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역 성소수자 차별반대 광고 훼손 사건

 



1. 개요
2. 타임라인
3. 관련 사건
4. 여담


1. 개요


2020년 8월 2일,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의 신청으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도시철도)에 설치된, 시민들의 사진으로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만든 광고 현수막이 '''칼로 난자당한''' 증오범죄 사건.

2. 타임라인


경향신문, 한국일보, MBC 보도를 참조하였다. 본 문서에 따로 첨부하지 않은 사진들은 영국인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의 트위터 스레드에서 볼 수 있다.
  • 5~7월: 5월, 2020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BIT) 공동행동이 5월 17일 아이다호에 맞춰 성소수자 인권 지지자들이 보낸 사진으로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만든 광고의 홍대입구역 게시를 신청하였으나, 서울교통공사가 30일의 심의가 필요하다며 차일피일 결정을 미루다 5월 17일을 훌쩍 넘긴 6월 12일에 불허 판정을 내려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7월 6일 서울교통공사를 상대로 한 인권운동가들의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이 있었고, 7월 13일 서울교통공사의 재심의 결과 광고 게시가 승인되었다.
  • 7월 31일: 8월 말까지 게시가 허가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광고가 설치되어 여러 사람들이 성지순례에 나섰다.
  • 8월 2일: 오전 중 어떤 20대 남성이 광고 현수막의 문구 한 가운데를 가로로 길게 찢고, 글자 사이사이에도 칼집을 내 행인들이 메시지를 읽을 수 없게 훼손해버렸다. 이 문구가 그냥 흔한 글씨체로 인쇄된 문구가 아니라 성소수자 인권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시민들이 보내온 사진으로 만들어졌다는걸 되새기면 이는 단순한 광고물 훼손을 넘어선 테러에 가까운 행위였다. 광고를 올리기 위해 수개월을 투쟁하다 겨우 결실을 보는가 했던 무지개행동 측에서는 이에 분개하여 “성소수자들이 자발적으로 얼굴을 드러내고 후원하며 제작한 광고는 공동체의 성과였다. 일상 속에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메시지는 함께 평등의 가치를 높이며 공존을 모색해보자는 제안이었다”, “게시 이틀만에,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한 것은 성소수자들에게 공공장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말라고 위협을 가하고 혐오를 과시한 것이나 다름없다”, “형법상 재물손괴일 뿐 아니라 성소수자 증오에 기인한 폭력이고 범죄”, “경찰 신고 등을 통해 끝까지 범인을 찾아내고 책임을 물리겠다. 훼손된 광고가 다시 게시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마포경찰서 서강지구대에 사건을 신고했으며, 신촌역에 찾아가 찢겨나간 현수막을 임시로 가리기 위해 설치된 흰 현수막에다 포스트잇 손글씨로 광고 메시지를 복구했다. 또한 인터넷에서는 "성소수자는 당신의 혐오를 이길겁니다"라는 합성사진이 올라와 큰 호응을 얻었다.
  • 8월 3일: 오전 10시경, 찢겨나간 광고를 덮은 백지 현수막에 임시로 붙인 포스트잇마저 영문도 모른채 상당부분 뜯겨나간 것이 발견되었다. 한편,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로 범인인 20대 남성 A씨를 검거,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성소수자가 싫어서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그리고 오후 1시경, 은하선 부부가 신촌역에 방문하여 오전에 훼손된 포스트잇 문구를 복구하였다. (은하선 트윗) 오후 1시 30분경, 원래의 것과 같은 내용으로 제작된 새 현수막이 원래의 공간에 다시 설치되었다. (은하선 트윗)
  • 8월 26일: 혐오세력의 반달 대신 앨라이들의 응원문구가 포스트잇으로 도배된 현수막에, 누군가가 다시금 낙서를 했다. (무지개행동 트윗)

3. 관련 사건


신촌역에서의 광고 훼손 사건보다 앞선 7월 25일에도 '대한민국 애국수호 어머니회'라는 성소수자 혐오세력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공동발의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고양시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가 난동을 부리고 기물을 파손한 사건이 있었다. (한겨레 사설)

4. 여담


신촌역 광고판의 옆자리는 성소수자가 아니라면 누구나 향유하는 이성애규범성의 극한과도 같은 '''결혼정보업체''' 광고가 차지하고 있어 법 앞에 사랑을 인정받을 권리는 고사하고 증오범죄 앞에 존재조차 경멸당하는 대한민국 성소수자 인권의 현주소와 극적이고도 참혹한 대비를 이루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얼마나 서슴없이 그 폭력성을 드러내는지 여과없이 보여주는 사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이자 모든 시민의 보편적 존엄에 대한 모독"이라며 본 사건을 규탄했다.(트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