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미야 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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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四宮雁庵'''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의 등장인물. 성우는 츠다 에이조.
시노미야 그룹의 총수이자 시노미야 카구야의 아버지. 그리고 아마도 이 작품에서 미유키와 카구야가 이어지기 위해서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 등장한 장면은 단 한 컷, 그것도 뒷모습 약간뿐인데도 수많은 떡밥을 뿌리며 작중 최대의 떡밥으로 남아있는 인물이다.
2. 인물상
카구야의 부모지만 엄격한 교육만 강조하며 따뜻한 말 한 마디 해준 적 없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 하야사카의 언급을 보면 카구야가 얼음 공주 시절에도 꼼짝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등장이 거의 없고 성격이 간접적으로만 언급되고 있어서 연재 초반에는 어쩌면 얼음 공주 카구야와 비슷한 성격의 심각한 딸바보일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나왔으나, 점점 연재가 진행됨에 따라 정말 막장 부모일 가능성은 높아지고만 있다.[1] 카구야가 자라오며 여태까지 받아온 마음의 상처나, 그릇된 인간성을 가진 채 성장하게 된 카구야의 오빠들을 생각하면,[2] 내면에서는 자식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든지간에 결국 자식 양육에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할 수 있어 부모로서도 실격 수준이다.
131화 카구야의 뇌내재판에서 얼음 공주 카구야가 "아직도 그 사람에게 인간적인 면을 기대하는 거냐", "거리를 두고 있는 지금을 행복으로 여겨라" 등의 대사까지 나온다. 또한, 카구야가 하야사카에게 오빠의 컴퓨터를 크랙시켜 이 인간에 대한 교섭 재료를 얻고 있다는 언급까지 나왔다. 하지만 스스로도 그다지 도움은 안 될 거라고 여기고 있다.
그리고 이후 작품이 연재됨에 따라 시노미야 그룹의 실체와 시죠 그룹의 설정이 드러남에 따라 부패한 기업인이라는 것이 사실상 확정되었다. 즉, 부모로서도 실격이지만 그룹 총수로서도 대외적으로 알려지면 안 되는 비리가 있다는 것이다.
얼굴조차 나오지 않아 대략적인 나이도 추측하기 힘들지만, 장남인 시노미야 오코가 10년 전에 40~50대로 보이는 외모였기 때문에 현재의 간안은 적게 잡아도 70대로 추정된다. 막내딸 카구야하고는 사실상 손녀뻘로 차이가 나게 되는 셈이다. 그리고 상당한 장신인데 몸을 살짝 숙이고 있는데도 뒤에 따라오는 여성 수행원보다 머리 하나 이상 크다.
노환 때문인지 다리를 절어 지팡이를 짚고 다닌다. 만화판으로는 불편해서 짚고 있는 것인지 멋으로 짚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애니판에서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이 확실히 표현된다.
3. 작중 행적
언급은 1화부터 됐지만[3] 직접 등장한 것은 여름방학 에피소드에서 한 번뿐이다. 그게 불꽃놀이편 전편. '''자기가 불러서''' 카구야가 후지와라 자매와 케이와의 윈도우 쇼핑 약속까지 취소하고 왔는데도[4] 부모란 인간이 한다는 소리가 '''"어, 있었느냐? 수고한다."''' 정도였다.[5] 심지어 얼굴도 안 보고 그냥 문 밖에서 그 소리를 지껄인다. 웬만해서는 큰 감정 표현이 없는 하야사카도 이를 보고 분노해서 기껏 왔는데 하는 소리가 고작 그거냐며 망할 영감 그냥 죽어버리라고 한다.
152화에서 한번 크게 언급된다. 카구야가 집안 교육을 통해 이미 해외 유학에 필요한 수상 경력과 실적을 갖췄음이 밝혀졌으며, 이를 두고 처음부터 해외 유학도 염두에 둔 교육을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의견을 교장이 언급했다. 사실이라면 간안은 카구야가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가능성을 미리 마련해 줬다는 뜻이 된다. 비록 카구야는 교장의 추측을 부정했지만 말이다.
4. 캐릭터에 관한 추측
독자들은 '''라스트 보스'''로 예상하고 있으며, 작품에서 보기 드문 악역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의 남주인공인 미유키 또한 어머니가 막장 부모였다는 게 밝혀짐으로써 이에 대응되는 존재인 여주인공 카구야의 부모 간안 또한 쓰레기 부모라고 해도 이상할 건 없다.[6]
하지만 부패했다는 것과는 별개로 부모로서의 모습은 아직까지 간안에 대한 묘사 대부분이 카구야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되는 정보인 만큼 확신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먼 친척에게조차 적용되는 시노미야 가문의 독단적인 츤데레 성향을 생각하면, 초기의 카구야처럼 지나치게 인간관계에 서투른 것일 가능성도 있다.[7] 딸을 사랑하지만 애정표현이 지나치게 서투르다 보니 오히려 카구야를 속박하는 방향으로만 표출되는 것일 수도 있다. 정말 관심이 없다면 굳이 용건도 없는데 본가로 부를 이유가 없으며, 진로상담에 굳이 대리를 보낼 필요도 없다. 본작에서 대외적인 이미지와 속내가 일치하지 않는 캐릭터가 매우 많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상당한 인격자로 보이는 하야사카 나오 또한 간안에게 특별히 악감정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근거가 될 수 있다. 나오는 진로 상담에 카구야의 보호자로 참석해서, '부모님의 의견대로 할 뿐이다.'라고 말하는 카구야에게 '내 의견은 신경 안 써도 된다.'라고 능청을 떤다. 아무리 나오가 장난으로 한 말이라고 하지만, 간안이 정말 카구야의 장래를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정해뒀다면 간안에게 고용된 신분인 나오가 저런 말을 감히 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간안이 카구야를 거의 만나주지 않는다는 말은 반대로 카구야도 간안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다는 뜻이며, 더구나 카구야의 사람 보는 눈은 빈말로도 높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카구야의 발언만 듣고 간안의 인간상을 전부 판단하기는 힘들다.
여름방학 때 카구야를 불러냈을 때의 장면을 잘 살펴보면 간안이 사실 카구야에게 굉장히 마음을 쓴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정발판에서 카구야에게 한 말을 "수고하거라."라고 번역해서 꼭 자기를 위해 노력하라는 듯한 재수없는 말투가 되었는데, 작중 행적에 각주로 서술되어 있지만 원문은 쌀쌀맞긴 해도 일단 치하하는 말이다. 그런데 간안은 다리를 절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몸인데, 그렇다면 굳이 치하를 하고 싶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몸으로 카구야에게 왔다고 볼 수도 있다. 말투만 보면 카구야가 거기 있는 줄도 몰랐는데 우연히 지나가다가 방에 있길래 한 말처럼 했지만, 그냥 지나가는 길이었다면 넓은 마당으로 지나가면 되지 굳이 좁은 마루를 통해 지나갈 필요가 없다. 그리고 장지문 너머로 실루엣이 보일 텐데 안에 누가 있는 줄도 몰랐다는 것도 이상하므로 일부러 몰랐던 척했을 가능성이 높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간안이 정말 천천히 걷고 있기 때문에 열린 문 틈으로 카구야의 얼굴이 보이고도 남았을 것이기에 더욱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성우 연기도 쌀쌀맞은 말투는 아니며, "있었느냐."라는 말을 워낙 차분하게 해서 진짜 있는 줄 몰랐던 것이 아니라 마치 미리 준비해둔 말처럼 들린다.
174화에서 카구야가 첩의 딸이며 이 때문에 가문 안에서 불리한 입장에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첩의 딸이라서 홀대한 것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안 그래도 가문에서 백안시당하는 카구야에게 잘해주는 모습을 보였다간 더욱 카구야가 질시를 받을 것을 염려해서 일부러 거리를 두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거기에 카구야의 교육이 마치 해외 입시를 염두해둔 듯하다는 추측이 나온 걸 봐서는 여차하면 입지가 좁은 카구야가 시노미야가의 영향력이 적은 해외로 나가서 좀 더 자유롭게 살 수 있게 하도록 취한 조치였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장남이자 시노미야 그룹의 실질적 후계자라 할 수 있는 오코가 하야사카 아이에게 줄곧 카구야의 동향을 감시할 것을 직접 지시한 것이 밝혀졌는데, 시노미야 가문의 실질적인 후계자로 여겨지는 오코가 그렇게까지 신경쓴다는 점을 볼 때, 카구야의 존재는 카구야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간안에게 큰 의미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카구야가 첩의 자식인데도 버리지 않고 굳이 시노미야 가문에 정식으로 편입시키거나 카구야가 대외적으로 첩의 자식이라고 악평을 듣지 않는 것을 보면 이는 간안이 카구야를 위해 뒤에서 힘써줬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이 사람의 삼남인 시노미야 운요가 부패하기는 했지만 스스로 쓰레기라는 자각도 있고 카구야와 하야사카의 신뢰 관계를 보고 내심 부러워하는 듯이 보이는 등의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간안도 어느 정도 비슷한 타입의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거기다가 작품이 연재됨에 따라 간안의 후계자인 장남 시노미야 오코가 제대로 악역 무브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카구야의 약점을 잡아 그녀를 직접적으로 속박하고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 보스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간안은 오히려 나중에 카구야를 도와주게 되는 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8]
물론 지금까지 나온 내용에서 간안에 대한 확실한 정보는 그가 타락한 악덕 기업인이라는 것이 전부라 간안의 인간성에 대한 내용은 모두 그의 주변인을 통해 상상한 추측이다. 그가 정말로 딸에 대한 애정 표현이 서투른 아버지일지 피도 눈물도 없는 악인이라 상대적으로 무가치한 카구야를 차별하는 것인지는 추후 내용이 밝혀져야 아는 것이다. 물론 설사 간안이 마냥 나쁘기만 한 인물은 아니었다는 전개로 흘러간다고 해도 간안이 양심적인 기업인으로서나 보편적인 아버지로서나 모두 실격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한편으로 이후에 밝혀진 의하면 시로가네의 아버지가 회사가 파산하고 빚더미에 앉은 이유가 시노미야 그룹이 회사를 빼앗았기 때문으로 밝혀져 한 가정을 몰락시킨 장본인으로 밝혀졌다.[9][10] 정차 자신의 딸이 원수집안 아들과 사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는 불명이나 나중에 시로가네의 아버지와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한편으로 평소 무관심으로 대해주고 시로가네와 원수집안의 딸인 카구야를 내색없이 잘 대해준 시로가네의 아버지의 행적과 크게 대비된 안티테제 인물이다.
그리고 카구야가 의외로 시노미야 그룹에 대해 영향력이 크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이로 인해 운요처럼 간안도 여러 추측들이 생겨났는데 카구야를 엄격하게 키우고 쌀쌀하게 대하는 이유가 카구야가 첩의 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현재 시노미야 그룹의 장남, 차남, 삼남의 삼파전 양상으로 후계자 자리를 격렬해지면서 거기에 생긴 온갖 더러운 수법과 계락들이 생겨나는 것을 지켜본 간안 입장에는 카구야가 거기에 휘말리까봐 내심 걱정하고 보호하는 동시에 카구야가 저런 형제들처럼 자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 후계자 싸움에 휘말리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카구야를 자유롭게 자라는 것을 바라면서 해외 유학을 장려했다는 추측이 있다. 즉, 어떻게 보면 의도는 좋았지만 정차 아버지로서 딸을 본의 아니게 소외하게 다루었고 카구야도 미유키 만나기 전까지는 차가운 인물로 자랐으니 어떻게 보면 자식들 교육을 실패한 인물이자 본인조차 온갓 더러운 수법과 방침으로 자라난 시노미야의 그룹 총수라는 환경에 자유롭지 못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47화에서 인생게임을 하면서 카구야는 '''회사가 엄청난 성장을 거둬서 1위를 하는 대신 노인이 될 때까지 독신에 돈은 많은데 행복하지도 않은 허무하기 짝이 없는 인생'''이라고 푸념하는데 위의 추측들이 사실이라고 가정할 때 독신이란 점만 빼면 간안과 들어맞는 점이 있다. 어쩌면 간안 역시 자기 아들 오코와 마찬가지로 카구야가 맞이할 수 있었던 최악의 미래상일지도 모른다.
[1] 자신의 자녀들을 소유물 내지는 도구처럼 취급한다거나, 진심으로 자녀들을 미워하고 증오한다거나 해야만 막장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다. 설령 마음 속으로는 자녀들을 아끼고 사랑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올바른 방식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자녀들에게 매번 상처를 주거나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막장 부모라고 할 수 있다.[2] 카구야는 그나마 미유키를 비롯한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올바른 인물로 자랄 수 있었으나, 카구야의 오빠들은 그렇지 못했다. 사실 카구야 역시 친구들과 만나기 이전에는 올바른 성품을 지녔다고는 보기 어려운 사람이었고, 현재 역시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려는 태도는 여전히 가지고 있다.[3] 카구야의 첫 등장 때 나오는 내레이션에서 '그룹 총재 시노미야 간안의 장녀로 태어난 명실공히 명가의 영애.'라고 나온다.[4] 다만 정황상 간안은 이런 사정을 전혀 몰랐을 것이다.[5] 정발판에서 '수고하거라.'라고 번역해서 더욱 밉상으로 보이는데, 원문은 그냥 '수고.'(ご苦労)로 쌀쌀맞긴 해도 일단 치하하는 말이다. 애니맥스 자막에서는 '수고가 많다.'로 번역했는데 이쪽이 원래 뉘앙스에 가깝다.[6] 이 작품에서는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이시가미에게 누명을 씌운 오기노와 가족을 버린 미유키의 어머니 정도밖에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악역이 나오는 일이 거의 없다.[7] 만화의 코믹한 분위기 때문에 그렇게 안 보이는 거지, 객관적으로 보면 카구야의 평소 행실도 근본적으로는 간안과 다르지 않다. 미유키의 관심을 끌겠다면서 정작 입으로는 미유키를 조롱하는 언사를 일삼고 있고, 자신의 도덕적인 결점을 인식하지 못하며, 협박이나 불법 침입 및 뒷조사 같은 부도덕한 짓도 거리낌 없이 한다. 괜히 이이노 미코가 첫 만남 때 카구야를 더러운 인간이라고 비난한 게 아니다.[8] 특히 카구야의 해외 유학 문제로 인해 이러한 추측이 강해졌는데 오코는 카구야가 해외에 유학을 가는 것을 반대하며 막은 것에 반해 간안은 아직 명확한 입장 표명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교장이 카구야가 해외에 유학을 갈 것을 간안이 대비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했기 때문. 어디까지나 교장의 추측일 뿐이지만 만약 이게 사실로 드러난다면 간안과 오코는 카구야에 대한 취급에 관해 서로 상반되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9] 다만 시노미야 그룹도 워낙 큰 만큼 간안이 직접 관여했다고 확정된 부분은 아니다. 카구야도 시노미야 그룹이 했다고 말했지 누가 했다고 특정해서 말하진 않았다. 몰론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도 시노미야 그룹을 이끄는 총책임자로서 죄는 가볍지는 않다.[10] 다만 직접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은 적은게, 시로가네의 아버지의 회사가 잘 나간다고 해도 전망 밝은 중소기업 정도였을텐데, 총자산 200조엔의 거대 재벌의 총수인 간안이 고작 중소기업 따위를 나서서 빼앗는건 말이 안되며, 애초에 고작 중소기업 따위가 간안에게 보고가 올라갈지조차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