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가네의 어머니
1. 개요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의 등장인물. 시로가네 미유키와 시로가네 케이 남매의 어머니. 이름은 공개되지 않아서 불명.
오랫동안 뒷모습만 나오다가 154화에서 드디어 모습이 드러났는데, 케이와 모습이 꽤 비슷하다. 또한 TVA에서의 작화를 통해 케이와 같은 은발인 것이 확인되었다.
2. 인물상
아직까지 직접적인 등장은 없고, 가출할 때의 회상신을 제외하면 전부 가족들의 언급으로만 나오고 있다.
작중 시점으로부터 7년도 더 전에 남편과 아들을 버리고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상태라고 하며,[1] 가족을 버렸기 때문에 당연히 아이들에게는 미움을 받고 있으며 빨리 연을 끊고 싶어 하지만, 남편은 아직도 미련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 탓에 이혼 서류에도 도장을 찍지 않아 아직 호적상으로는 시로가네 가족의 일원으로 되어있다.
미유키의 말로는 옛날부터 줄곧 머리가 좋은 아이를 갖고 싶어했다고 하며, 장남인 미유키가 어린 시절에는 공부를 잘 못해서 유치원 시험과 초등학교 입시를 연달아서 망치자 미유키에게는 흥미를 끊고 어릴 때부터 공부에 두각을 보인 케이만을 편애했다고 한다.
154화에서 케이를 데리고 집을 떠날 때의 회상이 보다 자세히 나왔는데 미유키가 아빠가 싫어지고 돈 때문에 떠나는 거냐고 묻자 남편이 싫어진 것은 아니지만 연애 감정은 영원하지 않다는 대답을 한 것이 드러났다. 다만 결국 집을 떠난 결정적인 이유는 여전히 불명.
그리고 가족을 버리고 떠났을 때 혼자 떠난 것은 아니고 자신이 편애하는 자식인 케이를 데리고 함께 떠났다고 한다. 미유키는 이에 충격을 받고 자기가 공부를 잘 하게 되면 엄마가 언젠가 다시 돌아와줄 것이라고 생각해 공부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198화에서 남편과 케이의 언급을 통해 과거사가 추가적으로 공개되었다. 대학에서 인기가 많았는데 세미나에서 만난 남편이 아내에게 반한 것을 계기로 캠퍼스 커플이 되었다고 한다. 당시 남편은 카구야에게 빠진 미유키처럼 아내의 눈에 들기 위해 자기단련을 치열하게 하면서 필사적으로 구애했다고. 아내는 이상이 높아서 회사 사장인 남편과 공부를 잘하는 우수한 아이들을 가진 가정을 요구하였으나 남편이 회사 경영에 실패해 생활이 힘들어지자 아이들에게만 집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케이는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였지만 미유키는 그러지 못하자 끝내는 케이만을 데리고 집을 떠났다. 그러나 케이는 이러한 환경에 문제점을 느끼고 있었고 그러던 중 누군가(아마도 카구야)에게서 문제가 생겼을 때는 도망가도 되며, 부모와 거리를 두는 것은 부모를 버리는 게 아니라는 조언을 듣고 어머니에게서 도망쳐서(거리를 두고) 아버지와 미유키에게 돌아왔다고 한다.
198화까지는 어머니의 근황이 전혀 공개가 되지 않았는데, 카구야가 시로가네의 아버지에게 물으니 "건재하다"라고 답했다. 이러한 언급이 나온 것을 봐서는 조만간 직접 등장할 가능성도 있을 듯.[2]
3. 캐릭터에 대한 추측 및 평가
아직 직접적인 등장도 없고 언급조차 몇 번 되지 않았지만, 주인공인 미유키에게 가장 큰 트라우마를 줬으며 인격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 팬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의 여주인공인 시노미야 카구야에게 시노미야 간안이라는 막장 아버지가 있는 것처럼 남주인공인 시로가네 미유키에게 있어서 막장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렇지만 사정을 뜯어보면 단순한 쓰레기 부모라기 보다는 본래는 좋은 어머니였으나 주위 상황이 악화되면서 막장 부모로 전락해 버린 복잡한 인물상이다.
집을 나간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았으나, 일단 남편의 빚이 가장 큰 원인은 맞는 것 같다. 다만 몰래 야반도주한 것이 아니라 남편과 미유키가 보는 앞에서 당당히 나간 것을 보면, 남편도 어느 정도 아내의 가출을 용인하긴 한 모양이다. 그리고 혼자 나간 것이 아니라 자기 기대에 맞게 공부를 잘한 케이를 데리고 간 것을 보면, 혼자서만 잘 먹고 잘 살려고 했다기 보다는 케이를 교육시켜서 성공한 인생을 살게 해 대리만족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추측할 수 있다. 남편도 '집안이 어려워질 수록 아내가 아이들에게 과도하게 기대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하였다.
한편에서는 시로가네 미유키의 '''완벽한 사람을 향한 집착'''이 단순히 어머니에 의한 트라우마가 아니라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것은 아니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미유키 같은 경우는 카구야가 그런 미유키의 본심을 알고 한 발 먼저 다가간 덕분에 어느 정도 해방될 수 있었지만, 어머니 같은 경우는 거기에서 해방되지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자신이 추구하는 완벽함을 달성하고자 집을 나가고 그런 것일지도 모른단 추측도 있다.[3] '''결과적으로 완벽을 향한 집착은 어머니에게 있었던 것'''이 맞았단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아들이 시노미야와 잘 되기 위해 일편단심으로 노력하고자 한 것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것으로 보이고, 자신에게 가혹한 채찍질은 어머니에게 물려받았다고 하기보다는 트라우마에 가깝다고 봐야 할 듯.
현재 미유키의 스탠포드 진학과 아버지 또한 유튜버로 성공해 시로가네가의 가세가 다시 회복되어가고 있어서 이를 알면 그때 가서야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하지만 유튜브 수익으로 빚을 다 갚으려면 한참 멀었고, 자식이 공부를 잘하게 됐다고 다시 데려오려고 할 어머니였다면 애초에 케이를 돌려보내지도 않았을 것이기에, 아직은 가능성이 높지 않다. 만약에 작중에 등장하게 되면 엘리트들이 다닌 슈치인 학원의 학생회장이자 한때 전교 1등을 유지한 미유키를 보게 되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다는 의견이 있다.
198화에서 밝혀진 바로는 지나친 이상주의자로, 이상과 현실이 일치했던 시절에는 좋은 아내이자 어머니였으나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이상과 현실이 괴리를 일으키자 정신적으로 무너지고 아이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었다고 한다. 자식들에게 자기 이상을 강요하는 바람에 지나치게 부담을 주는 유형의 부모였던 것이다. 직접 등장하기 전에는 확신할 수 없지만, 자기 이상에 안 맞는 남편과 미유키를 두고 자기 이상에 부응하는 케이만 데리고 간 것을 보면 세상을 자기 중심으로 보는 경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가출할 때 미유키에게 '아빠가 싫어진 것은 아니란다. 하지만 연애감정은 영원하지 않거든.'이라고 했는데 남편이 자기 이상에 맞는 사람이 아니게 되면서 연애감정도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미유키에게 있어서는 막장 부모인데도 가출할 때 미유키가 울고불고 매달린 것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척 좋은 어머니였기 때문인 듯하다. 미유키가 애원하자 잠시나마 뒤를 돌아보며 눈물을 닦아준 걸 보면 가출할 때도 아들에게 애정이 아주 없던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도 미유키가 어머니를 떠올리면 애절할 정도로 슬퍼하는 것도 그렇고, 도망쳐온 케이마저도 부모님의 이별을 찬성하는 것이지 어머니에 대한 사랑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란 묘사를 봐서는, 자식들에게 있어서는 미워하기만 하기 힘든 어머니였던 걸로 보인다.
작중에 직접적인 언급은 없어도 영향력이 있는지 미유키가 어머니의 부재로 인해 생긴 마음의 구멍을 치카가 메워주고 있다. 즉, 치카에게는 고통을 안겨준 만악의 근원인 셈. 사실 치카가 미유키를 대하는 태도는 이 사람과 완전히 반대라고 할 수 있다. 미유키의 어머니는 미유키의 의사는 고려하지 않고 공부에 매진시켰고 자기 이상에 맞는 완벽한 사람으로 길러내려고 하다가 거기 따라오지 못하니까 내쳐버렸다. 하지만 후지와라는 어디까지나 미유키의 의사를 존중하며 잠재력을 발휘하는 방향으로 가르쳤고 완벽하지 못하더라도 자기 페이스에 맞게 배우는 것을 우선 했으며 온갖 고생을 하면서도 미유키를 내버리지 않았다.[4]
나중에 그런데 후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시로가네의 아버지가 회사가 파산하고 빚더미에 앉은 이유가 시노미야 그룹이 회사를 빼앗았기 때문이라는 게 드러나면서 시로가네의 어머니도 마찬가지로 피해자이자 동시에 막장부모가 된 가해자가 되었다는 점을 밝혀졌다. 그런데 케이가 어머니에게서 벗어나 미유키와 아버지에게 돌아온 이유가 다름아닌 '''시노미야 카구야'''의 조언을 듣고 결심한 것이기 때문이란 게 밝혀지면서 무너지는 현실 속에서 자식 편애하면서까지 뒤틀리게나마 끝까지 이상을 추구했지만 시노미야 가문 때문에 결국 가족들 중에서 자기 혼자만 제외되어버린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물론 카구야는 케이가 은근히 떡밥을 주는데도 기억해내지 못할 정도로 지나가듯이 조언만 해줬을 뿐으로 보이고 적당히 현실과 타협했다면 지금의 시로가네 가족처럼 가난해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으니 자업자득이긴 하다. 더군다나 카구야는 시로가네의 어머니처럼 시노미야 가문 때문에 꿈이 짓밟혔지만 각자의 미래의 꿈을 위해 지금은 미유키와의 결별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시노미야 가문에서 힘을 키워서 시노미야와의 연을 완전히 끊어버리겠다고 결심한 탓에 더더욱 비교될 수 밖에 없다.
[1] 남편(시로가네의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연하의 남자와 놀아나고 있을 거라는데, 딱히 근거를 갖고 한 말이 아니라 단순히 홧김에 한 말로 보이지만, 하필 같은 화에서 미유키에게 달리기를 잘 하면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말을 한 것이 현실이 된 것을 생각하면 이 또한 말이 씨가 된다고 정말로 그럴 가능성이 있다.[2] 그런데 남편이 이혼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아서 이혼도 안 된 상태이며, 아들은 자신이 버렸고, 그나마 데려온 딸조차도 도망쳐서 남편에게 돌아갔음에도 불구하고 가족 앞에 전혀 나타나지 않았단 묘사를 봐서는 뭔가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3] 시로가네의 아버지가 말한 미련이란 것도 어쩌면 이러한 점일지도 모른다. 아내가 갖고 있었던 이런 집착을 자신이 어떻게든 풀어주고 싶었지만, 그것을 풀리지 않는 상태로 집을 나가버려서 그게 미련이 되어버린 것이 아니느냐는 의견. 실제로 시로가네의 아버지는 어린 미유키에게 어떠한 역경이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4] 또한 결과도 치카는 문제 해결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성심성의껏 옆에서 도왔고 그 결과 목표 시간 안에 미유키가 약점을 극복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미유키가 단기간에 실적을 내길 원했고 딱히 옆에서 도와주기보다는 공부 과제를 밀어넣기만 했고 당연히 미유키는 실패했다. 미유키라는 인간 자체가 노력의 화신인 만큼 처음에 노력의 방향을 제대로 잡아주는 게 매우 중요한데 가족이 아닌 타인인 치카조차 아는 사실을 어머니가 모르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자식들에게 무관심했는지를 알려주는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