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브족의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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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브인들의 원래 고향은 지금의 동유럽 일대이다. 그들의 고향의 정확한 위치는 고고학적 증거가 별로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폴란드 일대, 우크라이나 일대 등 여러 가설이 존재하나 아무튼 로마 제국 국경 너머의 게르마니아보다 더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4~5세기경 이웃의 게르만족이 쇠락해 가는 로마 제국하의 서유럽으로 대거 이주하자 슬라브인들은 이웃이 떠난 바로 그 자리로 이주하기 시작했고 계속해서 서쪽으로 이동하다 6세기경에 동로마 제국 국경인 다뉴브 강에 다다르게 된다. 다뉴브 강 남쪽의 주인인 동로마가 동고트 왕국, 반달 왕국 및 사산 왕조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는 사이 이들은 슬금슬금 다뉴브 강을 넘어 로마인들의 땅인 발칸 반도를 습격하였고 이들의 행보는 시간이 가면서 대담해져 원주민인 로마인들을 몰아내고 습격 대상인 발칸 반도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슬라브인들의 이동으로 본격적인 동슬라브족, 서슬라브족, 남슬라브족의 분화가 시작되었고 언어도 분화되었다.
깔짝대긴 했어도 동로마가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수준이었던 슬라브인들의 이주는 580년대부터는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대규모로 변화한다. 슬라브인 중에는 서쪽으로 떠난 슬라브인 외에도 원래 살던 곳인 동유럽에 잔류한 이들도 있었는데 동로마 당국은 제국 영내로 들어 온 슬라브인들을 '스클라비니(Σκλάβηνοι)', 동유럽에 잔재한 슬라브인들을 '안테(Áνται)'라고 불렀는데 이 안테들 역시 동로마 영내로 이주하기 시작한 것이다.
원인은 바로 558년 볼가 강 유역에 거주하던 유목민족인 아바르인들이 서진하여 '안테'가 주로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지역을 공격한 것인데 안테는 결국 아바르에게 패배하였으나 아바르인들은 안테를 동맹으로 받아들여 같이 서진하였고 아바르-슬라브 연합군이 580년경부터 동로마를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공격 와중에 안테 역시 발칸 반도에 정착하였다.
슬라브인들의 대규모 침공 당시 이를 통제해야 할 동로마는 흑사병-사산 왕조와의 전쟁-이슬람 제국과의 전쟁이라는 연속 재앙 크리를 맞아 국가 행정력 자체가 붕괴되었기 때문에 저그처럼 내려오는 이들을 막아낼 능력이 없었다. 결국 침공에 시달린 원주민들은 슬라브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이주하거나 아직까지 동로마의 행정력이 미치는 몇몇 거점들로 도망치거나 들어오기 힘든 험한 산지나 섬에 숨어살거나 아니면 그대로 잔류해 슬라브인들과 통혼하면서 자연스럽게 슬라브인에 동화되었다. 이렇게 해서 발칸 반도는 8세기 말 정신을 차린 동로마가 회복한 그리스 일대를 제외하면 슬라브인들의 세상이 되었는데 스클라비니는 주로 오늘날의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일대에 정착하고 안테는 주로 오늘날의 불가리아, 북마케도니아 일대에 정착하였다. 그리하여 스클라비니는 크로아티아인, 보스니아인, 세르비아인, 몬테네그로인, 슬로베니아인 등의 조상, 안테는 불가리아인, 북마케도니아인의 조상이 되었다.
슬라브족들이 이동하면서 드네프르 강에 정착한 슬라브족들은 동슬라브족이 되고, 발칸 반도로 이주한 슬라브족들은 남슬라브족,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독일 지역으로 이주한 슬라브족들은 서슬라브족이 되었고 주변 민족들과 그리스, 튀르크의 영향도 받으면서 차이점도 많아졌다. 동시에 슬라브조어도 슬라브족의 이동에 의해 분화되었다.
1. 시작된 시점(6세기경)
슬라브인들의 원래 고향은 지금의 동유럽 일대이다. 그들의 고향의 정확한 위치는 고고학적 증거가 별로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폴란드 일대, 우크라이나 일대 등 여러 가설이 존재하나 아무튼 로마 제국 국경 너머의 게르마니아보다 더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4~5세기경 이웃의 게르만족이 쇠락해 가는 로마 제국하의 서유럽으로 대거 이주하자 슬라브인들은 이웃이 떠난 바로 그 자리로 이주하기 시작했고 계속해서 서쪽으로 이동하다 6세기경에 동로마 제국 국경인 다뉴브 강에 다다르게 된다. 다뉴브 강 남쪽의 주인인 동로마가 동고트 왕국, 반달 왕국 및 사산 왕조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는 사이 이들은 슬금슬금 다뉴브 강을 넘어 로마인들의 땅인 발칸 반도를 습격하였고 이들의 행보는 시간이 가면서 대담해져 원주민인 로마인들을 몰아내고 습격 대상인 발칸 반도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슬라브인들의 이동으로 본격적인 동슬라브족, 서슬라브족, 남슬라브족의 분화가 시작되었고 언어도 분화되었다.
2. 본격적인 이동(6세기 말)
깔짝대긴 했어도 동로마가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수준이었던 슬라브인들의 이주는 580년대부터는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대규모로 변화한다. 슬라브인 중에는 서쪽으로 떠난 슬라브인 외에도 원래 살던 곳인 동유럽에 잔류한 이들도 있었는데 동로마 당국은 제국 영내로 들어 온 슬라브인들을 '스클라비니(Σκλάβηνοι)', 동유럽에 잔재한 슬라브인들을 '안테(Áνται)'라고 불렀는데 이 안테들 역시 동로마 영내로 이주하기 시작한 것이다.
3. 원인
원인은 바로 558년 볼가 강 유역에 거주하던 유목민족인 아바르인들이 서진하여 '안테'가 주로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지역을 공격한 것인데 안테는 결국 아바르에게 패배하였으나 아바르인들은 안테를 동맹으로 받아들여 같이 서진하였고 아바르-슬라브 연합군이 580년경부터 동로마를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공격 와중에 안테 역시 발칸 반도에 정착하였다.
4. 이후 영향
슬라브인들의 대규모 침공 당시 이를 통제해야 할 동로마는 흑사병-사산 왕조와의 전쟁-이슬람 제국과의 전쟁이라는 연속 재앙 크리를 맞아 국가 행정력 자체가 붕괴되었기 때문에 저그처럼 내려오는 이들을 막아낼 능력이 없었다. 결국 침공에 시달린 원주민들은 슬라브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이주하거나 아직까지 동로마의 행정력이 미치는 몇몇 거점들로 도망치거나 들어오기 힘든 험한 산지나 섬에 숨어살거나 아니면 그대로 잔류해 슬라브인들과 통혼하면서 자연스럽게 슬라브인에 동화되었다. 이렇게 해서 발칸 반도는 8세기 말 정신을 차린 동로마가 회복한 그리스 일대를 제외하면 슬라브인들의 세상이 되었는데 스클라비니는 주로 오늘날의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일대에 정착하고 안테는 주로 오늘날의 불가리아, 북마케도니아 일대에 정착하였다. 그리하여 스클라비니는 크로아티아인, 보스니아인, 세르비아인, 몬테네그로인, 슬로베니아인 등의 조상, 안테는 불가리아인, 북마케도니아인의 조상이 되었다.
슬라브족들이 이동하면서 드네프르 강에 정착한 슬라브족들은 동슬라브족이 되고, 발칸 반도로 이주한 슬라브족들은 남슬라브족,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독일 지역으로 이주한 슬라브족들은 서슬라브족이 되었고 주변 민족들과 그리스, 튀르크의 영향도 받으면서 차이점도 많아졌다. 동시에 슬라브조어도 슬라브족의 이동에 의해 분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