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요(항공모함)
1. 제원
- 기준배수량 : 17,500톤
- 만재배수량 : 20,900톤
- 전장 : 198.4m
- 최대폭 : 25.6m
- 흘수 : 8.2m
- 출력 : 26,000마력
- 속력 : 21노트
- 항속거리 : 18노트로 8,500해리
- 무장 : 12.7cm 고각포 4기, 25mm 3연장 기총 10기 수동폭뢰투사기 1문(8개)
- 승무원 : 834명
- 탑재기(계획) : 함상 전투기11기, 함상 공격기 33기
2. 개요
일본 제국 해군의 개조항공모함 신요(神鷹).
원래는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에 건조된 독일제 고속 화물여객선 샤른호르스트로 브레멘-요코하마 항로에 취역하고 있었으나 2차대전이 시작되면서 고베항에 장기 계류중이었다가 일본군의 요청으로 독일로부터 구입하였다. 원래는 병력수송선으로 사용하려 하였으나 미드웨이 해전이후에 항공모함으로 변용하기를 결정, 1942년 9월부터 개조에 들어가서 43년 11월 15일에 신요로 명명받아 개조항모로 취역하였다. 개조에는 건조 도중 취소된 야마토 4번함의 자재가 유용되었다고 한다.
3. 함생
함종을 변경하였지만 원래 사용하던 독일제 추진기관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기때문에[1][2] 운용에 문제를 일으켜서 다시 추진기관을 일본군이 사용하던 터빈으로 바꾸면서 취역이 지연되어서 44년이 되어서야 제대로 배치될 수 있었다. 그렇게 바꾸면서 낮아진 출력 때문에 최대 속도는 22노트 정도였는데 주력 개조항모들이 25노트 이상을 확보한 것에 비하면 느린 속도였고[3] 이 때문에 일본군이 운용하던 신규 함재기운용에 필요한 속도를 제대로 확보할 수 없었다. 그 때문에 취역은 44년에 했는데 함재기로 운용하던 비행기는 41-2년도에나 운용하던 97식 함공이나 99식 함폭이었고 그 운용도 수송선의 호위임무에 주로 투입되었다.
3.1. 최후
자원과 병력 호위임무를 받아 가던중 1944년 11월 17일 23시경 제주도 근해에서 미국 잠수함 스페이드피시가 발사한 어뢰 6발중에 우현에 4발 명중하여 항공연료가 유폭을 일으켜 침몰했다.
4. 번외 : 신요의 자매함들
여객선 시절 샤른호르스트에게는 그나이제나우와 포츠담이라는 두 척의 자매선이 있었는데 이들은 2차대전 발발 후 독일에 의해 수송선으로 쓰였다. 그러던 중, 항공모함의 필요성을 느낀 크릭스마리네는 이들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계획을 세웠고, 그나이제나우에게는 '야데', 포츠담에게는 '엘베'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하였다.
이들 항공모함은 Bf109와 Ju87의 함재기 버전을 각 12개씩 총 24기를 탑재할 계획이었다. 함재기 이함을 위한 2기의 캐터펄트와 착함을 위한 어레스팅 와이어가[4] 탑재되었고, 다수의 대공포 역시 갖춰질 예정이었다.[5]
다만 이 같은 항공모함 개조 계획은 실제 이루어지지 않은 채 1942년 말 취소되었고, 이들 두 여객선은 계속 수송선으로 사용되다 그나이제나우는 1943년 기뢰를 맞고 침몰, 포츠담은 종전 후 영국에 전리품으로 넘어가 엠파이어 포위라는 이름의 병력 수송선으로 이용되다, 1960년 파키스탄에 매각되어 카라치-제다를 오가는 여객선으로 1976년까지 이용된 후 해체된다.
하지만 이들 여객선이 항공모함으로 개조되었어도 제대로 된 능력을 보여주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들은 함재기 수량이 24기에 불과한데다 속도가 21노트밖에 안 되어서 통상파괴전을 나가면 전함에게도 추격당할 수 있는데다가, 느리고 물장갑에 방뢰설비가 없어서 잠수함에게도 취약했을 것이다. 게다가 항공모함은 자체 무장이 빈약한 특성상 적절한 호위전력이 반드시 따라다녀야 하는데,[6] 당시 크릭스마리네의 사정으로는 제대로 된 호위전력을 붙여줄 수 없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운용은 어려웠을 것이었다.
즉, 완성되었어도 호위전력 없이 출항했다 신요와 같은 운명을 맞이하거나, 작전에도 못 나서고 항구에 짱박혀있다 공습으로 격침되거나 자침하는 것으로 함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1] 원래 독일 주력함 신형기관의 테스트로 고온고압(450도/(70kg/평방 센티미터)보일러를 장착하고 그걸로 발전기를 돌려서 추진하는 터보일렉트릭 추진 여객선이었다.[2] 사실 애초에 이 추진기관의 신뢰성이 상당히 떨어져서, 샤른호르스트의 자매선인 포츠담은 전후 영국에 넘어간 뒤 추진기관을 영국 것으로 바꾸어야 했다.[3] 이 탓에 미국식 함선구분법에 의해서 타이요와 함께 호위항모로 구분되기도 한다.[4] 어레스팅 와이어를 사용하는 착함 방식은 당시에 이미 보편적인 착함 방식이었으나, 이함은 호위항모 등을 제외하면 자력으로 이함하는 방식이 기본이었다. 야데와 엘베의 경우 본래 여객선이라 선체가 짧고 속도도 느려, 호위항모에 가까운 특성을 가졌기에 고성능 함재기를 운용하려면 캐터펄트가 필수였을 것이다.[5] 하지만 독일 수상함의 대공무장은 일본에 비해 딱히 나을 게 없었기 때문에 좋은 대공능력을 보여주기는 어려웠을 것이다.[6] 그나마 그라프 체펠린은 150mm 함포를 갖추고 있어 경순양함 이하의 함선을 상대로 포격전을 벌여 쫓아버릴 수 있지만 야데와 엘베에는 이 함포가 달리지 않을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