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설정

 


1. 개요
2. 배경
3. 설정
3.1. UTS
3.2. 우주 청소부
3.3. 나노봇
3.4. 라그랑주점
3.5. 테라포밍
3.6. 검은 여우


1. 개요


영화 승리호의 설정과 배경에 대해 다루는 문서.


2. 배경


'''2092년'''의 미래이다. 지구는 극심한 대기 오염과 토양의 산성화로 더 이상 사람이 살기 힘들만큼 황폐해져 많은 인류가 피폐하게 살고 있으며, 소수 인류가 지구 상공의 우주 위성궤도에 만들어진 인공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다.
UTS가 능력 위주로 선발한 5%의 시민만이 쾌적하게 조성된 고급 궤도 거주구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화성 테라포밍을 완료하여 낙원으로 탈바꿈시키고 그곳으로의 대이주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이에 속하지 못한 비시민들은 황폐해진 지구에 남아 근근히 살아가거나, 궤도의 또다른 낙후 인공 도시에 지내며 우주 노동자가 되었다.
지구에는 더 이상 국가의 개념이 온전하게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작중 국적이 언급되는 장면은 있어도 국가나 그 정부가 언급되는 장면은 없는 것을 보면, 이미 호흡기 없이는 숨을 쉴 수조차 없는 지옥이 된 지구에서 국가들은 제 기능을 상실했거나 껍데기만 유지한 채 의미를 잃었을 수도. 정부가 와해되고 UTS가 사실상의 통합 정부의 기능을 할지도 모른다.[1]
아무튼 세계화가 이루어진 미래 세계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다언어, 다민족, 다문화가 섞여 지내지만[2] 귀에 꽂는 만능 동시통역기가 상용화되어 서로 다른 언어를 말해도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3. 설정



3.1. UTS


UTopia above the Sky. 우주 개발 기업. 회장은 제임스 설리반이다.
초고속 궤도 엘리베이터, 궤도 거주구, 테라포밍, 역노화, 강화복 등의 우월한 과학 기술을 보유했고, 인류의 우주 산업을 독점하는 것으로 보이며, 국가의 비중이 줄어들며 UTS가 일종의 통합 관리국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대외적으로는 지옥이 된 지구를 대신할 낙원 화성 이주 계획을 주도하는, 인류의 희망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실상은 더이상 거리낄 것이 없는 국가급 초법기업이자 이 작품의 빌런 집단으로 경쟁자도 제재를 가할 세력도 없어 법 집행 등에 있어서 무지막지한 양아치 집단으로 묘사된다. 기동대라는 사병 집단을 부리며[3] 스페이스 콜로니의 치안 유지와 불법 이민 무력 저지, 또 온갖 무력 행사를 이들이 담당하는데, 이 기동대는 답이 없는 막장 학살자들로 그려진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승리호/등장인물 문서의 기동대 문단 참조.

3.2. 우주 청소부


우주 노동자들이 직업으로 삼는 일 중 영화에서 가장 비중 있게 소개되는 것이, 바로 지구 근처에 떠도는 우주 쓰레기를 주워 와 팔아서 돈을 버는 우주 청소부(Space Sweepers)라는 신흥 직업이다.
안 그래도 심각했던 우주 쓰레기 문제는 이제 인류가 우주로 본격 진출하며 더 극심해짐은 물론 궤도 거주구에 사는 인간의 목숨을 직접 위협하는 지경까지 다다랐는데[4] 이에 작살과 기계팔이 달린 우주선을 타고 우주 쓰레기를 고공 포획하여 처리하는 민간 우주 청소부들이 생겨났다. 돈은 UTS(초일류 우주 개발 기업)에서 쓰레기의 크기와 질에 따라 건당 지급을 하고 있고[5] 쓰레기를 뜯거나 조사해서 얻는 것은 알아서들 챙기는 듯. 말하자면 고물상. 하지만 목숨 걸고 하는 작업에 비해 쥐꼬리만큼 버는 하층 직업으로 묘사된다.
주인공 집단인 '승리호'는 한국인들로 구성된 우주 청소선이다.

3.3. 나노봇


현실의 나노봇과 기본적인 개념은 공유하나, 작중에선 나노봇 기술이 현대보다 우월하게 발전하여 이곳저곳에 유용하게 쓰인다.
'라그랑주 점'이라 불리우는[6] 지역은 들어오는 모든 것을 갉아먹는 대량의 나노봇 군체가 장악하여 밀집해 있는데,[7] 여기 발을 들였다가 신속하게 빠져나오지 못하면 그대로 우주선째 갉아먹히는 최후를 맞는 듯 하다. 그러나 이 나노봇들을 누가 만들었는지, 설계 목적이나 작동 원리는 무엇인지 언급되지는 않는다. 추측해 보자면 우주 쓰레기를 원활히 처리하려고 우주 쓰레기를 먹어 없애며 자가복제하는 나노봇을 우주 쓰레기가 자주 드나드는 라그랑주점에 왕창 풀었는데, 이것들이 통제를 벗어나자 손쓸 방도가 없게 되었을 것이다.
한편 라그랑주의 나노봇 군체는 수소폭탄이 터질 때 반경 5000km 내에 있는 모든 나노봇들은 죽는다는 설정을 정면으로 무시하고 승리호를 구해내기도 한다. 업동이가 "죽지도 않는" 것들이라고 언급하기는 하는데, 이건 진짜로 그렇다기보단 생존력이 매우 질겨서 민간 기술로는 처리가 곤란하거나 사실상 불가능함을 과장해서 표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하여튼 핵폭발을 버텨내고 작동했으니 신뢰성이 뛰어난 듯한데, 꽃님이의 능력과 연계하면 뭔가 강화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이트클럽 접선 씬에서 이미 꽃님이는 본능적으로 나노봇에게 명령을 내려 김태호와 타이거 박을 기동대의 일제사격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연출적으로 이 클라이막스 장면을 위한 복선(밑밥깔기)다.
나노봇을 활용하여 식물의 유전자를 조작해서 죽어가는 식물을 순식간에 살리고 열매를 맺게 할 수도 있다는 설정이며, 인간이 만들기는 했지만 나노봇이 해내는 여러 작용은 만든 사람들도 원리가 어떠한지 전혀 모르는 듯 하여 작중의 나노봇 기술은 과학보다는 마법에 가까운, 그러니까 특이점 기술이라고 볼수 있다.
주인공 집단인 승리호 멤버들이 데리고 다니는 꼬마 여자아이 도로시(꽃님이)의 머리엔 이 나노봇이 있어 도로시는 생각으로 나노봇을 통제하는 능력이 있다.

3.4. 라그랑주점


지구와 태양 사이 우주 공간에 있는 악명높은 제한구역. 이름 그대로 라그랑주점에서 모티브를 따 온 것으로 보인다.
천체와 천체 사이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이기 때문에 작중에서는 현실의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처럼 온갖 우주 쓰레기가 모여 있고[8] 거기에 아마도 이 쓰레기들을 처리할 목적으로 방생된, 잘 죽지도 않는 대량의 나노봇 군체가 마치 바이러스가 창궐하듯 장악하여, 진입하는 모든 것을 갉아먹어버리는 무서운 공간이다. 이 때문에 우주 청소부들도 얼씬도 하지 않는 구역이며, 승리호도 미사일을 맞고 여기 들어갔다가 죽을 뻔한다.

3.5. 테라포밍


테라포밍은 현재 인류가 꿈꾸고 있는 인류 문명 발달의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9] 엄청난 기술이다. 짧게 잡아도 한 행성을 테라포밍하는데는 한 세기나, 1000년 정도를 잡고 계획해야 하는 것이 테라포밍이다.
그러나 승리호 영화 내에서는 강꽃님의 나노봇 능력으로 1000년 가까이 걸리는 테라포밍을 아주 빨리 실현해서 바로 거주 가능한 화성을 만들었다는 설정이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서는 망가진 지구도 나노봇들을 통해서 복구한다는 설정인데, 아직 어린 아이이고 단 한 명뿐인 강꽃님이 어떻게 엄청나게 넓은 지구 전체의 생태계를 되살리는지도 의문이고, 나노봇의 능력이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2021년 인간이 만든 인공 물질의 양이 모든 생물량을 넘어섰다. 지구가 망할 정도면 생태계가 감당할 수 없는 양이다. 지구 청소 계획처럼 인간이 쓰레기를 처리하지 않으면 나노봇의 도움이 있어도 자연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나노봇은 식물에 작용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식물은 분해자가 아니다. 또한 식물은 광합성 작용으로 대기 조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도 공기 정화 능력은 형편없다. 즉 화성의 테라포밍에 도움이 될 수 있어도 인공물질로 오염된 지구를 정화시킬 수 없다.

3.6. 검은 여우


UTS에서 수배 중인 악명 높은 테러 집단이나 실상은 환경보호단체로 지구 자원을 과도하게 사용해 지구를 황폐하게 하는 UTS의 막장 행각에 단단히 화가 나 평화적으로 UTS 반대 시위를 했지만 이마저도 아니꼽게 본 UTS의 유혈 진압과 언론 플레이로 인해 단원들이 대거 학살당한 터라 작중 집단은 카룸 일당 뿐이라 한다.


[1] 다만 언론이 완전 멀쩡하게 제기능을 하고 있다는 걸 영화 후반에 알 수 있는데, 이걸 보면 세계 모든 정부가 속절없이 붕괴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절망적인 환경오염 앞에 완전히 멸망으로의 카운트다운에 들어선 상태라, 전세계 각국의 정부가 EU에 가까운, 그러니까 국가의 경계를 도/시/군/구 같은 행정구역 수준으로 만드는 지극히 긴밀한 협약을 통해 사실상의 세계정부에 가까운 것을 구축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보기엔 설리반이 정말 세계정부 같은 고위기관을 요만큼도 신경 안 쓰긴 한다만...[2] UTS 지니어스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되고 길러진 동양인 태호와 장 선장이 아무 차별 없이 뛰어난 인재로서 고위층으로 대우받았던 것 등 작중 묘사로 미루어 보면, 인종차별도 없는 모양.[3] 본래 지구라면 국가에서 방위 차원의 강제 진압을 시도하겠지만 우주에 국가는 없으므로 일단 현시점에서는 가능하다. 물론 '''71년 동안''' 기술이 저렇게 발전하도록 저걸 논의를 안 할 리는 절대 없겠지만, 그건 자연스러운 경우고 세계 각국이 환경 복원에 올인했다가 처절하게 실패한 상황이라면 인류 생존의 마지막 희망에 가까운 UTS를 상대로 전세계가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라면, 생존에 목줄이 잡힌 상태라 UTS를 규제하는 법 제정은 어떤 굉장히 큰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몹시 느려질 수밖에 없다. 영화 최후반에 방송되는 사건에 의해 앞으로는 규제될 걸로 예상된다.[4] 가만히 떠 있는 게 아니라 빠른 속도로 공전 중인 놈들도 있어서 시설 피해 방지와 안전을 위해서라도 처리가 필요해 보인다.[5] 돈 내놓으라 땡깡 피우는 태호에게 카룸이 "이건 UTS의 돈이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6] 라그랑주 포인트는 물리학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용어로 두 천체 사이에서 중력이 균형을 이뤄 어느 한쪽으로 끌려가지 않는 곳을 지칭한다. 라그랑주 점은 천체에 5곳 이 있고, 궤도 거주구 역시 라그랑주 점 중 하나 또는 여럿에 지어졌을 텐데, 왜 나노봇 장악 지역만 라그랑주라고 부르는지는 모른다.[7] 작중 묘사를 볼 때 태평양의 쓰레기섬을 모티브로 삼았을 수도. 그렇다면 쓰레기 처리용 나노봇이 통제를 벗어났다는 추측과 아귀가 딱 맞는다.[8] 이 때문에 라그랑주 포인트 중 L4나 L5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항목 참조.[9] 태양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다이슨 구체나, 태양은 엔진으로 이용해 태양계 전체를 우주선으로 삼는 스텔라 엔진같은 엄청난 문명도 상상할수 있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현재 인류의 궁극적인 기술은 아직은 테라포밍이라고 볼 수 있다. 지구에 그냥 쏟아지는 태양에너지도 활용 안하고 있는 상태인데 '''태양이 우주로 방출하는 모든 에너지'''를 100% 써먹어 보겠다는 다이슨 구체나, 다이슨 구체가 '''이미 있다'''는 전체를 깔고 시작하는 스텔라 엔진은 아직은 욕심조차 안 나는 완전한 공상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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