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킹/프롤로그

 


스페이스 킹은 초반과 에피소드 사이 화들엔 제목이 붙지 않는다. 9화까지는 주인공들이 만나 이야기를 시작하는 부분.
1화 ~ 9화
1. 도입
2. 줄거리
3. 설정
3.1. 사람들
3.2. 행성, 종족, 함선
3.3. 용어
4. 기타


1. 도입


지구가 해방된 후 오랜 세월이 지난 공화국력 49년, 특촬물의 주인공 캡틴 알로카[1]처럼 은하계를 모험하는 것이 꿈인 청년 '백수인'은 태양계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외계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우수한 성적을 내지만 DNA 적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번번이 탈락한다. 방세조차 밀리는 쪼들리는 생활과 아버지의 반대 때문에 꿈을 접어야 할 신세.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자칭 은하 대통령 후보라는 택시 기사 '강대장'을 만나 마지막 기회를 잡아보기로 한다.

2. 줄거리


그러나, 강대장은 지지자, 후원자는커녕 후보자 등록을 위한 멀쩡한 우주선조차 없는 백지나 다름없는 형편. 택시 기사 월급으로 구입한 중고 우주선 '스페이스 킹'은 시동을 걸자 한쪽 엔진 블록이 뽑혀나가더니 공중분해된다(...). 백수인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예전에 캡쳐해둔 17년 전 폭풍 속에서 착륙한 우주선의 흔적을 찾아가는데, 그곳에서 잃어버린 물건의 주인을 찾는다는 팻말을 발견한다. 그 잃어버린 물건은 다름아닌 아담스키형(...) 우주선.
우주선을 맡고 있다는 남자는 강대장이 은하 대통령 예비 예비 후보라는 말을 듣자 하늘에서 떨어진 우주선에서 얻은 딸 '고은아'의 고향별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고은아는 다름 아닌 거리에서 염력을 이용한 묘기로 먹을 것을 구하던 빨간머리 초능력자 소녀. 부녀는 중학교 때 어머니가 죽은 후 지구인이 아닐 터인 딸이 자랄 곳은 지구가 아니란 생각에, 또 친아버지가 아니어서 서로가 불편할 거란 생각에 외박과 가출이 잦아지는 등 갈등을 빚고 있었다.
은아는 묘기를 부려 얻은 식량으로 가출한 아이들이 지내는 숙소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그곳에 몰래 고은아의 뒤를 밟고 있던 정체불명의 외계인이 침입한다. 마침 그때 은아를 찾던 백수인 일행과 양아버지가 외계인의 공격에 말려들게 되자, 자신도 모르게 빔 공격으로 날려버린다. 그러나 머리에서 돋아난 촉수와 자신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서 자기가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지구에 자신이 있을 곳이 없다는 생각에 하늘로 날아가려는 순간, 양아버지의 진심어린 고백에 결국 오해를 풀고 서로 마음을 열게 되는 훈훈한 장면을 보여줬다.
'''그런데 문제의 우주선은 사람이 타고 날아갈 만한 물건이 아니었다.'''

3. 설정



3.1. 사람들


  • 백수인의 부모
시골에 살림을 차리고 살았지만 상경한 아들 백수인이 2년이나 취직을 못하고 놀고 먹자 올라오는데, 아버지는 백수인을 데리고 내려가려고 하지만 어머니는 수인의 꿈을 응원해준다. 그러나 걱정하는 방법이 다를 뿐 자식을 사랑하는 평범한 부모님.
  • 은아의 (양)부모
성은 고씨, 이름은 양쪽 모두 불명. 아버지는 몹시 큰 덩치와 외모와는 다르게 곱고 착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고, 어머니는 외모부터 호인. 17년전 불시착한 우주선에 갓난아이가 타고 있었는데, 발견 당시 은아의 엄마는 아이를 가지기 힘든 상태였기에 이를 기적으로 생각하며 친자식처럼 키우게 된다. 은아가 중학교에 다닐 무렵 어머니는 사망하였다.
  • 정체 불명의 외계인
모자와 마스크로 모습을 숨기며 은아를 미행하던 남자의 정체. 작은 로봇들이 모여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로봇 합성체였다. 부정형으로 불어나며 가공할 파괴력을 보여주지만 은아의 빔 공격에 박살.
  • 은하해방군
    • 강문호
목성방위군 사령관으로, 지구 해방 전쟁의 주역. 관리자의 통제가 아니었다면 수의사가 되고 싶었던 평범한 사람이었다.
  • 알로카 페야
제 1함대 제독으로, (아마도) 바아 항성계에서 온 훌라하 족 사람이다. 은하해방군을 이끌고 은하계를 해방시킨 영웅으로 이름이 전해지고 있다.
  • '관리자'
은하계의 다른 종족들을 점령하여 은하제국을 만든 이들. 검은 정육면체 모양의 함선을 사용하는데, 늘어나거나 파괴될 때 조차 정육면체 모양의 결정을 유지한다. 비록 은하계의 종들의 보전과 진화를 돕는다는 좋은 의도의 이상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것을 위해 자유를 억압하고 묵살하였다. 2073년 포르스 조약에 따라 퇴거한다.

3.2. 행성, 종족, 함선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모성 지구이다. 식민지배 기간 60년, 2074년에 은하통합정부가 세워진 후 49년이 지났으니 연재 시점에서 현재에서 1세기 이상 지난 미래 시대. 우주를 개발하고 화성목성테라포밍하는 등 지구인 관점엔 잘 나가는 듯도 하지만 태양계 밖으로 나가기도 어렵고, 초능력도 소극허용되어 제한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등 은하계에서는 변방 중의 변방 지역. 도입부의 배경은 지구 중에서도 한국. 가상 현실 기술, 성능 뛰어난 스마트폰이 보급되어 있고, 뇌파로 조종을 보조하는 탑승형 강화복과 호버 차량이 돌아다니는 세상이지만 교외인 탓인지 현대와 별 차이는 없어 보인다.
  • 백방산
고은아가 살던 동네 야산. 우주선이 떨어진 곳이다.
  • 핑거윙 행성
백수인의 취직 시험 문제로 출제된 행성. 거대한 식물, 균류와 짐승들이 거주하는 밀림 환경으로 보인다.
  • 보보족
티렉스를 연상시키는 자그마한 앞다리가 포인트인, 몹시 거대한 괴수로 핑거윙 행성에서 가장 공격성이 강하다. 그러나 핑거윙 사람들에게 길들여지고 있어 고기 통조림 한 캔에 격추.
  • 아펠루페룬
십자 무늬로 교차하는 동체가 종 형태의 곡선을 그리는 푸른 우주선. 은하해방군 제 1 함대 기함으로, 목성방위군이 쩔쩔매던 관리자 함선을 쌈싸먹을 정도로 거대하다. 당연히 백수인이 봤던 특촬물 캡틴 알로카에도 등장한 모양. 그가 품고 있는 은하계로 떠나고자 하는 꿈을 상징하고 있다.
  • 스페이스 킹 (1호)
강대장이 창고 채로 마련한 이동식 선거 캠프 겸 우주선이자 훌륭한 고철덩어리. 수직 이착륙에 대기권 탈출에 워프 항해까지 뭐든 가능하다고 하며, 실제로(는) 좁은 격납고에도 격납하기 편하도록 날개를 부러뜨리듯이 탈착할 수 있고, 유사시 두 개의 엔진 중 하나의 엔진을 로켓처럼 사출할 수 있으며 그 상태에서도 중심을 잃고 이륙 및 공중분해가 가능한 초저성능을 자랑한다. 결국 산산조각 나서 파편은 일회용 벤치화.
애당초 제대로 된 우주선도 아니고, 적당히 짜깁기한 보스보로트만도 못한 물건이었다.

3.3. 용어


  • 은하통합정부, 은하 대통령
제국으로부터 독립한 항성계 국가 주민들을 보호하고 대변하기 위한 민주적 통치 기관. 은하 표준시를 기준으로 5년에 한 번씩 최고 통치권자인 은하 대통령을 선발하게 된다. 이번으로 10번째 은하 대통령 선거 기간을 맞이한다.
  • 지구 밀입국
은하정부에서 수배된 범죄자들이 법망을 피하기 위해 변방인 지구로 도망쳐 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주인을 알 수 없는 우주선은 신고해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밀입국한 외계인들은 물론 불법 체류자이므로, 백수인은 이들과 협상할 기회를 얻길 바랐다.
  • 오버랭크
염력 사용자 중에서도, 최상급의 힘을 발휘하는 염력자. 평범한 염력 사용자는 자신의 힘을 사용하기에 자신이 들 수 있는 무게만 움직일 수 있지만, 오버랭크 능력자는 다른 곳에서 힘을 끌어와 사용하므로 이론상 무한정의 힘을 끌어모을 수 있다.
그러나 은아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오버랭크가 아니라 원래 힘만 써도 저 정도라고 해도 할 말은 없다(...).

4. 기타


  • 태양빛을 차단한다는 설정은 말할 것도 없지만 매트릭스를 떠올리게 한다. 또, 집주인이 방 안을 들여다보는 장면은 우주전쟁 영화판의 외계인이 생각나는 부분.
  • 백수인이 들린 편의점은 패거리마트. 휴대전화 대리점 이름은 JunhwaKi(...). 은아가 마시는 캔커피는 그냥 커피가 아니라 디오피. 초코바 이름은 오마바. 곽과자는 조코송이……
은아를 공격한 외계 기계인간이 어째서 은아를 노리다가 공격했는지는 아직 풀리지 않은 떡밥이다. 전작과는 달리 주인공들이 확실한 목적 의식이 있고 그와 관련된 문제일 가능성이 크므로, 맥거핀이 되지 않기를 기대할 수 있겠다.

[1] 프롤로그에 나오는 은하해방군의 지도자 외계인 알로카 페야. 지구에서 이야기를 각색한 극작품이므로 백수인의 회상에는 인간의 모습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