한 자율 사격 모드가 오작동하는 것으로, 처음 입수했을 때부터 그냥 에임만 했는데도 제멋대로 총알을 쏴서 깽판을 놓을 확률이 있다.[8] 레지나 이전의 주인은 데니쉬라는 기술자로, 도박에서 칩을 다 탕진하고 스키피를 마지막으로 걸었다가 이것마저 레지나에게 넘어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