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사만 사천 명

 

1. 개요
2. 유래


1. 개요


요한의 묵시록(요한계시록)에 나오는 하나님의 백성 수를 말하며 사실상 하나님을 진정으로 섬기는 모든 백성들을 칭한다.

2. 유래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 양이 시온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 사만 사천이 섰는데 그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도다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소리도 같고 큰 뇌성도 같은데 내게 들리는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의 그 거문고 타는 것 같더라

저희가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구속함을 얻은 십 사만 사천인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서 구속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

요한의 묵시록 14:1-5 (개역한글판)

요한의 묵시록 14장 1절에서 5절까지의 글에서 유래된 것이다. 얼핏 보면 선택된 백성의 수가 그대로 144,000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착각하면 안 되는 것이, 과거 숫자에 담긴 의미 측면에서 전혀 다른 상징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우선 144,000에서 144만 놓고 보면 12의 제곱인데, 여기서 12는 12지파를 아우르는 말로, 이스라엘 내의 열두 지방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기도 하다. 즉, '사통팔달'이라는 의미로 12라는 숫자를 쓴 것. 여기에서 나아가 세력을 확장한다는 의미로 12를 곱하여 144를 나타낸 것이다. 또한 천()은 단순히 1,000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그 수가 많음'을, 다시 말해 '온 백성'을 상징한다. 다시 말해, 이스라엘 내 '모든' 땅을 의미하는 '''12''', '모든' 방향으로 가는 확장을 의미하는 '''12''', 여기에 '모든' 백성이 따른다는 의미로 '''1,000'''을 곱해 '''144,000'''이라는 숫자가 나온 것이다. 모든 땅(12) × 모든 방향(12) × 모든 백성(1,000) = 완전한 복음(144,000)을 의미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내가 인맞은 자의 수를 들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맞은 자들이 십 사만 사천이니

유다 지파 중에 인맞은 자가 일만 이천이요 르우벤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갓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아셀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납달리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므낫세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시므온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레위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잇사갈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스불론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요셉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베냐민 지파 중에 인맞은 자가 일만 이천이라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요한의 묵시록 7:4-10, (개역한글판)

여기를 보면 144,000명은 하나님께 선택받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대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경에서 이스라엘이라는 말이 단순히 나라로도 쓰이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들로도 쓰이기 때문. 따라서 144,000명은 사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 전체를 말하며, 현대적 의미로 해석하면 '하나님의 백성' 수는 억 단위로 올라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삼국지 같은 작품에 대입해서 보면, 요한묵시록은 난세를 의미하며, '하나님의 백성'은 곧 '난세의 영웅'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7장 9절에서는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언급돼 있는 등, 144,000명은 구원을 받아 천국으로 가거나 천년왕국에 남을 수 있는 '''최소의 인원''' 개념으로 언급돼 있다. '''최대 인원으로 언급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하지만 정작 144,000이라는 숫자에 집착하여 극단적 종말론을 외치는 사이비 종교들이 가짜 교리를 퍼뜨리고 다니며 혹세무민하고 있다. 여호와의 증인이 그 시초이며, 대표적인 사례로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행위는 전형적인 뉘앙스 누락이며, 나아가 신성모독에 해당한다. 여호와의 증인에선 이런 종말론에서 한 발 물러나, 144,000명은 '적은 무리'로 예수와 함께 왕노릇을 하며 낙원이 된 지상을 다스릴 것이며, 나머지 살아남은 참 그리스도인은 회복된 지상낙원에 있을 것이라고 한다.
여담이지만 위에 아무개 지파 아무개 지파 이야기가 지루하게 나오는데, 일부 환빠 + 예수쟁이들이 "한민족과 단군은 단 지파의 자손이다!" 를 주장할 때 적절한 카운터가 되기도 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단 지파는 인침을 받았다는 얘기가 없기 때문.