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87
1. 제원
- A-1
- G-2
2. 개요
전쟁 초기에 퇴물로 여겨졌던 슈투카가 이후 6년간 보여준 위력이 그 어떤 전쟁에서 활약했던, 그 어떤 무기보다도 탁월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정권을 잡을 때 공포심을 잘 활용했던 히틀러는 공포가 얼마나 큰 힘을 지녔는지 잘 알고 있었고, 슈투카는 나치 군국주의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였다.
크롬웰 프로덕션 '2차 대전사', <독일 폭격기, 슈투카> 편
Junkers Ju 87 Sturzkampfflugzeug (''Stuka''), 직역하면 '''융커스 Ju87 급강하폭격기'''라는 뜻이다. 그 외에도 슈투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별칭으로는 "악마의 사이렌"라고도 불렸는데 급강하시 금속성의 날카로운 소리가 났기 때문이다."2차 세계대전 당시 슈투카는 제일 큰 골칫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급강하하며 퍼붓는 폭격 뿐만이 아니라 '''급강하하면서 나는 소리'''까지... 아... 사람을 질리게 만들었어요."
유레크 멘셀, 영국 본토 항공전 당시 영국 공군 중위
스페인 내전,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루프트바페(독일 공군)가 운용한 급강하폭격기로 Bf109와 함께 당시 독일 공군의 상징이라고 해도 되는 항공기이다. 동시에 유럽 전선에서 가장 유명한 급강하 폭격기다. 독일 이외로 스페인, 이탈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제1공화국, 크로아티아 독립국, 불가리아, 일본 제국에게 공여됐다. 대칭되는 급강하폭격기로는 태평양 전선의 SBD 돈틀리스가 있다.
3. 명칭
정식 명칭 슈투어츠캄프플룩초이크('''Stu'''rz'''ka'''mpfflugzeug)는 급강하폭격기라는 뜻으로, 독일어의 특성상 단어가 너무 길어졌기 때문에 줄여서 '''슈투카(Stuka)'''라고 불렀고 곧 고유명사가 되었다.
'슈투카'는 Ju 87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복엽기 Hs123 역시 근접지원기라는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지만 Ju 87의 본격적인 등장 이전 급강하 폭격기로서 스페인 내전 시에 큰 활약을 펼쳤고 4발 중폭격기 Do 112 역시 급강하 폭격기로 개조된 후 투입된 전적이 있었으며, 비슷한 크기의 He 177[1] 도 초기 개발 단계에서는 급강하 폭격 능력을 요구 받았다.[2] 또한 독일 공군의 여러 중형 폭격기들도 급강하 폭격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Ju 88 폭격기는 중형 폭격기인데 급강하 폭격을 위한 에어 브레이크 옵션이 있었다.
하지만 Ju 87의 포스가 워낙 막강했던 관계로 결국 '슈투카=융커스 87 급강하폭격기'라는 공식이 성립된 것이다. 비슷한 예로는 '슈투르모빅 = IL-2 공격기'가 있다.
4. 개발사
독일 공군의 항공기 조달을 담당하던 에른스트 우데트는 미국을 방문했을 때, 커티스 사의 급강하 폭격기 SBC 헬다이버의 시범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당시의 헬다이버는 1935년에 개발된 커티스 사의 복엽 급강하폭격기로 SB2C 헬다이버의 아버지뻘되는 기종으로 성능도 빈약했지만 유도 무기라는 개념이 없고 기술이 미천하던 시절, 급강하 폭격은 멍텅구리 폭탄을 이용하는 폭격 방식 중 가장 정확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리하여 우데트는 그 자리에서 헬다이버를 산 다음, 아돌프 히틀러에게 "우리도 이런거 하나 만들면 좋을 것입니다"라는 보고를 올려 개발이 추진되었다. 이에 따라 융커스 사에서 1935년 슈투카의 시제기를 제작하였고, 1937년 양산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초 생산형인 A형의 엔진은 영국제 롤스로이스 엔진이었다. 이후 B형부터는 융커스 유모 엔진을 장착했고, 랜딩 기어의 설계도 변경해서 공기저항을 줄였다. 또한 급강하시 5G에 가까운 압력을 받는 조종사들이 정신을 잃을 것을 대비해 자동 폭탄 투하장치, 급강하시 일정 고도까지 내려가면 자동으로 고도를 상승시키는 장비까지 장착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슈투카의 조종사들은 키가 작고 다부진 체구의 30~40대 남성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5. 제리코의 나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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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압식 사이렌 예리코의 나팔(Jericho-Trompete)[3] 을 장착해 급강하에 돌입하면 금속성의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데, 원래의 날카로운 금속성 소리와 함께 어우러져 빚어내는 공포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종전 후 많은 사람들이 모든 비행기가 급강하를 시작하면 이 소리가 나는 것이라고 믿게 만들기도 했다. 우리가 익히 알던 급강하 소리는 전투기의 속도감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했고 각종 영상매체에서 슈투카가 아님에도 프로펠러 비행기가 추락하는 장면에 음향 효과로 쓰인다. 속도감 뿐만 아니라 이 날카롭고 이질적인 소리가 엔진에 무언가가 고장났다는 인상을 주기 쉬워서인 듯.
그 소름끼치는 소리는 모든 사람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심지어는 아군인 독일군조차 그 소리에 몸서리를 칠 정도였다고 한다. 제공권이 장악당한 상태에서 '''폭격 직전마다 귀를 찢는 고음의 소음이 전장에 울려퍼진다'''고 생각해보자. 장병들이 받는 심리적 압박과 공포, 스트레스, 그리고 사기 저하 효과는 전투에서 아주 중요한 타격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인위적인 환경조성은 이후에 벌어질 전투에도 영향을 미친다. 혹자는 톨킨 옹이 2차대전 당시 슈투카의 사이렌 소리와 공포에서 모티브를 따와서 반지의 제왕의 나즈굴의 비명소리를 묘사했다고도 본다.
Ju87 D형부터 사이렌이 제거되기 시작했는데 이 때 즈음이면 슈투카가 전장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던 시점인데다 슈투카의 공습에 워낙 익숙해져 적군들이 별로 '예리코의 나팔'을 무서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되려 이 소리를 듣고 공습에 대비해 회피기동을 하고 대공 병기를 사격해 피해를 줄이거나 슈투카를 격추하는 경우가 늘어, 셀프 공습경보나 마찬가지 신세로 전락했다. 결국 기도비닉 유지를 위해 떼는 게 나았다.
6. 활약상
사실 초기형 슈투카는 실전배치 초기부터 퇴물 취급을 받았지만 실전 데뷔가 이뤄진 스페인 내전에서 사실상 시범적으로 파견한 슈투카 부대는 곧 전장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이 활약상에 크게 감명받은 독일군은 아예 급강하폭격기 부대를 창설했다.폴란드, 발칸 반도, 프랑스, 러시아 할 것 없이 히틀러의 마수가 뻗치는 곳이면 어디든지 이 무시무시한 폭격기가 선두에 나섰다.
크롬웰 프로덕션 '2차 대전사', <독일 폭격기, 슈투카> 편
이후 폴란드 침공에서 독일 공군 최초로 적기를 격추하고 폭격을 수행했으며 노르웨이 침공, 프랑스 침공에서도 주요 목표물들을 정밀 폭격으로 날려버렸다. 이 때의 급강하 폭격시 명중률은 거의 60%에 육박했다고 한다. 이 정도면 두발 쏘면 한발 이상 명중시키는 수준이고 슈투카의 훈련 명중률은 95%라서 현대 유도폭탄의 실전 명중률보다 조금 낮고 무유도폭탄보다는 높은 수치다.[4] 덕분에 개전 초반 독일군에게는 승전보를, 연합군에게는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였다.
특히 노르웨이 전역에서 당대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영국 해군 함대가 크릭스마리네(독일 해군)를 제압했지만 슈투카 때문에 후퇴할 수 밖에 없는 굴욕적인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슈투카 조종사들은 국민적인 영웅이 되었고 모든 독일군, 특히 육군의 사랑과 신뢰를 한몸에 받았다. 이에 대해서 독일 공군 야전원수 알베르트 케셀링은 ''''"영국놈들은 우리들이 슈투카를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슈투카를 두려워한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6.1. 영국 본토에서의 굴욕
하지만 영국 본토 항공전에서는 슈투카의 굴욕이 시작되었다. 사실 그 이전까지 슈투카는 '''제공권이 완전히 장악된 상태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영국 본토 항공전의 전초전인 영불해협 전투에서도 슈투카는 여전히 영국 해군을 상대로 상당한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최고 시속이 400Km도 간신히 넘기는 슈투카에게 기본 순항 속도만 400km가 넘는 영국의 슈퍼마린 스핏파이어나 호커 허리케인을 상대하라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
또한 영국은 1차 세계 대전부터 세계 최초의 방공부대를 만든 국가로, 본토의 하늘이 적에게 유린당하는것을 용인하지 않았다. [5] 독일 전투기와 폭격기들은 프랑스의 비행장에서 이륙하자마자 도버해협 반대편에 있는 당시 레이더기술 최강국이었던 영국 레이더 기지에 발각되었으며[6] , 도버해협을 날아오는 동안 영국 해군의 항공기에 시달리고, 영국해안에 접근하자마자 긴급전개된 허리케인의 요격에 피해를 입고, 이 생지옥을 뚫고 겨우 영국 도시 상공에 도착하면 본토방공부대의 미칠듯한 화망과 스핏파이어와 허리케인이 뿌려대는 7.7mm 기총세례에 너덜너덜해지기 일쑤였다. 이런 상황에서 급강하 폭격에 꼭 필요한 에어브레이크나 플랩에 한발이라도 스친 상태라면 급강하 직후 급상승을 할 수 없거나 속도조절이 안되어 그대로 폭탄을 안고 추락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급강하 폭격을 하는 시점에는 속도가 극단적으로 느려질 수 밖에 없었고 영국 공군 조종사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가 8월 13일의 신나는 뇌조 사냥을 포함한 '''슈투카 파티'''. 결국 독일 공군 역시 슈투카의 계속되는 손실에 한계를 인정하고 철수시켰다.
6.2. 동부전선, 아프리카 전선
반면 독소전쟁에서는 다시 맹활약을 하였는데 실력이 약했던데다 개전 당일 전력 대부분을 잃은 소련 공군이나 그 대타로 투입된 소련 해군 항공대의 전투기들을 Bf109가 전부 처리해줬기 때문이다. 물론 1943년부터는 그것도 슬슬 어려워지는게 그 무렵부터는 소련 공군이 재건되고 조종사의 실력도 많이 올라서 개별 기체의 성능은 밀려도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제공권을 장악하는게 가능한 수준은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북아프리카 전역에서도 운용되었다. 다만 사막 전투는 전투기들끼리의 싸움이 되는 경향이 컸기 때문에 주요 지역을 공략할 때를 제외하면 이집트로 가는 영국군 수송선단을 공격하면서 화끈한 손맛을 느꼈다.
특히 이 전선을 책임지는 제10항공군단의 주력으로 영국 해군 함대와 영국령 몰타 섬을 마구 두들기는 독일 공군력의 핵심으로 커다란 활약을 하던 슈투카는 타란토 공습을 성공시킨 영국 항공모함 HMS 일러스트리어스호를 대파시키는 전과를 올리고 몰타 섬을 말려죽이기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그러나 10항공군단의 전력이 분산되고 슈퍼마린 스핏파이어가 몰타에 도착하면서 다시 영국의 하늘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굉장히 부실한 지상지원능력을 가진 이탈리아 공군(Regia Aeronautica)에게는 독일의 Ju87의 성능이 굉장히 매력적이었으며 자신들도 '슈투카'를 보유하길 원했다.[7] 1940년, 이탈리아는 독일에 100대의 '슈투카'를 원한다고 했으며 오스트리아 그라츠(Graz)에 가서 파일럿을 훈련시키기도 했다.[8] 이탈리아는 Ju87을 피치아텔로(Pichiatello)라고 불렀는데[9] , Ju87B형을 사온 이후 꾸준히 피치아텔로를 운용했는데, 지중해에서 운용하기 위해 외부연료탱크가 장착 가능한 R형도 운용했다. 실제로 지중해 전역에서 출몰한 슈투카 중 적지 않은 수가 이탈리아 공군이 운용하는 피치아텔로였는데, 영국은 이탈리아 파일럿의 솜씨가 독일만큼 위협적이라고 기록했다. 이탈리아가 피치아텔로를 운용하면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급강하폭격기가 바로 SM.93이다.
이후 동부전선에서는 T-34나 KV-1 같은 전차의 등장으로 슈투카가 한 차례 변화를 겪게 되었는데 다이브 브레이크를 떼내고 대신 '''3.7cm 기관포''' Pak 36을 주익에 장착하고 전차사냥에 나섰던 것이다. 이 버전은 아예 "카노넨포겔"(Kanonenvogel, 대포새)이란 별칭으로 불렸다. 아프리카에서 영국의 마틸다II에게 이빨도 먹히지 않았던(그래서 붙은 별명이 '육군의 친절한 도어노커'다) Pak 36은 T-34나 KV-1 앞에도 무력했다. 그러나 제아무리 전차 장갑이 단단하다고 해도 상부장갑은 취약한 편이었고 특히 엔진이 위치한 부위의 상부장갑은 엔진의 열기를 빼기 위한 슬릿까지 뚫려 있어서 일단 명중하면 설령 폭발하지 않아도 전차가 그대로 멈추는 취약부위였다. 물론 장갑이 좋은 전차들은 근성으로 버티기도 했지만 어차피 또 공격당하면 끝장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대표적인 슈투카 에이스 한스 울리히 루델의 경우 카노넨포겔을 이끌고 전차 519대를 폭파시킨 전력도 있다. 그 덕분에 독일 전차부대는 소련의 전차 킬러 IL-2 슈트르모빅을 '''흑사병'''이라 두려워하고 소련 전차부대는 독일의 전차 킬러 카노넨포겔을 두려워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다만 기관포가 무식하게 컸던 까닭에 별로 좋지 않던 슈투카의 기동성을 더 저하시켰고 엄청난 반동으로 인해 잠시 비행조종이 어려워지는 등의 문제점은 있었다. 게다가 장탄수는 기관포 1문당 고작 6발이었으므로 총 장탄수는 12발이다. 이걸로는 원샷원킬을 해도 전차 12대 잡는 것이 한계이며 보통은 숙련된 조종사도 전차 1대당 2-3발을 맞춰야 완파되기 때문에 앞서 말한 루델같은 현실에 존재하는 종스크롤 슈팅게임 플레이어가 아닌 한, 끽해야 전차 1-2대를 잡거나 탄을 맨땅에 소모하고 귀환해야 하는 일이 많았다.
물론 전차를 잡는 위력만큼은 대단히 우수했기 때문에 잘만 운용되면 소련군 기갑부대에 괴멸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었다. 일례로 쿠르스크 전투 당시 제 6항공함대 소속 슈투카들은 북부전선의 오렐과 벨고로드에서 반격에 나선 소련군 기갑부대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덕분에 공격의 선봉에 서던 제11 친위군은 전차 보유대수가 33대까지 줄어들어 사실상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고 독일군의 제2기갑군은 소련군에 포위섬멸되는 운명을 피할 수 있었다. 슈투카를 주축으로 한 공군력이 단독으로 소련군의 공격을 완전히 좌절시킨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슈투카는 아군이 제공권을 장악한 상태에서 숙련된 조종사가 모는 경우에나 완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종이었다. 문제는 G형이 등장했을 무렵에는 독일군이 제공권도 잃고 숙련된 조종사도 점점 바닥을 드러내던 상황이라 더 이상 슈투카가 설 자리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슈투카는 점차 Fw190 지상공격형으로 대체되었고 소수만이 살아남아 대전 후반까지 계속 운용되었다.
슈투카는 베를린 공방전이 벌어지기 전에 가교를 부설하는 소련 육군 공병대를 저지하기 위해 마지막 출격을 감행했지만 공격은 실패로 돌아갔고, 소련군은 그대로 베를린을 향해 진격했다.
7. 평가
이러한 슈투카의 활약과 전과는 독일 공군이 육군을 지원하는 전술 공군 즉, 날아다니는 대포에 머물렀다는 상징이며, 이에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독일은 전략적 목표를 공격하는 전략 공군으로 변모하지 못했고, 전선 후방의 적군 산업시설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패배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독일 공군이 전술 공군에 머물렀다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이는 슈튜카가 맹활약을 한 결과가 아니라 독일 공군의 태생 자체가 전술 공군에 그쳤기 때문이다. 독일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던 Bf109 전투기도 전술 공군의 컨셉에 맞춰서 설계된 전투기였다.
헤르만 괴링이나 발터 베버 등 육군 항공 출신의 장성들은 공군의 체질을 바꿔 본격적인 중폭격기를 갖추려 하였다. 그러나 베버의 죽음과 함께 독일 공군은 전략 공군으로 바뀔 기회를 영영 잃어버렸다. 좀더 근본적인 이유는 육군 포병 출신인 알베르트 케셀링을 포함한 지상 전투병과 출신의 장성들의 생각이 공군은 육군의 도우미에 그쳐야 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물론 케셀링이 공군의 수장은 아니었고 괴링은 공군이 전략 공군으로 성장해야한다고 생각은 했으나 케셀링 등의 지상전 출신 장성들이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하지만 이 전술공군 전략공군의 문제는 단순히 장성들의 의지 문제만은 아니었다. 애초에 전략공군을 세울 의지가 있다한들 그것을 받쳐줄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대전 중에는 미국이 아닌 어느 나라도 전략공군이란 개념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었다. 하다못해 미국조차도, 당장 B로 시작되는 폭격기들의 개발만 하더라도 원자폭탄 이상 가는 비용이 들었던 것이다.
그러니 단순히 독일이 근시안적으로 전술공군을 고집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8. 등장 매체
급강하를 하거나 바람을 가를 때 나는 소리가 특징적인 음향이라 게임, 드라마, 영화 등에서 프롭기가 추락할 때 나는 소리로도 나온다.
반지의 제왕에서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는 나즈굴이 영국 본토 항공전을 겪은 존 로널드 루엘 톨킨의 경험에서 창조하는데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있다.
독일의 어그로테크(인더스트리얼의 하위 장르인 EBM이 과격화된 장르) 듀오 Feindflug가 슈투카를 주제로 '''Stukas Im Visier'''란 음악을 발표한 바 있다. 밴드 이름부터가 독일어로 공중폭격이라는 뜻이다. 음악이 과격한 편이므로 볼륨은 적당히 조절해서 듣자.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슈투카를 주제로 한 군가도 만들어졌다. 곡명은 슈투카의 노래(Stuka Lied)이다.
함대 컬렉션에서는 그라프 체펠린#s-3에 탑재할 목적으로 계획되었던 함재기형인 C형, 그것도 일본 항공모함 사정에 맞춰 개량했다는 컨셉인 '''Ju87C改'''가 등장한다. 자세한 것은 함대 컬렉션/함재기 항목 참고.
전함소녀에서도 C형 함재기형으로 등장한다. 폭격 5, 대잠 2, 명중 1이라는 스탯을 지녔지만 더 좋은 함상폭격기들이 넘처나는지라 사실상 안 쓰인다.
벽람항로에서 C형 함재기형으로 등장한다. 4성 폭격기의 대표격 SB2C 헬다이버보다 화력이 높지만, 폭장량의 차이로 인해 스킬로 상향보정을 받는 그라프 체펠린을 제외하면 잘 쓰이지 않는다.
리리아와 트레이즈 6권에서 앨리슨이 탑승해 폭탄이 설치된 차량을 기관포로 관광 보낸다.
히어로즈 인 더 스카이에도 초기형인 D형과 카노넨포겔 G형이 등장한다. 기체의 무게와 탑재무장이 제대로 구현되어 있지않은 게임 특성상 카노넨포겔이 그나마 거지같은 독일폭격기들 중에서 많이 사용된 편이다. 물론 카노넨포겔의 경우 후방기총의 사격각도가 거지같아서 몇차례 버프패치 후에도 욕을 참 많이도 먹은 친구다. 참고로 이 게임에서 카노넨포겔 이전의 20레벨짜리 스투카는 '''기관포 아이템 장착이 불가능한''' 화력곶아다(...)
워 썬더에서 독일 항공 트리 1티어~2티어 급강하폭격기로 등장한다. B-2, R-2, D-3, D-5, G-1, G-2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B-2형은 급강하시 제리코의 나팔이 작동한다! 급강하폭격기라는 특성상 전투기에 대적할 비행성능이 안 나올 뿐 아니라 폭장량도, 출격당 파괴할 수 있는 목표 숫자도 적어 리얼리스틱 공중전에는 별로 걸맞지 않으며, 아케이드에서 지상공격을 하거나 리얼리스틱 전차전에서 플레이어 전차 뚜껑 따는 데 더 적합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D-5형은 건팩을 단 후 랜딩기어를 강제로 때어내버리고 ju87편대를 이루어 흡사 레이저 빔을 쏘아댈 수는 있다.
영상
월드 오브 워플레인에서 독일 공격기 트리의 5티어 공격기로 등장한다. 동체는 D-5형과 G-2형만 존재하므로 제리코의 나팔은 구현되지 않는다.
IL-2(게임) IL-2 1946 에서 B-2, D-3, D-5, G-1 이 등장하며 IL-2 cliffs of dover 에는 B-2, IL-2 BOS 시리즈에는 D-3형이 등장한다. 1946의 경우 사실상 워썬더에 구현된 모델들이 이것을 기반으로 다시 구현된걸로 보인다. B-2, D-3 는 에어브레이크 전개 시 사이렌이 작동하게 되어있으며, D-5는 사이렌이 없는대신 주익무장이 MG151이며, 슈투비 조준기[11] 를 장착하고 있다. 카노넨 포겔인 G-2형을 제외하면 모두 자동 기수회복 장치가 구현되어 있으며, 폭탄조준경 고도조절키로 조정할 수 있다. 고증대로 에어브레이크를 전개하고 급강하를 하다가 설정된 고도에 도달하면, 폭탄이 자동으로 투하되고 에어브레이크가 접힘과 동시에 기수가 들리는 메커니즘이 아주 잘 구현되어있다. BOS는 D-3형 한대만 구현된 대신 로드아웃 선택의 폭이 상당히 자유로운 편으로, 사이렌도 탈부착이 가능하며, 37mm케논도 있어, G-1형으로 만들어 버릴수도 있다. 또한 BOS에선 슈투카 사이렌 작동 키가 따로 할당이 되어 있어, 이전작들과 같이 에어브레이크 작동시 같이 켜지는게 아니라 직접 켜야하는데, 덕분에 급강하 기동 뿐만아니라 비행 내내 사이렌을 켜놓고 다니는것도 가능하다. 물론 켜봤자 적기에게 어그로만 끌릴 뿐 이지만...[12] 성능은 슈투카 답게 폭장량은 쌍발 폭격기들에 비하면 적고, 생존성도 낮지만, 상대적으로 운용이 쉽다는 특징때문에 과거의 1946부터 현재의 CloD와 BOS까지 적지않은 유저들이 선택하고 있다. 다만, 폭장량이 적은것도 상대적으로 적은것이지, 연합군과 비교하면 사실 적다고 할 수 없는게, 당장 B-2형부터 SC 1000 즉, 1톤짜리 폭탄을 달고다니기 때문... 이 폭탄은 1946과 BOS모두 100여미터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에도 피해를 입힐 정도로... 어마어마한 위력을 자랑하며 목표물에 재대로 떨어드리기만 하면, 30~50%의 파괴율을 달성 할 수 있다. 더구나 멀티플레이 방의 베테랑 유저들은 부족한 기동성으로도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악착같이 기동을 하기때문에 절대로 얕봐서는 안된다. 특히나 G-1의 37mm 케논은 생각보다 탄속이 빠르고 탄도가 곧아서 IL-2나 Pe-2등 동급 기체로 어줍잖게 접근하거나 특히 헤드온을 시도할 경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종말의 이제타 1화에서 제국군의 슈투카 편대가 에일슈타트 공국의 토치카를 폭격한다. 급강하할 때 풍압식 사이렌 소리가 압권. 이후 3화의 쾨넨베르크 전투에 투입돼서 공국군 지휘부를 타격하기 직전 이제타의 공격으로 편대가 전멸당한다.
SD 세계대전에서 독일군 1티어 공중 유닛으로 등장한다. 폭격기답게 공대지 능력이 강하며, 특수능력으로 카노넨포겔이 있는데, 테란 전투순양함의 야마토포와 유사하다.
콜 오브 듀티: 유나이티드 오펜시브의 소련군 미션에서 질리도록 보게 된다. 사실 보기 이전에 특유의 급강하시 소리를 먼저 듣게 된다. 그만큼 소련군 병사의 "Stuka! Take cover."라는 대사가 귀에 박히게 된다.
콜 오브 듀티: WW2 데뷔 트레일러에서 특유의 굉음을 내며 기총을 사격하며 급강하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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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덩케르크에서는 주인공들의 적인 독일군의 주역기로 등장하는데 공포감을 매우 잘 살린 모습으로 연출됐다. 상공에서 특유의 공포스럽고 소름끼치는 사이렌 소리를 내며 나타날 때마다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허둥지둥 귀를 막으며 엎드리는 장면이 압권이다. 단, 덩케르크에서의 사이렌 소리는 원래 소리와는 약간 다른데, 이는 이미 많은 매체에 노출되어 원래의 사이렌 소리에 무뎌진 관객들에게 본래의 공포심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원음과는 다른 사이렌 소리를 제작하여 이용하였기 때문이다.
Wings of Duty라는 모바일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도 등장한다.[13] Weapon 버튼을 누르면 무기가 바뀌는데[14] 폭탄으로 바뀌면 '''공포의 풍압식 사이렌 소리가 난다.''' 그리고 늘 그렇듯 전투기의 주식, 폭격기까지 몰려와서 대공포와 전투기와 폭격기의 밥이 된다.
강철의 왈츠에서는 Sd.Kfz.251/1[15] 소피 괴링의 무장업으로 G형이 등장한다.
2차 세계대전 FPS 게임인 데이 오브 인퍼미에서 독일군 측 분대장 능력으로 호출할 수 있다. 특유의 사이렌 소리를 내며 접근해 폭탄 하나를 떨구고 날아간다[16] . 폭격이나 포격같은 여타 능력과의 차이는 범위는 좁지만 건물이 2층이든 3층이든 다 날려버리는 매우 무서운 놈이라 당하는 입장에서 1인칭 시점으로 매우 긴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에서는 독일군이 항공 지원을 요청하면 등장하는데 스킬의 유형에 따라 모델이 바뀌지 않고 전부 카노넨포겔의 형태로 날아다닌다. 또한 수송기의 모델을 따로 만들지 않아서 물자 수송도 슈투카가 담당한다.[17]
라스트오리진의 둠 브링어소속 바이오로이드인 A-87 밴시가 슈투카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세계관 상 무유도 항공폭탄과 바이오로이드 1기의 가격이 초정밀 유도미사일보다 저렴해졌기에 만들어진 급강하폭격용 바이오로이드. 2스킬의 급강하폭격 때 나는 소리가 바로 제리코의 나팔이다. 캐릭터에 나타난 슈투카의 특징은 이 글 참조
모바일 전투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인 Gunship Sequel WW2에 독일군 1티어 무료 급강하폭격기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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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쌍발 폭격기이기는 했으나 Bf 109의 DB 600 엔진 2개를 하나로 묶은 대형 엔진이 2개 들어가기 때문에 중형 폭격기가 아닌 중폭격기였다. 날개 폭이 30m를 좀 넘는데, 이거 후대의 4발 여객기/대잠 초계기인 P-3와 비슷한 날개 폭이다. 하지만 쌍발로 만들기 위해 불안정한 대출력 엔진을 장착했으므로 엔진 신뢰성이 영 좋지 못했고, 독일에게 점점 불리해지는 전황과 더불어 큰 활약 없이 묻혀 버렸다.[2] 단, 중폭격기에까지 급강하 폭격 능력을 요구한 것은 대형 항공기의 기동 한계와 운용에 대해 무지했던 나치 독일 공군의 명백한 실책이다. 당대 뿐 아니라, 항공 기술이 더욱 발전한 후대에도 2차 대전 때 4발 폭격기 이상의 대형기에 급강하 폭격 능력을 요구한 사례는 나치 독일을 제외하면 전혀 없다.[3] 근데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라 할 수 있는 것이, 예리코의 나팔은 예리코의 전투에서 바로 그 유대인들이 불었던 나팔이다(...).[4] 일본 해군도 실전에서 비슷한 명중률을 보였는데 같은 추축군인 일본군도 초창기의 급강하 폭격 명중률은 매우 높은 편이었다. 진주만 공습 등에서 보여지듯 전쟁 초기 정지목표에 대한 명중률은 상당히 높았다. 다만, 전쟁 중반이후 베테랑 조종사들이 대부분 사망하자 폭격 명중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사실 현대 무기와는 전장의 환경 자체가 달라져서 단순 비교는 별 의미가 없다. 현대전에서는 각종 대공 미사일과 전자전 장비 등으로 대응할 수단이 많은데 비해서 대전기에는 전투기로 요격하거나 대공포를 쏘는 것 말고는 마땅히 대응할 방법이 없었다. 교범상으로 급강하 폭격은 500m 고도에서 투하하지만 명중률을 높일 목적으로 더 낮게 내려가는 경우도 많았다. 미국의 경우 급강하 폭격기들이 급강하를 하고 나서 이탈할 때 일본 군함의 갑판보다 아래쪽으로 내려가있었다는 기록도 제법 있다고 한다.[5] 이 최초의 방공부대를 만든 원인은 독일의 폭격기부대의 조상인 그라프 체펠린 비행선 때문이라는 점이 아이러니 하다.[6] 물론 당시 레이더는 현대와 비교해 성능이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독일 폭격기들이 수십 수백 대씩 대열을 맞춰 날아오는데 그 정도 규모는 당시 레이더로도 잡아내기 충분했다.[7] 당시 이탈리아는 급강하폭격기 연구를 안한 건 아닌데, 여러므로 문제가 많아서 양산되지 않았고 폭격기도 SM.79 스파르비에로와 Z.1007 알치오네를 제외하면 제대로된 폭격기도 없었다.[8] 당연히 당시에는 안슐루스 이후라 독일땅이었다.[9] 피치아텔로는 괴짜, 미친놈을 의미하는 뜻이다.(???) 여담으로 이탈리아어로 급강하폭격기를 봄바르디에레 인 피차타(Bombardiere in picchata)라고 부르는데 아무래도 발음이 비슷한 단어에서 따온듯 하다. 실제로 급강하폭격은 조종사의 용기가 필수적이기도 하니까 말이다.[10] 카노넨포겔, 대포새라는 뜻이다.[11] 폭탄의 착탄지점을 표시해주는 기능이 포함되어있다.[12] 소리가 몇백미터 밖에서도 들릴정도로 상당히 크다..[13] 이 게임은 영국, 미국, 일본, 독일 4개국 트리가 있으며 항공기는 물론, 20mm 단장 대공포, 40mm 연장 대공포에 최근 업데이트로 전차도 플레이 가능하다.[14] 이 기능으로 후방기총과 폭격수 기총, 폭격수도 플레이 가능하다.[15] 일명 워킹 슈투카.[16] 이 때 하늘을 보면 급강하 후 다시 수직상승하는 기체를 생생히 볼 수 있다.[17] 참고로 다른 진영들도 수송기나 정찰기 모델이 없어서 지상공격기들이 모든걸 다 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